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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타이슨 게이 2009년 최고의 빅매치! 독일은 여름이 짧고 온도도 그닥 높지 않다. 하지만 짧다고 해서 덥지 않은 건 아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제,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최고의 빅 매치가 열렸었다. 우사인 볼트와 타이슨 게이의 맞짱!을 TV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봤다. 그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들, 현장에 없어 아쉬웠지만 TV 화면을 통해서나마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남자 100m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의 관중들 모습. 우사인 볼트와 타이슨 게이..선수 소개 때의 모습. 타이슨 게이의 긴장한 모습. 압도적인 파워스피드로 골인한 우사인 볼트.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지적되어온 스타트가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좋았던 것과 경쟁자와의 대결이었기에 거의 (?) 최선을 다했던 것이 세계기록을.. 더보기
변희재와 변희봉 한 끝 차이인데 참 다른 비교 요즘 연기 인생의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보여지는 배우 변희봉 선생. 드라마에서 보다 영화에서 그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고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지만 사실 그의 정말이지 능청스러운 연기능력은 이미 오래 전 드라마 속에서 충분히 드러났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정확히 말하자면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이 가져다준 새로운 연기도전은 그 자신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앞으로도 그의 에너지 넘치는 노익장을 눈여겨 볼 것이다. 반면! 요즘 정체불명의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정체불명 논객 변희재. 미학이라는 그의 학업 분야에서 보다 보수논객이란 타이틀로 애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지만 사실 그의 정말이지 능글맞은 궤변실력은 이미 오래 전 각 종 매체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 더보기
독일 땅에 버려져 있는 대우자동차 그 영욕의 흔적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센 방향으로 들어가기 위한 한적한 도로변. 꽤나 오래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판매점이 흔적만 남아 있다. 그런데 그 흔적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대우자동차였다. 제법 넓은 터 주변으로는 손보지 않아서인지 잡풀들만 무성하고, 녹슬고 힘없이 매달려 있는 철조망과 창문들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 한참 잘 나갔을 때의 영광은 무심한 세월에 의해 굴욕적인 지금의 모습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가끔씩 지나다닐 때마다 헛헛한 기분이 들어 썩 좋지는 않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삼성이니 LG니 현대니 기아니 하며 다들 잘 나가고 있는데... 그네들은 이 곳을 지나칠 때 무슨 생각들을 할까? 혹,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냉혹한 자본주의의 승자와 패자로 서로 애써 외면을.. 더보기
파니핑크..마리아 슈라더의 매력이 철철 넘치던 영화. 독일 영화의 무거움을 걷어낸 독특하고 달콤쌉싸름했던 영화 파니핑크. 오르페오라는 게이바 립싱커와의 이상한 동거를 통해 서른을 맞이하는 독신 여성의 복잡한 심경을 귀엽게 그려냈다. 표면적으로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의 얘기지만 그건 하나의 도구일 뿐이란 생각이다. 영화는 사랑을 찾는 파니의 모습을 통해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외로움이나 자기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동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에게 던지고 있는 거 같다. 당신의 서른 즈음은 어떠신가요? 당신의 고 민과 삶의 양태는 어떠한가요? 쯤으로 말이 다.. 파니를 열연한 마리아 슈라더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낸다, 열광적 으로... 그리고, 이 독일영화가 테마곡으로 선정 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ne Regrette Ri.. 더보기
<독일맥주> 찐한 맥주 알텐뮨스터(Alltenmuenster) 우린 맥주하면 대충 알콜 5% 짜리에 익숙하다. 그런에 오늘 소개할 맥주 알텐뮨스터는 보시는 바와 같이 7.5% 짜리다. 7.5%라 우습게 여겼다간 휘청~하게 된다. 그만큼 찐~~한 알콜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퉁퉁하게 생긴 맥주병 모양새나 이름에서 느껴지듯 옛 세월을 담은 듯 마이스터 냄새 풍기는 알텐뮨스터! 배부르기 싫어 맥주 안 마신다는 분들이여...독일에 오시면 알텐뮨스터를 맛보시라. 알딸딸하게 취한 기분 느끼고 싶을 때, 이 녀석이 제격이다. "zum Wohl~!! " 더보기
광복절에 생각해보는 독일과 일본 이 사진을 아는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1970년, 독일의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투사들에게 헌정된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다. 세계2차 대전의 발발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 후, 수 많은 사람들이 살육당하고 전쟁으로 죽어갔다. 전쟁은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의 패전으로 막을 내렸고, 독일은 그 때부터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한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나치에 의해 자행된 갖은 만행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가장 상징적 사건 중에 하나가 사진 속에 무릎 꿇고 있는 빌리 브란트의 저 모습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접할 때 마다 빌리 브란트의 용기(그는 후에 노벨 평화상을 받는다.)와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당당히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나간 .. 더보기
독일의 개인 자전거 보관함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지하철역 모습이다. 작고 아담한 동네에 지하철이 있다는 것이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다. 참고로 독일 지하철 역에는 승무원이 대부분 없다. 인건비 비싼 독일이라 그럴까? 암튼 한국처럼 청소아주머니들이라든지 공익요원(?) 비슷한 사람도 찾기 쉽지 않다. 이러한 지하철 역 한 켠에 자리한 자전거 보관소는 별반 한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 평범한 자전거 보관소에는 독일 자전거 문화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는 게 있다! 바로 쭈~~욱 늘어선 이 녀석들이다. "개인 자전거 보관함" 한국 지하철 역에서 소지품 사물함 같은 것은 봤어도 이렇게 개인 자전거 사물함은 독일에서 처음 본다. 시에서 일정기간 사용료를 내고 임대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갑자기, 한국 당구장이 생각나는 건 왜.. 더보기
택시와 암환자...그리고 복지국가 제목이 상당히 거창(?)하고도 언발란스해보인다. 암환자와 택시? 언뜻 연결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벌써 무얼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알아차렸을 것이다. 우리 부부에겐 가족과 같은 분이 계시다. 집사람이 남다른 연을 맺은 직장 동료이자 선배이자 상사이자 언니같은... 무쇠팔 무쇠다리 같을 줄 알았던 그 분에게 작년 끝자락에 암판정이 내려졌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충분히 치료를 통해 치유가 될 수 있는 말기 이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거의 일년에 걸친 항암치료, 그리고 그 뒤에 치뤄야하는 수술 등은 환자 자신이 아닌 이상 결코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지독히도 독한 치료 과정을 겪고 있는 그 분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이다. 엎어.. 더보기
이런 서점은 어떤가요? - 후겐두벨에 가다!- 프랑크푸르트는 박람회나 전시회가 매년 끊이지 않는 도시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가을마다 열리는 의 유명세는 익히 알려져 있다. 시내 지하철 안 풍경의 절반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지... 암튼, 프랑크루프트 차일 거리 카우프호프 백화점 옆에 있는 후겐두벨(Hugendubel)서점은 전국구 서점이라는 명성과 다양한 책을 구비했다는 것 말고도, 아기자기한 서점의 구조 때문에라도 즐거운 요기 거리가 될 수 있다. 잠깐 둘러볼까? "책들의 세상 후겐두벨"... 큼지막하게 서점을 알리는 간판이 가로 세로로 걸려 있다. 주말이라 그랬는지 평소 때 보다는 책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점은 우리나라 대형 서점과 비교하면 그닥 크지가 않다. 동선은 서점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놓여 있는 책.. 더보기
무지개 - Somewhere over the rainbow 순식간에 몰려 왔다 순식간에 사라진 비구름들이, 밋밋한 동네에 선물을 주고 갔다. 무지개를 이처럼 선명하게 끝에서 끝까지 감상해본 적이 있었던가? 돼지꿈 + 무지개가 겹치는 날 당근, 로또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