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5월 한 달, 독일의 자동차 판매 성적표 좀 까볼까요?


매 월 초, 자동차 신차 등록소에서는 지난 달 판매 결과를 발표합니다. 독일의 경우 작년에는 폐차 보조금 제도로 인해서 많은 차가 팔렸지만 올 해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대비 약 10% 정도 전체적으로 판매감소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선전을 펼치는 모델들은 있기 마련이죠. 지난 달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들은 무엇인지, 얼마나 팔렸는지  세그먼트별 결과를 보실까요?


▶경차 부문 베스트 3


5월 총 판매된 경차 17, 478대 중 피아트500이 1804대가 팔려 3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아트 판다가 2459대를 팔아치워 2위에 올랐네요.



경차부문 1위는 17,478대 중 2748대를 판매한 스마트 포투가 차지했습니다. 여기엔 없지만 4위에 오른 차가 현대i10이었는데요. 현대차 입장에선 팔아봐야 남는 거 없는 i10의 선전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할 거 같습니다.



▶소형차 부문 베스트 3


소형차 부문은 총 5월 한 달 동안 51,516대가 팔렸는데 그 중에서 포드 피에스타가 5507대를 팔아서 3위에 올랐군요.



오펠 코르사가 2위에 올랐는데요. 총 6367대가 신차 등록을 했고요.



소형차 부문 5월 톱은 51,516대 중 8510대를 팔아치운 VW Polo가 차지했습니다.



▶준중형 부문 베스트 3


볼륨이 가장 큰 준중형 부문은 5월에 총 68,464대가 팔렸는데요. 그 중에서 3위에 오른 오펠의 아스트라는 5956대가 신차 등록을 마쳤습니다.



아우디 A3가 6608대 팔려 2위에 자리했는데, 은근히 꾸준하게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골프가 1위를 차지했군요. 정말...정말 많이 팔리는 찹니다. 앞으로도 이 판매율을 능가할 차가 쉽게 나오진 않아 보이는데요. 5월에 20,724대가 팔려서 이 세그먼트 전체 판매의 1/3을 차지했습니다.



▶중형 부문 베스트 3


중형차 부문은 총 37,673대가 5월 한 달 동안 팔렸고 그 중에서 베엠베 3시리즈가 6107대를 팔아 3위를 마크했습니다.



VW 파사트가 6446대로 베엠베 3시리즈에 근소하게 앞서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역시 2위와 근소한 차이인 6543대가 팔린 메르세데스 C클래스가 차지했네요. 독일에선 요즘 메르세데스의 선전이 눈에 띌 정도죠.



▶준대형 부문 베스트 3


12,654대가 팔린 준대형 부문에서는 아우디 A6가 2400대로 3위에 올랐는데요. 요즘 한국 회사들 현지 주재원(간부급)들이 아우디A6을 리스하거나 중고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냥 참고들 하시라구요...^^



신형 BMW 5시리즈가 4168대를 팔아 2위에 올랐습니다. 워낙에 관심을 받고 등장한 녀석이라 1위를 차지하지 않나 싶었지만 2위에 머물렀군요...그렇다면 이 부분에서의 1위는 어떤 모델일까요?



메르세데스 E 클래스가 5235대를 팔아 넉넉한 차이로 2위를 제치고 톱에 올랐습니다. E클래스와 5시리즈와의 판매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도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대형 부문 베스트 3


플래그십 부분인데요. 신형 아우디A8의 발동이 천천히 걸리는 걸까요? 총 1843대가 팔린 이 체급에서 244대를 팔아 3위에 올랐습니다.



2위 판매 모델은 359대를 판매한 BMW 7시리즈였습니다.



1위는 3연속으로 메르세데스가 차지했습니다! S클래스가 546대로 플래그십 부분 5월의 제왕 자리에 올랐는데요. 신형 아우디 A8이 얼마나 추격을 할지 관심입니다.


그밖에도 몇 부분이 더 있는데요. 우선 SUV-지프 부문에서는 티구안( 21.318 대 중 3281 판매)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BMW X1(2079대)아우디Q5 (1898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카 부문에서는 3위가 메르세데스 SLK(5,198 중 585대 판매)였고, 2위엔 베엠베 Z4(861대), 그리고 1위는 1588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E 클래스 쿠페 모델이었는데요. 다소 의외의 결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인 E클래스 쿠페였습니다.

미니 밴 부분에선 메르세데스 B클래스가 총 14,069대 중 3377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패밀리카 혹은 MPV (다목적차량) 부분에서는 VW 투란이 총 23,608대 중 3944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MPV 경우는, 결과를 보니 대체적으로 다양한 모델이 넓게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전체적으로 메르세데스의 선전이 눈에 보이셨죠? 단일 모델로만 보면 역시 골프가 단연 1위이지만 전 영역에서 메르세데스의 모델들이 1위 혹은 상위 순위에 오름으로써 "역시 벤츠"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모델들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지 결과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