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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JD파워 조사 '독일인들이 가장 만족한 자동차'


JD 파워라는 이름 들어보셨죠?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케팅 정보 서비스 회사인데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등을 조사하고 이 분석된 내용을 기업에 제공하거나 대중에게 공개하곤 합니다. 주로 자동차 쪽에서 명성을 얻고 있죠.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 지사를 설립해서 해당 국가의 소비 정보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도 JD 파워는 2002년부터 매년 자동차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약 18,000명의 자동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펴 '가장 만족스러운 자동차와 메이커'가 어디인지를 발표했습니다. 대략 차주들의 평균 차량 소유 기간은 2년 정도였고 최소 50개 질문에 대답이 가능한 결과물만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전체 질문 갯수는 100개가 넘었습니다.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질문은 나뉘었습니다. 품질 (24% 비중), 관리비용(25%)과 서비스 (23%), 그리고 신뢰도 (24%), 마지막으로 매력(27%)입니다. 항목별로 비중이 조금씩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이고 이 항목별 점수를 모두 합산해서 '전체 만족도'를 퍼센트로 나타냈습니다. 제조사들에겐 중요한 마케팅 자료가 되고, 소비자들에겐 차량 구매 시 중요한 안내 자료가 되는 JD 파워 고객 만족도 독일의 결과를 지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2012년, 2013년 순위도 함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급별 최고 만족도를 준 자동차


<경차급 부문>


폴크스바겐 업.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폴크스바겐 업 (만족도 82.5%)

2013년 1위 : 토요타 아이고 (만족도 77.6%)

2012년 1위 : 포드 Ka (만족도 78.9%)


당분간 업의 1위가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소형차 부문>


토요타 야리스.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토요타 야리스 (만족도 82.3%)

2013년 1위 : 토요타 야리스 (만족도 82.1%)

2012년 1위 : 토요타 야리스 (만족도 80.5%)


3년 연속 소형급 1위에 오른 토요타 야리스. 오너들의 만족도가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준중형 부문 (C세그먼트)>


세아트 레온.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세아트 레온 (만족도 82.3%)

2013년 1위 : 토요타 프리우스 (만족도 85.4%)

2012년 1위 : 메르세데스 A클래스 (만족도 83.3%)


아우디 A3의 유전자가 듬뿍 담긴 스페인의 자랑 세아트 레온이 1위를 차지했네요. 스타일에서 좋은 평가를 특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중형차 부문>


토요타 아벤시스.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토요타 아벤시스 (만족도 84.8%)

2013년 1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CC (만족도 82.8%)

2012년 1위 : 마쯔다 6 (만족도 82.9%)


아벤시스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토요타의 중형 모델입니다. 캠리가 안 들어오는 대신 판매되는 모델이죠.




<중형급 이상 부문>


볼보 XC70.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볼보 V70 / XC70 (만족도 83.3%)

2013년 1위 : 볼보 V70 / XC70 (만족도 84.9%)

2012년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만족도 82.3%)


볼보의 왜건 V70과 크로스오버 모델 XC70이 2년 연속 이 급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네요. 




<콤팩트 밴 부문>


오펠 메리바.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오펠 메리바 (만족도 80.4%)

2013년 1위 : 오펠 메리바 (만족도 80.6%)


2012년에는 미니 밴 부문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와 작년의 결과만 보여드렸습니다. 최근 신형 메리바가 잘 나와서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계속해서 얻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밴 부문>


메르세데스 B클래스.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만족도 82.4%)

2013년 1위 : 세아트 알테아 (만족도 83.7%)

2012년 1위 : 토요타 베르소 (만족도 82.2%)


B클래스는 독일에서 개인 구매 비율이 굉장히 높고,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죠.




<콤팩트 SUV 부문>


기아 스포티지. 사진=netcarshow.com


2014년 1위 : 기아 스포티지 (만족도 83.6%)

2013년 1위 : 혼다 CR-V (만족도 85.2%)


기아 스포티지가 좋은 성적을 거뒀네요. 과연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지도 관심입니다.




<SUV 부문>


폴크스바겐 투아렉. 사진=netcarshow.com


SUV 부문은 작년과 재작년엔 항목에 들지 못해서 올해 우승자인 투아렉만 보여드립니다. 만족도는 84.2%였네요. 연도별 표로 다시 보여드리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오프로드 & SUV 부문 2011년도 우승자는 메르세데스 M클래스였음)




2014년 체급별 만족도 1위





2013년 체급별 만족도 1위





2012년 체급별 만족도 1위



2012년엔 미국에서 하는 것처럼 중형 부분을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눠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만, 다시 작년부터는 통합해 만족도를 조사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제조사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요? 2014년의 경우 아직 PDF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1위부터 10위까지의 회사만 공개를 우선 해드리고,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는 기준에 포함된 전체 브랜드의 순위를 표로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 공개한 도표는 모두 아우토빌트(autobild)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2014년 브랜드 만족도 순위 (1~10까지만)


포르쉐 911터보S. 사진=netcarshow.com



포르쉐가 83.5%의 만족도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도 10위에 들어 선전을 했네요. 





2013년도 브랜드 만족도 순위



작년의 경우 브랜드 만족도 평균은 78.9%였고 볼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2년 브랜드 만족도 순위



재작년의 경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가만 보면 재밌는 것이요. 볼보의 경우 2011년에 1위였다고 2012년에 8위로 내려 앉았고, 다시 2013년에는 1위를 차지했다가, 올해는 3위로 내려왔습니다. 그에 반해 토요타의 경우는 2011년 9위였지만 그 이후 계속해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꾸준히 거두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와 체코의 스코다의 선전도 인상적인 편인데요. 반면에 쉐보레는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고, 결국 이런 것이 판매 부진과도 연결돼 유럽 시장 철수라는 결정으로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3년 동안의 자동차별 고객만족도 순위 전체를 역시 표를 통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전체 차종 만족도 순위


 



2013년 전체 차종 만족도 순위





2012년도 전체 차종 만족도 순위




전체적으로 보면 독일 메이커 중 아우디가 다소 만족도 면에서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성적이 좋은 편이었거든요. 독일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인 아우디가 오너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고요. 토요타와 벤츠 등은 늘, 꾸준하게 상위에 여러 모델들을 포진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 폴크스바겐도 나름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 현대 보다는 기아의 상승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너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 내린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선택한 자동차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건 다음에 다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침 오늘이 지방선거 투표일이죠? 여러분은 지난 번 선택에 얼마나 만족하셨습니까? 만족이 크다면 다시 선택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좋은 가능성과 만족을 찾아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국민, 국가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임을 잊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