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24년 상반기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20

독일 자동차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간 독일에서는 총 147 1641대의 신차가 판매됐습니다. 상업용, 특수차량 등을 제외한 수치인데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었습니다.

다만 성장세를 보이던 순수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184,125대가 팔렸는데 이는 12.5%의 판매 비중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4% 줄어든 결과였습니다. 보조금 문제와 함께 여전한 충전 관련 불편, 그리고 전기차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판매율 감소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그러니까 장사를 가장 잘한 브랜드는 무엇이었을까요? 참고로 요즘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가 유럽에 밀려들며 독일 자동차청 통계에 잡힌 브랜드는 약 60여 개에 이릅니다. 아쉽게도 제네시스는 여전히 독립적으로 판매량 집계가 되지 않고 현대자동차 전체 판매량 안에 포함이 돼 있었습니다.

 

2024년 상반기 독일 판매량 TOP 브랜드 20

1 : 폴크스바겐 (289,218, 전년 동기 대비 +11.0%)

2 : 메르세데스 (126,847, 전년 동기 대비 -12.7%)

3 : BMW (114,690, 전년 동기 대비 +2.7%)

4 : 스코다 (104,248, 전년 동기 대비 +24.9%)

5 : 아우디 (104,164, 전년 동기 대비 -17.1%)

6 : 세아트 (83,426, 전년 동기 대비 +37.9%)

7 : 오펠 (77,235, 전년 동기 대비 +15.5%)

8 : 포드 (51,213, 전년 동기 대비 -14.3%)

9 : 현대자동차 (49, 616, 전년 동기 대비 -0.8%)

10 : 토요타 (44,779, 전년 동기 대비 +18.9%)

 

11 : 다치아 (38,203, 전년 동기 대비 +9.9%)

12 : 기아 (35,912, 전년 동기 대비 +1.8%)

13 : 피아트 (35,265, 전년 동기 대비 -3.9%)

14 : 푸조 (32,665, 전년 동기 대비 +40.6%)

15 : 볼보 (31,763, 전년 동기 대비 +59.6%)

16 : 시트로엥 (31,407, 전년 동기 대비 +59.8%)

17 : 르노 (26,491, 전년 동기 대비 -13.4%)

18 : 마쯔다 (23,972, 전년 동기 대비 +5.5%)

19 : 테슬라 (21,249, 전년 동기 대비 -41.6%)

20 : 미쓰비시 (16,748, 전년 동기 대비 +123.3%)

준중형 모델 옥타비아의 엄청난 판매량 덕에 상반기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린 스코다 / 사진=스코다

전체 판매량 20위에 오른 미쓰비시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테슬라는 가장 크게 하락을 했는데요. 전체 모델의 수가 적고 특정 한 모델에 판매량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는 유럽에서 이런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요타도 상승세가 꽤 괜찮았는데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 시장에서 요즘 성적이 좋습니다. 현대차나 기아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아트는 별도로 분리시킨 고급 브랜드 쿠프라가 여전히 핫한데, 이 판매량이 합쳐지며 브랜드 전체적으로 상당히 좋은 수치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모델별로는 어떤 결과를 보였을까요?

 

2024년 상반기 독일 자동차 모델별 판매량 TOP 20

1 : 폴크스바겐 골프 (60,786, 전년 동기 대비 +60.8%)

2 : 폴크스바겐 T-Roc (40,544, 전년 동기 대비 +11.5%)

3 : 폴크스바겐 티구안 (33,460, 전년 동기 대비 +1.1%)

4 : 스코다 옥타비아 (27,734, 전년 동기 대비 +20.5%)

5 : 폴크스바겐 파사트 (26,185, 전년 동기 대비 +10.8%)

6 : 오펠 아스트라 (25,515, 전년 동기 대비 +173.7%)

7 : 세아트 레온 (21,976, 전년 동기 대비 +101.7%)

8 : 아우디 A4 (20,525, 전년 동기 대비 +11.2%)

9 : 오펠 코르사 (20,231, 전년 동기 대비 -21.7%)

 

10 : 폴크스바겐 멀티밴 (19,681, 전년 동기 대비 +17.8%)

11 : 폴크스바겐 폴로 (19,616, 전년 동기 대비 +40.0%)

12 : BMW 3시리즈 (18,780, 전년 동기 대비 +11.3%)

13 : 아우디 A3 (17,087, 전년 동기 대비 +6.2%)

14 : 테슬라 모델 Y (16,662, 전년 동기 대비 -40.1%)

15 : 다치아 산데로 (16,650, 전년 동기 대비 +32.7%)

16 : BMW X1 (16,077, 전년 동기 대비 +0.9%)

17 : 피아트 두카토 (16,041, 전년 동기 대비 +30.0%)

18 : 메르세데스 E-클래스 (15,879, 전년 동기 대비 +28.6%)

19 : 스코다 카로크 (15,559, 전년 동기 대비 +43.1%)

20 : 폴크스바겐 T-크로스 (15,350, 전년 동기 대비 -0.4%)

골프R / 사진=VW

골프가 여전히 1위였습니다. 전년 상반기에 프로그램 업데이트 문제 등으로 인해 판매가 잠시 안 되었고, 그게 판매량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2위의 소형 SUV T-Roc에 역전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골프가 그정도까지 추락을 하진 않았습니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오펠 아스트라가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는데요. 오펠의 골프로 불린 아스트라였지만 오펠 브랜드 자체가 끝 모를 추락을 하며 아스트라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활을 했고, 내부적으로는 이런 결과가 정말 반갑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런 반등은 아무래도 전기차 버전이 출시되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BMW X1 역시 전기차 모델이 판매량에 포함이 되면서 전체 판매 볼륨을 크게 키울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프리미엄 콤팩트 전기차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아우디 Q4가 독일에선 7,115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아스트라 전기차 / 사진=오펠

1위부터 10위 안에 폴크스바겐 모델이 4, 같은 그룹 안에 있는 스코다와 세아트, 그리고 아우디까지 포함하면 최상위 10개 모델 중 8개가 VW 그룹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E-클래스의 경우 E세그먼트 일반형과 고급형 모두를 포함해 유일하게 상위 20개 모델에 포함되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모델 중에는 투산이 11,312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고 기아의 경우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씨드가 11,241대로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기대를 모은 전기차는 EV9 636, EV6 2,594대가 판매됐고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5가 전기차 모델 중 3,773대가 팔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제네시스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GV70 254, GV80 72, GV60 50, G70 32, 그리고 G80 24대만이 상반기 동안 독일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났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G90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브랜드, 어떤 모델이 어떤 결과를 낼까요? 한 해 농사 결과도 나중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