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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재범 논란에 대한 5가지 이야기 이 글은 그 간의 박재범이라는 아이돌스타의 '한국욕설비하' 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한 내 나름의 접근방법을 기술한 것이다. 신문 기사들을 중심으로 해서 재범 사건에 대한 논란을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해 보았고, 그 각 항목들에 대해 개인 의견을 적시해보도록 한다. 1. 보호받지 못한 개인 정보 욕설파문의 발단은 마이스페이스에서 친구들과의 연습생시절의 대화가 누구가에 의해 유출되면서 부터이다. 지극히 사적인 대화, 적나라하게 정화될 필요도 못느끼고 뇌까린 표현들이 공개되어 온 국민의 필독(?) 내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내용의 그 질적 수준을 떠나서 본인의 동의 없이 (물론 동의할 리 만무한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 21살의 어린 친구가 감내하기엔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낸 그 행위에 대한 분노를.. 더보기
독일 라인계곡의 또다른 진주, 빙엔(Bingen) 참 얼떨결이었다. 아는 사람 집 구하는 걸 돕는다며 아무런 정보도 없이 어딘가로 향했던 일요일. 한 시간 가량을 달렸을까? 오래된 느낌의 작은 도심에 진입했다. 라인강변에 있는 언덕 위의 집들과 좁은 골목들로 가득했던 도시는 의외로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가득했다. 특히나 오래된 도시는 현대적인 상점들과 어울려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옛것과 모던함의 아기자기한 조화...이것이 나중에 알게된 빙엔이란 도시의 첫 인상이었다. 그닥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놓치기 아까운 이 빙엔이란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뤼데스하임(Rüdesheim)이란 곳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뤼데스하임은 독일에서도 퀄른 대성당이 있는 퀄른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과 와인의 명소이다. 이 뤼데스.. 더보기
재범 사건을 통해 본 리플문화에 대한 분석과 또 다른 생각. 인터넷은 리플문화요, 정보공유의 문화요, 걸러지지 않은 직설화법의 문화가 용광로 처럼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번에 재범이란 친구의 사건은 위의 세가지가 제대로(?) 조합을 이뤘던 사건이다. 누군가가 개인의 대화 내용을 공개의 장소에 올렸다. 이것은 일종의 정보다. 그리고 그 대화 내용에 문제가 있다 고 판단하고 네티즌이 리플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말한다. 그리고 그 리플들은 대체로 직설화법의 형태로 쏟아져 나왔다. 리플이란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의 한 개인의 감정적 상태와 느낌이 어떤지를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반증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의 리플 문화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다른 것일까? 다른 나라의 인터넷 리플 문화와 다르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에 앞서, 한국의 특수성에서 몇 가지를 짐작해볼 수는 있을.. 더보기
현대사의 가장 위대한 공수작전을 아십니까? 이 역사적 사건은 1948년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다. 1945년 5월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을 선언한 뒤,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소련은 전쟁을 승리한 승전국의 위치에서 독일을 4분할 관리감독하게 된다. 즉, 서방민주주의와 마르크스 레닌주의 를 따르는 인민주의의 두 갈래로 독일은 찢어지게 된 것이다.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분할 점령된 지역 중에서도 베를린은 특이하다. 소련의 권역에 있지만 독일을 분할한 것처럼 베를린 역시 동베를린은 소련이, 서베를린은 서방 3국이 역시 나눠 감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섬처럼 소련의 점령지역 하에 외롭게 박혀 있는 서베를린. 그렇다면 어떻게 서방3 국이 점령하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의 왕래가 이뤄질 수 있었을까? 서베를린은 소련과 서방3국과의 합의 하..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여름 최대의 축제 "우퍼페스트" 매 년 8월의 끝자락, 프랑크푸르트의 밤은 뜨겁다. 여름이니 당연히 뜨겁다고? 독일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에 비해 짧고 덜 더워서 좋다. 하지만 징글징글하게 추운 겨울을 생각하면 따뜻한 여름을 보내는 독일사람들의 마음은 섭섭함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쉬운 맘을 찐하게 달래보려는 듯 프랑크푸르트는 도시 최대의 축제를 연다. 그 이름하야, 뮤제움스우퍼페스트 (Museumsuferfest)!! 프랑크푸르트 마인강가 특히 작센하우센 동네 쪽으로는 프랑크푸르트 시의 계획 하에 지어진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쭈욱 늘어서 있다. 즉, 마인강변로를 따라 늘어선 뮤제움에 악센트를 주다보니 축제의 타이틀이 저렇게 길게 나온 것이다. 더 쉽게 정리해보면 우퍼페스트는 박물관, 미술관들이 늘어선 마인강변에서 벌이는축제다... 더보기
네덜란드에 맥주자전거가 있다면 독일엔 맥주바이크가 있다! 엊그제 신문기사에서 요즘 네덜란드에 맥주자전거라는 게 인기가 얻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두 번 정도 가벼운 사고로 인해 허가를 내주니 마니 하는 논쟁이 있었다지만 결국은 계속 운행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가 결론지어졌다는데. 기사에 난 사진을 보니 20여 명이 둘러 앉아 패달을 밟으며 중앙 탁자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다가 언젠가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도 비슷한 걸 본 기억이 떠올라 찍어 놓은 사진들을 뒤적였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냈다. 홍보차 돌아다니고 있는 맥주오토바이라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못 보던 것이었는데...아무튼 저 치들이 고래고래 멱따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통에 사람들이 안 쳐다볼 수 없었으니, 홍보는 제대로 된 거겠지? 호기심 어린 여행객들이나 맥주를.. 더보기
독일차 폴크스바겐과 벤츠, 그 호칭에 대한 단상. 독일차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제법 된다. BMW, Audi, Mercedes-Benz, Porsche 등등.. 하지만 이상하게 Volkswagen에 대해서만 한국은 폭스바겐이란 이상한 호칭을 사용한다. Volk(국민)라는 단어와 Wagen(차)라는 단어가 합쳐져 고유명사인 "Volkswagen"이 탄생한 것인데,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폴크스바겐이 폭스바겐으로 둔갑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요즘은 가끔...아~~~~주 가끔 폴크스바겐이라고 표기를 하는 신문기사들을 볼 때도 있지만 여전히 폭스바겐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한국의 현대자동차를 "헌대"나 "헐대" 또는 "현두"자동차라 고 외국사람들이나 언론이 사용한다면 어떻겠는가? 엄연하고 멀쩡하게 존재하는 회사이름에 대해 정확한 표기는 당연함이자 .. 더보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그리고 2NE1등이 독일에서 활동한다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하철에서의 일이다. 독일의 10대 아이들 서넛이 내가 앉아 있는 좌석 뒷 쪽으로 몰려 타더니 여지없이 아이팟과 핸디 등을 통해 각자 음악 듣기에 열중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어느 아이가 다른 친구에게 자기 핸디를 가리키며 "소핫 괜찮지 않냐?" 라는 듯한 말을 하는 게 슬핏 들렸다. 처음엔 신경도 안 쓰고 책에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원더걸스" 얘기를 서로 나누는 걸 듣고는 순간, 그 친구들을 돌아봤다. '내가 잘못 들었나?' 라고 생각이 들었 지만 분명 한국 걸그룹 "원더걸스" 얘기를 나누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역에서 내려야 했기에 더 이상의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원더걸스 에피소드를 꺼내든 이유는 지금부터 한국 걸그룹의 유럽무..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최고의 호텔! 빌라 케네디(Villa Kennedy) "빌라 케네디 호텔을 아십니까?" " 빌라...뭐요?" 작센하우센에 위치한 이 고풍스럽고 삐까뻔쩍한 건물에 대해 의외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영국인 로코 포르테 경이 우리 돈으로 대략 천 억에 저택을 인수해 (저 양반은 베를린과 뮌헨에 빌라 케네디 스타일의 호텔을 연이어 오픈했다.) 호텔로 바꿔 오픈을 한 것이 2006년도 일이다. 새로운 특급 호텔은 여기 호텔 있소이다..라고 눈에 잘 띌만한 간판이나 홍보 장치를 하지 않아 웬만한 사람들은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하지만 언제나 전세계 부자고객들로 넘쳐나는 이 호텔은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미 명품 호텔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위에 사진은 신호대기 중 찍은 사진이다. 직접 찍어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은 달랑 저 것 한 장 뿐이라 좀.. 더보기
독일영화 타인의삶...눌린 사회 절제된 연기..그리고 찡한 엔딩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은 독일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독일적인 그러면서도 매우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이 가능한 영화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할 수 있겠다. 우리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보다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은 덜하지만 과하지 않은 인물들의 감정을 잘 드러낸 점이나, 독일만이 갖고 있는 소재의 특성(분단)이 저변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기에 영화의 독창성이 변질되지 않은 채 끝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 타인의삶은 훌륭하다. 사실 주인공인 비밀경찰 비즐리가 도청의 대상인 게오르그와 크리스타의 삶을 통해 건조하고 너무나 리즘(-lism)적인 가치에 갇혀 지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는 좋지만, 차갑고 기계적이고 전문적 도청전문가의 감정적 변화를 가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