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유럽인들이 선택한 '올해 가장 멋진 자동차'는?


독일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모양이네요. 한 이틀 고생을 했더니 글을 많이 쓰는 것 조차 지칩니다. 마침 최근에 유럽 자동차 팬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유럽인들이 뽑은 2014 디자인 어워드' 결과가 있어서 시원한 사진들과 함께 그 결과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독일 아우토빌트가 유럽의 자매지들과 함께 조사한 내용인데요. 정확하게 몇 개 나라, 얼마의 독자들이 참여를 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내용으로 보면 최소 10개국 이상의 유럽국가 자동차 잡지가 참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에 오른 80여 대의 신차들 중 유럽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최고 스타일의 자동차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형 및 콤팩트 부문



1위. 아우디 A3 (14.7%)





2위. 푸조 308 (14.0%)





3위. 마쯔다3 (12.5%)



유일하게 독일 내 평가와 1위가 같은 카테고리였습니다. 쌍둥이룩이다 뭐다 해서 저도 좀 비판적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막상 보면 참 디자인 잘됐다 싶습니다. 세단도 멋지고 해치백도 멋지고. 푸조 308도 큰 변신을 꾀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실물 보다는 사진을 더 잘 받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마쯔다3의 경우 직선의 스타일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곡선미를 강조해 존재감을 더 드러냈다고 보여집니다.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네요.




▶중형급 이상 부문



1위. 마세라티 기블리 (38.5%)





2위. 메르세데스 C클래스 (26.1%)





3위. 메르세데스 S클래스 (19.9%)



마세라티의 기블리가 굉장히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올랐네요. 1966년 쥬지아로에 의해 디자인된 원년 기블리와 스타일만 놓고 따진다면 저는 원년 모델의 손을 번쩍 들어주고 싶은데요. 그래도 역시 이름값을 신형이 하긴 하는 모양입니다. 실내는 다소 실망스럽긴 합니다만 관심도에 있어서 만큼은 쫓아 올 차가 없어 보입니다.


독일 내 결과로만 보면 C클래스가 단연 1등이었지만 유럽으로 넓히니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도 S클래스까지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요즘 벤츠의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어필을 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66년 첫선을 보인 기블리. 사진=favscar.com





▶스포츠 카 & 카브리오 부문



1위. 재규어 F타입 쿠페 (20.4%)





2위. 알파 로메오 4C 스파이더 (14.1%)





3위. BMW i8 (10.1%)



재규어 F타입 카브리오 모델이 작년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 이번엔 쿠페가 그 열기를 이어가는군요. 2위를 차지한 알파 로메오 4C 스파이더의 경우 (카브리오) 모터쇼에서 프로토 타입( 양산형 모델을 가늠할 수 있는 컨셉카 일종)을 공개했고 판매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입니다. 1위부터 3위까지 쟁쟁한 녀석들이 포진돼 있네요.




▶SUV, 밴 & 사륜구동 부문



1위. 포르쉐 마칸 (18.5%)





2위. 레인지 로버 스포츠 (17.3%)





3위. 시트로엥 C4 칵투스 (13.6%)



예상대로 포르쉐 마칸이 1위에 올랐습니다. 카이엔 보다 좀 더 작고 날렵한 이미지에다 뒷모습이 조금 더 세련미를 갖춰 스타일에서도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데요. 포르쉐라는 이름이 가산점을 받게 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2위는 영국의 자존심 레인지 로버 스포츠에게 돌아갔고, 3위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시트로엥이 내놓은 독특한 칵투스가 차지했습니다. 시트로엥은 하나 하나 작은 부분까지도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부여하는, 스타일에 정성을 많이 기울이는 메이커죠.




▶컨셉카 부문



1위. 마세라티 알피에리 (10.2%)





2위. 메르세데스 AMG 비젼 GT (8.7%)





3위. 아우디 스로츠 콰트로 컨셉 (7.6%)




마세라티가 컨셉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형제들 중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3남의 이름에서 따온 차명인데요. 제네바 모터쇼 기간 중에도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2위는 그란투리스모6 게임에 등장할 자동차들을 '비젼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실제로 제작하고 있죠. 그 중 다임러가 내놓은 모델이 바로 AMG 비젼 그란투리스모인데요. 게임에 들어갈 모델들이라서 아무래도 좀 과한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우리나라 차도 이런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를 할 수 있을지...


이렇게 해서 카테고리별 1위부터 3위까지의 결과를 알아 봤습니다. 마지막 남은 게 전체 순위인데 과연 어떤 차들이 유럽인들로부터 2014년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뽑혔을까요? 


종합 순위

1위 : 마세라티 기블리

2위 : 포르쉐 마칸

3위 : 레인지 로버 스포츠


역시 기블리가 카테고리 통합 최종 왕좌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국가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는 몇 개 모델이나 되었는지 한 번 보죠.


독일 : 7개 모델 (A3, 마칸, C클래스, S클래스, AMG 비전 GT, i8, 아우디 스로츠 콰트로 컨셉) 

이태리 : 3개 모델 (기블리, 알피에리, 알파 로메오 4C 스파이더)

프랑스 : 2개 모델 (푸조 308, 시트로엥 C4 칵투스)

영국 : 2개 모델 (재규어 F타입 쿠페, 레인지 로버 스포츠)

일본 : 1개 모델 (마쯔다 3)


내년에는 과연 또 어떤 차가 유럽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까요? 그 결과도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 확인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시원하게 시작해 시원하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netcar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