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센 방향으로 들어가기 위한 한적한 도로변.
꽤나 오래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판매점이 흔적만 남아 있다.
그런데 그 흔적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대우자동차였다.
제법 넓은 터 주변으로는 손보지 않아서인지 잡풀들만 무성하고, 녹슬고 힘없이 매달려 있는
철조망과 창문들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 한참 잘 나갔을 때의 영광은 무심한 세월에 의해 굴욕적인 지금의 모습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가끔씩 지나다닐 때마다 헛헛한 기분이 들어 썩 좋지는 않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삼성이니 LG니 현대니 기아니
하며 다들 잘 나가고 있는데...
그네들은 이 곳을 지나칠 때
무슨 생각들을 할까?
혹,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냉혹한 자본주의의
승자와 패자로
서로 애써 외면을 할까? ......
저 스산한 공간을 보며 제법 복
잡한 생각들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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