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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자동차 한일전 승리 기사에서 빠진 것 하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오늘 포스팅은 쉬고 모처럼 책 좀 읽다 자려했으나, ㅡㅡ; 느닷없이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실시한 한국자동차와 일본자동차 비교테스트 결과가 한국 언론들에 올라왔다며 문의를 하신 분이 계신 관계로 간단하게 정리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온라인 아우토빌트에는 오늘에서야 이 내용이 올라왔더군요. 그것도 2주에 걸쳐 1,2부로 나눠 상세히 올리는 것으로 되었던데 오늘은 첫 번째로 총 7대의 각각 비교테스트에서 세 종류 모델들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올려놓았습니다.


우선 세 가지 모델간 비교 테스트 얘기에 앞서 7개 체급 전체의 결과를 보실까요?...



                  현대 i10 VS 스즈키 알토 (알토 승)

                        현대 i20 VS 마쯔다2 ( i20 승)

                     현대 iX20 VS 혼다 째즈 (무승부)

                 현대 산타페 VS 닛산 무라노 (무승부)

                     기아 쏘울 VS 닛산 쥬크 (쏘울 승)

              기아 씨드 VS 토요타 아우리스 (씨드 승) 

            기아 스포티지 VS 토요타 RAV4 (라브4 승)

이들 중에서 오늘 올라온 내용은, 기아 쏘울과 닛산 쥬크, iX20 과 혼다 째즈, 그리고 스포티지와 토요타 라브4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상세하게 모델들 평가 내용을 올리기 힘든 컨디션임을 이해해주시고, 그냥 아우토빌트의 에디터들이 평가한 총평만 간단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혼다 째즈와 현대 iX20에 대해서는...



인테리어나 공간활용 능력 등을 앞선 것으로 평가했고, 째즈의 경우는 운전 발란스나 구동능력 등에서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중요하게 iX20이 동률을 이루는데 작용한 것이 가격(Preis)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었는데요. 기본가격이 째즈보다 조금 더 현대차가 싼 것으로 제가 갖고 있는 2011년 카타로그에도 나와 있었습니다.



두 번째, 기아 쏘울과 닛산 쥬크의 경우,



좌석의 편안함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쏘울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평가에서 핵심적인 승리의 요소로 지목한 것은 가격과 개런티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오해들 하실까봐 가격 및 개런티 부분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Den endgültigen K. O versetzt der Soul dem Nissan Juke jedoch
                                                                              bei Preis und Garantie."

            "소울의 결정적 K.O 펀치는 가격(Preis)과 개런티(Garantie)였다."





그리고 1편의 마지막 모델들인 스포티지와 토요타 라브4의 경우를 보실까요?



스포티지의 경우 편안하고 디젤엔진도 더 낫다는 평가였지만 그에 비해 전륜구동 모델의 경우 핸들링에서 약간의 단점이 노출되었다고 적었습니다.  결국, 라브의 손을 들어줬더군요.

아직 7개의 급 중에 3개만 결과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을 했지만,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뭐가 있습니까? 바로 가격. 그리고 개런티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유럽에서는 아직까지 현대기아차하면 가격과 개런티가 좋은 차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이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성능 자체도 많이 좋아졌고 평가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이 나온 것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들 (제가 2군데를 우선 봤지만) 어디에도 가격과 개런티가 이런 결과를 얻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는 없더군요...아마도 현대 기아차가 보도자료를 내놓을 때 이 부분은 제외를 시킨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이런 가격과 개런티 얘기를 해서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현기차에 불만 많은데 일부러 국민들의 공분을 살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그래도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타를 제공했더라면, 좀 더 기분 좋게 박수를 쳐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아직 4개의 평가가 더 남아 있지만 가격과 개런티 부분에서의 현기차에 대한 높은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토요타도 일부 모델에 한해서는 5년 개런티를 보장하고 있지만 기아의 7년에 비하면 확실히 밀리죠?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임은 분명하구요...

어쨌든, 이제 일본차의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던 시절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위에 모델들에서도 눈치채셨듯,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들 보다 유럽전용 모델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여전히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