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를 다녀와 무척이나 피곤한 상태에서 '오늘은 그냥 자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내용도 아니고 해서 결국,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오늘 내용은 독일 일간지 중에 하나인 디벨트라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자료를 검색하던 도중에 찾은 것인데요. 지난 9월 21일자 내용이었습니다. ITF( Internationalen Transportforums) 라는 기구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조사했더니 1위가 말레이시아였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 짧은 기사 중 한국 관련 내용이 보이기에 읽어봤더니 뜻밖의 결과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그 단신을 그대로 옮긴 후에 얘기를 계속 이어가볼까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길은 위험하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슬픈 세계기록 즉, 교통사고 사망자 1위나라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인구 십만 명당 23.8명이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결과를 ITF가 내놓은 것이다. 2위와 3위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이 통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는 영국으로, 100,000명에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경우는 5.1명으로 2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33개국만이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았기에 실질적인 전세계의 결과라 말하긴 어렵다. 예를 들어 지구의 다른쪽 . 아프리카, 중국, 남아시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망자수가 증가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말레이시아 교통담당자는 얘기했다. 정부는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한 행동을 빨리 취해야 한다. 그런데 다른 통계자료, 그러니까 1,000,000km당 사망자 발생수로 따져보면 말레이시아는 3위로 조금 내려오게 된다. 2위는 체코이고 20.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가 돼 1위가 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지난 9년 동안 말레이사아 교통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2000년부터 12%가량 증가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교통담당자 이 엄연한 사실을 숨길 수 없으며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을 이어갔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44%는 아시아 쪽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아시아는 전세계 자동차의 16%만이 있는 곳일 뿐이다. "
말레이시아 교통사고 사망자라는 타이틀로 올라온 기사였지만 사실 그 나라 못지않게 대한민국이 또다른 교통사고 사망자 1위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차지했음을 이 기사는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지난 8월 말 경에도 한국의 도로교통공단이 OECD 회원국들의 교통사고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공개했었죠. 거기서도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칠레에 이어 자동차 1만 대당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에서 3위에 올랐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회원국 평균이 1.3명이니까 아직도 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요. 인구 십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도 12.1명으로 역시 회원국들 중 3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내에서 공표한 것이야 우리끼리니까 뭐 그런다고 하지만, 독일기사에 버젓이 이런 내용이 올라오는 건 솔직히, 솔직히 말씀드려 한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교통 인프라가 나쁜 것도 아닌 나름 선진국진입을 위해 뛰고 있다는 나라에서 여전히 10년, 20년 전의 기사에서나 봄직한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자동차 천만 대 시대니, 자동차 세계5대 생산국이니 하는 하드웨어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그런 것에 취해서 실제로 우리의 운전문화에 대한 뼈저린 자기반성이나 각성을 통한 개선을 국가나 제조업체 그리고 운전자 개개인이 얼마나 신경 쓰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라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있을 수는 없습니다. 분면 우리 각자에게도 보이게 보이지 않게 책임이 있다는 것, 다 이해들 하실 겁니다.
가끔 한국 도로 달리다 보면 '사망사고 난 곳' '사망사고 많은 곳' 이런 푯말 세워놓기도 했는데 그런다고 개선이 될까 싶습니다. 만약 효과가 있었다면 벌써 달라졌어야 했겠죠. 매번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 사망에서 최고위험국에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정부의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얘기가 여기까지 왔으니 뭐 하나 여쭙습니다...운전대만 잡았다 하면 헐크가 되고, 인터넷 방송시절의 김구라가 되어버리는 분들 혹 계시나요? 앞차나 옆차의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쫌스런 행동이라 콧방귀 뀌며 비웃는 분은 계십니까? 클락션 안 누르면 입 안에 가시가 돋고, 깜박이 켜면 남자가 아니지! 라며 쌩객기를 부리는 분은 혹시 안 계십니까?...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지양해야할 점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하나 잘 아셔야할 것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라는 것이 운전자나 동승자에 대한 부분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수는 길거리를 걷는 보행자들이고, 또 그 보행자들 중에서도 노인과 어린아이들 비율이 높다는 것이죠. 제발 내 자녀, 내 부모라고 생각해서라도 조심운전 하십시오. 사망자수 세계1위국이라는 오명보다도 자신의 안녕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못하는 그런 운전 문화가 더 부끄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돈 많고 차 좋아지고, 도로 넓고, 시스템 잘 되어 있어 뭐합니까 운전자들이 그것을 따라주지 못한다면요. 새치기 운전에 급가속, 급정지, 그냥 성질나면 욕지거리 하면서 빵빵 거리며 죽일 듯 달려들고, 공공도로에서 칼질했다 자랑하는 그런 운전은 적어도 스케치북 다이어리 찾아 오시는 여러분들 만이라도 털어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도록 더 노력할 테니까요.
오늘은 괜시리 여전히 운전후진문화국이라는 타이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소식에 속상해 몇 마디 던져봤습니다.
사실 오늘 내용은 독일 일간지 중에 하나인 디벨트라는 곳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자료를 검색하던 도중에 찾은 것인데요. 지난 9월 21일자 내용이었습니다. ITF( Internationalen Transportforums) 라는 기구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조사했더니 1위가 말레이시아였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 짧은 기사 중 한국 관련 내용이 보이기에 읽어봤더니 뜻밖의 결과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그 단신을 그대로 옮긴 후에 얘기를 계속 이어가볼까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길은 위험하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슬픈 세계기록 즉, 교통사고 사망자 1위나라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인구 십만 명당 23.8명이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결과를 ITF가 내놓은 것이다. 2위와 3위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이 통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는 영국으로, 100,000명에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경우는 5.1명으로 2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33개국만이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았기에 실질적인 전세계의 결과라 말하긴 어렵다. 예를 들어 지구의 다른쪽 . 아프리카, 중국, 남아시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망자수가 증가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말레이시아 교통담당자는 얘기했다. 정부는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한 행동을 빨리 취해야 한다. 그런데 다른 통계자료, 그러니까 1,000,000km당 사망자 발생수로 따져보면 말레이시아는 3위로 조금 내려오게 된다. 2위는 체코이고 20.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가 돼 1위가 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지난 9년 동안 말레이사아 교통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2000년부터 12%가량 증가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교통담당자 이 엄연한 사실을 숨길 수 없으며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을 이어갔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44%는 아시아 쪽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아시아는 전세계 자동차의 16%만이 있는 곳일 뿐이다. "
말레이시아 교통사고 사망자라는 타이틀로 올라온 기사였지만 사실 그 나라 못지않게 대한민국이 또다른 교통사고 사망자 1위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차지했음을 이 기사는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지난 8월 말 경에도 한국의 도로교통공단이 OECD 회원국들의 교통사고와 관련된 통계자료를 공개했었죠. 거기서도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칠레에 이어 자동차 1만 대당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에서 3위에 올랐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회원국 평균이 1.3명이니까 아직도 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요. 인구 십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에서도 12.1명으로 역시 회원국들 중 3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내에서 공표한 것이야 우리끼리니까 뭐 그런다고 하지만, 독일기사에 버젓이 이런 내용이 올라오는 건 솔직히, 솔직히 말씀드려 한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교통 인프라가 나쁜 것도 아닌 나름 선진국진입을 위해 뛰고 있다는 나라에서 여전히 10년, 20년 전의 기사에서나 봄직한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자동차 천만 대 시대니, 자동차 세계5대 생산국이니 하는 하드웨어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그런 것에 취해서 실제로 우리의 운전문화에 대한 뼈저린 자기반성이나 각성을 통한 개선을 국가나 제조업체 그리고 운전자 개개인이 얼마나 신경 쓰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라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있을 수는 없습니다. 분면 우리 각자에게도 보이게 보이지 않게 책임이 있다는 것, 다 이해들 하실 겁니다.
가끔 한국 도로 달리다 보면 '사망사고 난 곳' '사망사고 많은 곳' 이런 푯말 세워놓기도 했는데 그런다고 개선이 될까 싶습니다. 만약 효과가 있었다면 벌써 달라졌어야 했겠죠. 매번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 사망에서 최고위험국에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정부의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독일은 사망사고가 난 곳에 이렇게 꽃과 십자가를 세워놓아 죽은 사람을 기리고, 운전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합니다. 한국도 '사망사고 많은 곳' 이라는 직설화법 보다는 뭔가 다른 방법이 있었음 하네요.
얘기가 여기까지 왔으니 뭐 하나 여쭙습니다...운전대만 잡았다 하면 헐크가 되고, 인터넷 방송시절의 김구라가 되어버리는 분들 혹 계시나요? 앞차나 옆차의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쫌스런 행동이라 콧방귀 뀌며 비웃는 분은 계십니까? 클락션 안 누르면 입 안에 가시가 돋고, 깜박이 켜면 남자가 아니지! 라며 쌩객기를 부리는 분은 혹시 안 계십니까?...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지양해야할 점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하나 잘 아셔야할 것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라는 것이 운전자나 동승자에 대한 부분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수는 길거리를 걷는 보행자들이고, 또 그 보행자들 중에서도 노인과 어린아이들 비율이 높다는 것이죠. 제발 내 자녀, 내 부모라고 생각해서라도 조심운전 하십시오. 사망자수 세계1위국이라는 오명보다도 자신의 안녕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못하는 그런 운전 문화가 더 부끄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돈 많고 차 좋아지고, 도로 넓고, 시스템 잘 되어 있어 뭐합니까 운전자들이 그것을 따라주지 못한다면요. 새치기 운전에 급가속, 급정지, 그냥 성질나면 욕지거리 하면서 빵빵 거리며 죽일 듯 달려들고, 공공도로에서 칼질했다 자랑하는 그런 운전은 적어도 스케치북 다이어리 찾아 오시는 여러분들 만이라도 털어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도록 더 노력할 테니까요.
오늘은 괜시리 여전히 운전후진문화국이라는 타이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소식에 속상해 몇 마디 던져봤습니다.
'독일 자동차 세상 > 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여성운전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는? (34) | 2010.11.12 |
---|---|
준중형급을 대표하는 최고의 연비 모델들 (30) | 2010.11.02 |
독일에서 가장 많이 타는 자동차 메이커는? (25) | 2010.10.15 |
신형 아우디 A8 요즘 독일에서 잘나갑니다 (26) | 2010.10.12 |
독일에서 굴욕 성적표 받은 한국 중고차는? (25) | 2010.10.07 |
차도둑들이 사랑한(?) 자동차 베스트15 (29) | 2010.09.28 |
독일인들이 뽑은 2010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18) | 2010.09.24 |
자동차 실내소음, 어떤 차가 얼마나 나왔나? (22) | 2010.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