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초가 되자 작년 한 해 자동차 시장의 결과를 알려주는 각 종 자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2010년 독일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 메이커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가장 잘 팔린 모델은 어떤 것들인지 그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게 맞습니다만,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선 상위권에 들어야 행복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겐 생존은,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그럼 오늘은, 세그먼트별로 많이 팔린 모델 Top5와 함께 세그먼트 안에서의 점유율도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예상과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지 한 번 체크 같이해보시겠어요?
경차 부문
경차부문에서는 스마트 포투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네, 이 사진에서처럼 젊은이들이 많이 구입을 하는 차량인데요. 특히 젊은 미혼여성들이 다소곳하게 앉아 스마트를 운전하고 가는 모습, 독일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차가 참~ 예쁘고 션~~~하죠? 차 말입니다 차!)
작년의 경우 토요타의 iQ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비해 판매는 다소 부진했고, 그래서 현대 i10만이 겨우 아시아차의 자존심을 세웠는데요. 물론 이 순위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순위에 든 것으로 현대차의 자존심까지 세워준 결과였습니다.
소형차 부문
요즘 부쩍 관심을 받고 있는 VW의 폴로가 소형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봐도 골프 보다 이쁜 외모에 은근히 강한 힘과, 아주아주 오래 달리는 연비까지... 형만한 아우가 있다는 말, 폴로 보고 한 얘기네요!... 블루모션과 골프 GTD, 그리고 2.0 TDI의 성공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시장에서 폴로 형제들을 볼 날도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준중형 부문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혈투가 벌어지는 준중형 시장에서 모두들 주눅이 드는 시점에도 골프는 그야말로 독야청청(獨也靑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유을 격차를 좀 보십시오. 100m 달리기로 보면 우사인 볼트요, 집값으로는 강남이며, 맛있기로는 초코파이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제 개인적인 기다림 중에 하나는, 도대체 어떤 모델이 골프의 아성을 독일에서 깨주는가 하는 것입니다...아무리 V당이라도 이런 뻔한 구도는 재미 없거든요.
중형 부문
오펠 인시그니아를 제외하면 비교적 비슷한 비율로 판매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선전은...올해도 이어질 듯. 신형 BMW3시리즈가 내년에 첫선을 보일 때까지는 말입니다. (위 사진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2012년형 C클래스)
준대형 부문
또 메르세데스가 1위를 차지했네요. 프리미엄 3사의 준중형이 이 세그먼트를 다 휘어잡았습니다. 팔려나간 준대형 10대 중 9대가 프리미엄 메이커라니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 돈들 많다 많어 응?)
사실, 신형 5시리즈가 대단히 선전을 해서 E클래스의 아성을 깨는 것이 아닌가 기대를 살짝 해봤지만 역시 독일 사람들, 그 중에서도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은 벤츠를 선택했습니다. 올 해 아우디 A6가 얼마나 경합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순위의 변화가 기대되네요.
대형 부문
(아 지겨워~)또 다시 메르세데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이번 세그먼트에선 할 얘기가 좀 많은데요. 우선, 4도어 쿠페를 어떤 분류에선 준대형에 놓기도 하고, 또 여기처럼 대형에 분류를 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독일 사람들도 4도어 쿠페의 포지셔닝이 좀 모호하다고 느낀 걸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쭉 보시면 알겠지만 아우디가 메르세데스나 BMW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독일 내에서는 메르세데스와 BMW가 가지고 있는 고정 고객층이 엄청 많고 깊이도 깊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고정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 한 아우디의 추격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매년 독일에서 자동차 브랜드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단연 1위는 아우디입니다. 즉, 앞으로의 시장을 장악해가는 힘에선 아우디에게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성이냐 새로운 등극이냐...이 싸움을 놓고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끝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여전한 선전입니다. 사실 벤츠라고 한다면 세상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어도, 독일자동차를 대표한다고는 힘 줘 얘기할 수 있겠죠. 긴 세월 다져온 내공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넘의 회사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명가의 권위라는 게 쉽사리 무너질 일은 없겠지만, 또 모를 일이죠... 아우디와 BMW에 열광한 지금의 세대들이 벤츠를 즐기는 장년층이 되었을 때, 그 때도 메르세데스의 삼각별이 최고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을지는...
SUV 부문
적어도 SUV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한 메이커나 한 그룹에 몰려 있지 않고 광범위하게 구매층이 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한 콤팩트SUV들이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요. 티구안 독일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야 제가 충분히 보여드렸으니 새삼스럽지도 않겠지만 강력한 변수라고 발생했죠? 네, 바로 올해 출시될 아우디 Q3입니다...하지만 이 것도 역시 가격에 따라 찻잔 속의 미풍이 될 것이냐, 아니면 태평양을 휘딱 뒤집을 정도의 강력 태풍이 될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을까요?
콤팩트 SUV시장에서도 프리미엄 3사의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2011년 열리는 것인데...그 결과가 아싸~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스포츠카 부문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포르쉐가 1위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게 아니라 벤츠라니 말이죠. 스포츠카 부분에서 조차 메르세데스의 강세라고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E 클래스 쿠페라는 모델에 대한 관심인지는 조금은 헛갈립니다. 아무래도 선호도와 실제 구매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게, 비싼 모델들이 포진되어 있는 세그먼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쉽게 말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나 무지 좋아한다...헌데 돈이 안돼! 그래서..." 라는 거죠.
그 밖에, 미니 밴 부문에서는 역시 메르세데스 B클래스가 37,526대를 팔아 21.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구요. 일반 밴 부분에서는 VW의 투어란이 45,684대를 팔아 38,3%라는 높은 점유율로 역시 세그먼트 1위를 달성했습니다. 끝으로 유틸리티 부문,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봉고가 속한 세그먼트라 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도 역시 폴크스바겐의 트랜스포터(T5)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결론
큰 틀에서 보면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와 VW으로 양분된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런 구도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런 구도가 적어도 독일에서는 당분간은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준중형 이하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VW 보다는, 준대형 이상급에서 BMW와 아우디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다임러가 이를 어떻게 막아낼지 좀 더 긴장이 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아~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그리고 VW...이 늠름한 독일의 독수리5형제들...정말 제대로 독일을 지켜내고 있지 않습니까?
(미리 예약 포스팅한 내용인데요. 이 글 읽으실 때쯤 저는 한국에서 시차 적응에 매진(?)하고 있을 겁니다.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게 맞습니다만,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선 상위권에 들어야 행복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겐 생존은,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그럼 오늘은, 세그먼트별로 많이 팔린 모델 Top5와 함께 세그먼트 안에서의 점유율도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예상과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지 한 번 체크 같이해보시겠어요?
경차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Smart Fortwo | 29,065대 | 14.3% |
2 | Fiat Panda | 23,638대 | 11.6% |
3 | Renault Twingo | 19,648대 | 9.7% |
4 | Fiat 500 | 17,707대 | 8.7% |
5 | Hyundai i10 | 16,703대 | 8.2% |
경차부문에서는 스마트 포투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네, 이 사진에서처럼 젊은이들이 많이 구입을 하는 차량인데요. 특히 젊은 미혼여성들이 다소곳하게 앉아 스마트를 운전하고 가는 모습, 독일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차가 참~ 예쁘고 션~~~하죠? 차 말입니다 차!)
작년의 경우 토요타의 iQ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비해 판매는 다소 부진했고, 그래서 현대 i10만이 겨우 아시아차의 자존심을 세웠는데요. 물론 이 순위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순위에 든 것으로 현대차의 자존심까지 세워준 결과였습니다.
소형차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VW Polo | 96,945 | 17.6% |
2 | Opel Corsa | 65,304대 | 11.9% |
3 | Ford Fiesta | 51,598대 | 9.4% |
4 | Skoda Fabia | 48,609대 | 8.8% |
5 | Mini | 31,477대 | 5.7% |
요즘 부쩍 관심을 받고 있는 VW의 폴로가 소형 세그먼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봐도 골프 보다 이쁜 외모에 은근히 강한 힘과, 아주아주 오래 달리는 연비까지... 형만한 아우가 있다는 말, 폴로 보고 한 얘기네요!... 블루모션과 골프 GTD, 그리고 2.0 TDI의 성공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시장에서 폴로 형제들을 볼 날도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준중형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VW Golf | 251,078대 | 31.8% |
2 | Opel Astra | 72,685대 | 9.2% |
3 | Audi A3/S3 | 63,446대 | 8.0% |
4 | BMW 1시리즈 | 55,353대 | 7.0% |
5 | Ford Focus | 53,719대 | 6.8% |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혈투가 벌어지는 준중형 시장에서 모두들 주눅이 드는 시점에도 골프는 그야말로 독야청청(獨也靑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유을 격차를 좀 보십시오. 100m 달리기로 보면 우사인 볼트요, 집값으로는 강남이며, 맛있기로는 초코파이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제 개인적인 기다림 중에 하나는, 도대체 어떤 모델이 골프의 아성을 독일에서 깨주는가 하는 것입니다...아무리 V당이라도 이런 뻔한 구도는 재미 없거든요.
중형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Mercedes C클래스 | 71,871대 | 17.2% |
2 | BMW 3시리즈 | 67,643대 | 16.2% |
3 | VW Passat | 66,496대 | 15.9% |
4 | Audi A4 | 59,863대 | 14.3% |
5 | Opel Insignia | 28,208대 | 6.8% |
오펠 인시그니아를 제외하면 비교적 비슷한 비율로 판매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메르세데스의 선전은...올해도 이어질 듯. 신형 BMW3시리즈가 내년에 첫선을 보일 때까지는 말입니다. (위 사진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2012년형 C클래스)
준대형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Mercedes E클래스 | 54,111대 | 38.4% |
2 | BMW 5시리즈 | 46,014대 | 32.7% |
3 | Audi A6 | 30.079대 | 21.4% |
4 | Volvo V70 | 5,134대 | 3.6% |
5 | Jaguar XF | 2,003대 | 1.4% |
또 메르세데스가 1위를 차지했네요. 프리미엄 3사의 준중형이 이 세그먼트를 다 휘어잡았습니다. 팔려나간 준대형 10대 중 9대가 프리미엄 메이커라니 대단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 돈들 많다 많어 응?)
사실, 신형 5시리즈가 대단히 선전을 해서 E클래스의 아성을 깨는 것이 아닌가 기대를 살짝 해봤지만 역시 독일 사람들, 그 중에서도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은 벤츠를 선택했습니다. 올 해 아우디 A6가 얼마나 경합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순위의 변화가 기대되네요.
대형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Mercedes S클래스 | 5,177대 | 22.7% |
2 | BMW 7시리즈 | 5,074대 | 22.2% |
3 | Audi A8 | 4,752대 | 20.8% |
4 | Porsche Panamera | 2,674대 | 11.7% |
5 | Mercedes CLS | 1,282대 | 5.6% |
(아 지겨워~)또 다시 메르세데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이번 세그먼트에선 할 얘기가 좀 많은데요. 우선, 4도어 쿠페를 어떤 분류에선 준대형에 놓기도 하고, 또 여기처럼 대형에 분류를 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독일 사람들도 4도어 쿠페의 포지셔닝이 좀 모호하다고 느낀 걸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쭉 보시면 알겠지만 아우디가 메르세데스나 BMW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독일 내에서는 메르세데스와 BMW가 가지고 있는 고정 고객층이 엄청 많고 깊이도 깊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고정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 한 아우디의 추격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매년 독일에서 자동차 브랜드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단연 1위는 아우디입니다. 즉, 앞으로의 시장을 장악해가는 힘에선 아우디에게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수성이냐 새로운 등극이냐...이 싸움을 놓고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끝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여전한 선전입니다. 사실 벤츠라고 한다면 세상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어도, 독일자동차를 대표한다고는 힘 줘 얘기할 수 있겠죠. 긴 세월 다져온 내공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넘의 회사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명가의 권위라는 게 쉽사리 무너질 일은 없겠지만, 또 모를 일이죠... 아우디와 BMW에 열광한 지금의 세대들이 벤츠를 즐기는 장년층이 되었을 때, 그 때도 메르세데스의 삼각별이 최고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을지는...
SUV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VW Tiguan | 38,687대 | 13.1% |
2 | BMW X1 | 26,634대 | 9.0% |
3 | Audi Q5 | 23,146대 | 7.8% |
4 | Ford Kuga | 14,056대 | 4.8% |
5 | Skoda Yeti | 13,817대 | 4.7% |
적어도 SUV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한 메이커나 한 그룹에 몰려 있지 않고 광범위하게 구매층이 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한 콤팩트SUV들이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요. 티구안 독일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야 제가 충분히 보여드렸으니 새삼스럽지도 않겠지만 강력한 변수라고 발생했죠? 네, 바로 올해 출시될 아우디 Q3입니다...하지만 이 것도 역시 가격에 따라 찻잔 속의 미풍이 될 것이냐, 아니면 태평양을 휘딱 뒤집을 정도의 강력 태풍이 될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을까요?
콤팩트 SUV시장에서도 프리미엄 3사의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2011년 열리는 것인데...그 결과가 아싸~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스포츠카 부문
순위 | 모델 | 판매대수 | 점유율 |
1 | Mercedes E 쿠페 | 13,298대 | 28.7% |
2 | BMW Z4 | 6,176대 | 13.3% |
3 | Porsche 911 | 5,778대 | 12.5% |
4 | Audi TT | 5,385대 | 11.6% |
5 | Mercedes SLK | 4,342대 | 9.4% |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언뜻 생각하기엔 포르쉐가 1위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게 아니라 벤츠라니 말이죠. 스포츠카 부분에서 조차 메르세데스의 강세라고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E 클래스 쿠페라는 모델에 대한 관심인지는 조금은 헛갈립니다. 아무래도 선호도와 실제 구매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게, 비싼 모델들이 포진되어 있는 세그먼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쉽게 말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나 무지 좋아한다...헌데 돈이 안돼! 그래서..." 라는 거죠.
그 밖에, 미니 밴 부문에서는 역시 메르세데스 B클래스가 37,526대를 팔아 21.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구요. 일반 밴 부분에서는 VW의 투어란이 45,684대를 팔아 38,3%라는 높은 점유율로 역시 세그먼트 1위를 달성했습니다. 끝으로 유틸리티 부문,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봉고가 속한 세그먼트라 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도 역시 폴크스바겐의 트랜스포터(T5)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결론
큰 틀에서 보면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와 VW으로 양분된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런 구도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런 구도가 적어도 독일에서는 당분간은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준중형 이하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VW 보다는, 준대형 이상급에서 BMW와 아우디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다임러가 이를 어떻게 막아낼지 좀 더 긴장이 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아~ 메르세데스, BMW, 아우디, 포르쉐, 그리고 VW...이 늠름한 독일의 독수리5형제들...정말 제대로 독일을 지켜내고 있지 않습니까?
(미리 예약 포스팅한 내용인데요. 이 글 읽으실 때쯤 저는 한국에서 시차 적응에 매진(?)하고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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