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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

"남편이 왼쪽 차로에서만 운전하는데 어쩌죠?" 독일 아우토반은 질주 본능이 늘 살아있는 곳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쳤다고 생각들 정도로) 달리는 것에 완전히 타는 목마름 그 자체입니다. 약 12,000km의 구간 중 절반 수준이 속도제한이 없는 곳이고, 이곳에서는 그 어떤 공공도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속도의 쾌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속도 제한이 있는 나머지 구간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시속 100km/h에서 130km/h 수준으로 달리게끔 표시돼 있죠. 그런데 이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독일 운전자들이 속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는데, 바로 '흐름'입니다.흐름이라는 것은 자동차들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정도를 말하는데요. 도로의 상태는 물론, 법으로 정해놓은 규칙을 운전자가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흐름이 좋은 도로가 될 수 있는 핵심 조건이.. 더보기
등하굣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두 가지 당부 요즘 모든 관심이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쏠려 있어 사실 무슨 글을 써도 그리 흥도 안 나고,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허탈감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슷할 기분일 텐데요. 그래도 오래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교통안전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어 오늘은 이 부분을 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까지 걸어 등하교하는 초등학생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길게는 2~3km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인도와 찻길이 구분이 안 되어 있는 이면도로를 이용할 때와, 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때 등이었습니다. 특히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땐 아이들이 건널목에 서 있든 말든 쌩쌩 횡단보도를 지나쳐가.. 더보기
당신은 횡단보도에서 앞지르기를 하십니까? 재작년쯤 삼성교통문화연구소에서 자료 하나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신호기 있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내용이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보다 사고도 많았고 사망자도 3배나 더 많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의 사고를 분석해보니 사고 건수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에서 60% 이상 발생했고 사망자 수 역시 신호기 있는 횡단보도에서 75%나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신호기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의 유형을 보면 보행자의 잘못에 의한 경우는 30% 정도였고 나머지는 신호위반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운전자 과실이 70%를 차지했습니다. 보행자의 경우 파란 불빛이 점멸이 되는 시점에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법.. 더보기
당연한 깜빡이등 타령, 계속해야만 하는 이유 며칠 전 독일의 한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젊은 남녀가 탄 자동차가 아우토반을 달리다 사고를 당해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꾼 앞차를 피하다 전복된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는데요. 목숨을 잃은 남녀는 결혼을 며칠 앞둔 예비 신랑신부였습니다.그러고 보니 요즘 독일에서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운전 기초 상식, 그리고 교통법규 등에 대해 자주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향지시등,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깜빡이등에 대한 기초적 설명이 특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나름 운전 좀 하고 교통법규도 잘 지킨다는 독일인들이지만 또 생각만큼 잘 안 지키는 경우도 보입니다. 깜빡이등 이럴 땐 꼭 켜자! 아낄 것이 따.. 더보기
당신이 만약 자동차 관련 선거 공약을 내건다면?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안 남았죠? 한국에 왔더니 선거 분위기가 확실히 더 느껴지는데요. 관련해 한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면, 혹은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후보가 된다면, 과연 자동차나 교통문화 관련한 공약으로 무엇을 내걸까?' 하고 말이죠.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담론, 혹은 교통문화 등은 의외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동차는 남자들의 장난감으로만 인식돼 있고, 교통문화는 전문가들이나 알아서 하는 거라는 그런 분위기인 듯합니다. SNS 안에서도 확실히 느껴지는데요. 안전 운전하자는 이야기 보다는 음식 정보나 정치적 멘트에 더 반응이 뜨겁고, 자동차 미래 트렌드를 이야기하면 반응은 가라앉기 일쑤입니다.하지만 한국은 이미 자동차 2천만 대 시.. 더보기
'안전띠 착용률 98%' 그래도 캠페인은 계속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목숨을 잃는 원인은 심장병과 암 등, 각 종 질환에 의한 것입니다. 세계 10대 사망원인을 보면 심장질환, 뇌졸중, 폐질환, 바이러스 감염 등이 7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10대 원인 중 유일하게 질환이 아닌 것은 교통사고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교통사고로 한 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전세계적으로 130만 명에 이릅니다.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비용 매년 23~24조원비용으로 따져 보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통계청이 밝힌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교통의 사회적 비용'은 2012년 기준 82조원이 넘었습니다. 이는 그 해 우리나라 GDP의 6%에 다다르는 수준으로, 이 중 가장 많은 비용 손실은 '도로교통혼잡'으로 인해 발생한 30.. 더보기
차로와 차선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차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사실 대부분 잘 알고 계실 거라 봅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차로를 제대로 이용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번에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며칠 운전을 하면서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 보고 난 뒤의 결론이었죠. 그래서 오늘 이 기본적인 차로 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편도 2차선 ? 편도 2차로!도로는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도로는 차가 다니는 차도와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도로 나뉘죠. 이 차도를 구분짓는 것으로 크게 중앙선과 차선이 있습니다. 중앙선은 오는 차와 가는 차를 구분하는 것이고 차선은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차들이 다시 구분되어 갈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말합니다. 차선에 의해 구분된 도.. 더보기
BMW 운전자들이 교통법규 더 안 지킨다?  오늘은 감상용 사진 한 장과 함께 시작을 해볼까요? 세련된 단독주택에 주차장과 넓은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고급 세단이 한 대 놓여 있습니다. BMW 5시리즈 GT군요. 누구나 이런 삶 (혹자가 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의 최종판 정도?)을 꿈꾸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그런데 사진은 이렇게 멋진 걸 걸어 놓고 제목은 왜 저렇게 달았느냐 의아해 하셨을 겁니다. 오늘은 재미난 기사 하나가 떠서 그것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미국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진이 운전태도와 차량과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총 7가지 내용이었다는데요. 좋은 차를 타는 사람들이 그만큼 좋은 운전매너를 보였느냐, 재산과 사회적 책임과 어떤 관련이 있겠느냐 등의 궁금증을 직접 실험을 통해 유추해본 것이죠... 더보기
자동차 교통 문제 대부분은 국가책임이다 1989년 천주교평신도 협의회가 벌였던 '내 탓이오' 캠페인을 기억하실 겁니다. 자동차 뒷유리에 '내 탓이오'스티커를 붙인 많은 자가용들. 실제로 접촉사고 시 이 스티커의 영향 탓이었는지 언성을 높이는 일이 적었다고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자는 뭐 그런 영성적 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를 하지만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갖가지 자동차, 교통정책과 관련한 소식들을 듣고 있자면, '내 탓이오'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들, 늬들 탓이오!'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사실 블로그에서 저 역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운전문화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한 편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도 하며 개선되길 바란다는 주장을 자주 펼쳤었죠. 하지만 운전자.. 더보기
교통사고 목격하고 그냥가면 큰일나는 독일 교통사고는 자동차 있는 곳이면 어디 할 것 없이 다 발생하는 불행한 일입니다. 내가 직접 교통사고를 겪기도 하고, 또 사건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는 경우도 흔하진 않지만 있는데요. 오늘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얘기는 사고 현장의 목격자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독일의 경우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목격자들이 해야 하는 행동들을 아예 법으로 정해놓기까지 했습니다. 도덕적인 의무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다는 것이죠. 제가 면허를 딴 지도 오래됐고, 또 한국의 요즘 교통법규가 어떤지 몰라 확실하게 얘기는 못하겠지만, 이처럼 목격자들에게 법적 의무를 우리나라도 부여하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이런 내용이 마침 독일 최대 자동차잡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에 실렸기에 제가 간단하게 정리를 좀 해봤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