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 가문엔 4형제가 있습니다. 맏형 X5와 이복형인 X6, 그리고 중간인 X3과 막내 X1.
이들 중에서 막내와 바로 위의 형인 X3 간에 갈등이 있어보입니다. 벌써부터 막내가 형보다
낫다라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인데요. 정말 그럴까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참 많은 사랑을 받던
X3의 꿈같던 시절은 막내의 등장으로 끝이나는 것일까요? 일단 정말 막내녀석이 나은 것인지
한 번 보시죠. 이 비교는 Autobild라는 잡지가 담당을 했습니다.
얼굴 : 일단 순하게 생긴 형(X3)에 비해 막내(X1)의 눈빛이나 콧날(라디에이터 그릴)이 션션해서
동네 어른들로부터 형보다 잘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차나 외모를 중시하는
풍토는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듯 합니다.
키 : 형이 11.5센티미터가 더 큰 대신 동생은 13센티미터가 낮아서 안정감을 준다고 수근댑니다.
그동안 SUV 마을에서는 키가 큰 자식들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지만 X1의 탄생으로 인해 SUV에 새
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고까지 극찬들입니다. 하여간에 이쁘게 보려면 별게 다 이쁜 법이죠.
시력 : 운전석이 아우가 형보다 2.3센티미터가 낮지만 전방시야 확보엔 전혀 이상이 없는 2.0의 시력
을 막내가 가지고 있습니다.
트렁크공간 : 물론 형이 등치가 조금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트렁크 공간이 X1(420L)이 X3
(480L)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형은 부모님의 심부름 때 더 많은 물건을 사올 수 있어 위로를 삼고 있습
니다.
하지만,
힘 : 힘과 속도면에서는 되려 동생인 X1이 형보다 낫습니다. 조금은 의외의 결과인데요. 형이 177마력
에 최고속도 207km, 그리고 제로백이 9.1초인 반면에 동생인 X1은 177마력(20d 모델)에 최고속도 213km,
그리고 제로백이 8.5초를 기록했습니다. 200kg 가까이 몸무게가 가벼운 동생이 아무래도 빠릿빠릿 움
직이나 봅니다.
X3 실내공간
X1 실내공간
내부 : 한 부모 밑의 형제지간이라 역시 많이 닮아 있습니다. 형이 카펫이나 몇몇 소재들의 품질은
아우 보다 낫다고 평가를 받지만 사람들은 그냥 그것 뿐이라들 말합니다.
체력 : 막내는 바로 위의 형, 아니 그 위의 모든 형들 보다 에너지를 덜 소비합니다. X3이 7.7L/100km
라고 한다면 막내는 6.9L/km입니다. 그 뿐 아니라 달리기를 잘하는 막내는 곡선주로나 비포장 도로에서
도 잘 달립니다. 한 마디로 운전의 맛에서는 형보다 나은 동생이 분명한 듯 보입니다.
몸값 : 능력 대비 몸값에서도 막내는 부모의 시름을 조금 덜어줍니다. 형이 39,410유로의 돈이 들었다
면 막내인 X1은 형보다 4,000유로 정도가 (역시 20d 모델의 경우) 더 적게 듭니다.
이래저래 막내의 앞날은 밝아보입니다. 간혹 사람들이 X1의 성격이나 정체성에 대해 시비를 걸기도
하지만 그건 그닥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프론티어를 꿈꾸는 X1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엄친아로
분명 자리매김될 것이라 보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조금은 허무하게 밀려버린 X3은 정말 이대로 끝
일까요? 이제 X3은 어금니를 꾸욱 깨물고 올 하반기를 준비합니다. 일년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지나면
전혀 새로와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생에게 지금은 사람들의 칭찬과 시선이 쏠려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자신도 훨씬 멋지고 당당해져 돌아올 것임을 알기에 X3은 우울해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 때, 그렇게 멋드러진 모습으로 변신해 돌아왔을 때! 동생과 당당히 인기 경쟁을 하게 되겠죠.
새로와질 X3의 모습도 궁금하시나요? 그럼 내일 살짝 공개할 테니...구경들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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