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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연료 3만원어치로 300km이상 달린 차들


저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겐 300마력짜리 차가 어떠느니 하는 것 보다는 리터당 몇 킬로미터를 달려줄 수 있는지가 더 현실적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하려는 이런 내용들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조금은 더 가는데요. 아우토모토스포츠(Auto-motor-sport)매거진에서 재미난 테스트 결과 하나를 내놨습니다.

주유소에서 20유로, 우리 돈으로 약 3만원 정도 기름을 넣고 어떤 차들이 가장 멀리 달렸는지를 테스트한 것이죠. 환율로는 3만원이지만 물가로는 2만원에서 2만 5천원 쯤으로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과연 어떤 연료를 넣은 어떤 모델이 가장 멀리까지 달려줬을까요?

우선 이번 테스트에는 세가지 연료를 쓰는 모델들이 동원됐습니다. 가솔린, 디젤, 그리고 액화천연가스(CNG)입니다. 이 세가지 연료의 주유양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솔린 - 리터당 1.57유로 (2,355원) - 주유된 양 12.74리터

                디  젤 - 리터당 1.43유로 (2,145원) -  주유된 양 13,99리터

                C N G - 1kg 당  1.10유로 (1,650원) -  주유된 양 18.18kg


여기서 쓰인 가솔린은 수퍼벤진으로 고급유에 속합니다. 어쨌든 이런 데이터를 봐도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차가 가장 많이 달렸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겠죠. 총 50 여개의 모델의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상위권에 가면 깜짝 놀랄 만한 자동차가 한 대 포함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십시오. 50위부터 41위까지는 표를 통해서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공동 50위의 시작은 푸조 207 HDi FAP 90 모델로, 324km를 달렸네요.


 순위 제조사 및 모델 트림 거리 (km) 평균연비 (리터당)
 50  푸조 207 HDI FAP 70  324  23.8km
 50  오펠 코르사 1.3 CDTI  324  23.8km
 50  오펠 아스트라 1.3 CDTI ecoFlex  324  23.8km
 50  마쯔다2 1.6 MZ-CD  324  23.8km
 50  현대 i20 1.4 CRDi  324  23.8km
 50  포드 포커스 1.6 TDCi  324  23.8km
 50  피아트 판다 1.3 Multijet  324  23.8km
 50  시트로엥 C4 e-HDi 110  324  23.8km
 41  토요타 아우리스 1.8 하이브리드  329  26.3km
 40  르노 모두스 1.5 dCi 90  332  24.3km
 40  르노 모두스 1.5 dCi 75  332  24.3km
 40  포드 ka 1.3 TDCi  332  24.3km
 40  다치아 산데로 dCi 90 FAP  332  24.3km
 40  다치아 산데로 dCi 75 FAP  332  24.3km
 40  BMW 320d EfficientDynamics  332(162PS)  24.3km
 34  렉서스 CT 200h  338  27.0km
 33  토요타 iQ 1.0 1.4 D-4D  340  25.0km
 33  스코다 옥타비아 2.0 TDI  340  25.0km
 33  르노 클리오 1.5 dCi 90  340  25.0km
 33  르노 클리오 1.5 dCi 75  340  25.0km
 33  푸조 206+ HDI FAP 70  340  25.0km
 33  시트로엥 DS3 HDi 90  340  25.0km
 33  시트로엥 C3 HDi 90  340  25.0km
 33  시트로엥 c3 HDi 70  340  25.0km
 25  볼보 S40 DRIVe  349  25.6km
 25  미니 Cooper D  349  25.6km
 25  피아트 500C 1.3 Multijet  349  25.6km
 25  피아트 500 1.3 Multijet  349  25.6km
 21  오펠 자피라 터보 CNG ecoFLEX  357  5.1kg/100km
 20  볼보 C30 Drive  358  26.3km
 20  미니 One D  358  26.3km
 20  아우디 A3 1.6 TDI 99g  358  26.3km
 17  VW 폴로 1.6TDI 블루모션   368km  27.0km
 17  포드 피에스타 1.6 TDCi ECOnetic  368km  27.0km
 15  메르세데스 B 180블루이피션시  371  20.0km
 15  피아트 도블로  1.4 8V CNG  371  4.9kg/100km
 13  르노 트윙고  dCi 85  378  27.7km
 13  르노 트윙고  dCi 75  378  27.7km
 
공동 13위가 두 모델 더 있는데요. 시트로엥  DS3  e-HDi 90과 시트로엥 C3  e-HDi 90으로 모두 378km 거리와 평균연비 27.7km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90, 85,70과 같은 숫자들은 모두 마력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베엠베320d가 전체모델들 중 가장 높은 마력을 보여줘서 별도로 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B클래스 180 모델의 경우는 평균 연비는 리터당 20km로 낮았지만 이번 3만원 테스트에선 오히려 하이브리드 모델들 보다 더 좋게 나왔습니다. 역시 외곽도로 같은 가다서다가 덜한 곳에서의 테스트여서 그랬던 것일까요? 자 그럼 나머지 베스트 9은 어떤 모델들인지 확인해 볼까요?



9위 VW Touran 1.4 TSI EcoFuel


150마력 짜리 모델로 20유로 테스트에서는 총 387킬로미터를 주행했습니다. CNG 모델로 4.7kg/100km의 평균 연비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총 100km의 거리를 4.7kg의 압축된 천연가스로 갈 수 있다는 의미겠죠?




공동 8위 스코다 Fabia 1.2 TDI CR


75마력짜리 이 디젤 모델의 경우 400킬로미터를 주행했으며 평균연비는 리터당 29.4km!




공동 8위 Seat Ibiza 1.2 TDI


마력과 거리,그리고 평균연비까지 위 파비아와 동일했습니다.




6위 Fiat Punto Evo 1.4 8V CNG


푼토 에보는 사진에서 보다 실물이 훨씬 잘 생겼답니다. 이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모델이 6위에 올랐는데요. 70마력으로 404킬로미터를 달렸고 연비는 4.5kg/100km였습니다.




공동 5위 VW Polo 1.2 TDI BlueMotion 87g DPF


75마력짜리 이 꼬마가 자그마치 412킬로미터를 20유로의 기름으로 달려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평균연비는 리터당 30.3km!!




공동 5위 Smart fortwo Cabrio cdi


어흑ㅜ.ㅜ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러나 쫌 비싼) 스마트가 그것도 카브리오로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거리와 평균연비는 위의 폴로와 같았지만 마력은 54PS!!




3위 VW Passat 1.4 TSI EcoFuel


에코퓨얼은 바이퓨얼이나 멀티퓨얼 등,  VW의 복합 연료사용 모델의 하나입니다. 어찌보면 하이브리드와 개념에 있어 그리 큰 차이는 없다고도 보는데...(틀렸나?) 여튼 가솔린과 LPG 혹은 C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VW이 내세우는 친환경 고연비 브랜드 블루모션의 한가지 형태랄 수 있겠죠. 어쨌든 이 녀석 또한 이런 고연비 에코퓨얼 모델로 중형급에서 이런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150마력의 이 차가 20유로 테스트에서 달성한 거리는 423킬로미터였습니다!!!




2위 Fiat Panda 1.4 8V CNG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피아트 판다가 2위에 올랐습니다. 20유로어치 CNG넣고 달린 거리는...433킬로미터로 70마력짜리 엔진을 갖고 있네요.




1위 Fiat Qubo 1.4 8V CNG


대망의 1위 역시 피아트의 CNG 모델입니다. 거리는 433킬로미터로 2위 판다와 같았지만 차체 무게가 조금 더 무거워서 이 녀석이 1위를 차지했네요. 비록 2위나 1위의 생김새가 멋드러진 요즘의 분위기와는사뭇 다르지만, 오로지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저렴하면서 멀리 달려주는 이런 모델들 만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읽느라 고생하신 분들, 살짝쿵 미소지어보시라 광고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