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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폭스바겐 제국을 무릎꿇게 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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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알려지고 난 후 계속해서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이 결국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죠. 독일 내에서는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그가 회장 재임 시 벌어진 일이니 사건을 자기 책임 하에 직접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물러나선 안된다는 의견이 비등했는데요.하지만 후임 회장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포르쉐 최고경영자 마티아스 뮐러(62세)가 금요일 새로운 그룹의 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마티아스 뮐러 / 사진=포르쉐

또한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만 물러날 것이 아니라 책임질 위치에 있는 고위직들도 퇴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자 이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가 하나 더 전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이 한국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배출가스 측정을 실제 주행하며 확인하는 RDE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출시된 디젤차들 또한 이 방식을 통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연비측정법과 함께 2017년 9월로 예정돼 있던 RDE (Real Driving Emissions) 방식이 당장 내년부터 적용이 된다면, 그래서 이미 판매된 유로6 차량들까지 검사하게 된다면, 많은 디젤차들이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세상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사들 입장에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죠.


업체들은 이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2017년이 아니라 2020년까지 신 배출가스 측정법을 연기해 달라 요구하고 로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VW 디젤 스캔들이 EU로 하여금 결단을 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내용은 아직까지 EU에 의해 공식화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위원장이라는 책임 있는 위치에서 없는 얘기를 하진 않았겠죠.


조작 의심은 ICCT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은 이제 폴크스바겐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계 전체로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불똥은 거대한 불길이 돼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사건의 시작은 어디였을까요?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ICCT의 2014년 보고서 / 출처=ICCT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청정운송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는 디젤차들이 유로5와 6의 기준을 실제로 충족시키고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메타분석의 핵심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었죠. 우선 영국으로부터 유로6 기준에 든다는 6개 차량의 RDE 측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또 RDE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들로부터 6개의 차량 데이터를 더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ICCT는 배출가스 실주행 측정에 있어 최고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의 한 연구팀에게 테스트를 의뢰 하게 됩니다. 이때 3대의 독일 차가 실험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차량 정보 / 출처=ICCT 보고서

위에 표에 붉은 박스로 표시한 것이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이 직접 테스트를 한 차량들입니다. 15대 중 이 3대는 유로5를 충족하는 모델들이고 나머지는 유로6를 충족하는 디젤차들입니다. 총 6,400km의 거리를 달리며 테스트했고 시내, 국도, 고속도로, 그리고 오르막과 내리막까지 거의 모든 형태의 도로를 주행하며 배기가스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배출가스 분포도. 가로축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며 세로축이 질소산화물 배출정도를 나타냅니다 / 출처=ICCT 보고서

15개의 테스트 디젤차들 중 질소산화물 배출 억제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선택적환원법(SCR)'이 적용된 차가 10대,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한 번 더 순환시켜 연소 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 발생을 줄이는 '배기가스재연소장치(EGR)'가 달린 차가 4대, 그리고 엔진에 질소촉매를 더해 질소산화물 발생을 줄이는 '희박질소촉매'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이 1대였습니다. 


SCR은 2.0리터 이하급 차에 달기에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사용하고 있고 시트로엥도 일부 적용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과 현대차 등은 LNT, 마쯔다는 거의 모든 모델에 EGR을 적용하는데요.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모델에 따라 LNT 등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 결과에서 유로6을 만족시키는 모델은 'C' (녹색표시) 하나뿐이었습니다. 'D'와 'B'가 유로5(주황색 라인)를 만족시켰고 나머지는 모두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평균 7배 이상 질소산화물이 뿜어져 나왔고 가장 나쁜 건 25.4배, 그 다음이 24.3배였습니다. 그런데 F와 H가 문제였습니다. 미 대학연구팀이 직접 테스트한 B는 BMW X5, F는 폴크스바겐 파사트, 그리고 H는 제타였습니다. X5는 언덕에서만 기준치를 조금 초과했을 뿐 당시 기준인 유로5를 만족시켰다고 보고됐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테스트를 한 결과를 보고 놀란 ICCT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은 이 내용을 미국 국립환경청(EPA)과 캘리포니아대기보전협회(CARB) 등과 공유했고 국립환경청은 폴크스바겐에 해명을 요구하게 됩니다. 처음엔 발뺌을 하던 VW측에서 자발적 리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조사를 통해 리콜이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음을 파악한 당국은 강하게 대응했고 결국 폴크스바겐은 프로그램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하기에 이릅니다.


만약 6개 회사 15개의 모델 모두를 ICCT와 WVU가 테스트를 했다면 기준치를 초과한 회사 다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무조건 프로그램 조작이 있었다고 볼 순 없습니다만 '배출가스조작게이트'가 아니라 '디젤게이트'로 확대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건이 터짐으로 결국 독일 정부는 자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디젤차에 대해 무작위 조사를 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미국도 다른 브랜드들까지 조사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조작이나 업계의 잘못된 관행 등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타 / 사진=VW



아우토빌트의 BMW 의혹 제기

펄쩍 뛴 BMW

이 와중에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 자동차잡지 아우토빌트는 BMW X3 20d 모델이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11배를 넘겨 배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조작이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CCT가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질소산화물 메타분석을 했고 그 중 한 테스트에 참여한 X3가 문제가 됐다는 얘기인데요.


BMW는 조작은 없었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ICCT의 두 차례 조사 어디에도 BMW가 문제 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우토빌트는 이후 조작은 의심되지 않지만 11배 이상 배출은 맞다고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실제 볼보(15배)나 르노(9배), 현대(7배, 준대형 모델) 등이 높은 질소산화물 배출 결과를 보였던 ICCT의 올해 9월 보고서에서는 참여한 10개 브랜드들 중 BMW만이 유일하게 유로6 기준치를 만족시킨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아래 표를 한 번 보시면,


자료=ICCT 보고서

앞서 보여드린 작년 보고서의 테스트 차량 목록 일부인데 이 중 AB, 그리고 C가 같은 제조사(M1)로 표시돼 있습니다. B는 말씀 드린 것처럼 BMW X5입니다. 그렇다면 SUV로 표시된 A 역시 BMW 모델일 것입니다. 유일하게 유로6 합격점을 받은 C 모델 역시 BMW 세단으로 보입니다. 특히 SCR+LNT라는, 가장 좋은 방식으로 얘기되는 '복합후처리기술'을 즐겨 적용하는 곳도 BMW입니다. 그렇다면 아우토빌트가 이야기한 X3 20d가 이 'A' 모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아우토빌트가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만 할 뿐이지만 적어도 A차량이 X3이라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나마 가장 질소산화물 배출에서 안전하다고 조사된 BMW이지만 엔진에 따라, 그리고 후처리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짐작은 가능케 하는 결과이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폴크스바겐의 조작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이제 디젤 전체에 대한 조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엄청난 격변을 만든 ICCT의 프로젝트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아무 것도 모른 체 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문득, 디젤 엔진을 만든 루돌프 디젤이 지금 상황을 본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해지네요.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며칠 전 '스포티지가 티구안에 앞섰다'는 기사를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 기사에선 언급 안된 내용들이 있는데, 저희 더모터스타 카페에 관련해 글을 올린 게 있어 링크 거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제목 클릭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신형 스포티지 독일서 티구안 앞섰다 <=요 기사 분석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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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레랑스 2015.09.25 07:53

    ICCT 그림자료에서 L차량은 뭘지 궁금해지는데 섣부른 예단은 더욱 조심해야겠지요(사실 오해받고 있다는 BMW는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네요...)
    더 많은 메이커, 차량들이 연루되어 있다면 거의 담합수준 같아요.. --;

    아무튼, ICCT의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또 엄청난 대자본에게조차 칼을 들이대는 미국이란 나라, 굉장한 힘이 느껴져요.

    • L은 독일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3.0 디젤 모델인 걸로 짐작됩니다. 그 이상은;; (폴크스바겐 그룹 내에 있는)

    • 똘레랑스 2015.09.25 08:05

      저는 혹시 제가 모는 북쪽나라의 차가 아닐까 싶었어요...(설사 L차량이 그 차가 아니더라도, 이미 윗글에도 언급된만큼 저는 이미, 굉장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팩트로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245 2015.09.25 10:41

    당장 RDE로 조사 방식이 바뀌는것만으로도 디젤 차량의 판도가 바뀌겠네요.
    지금 분위기로는 BMW 빼고 싹 떨어져 나가...지는 않겠죠.
    빈터코른 전 회장은 그냥 사퇴가 아니라 감옥가는거 아닐까 싶네요.
    죄가 너무 커서 말이죠.
    아무튼 자동차 업계전반이 흔들리는 사건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 2015.09.25 11:43

    그냥 분위기가 폭바 잘못이 아니라 다 그런거야로 몰고가네요
    팔지도 못할 북미에 사기쳐서 넣은건 분명 폭바 잘못이지요
    디젤게이트는 별개구요.
    디젤 전체를 흉기차라고 불러야겠군요

    • 몰고 가는 게 아니라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폴크스바겐이 조작질을 한 것은 지난 번 글에서도 밝혔든 당연히 잘못이고 그에 따른 댓가는 치뤄야 합니다. 다만, 이 사건이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 겉보리 2015.09.25 12:22

    알지 못했던 디젤 엔진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문제들이 점점 드러나고 있군요. 가솔린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은 만큼 친환경 동력장치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BlogIcon 하모니 2015.09.25 13:12

    EGR이 문제인건지 폭스바겐은 구체적으로 뭘 조작했다는건지 뭔가 아리송합니다..

    • 지난 글은 두리뭉실, 이번 글은 아리송...흠..하모니님에게 제 글은 그닥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네요. 구체적 조잘 내용이 궁금하시면 다른 국내 매체들이 전해 준 기사 들 링크 걸어드릴까요? 저는 무얼 조작했는지 보다는 어디서 이 사건의 발단이 시작됐는지, 그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BlogIcon 하모니 2015.09.25 16:04

      아 스케치북님 글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모든 언론의 글이 폭바가 구체적으로 뭘 조작했다는건지 아리송해서요.. 다른 회사도 위험하다 다같이 문제있다는 식의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는데 정작 조작을 문제삼은 미국 정부는 추가발표가 없어서요.. 답답한 넋두리지 스케치북님 글에 대한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 ICCT 자료가 가장 많이 언론에 이용되고 있고, 또 우리나라 국립환경원인가? 그곳에서도 자체 조사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초과된 자료겠죠? 그리고 실내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할 때엔 후처리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데 운전대 등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실제로 차가 도로에서 달리고 있다고 센서가 파악하면 이 후처리장치가 멈추게 조작을 한 것입니다. 조작한 이유는 당연히 연비와 토크, 고속 주행 시 성능 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죠. 대략 이런 정도로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모양이에요.

  • HEXAGONIA 2015.09.25 14:55

    엄청 꼼꼼하게 조사하셨네요, 스북님!
    개인적으로는 '클린'디젤이란 말을 사용할 때부터 무슨 디젤앞에 클린을 붙이는지 많이 황당해했던 일인입니다. 단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다고 그런식으로 홍보를 하더니, 측정법 조작까지 해가지고 제대로 일을 터트려 버렸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한가지 의심스러운 점은 왜 하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한창 열리는 중에 이 사건을 폭로했는지, 미국의 의도가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어차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디젤이 거의 팔리지가 않고 (심지어 디젤 연료비도 가솔린보다 비쌉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도 디젤 차들을 거의 만들지를 않으니, 이건 뭔가 미국에서 어느정도는 의도적으로 터트린게 아닌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어림짐작이지만, VW말고도 다른 자동차 업체에서도 분명 이런식의 조작이 있지 않았을까...이런게 또한 업계의 관행이지 않았나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의 판도가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디젤이 유해가스 문제를 극복했다고 생각을 한 때는 했었죠 저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디젤 전체의 오명으로 가느냐, 아니면 이 기회를 통해 제조사들이 새로운 청정연료 시대를 열 것이냐, 이 갈림길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정말 타이밍은 기가막혔습니다;; 모터쇼 오픈에 맞춘 것도 있지만, 폴크스바겐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의 임기 연장 사인은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 일이 터졌거든요. 어떤 곳에선 전기차 등 (테슬라 GM 외에도 구글과 애플도 가능하죠)을 통해 새로운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말도 하는데, 속이야 뭐 알 수 있나요 ㅜㅜ

      어쨌든 조작이라는 사기 혐의 그 자체에 대한 비판과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이게 계기가 돼 업계 전반이 깨끗해질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5.09.25 15:10 신고

    그럼 지금 일단은 요소수를 넣는 디젤 엔진만 그나마 좀 자유로운 분위기인가요? 다른 엔진들은 그런 방식 없이도 유로 6에 대응한다면 폴크스바겐 한 회사를 넘어 이제 디젤 엔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듯 합니다.

    • 올해 발표한 ICCT 백서에 보면 상대적으로 요소수 사용이 LNT보다는 덜 배출하는 걸로 나옵니다. 하지만 작년 자료를 보면 SCR이 만능은 아니란 생각이고요. 정확한 건 정부나 객관적 기관의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가 되면 좋겠습니다.

      일단 디젤에 대한 사람들 인식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후처리장치가 제대로 발휘가 돼 빠른 시간 안에 유로6 기준을 지킨다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디젤을 향한 불신 분위기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 귀신고래 2015.09.25 16:08

    안녕하세요 . 저희 회사는 오늘 부터 휴무입니다. 아침에 장을 보고나서 여유가 좀 있어서 내용을 좀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몇가지 보충 사항(오류는 아니고 좀 더 명확히 하는 것이 좋을 부분)을 공유 하려 합니다. 독일에서도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표에서 맨 오른쪽 컬럼은 "Starting Mileage" 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시험 대상차량이 시험을 위해 입고될 당시 해당 차량의 마일리지로 생각 됩니다. 예를 들면 E차량은 63,000KM를 주행한 좀 굴러 다닌 차이고, J 차량은 200 Km 밖에 안 뛴 신차로 보입니다.
    그리고 데이타 수집은 전체 15종의 차량-총 97회의 시험주행(Trip)-총 140시간 소요-총주행거리 6,400km , 요정도만 개략적으로 알려 준 것 같습니다.

    • 앗..그렇네요. 스타팅 마일리지를 제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명절 시작인 것도 모르고 지냈는데, 하마터번 명절 분위기도 잊고 지나갈 뻔 했네요. 좋은 명절 되세요. ^^

  • 비취 2015.09.25 16:33

    진짜 유로6가 엄청 빡세서...자동차 단가 인상이 장난 아니라 했는데...

    막상 나온차량들 단가인상이 그닥 높지 않을걸 보면...

    확실히 뭔가 꼼수가 있는거 같습니다...확실히 단가 넉넉한 프리미엄 브랜드 아니면...

    타회사들은 꼼수가 하나씩 있을꺼 같네요...물론 이번 폭스바겐은 완전 양심을 져버린 사태지만...

    암튼...이제 디젤은 어찌 될런가 모르겠네요...-_-

    한국은 LPG로 넘어가려나요??;; 그러기엔...정유업체쪽이 가만 있지 않을꺼 같고요...

    • 일단 디젤 차에서 가솔린 차로 분위기가 넘어올 테고, 덕분에 LPG도 힘을 낼 수 있겠죠. 하지만 역시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좀 더 힘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이 전기차를 통한 자동차 시장 재편 의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중국도 전략적으로 전기차를 팍팍 밀고 있고 유럽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만 지금 먼 산 보듯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애독자 2015.09.25 20:00

    검사기관은 독일국민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업체로써 우리나라 디젤 자동차도 검사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호흡기가 좋지 않은 본인은 우리나라 디젤 자동차 SUV 뒷좌석 타면 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요 ;;;

    그리고 고속버스 [소도시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또는 트럭 뒤에 승용차 타고 가면 매연땜에 속이 울렁거림니다 ;;;

    하여 우리나라 디젤 자동차도 국토부에서 정확하게 검사했으면 좋겠습니다 ;;



    • 일단 얘기되는 걸로는 연방자동차청에서 조사를 할 걸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확히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조사를 제대로 해야지 안 그러면 해놓고 욕먹을 거예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니, 제발 제대로 조사해줬음 합니다.

  • 서초남 2015.09.25 20:28

    근데..이번 폭스바겐사태로 이탈될인력을 빼올 절호의찬스가 현기차에 있을것같은데....아우디의 마르틴 율리히켄베르크 인가요?피터 쉬라이어,알베르트 비어만,루크 동커볼케처럼...폭스,아우디에서 이탈될 인력빼오는데 절호의찬스가
    생길꺼같은데..현기차는 삼고초려해서라도 인력좀빼왔으면 좋겠네요

  • Calmdown 2015.09.25 21:14

    ICCT와 유럽 수송환경 연합이 한결같이 주장하는것이
    디젤차를 타려면 제대로 된 처리를 하고 타라..그렇지 않을거면

    가솔린 하이브리드(이산화 탄소를 줄일수 있는..현재 실질적인 대안) 이런쪽으로 언급을 하더군요.

    디젤인 경우 DPF로 미세먼지 절감은 그나마 잘했는데
    물론 도심에서 DPF재생은 또 다른 문제점일수도있다는 지적을 하고
    .
    물론 이단체에서 가솔린직분사 엔진에도 분진필터를 장착해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50유로가 아까워서 반대하는 자동차회사를 비난하며)


    디젤업계의 화두 질소산화물에 관해서는
    NOx줄이려면 규정통과에만 급급한 저렴한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를 찾지 말고.
    SCR을 사용하되. 제대로 작동하게 해서 처리하는 성의를 보여라.
    이런 주장이더군요. .

    위에도 SCR간 편차가 심한것이 SCR인 경우 급가속시에 순간적인 배출가스 흐름에 조금은 취약( 물론 LNT에 비하면 약과)

    이 순각적인 급가속상황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정화에
    필요한 요소수 양보다 너무 과도하게 분사하면
    촉매에 미쳐 반응하지 못한 암모니아가
    공기중으로 누출되어서 또 다른 오염원이 된다는 점을
    이야기 하더군요(암모니아 슬립이라고 하던가)

    암모니아 슬립이 되면 역한 냄새도 나게 되는데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으로 돌아올것은 뻔하고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실제로 이건 캘리브레이션만 잘하면 해결될수 있는 문제인데도.
    안한다는 이야기.


    위의 암모니아 슬립과는 별도로 이건 좀 심각한 경우인데
    (기술적인 문제와도 관계가 없는.)

    차량제작할때 요소수 탱크의 용량을 적게 설계해서
    (차량 저장탱크 중량증가->연비,공간 희생.)

    질소산화물 정화에 필요한 양보다 조금 적게 분사함으로서
    용량대비 요소수 보중주기를 연장할수 있는 꼼수의 사용
    이로서 소비자의 불만을 잠재울수도 있다는 이런점도 작용한듯 보이더군요.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마냥 보충주기가 길다.
    또한 이런식으로 알게 모르게 홍보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실제 이번 미국 파사트 SCR만 봐도
    우린 엄청난 기술력으로 만들어서 질소산화물 발생량도 적어서
    타회사보다 요소수 보충주기도 깁니다..
    이런 마켓팅의 심리요소도 작용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본질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방출해서 얻은 사기적 결과이죠.


    저도 유로5 디젤타고 있어서 더 자유로울수는 없긴 한데.
    그냥 자동차 회사들이 꼼꼼하게 준수해서
    좀 더 나은 이미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 좋은 설명 고맙습니다. 독일어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영어도 좀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 ^^ 말씀처럼 디젤차는 신경 쓸 게 사실 너무 많습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도 분진 등에서 고민이 되긴 하고요. 문제는 분진이 잡히면 질소산화물이 늘고, 질소산화물을 잡으면 분진이 늘어나는 구조인 거 같아요. 분진은 눈에 보이는 거니까 이를 줄이려다 보니 질소산화물 배출 비중이 높아진 건데, 결국 출력 감소나 연비 효율 하락 등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리고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요. 그래도 깨끗한 환경, 건강한 몸을 위한 일이니 당연히 환경과 건강에 무게 중심이 옮겨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잘 봤습니다.

  • 2015.09.25 22:04

    위 표에서 B, F, H는 유로5 법규 대응이 아니라 북미 법규 대응 차종입니다.
    조사 차량 중 유로5 대응 차종은 없네요.
    배출가스분포도의 유로5 기준은 참고용으로만 되어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기서 헷갈리신듯...

    그리고 분석하셨듯이 M1은 BMW, M2는 VW, M3는 마쯔다, M4는 럭셔리세단이라는 걸로봐서는 메르세데스라고 예상되어지는데 SCR임에도 굉장히 충격적인 수치를 보여주네요(L).
    M5,M6는 어디인지 잘 모르겠네요.

    • 맞네요. 유로5 법규 대응이 아니라 북미 법규 대응이. 대신 질소산화물 수치는 말씀처럼 유로6과 유로5를 기준으로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M4는 벤츠가 아닐 겁니다. 독일의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고 있어요;;

  • ChoiGoodMan1 2015.09.27 04:45

    벰의 4기통 디젤은 왜 이리 시끄러워 폭바는 조용한데 하면서 맨날 놀렸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뭔가 뒤통수 맞은듯한 ...
    이제 디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한국은 추석이네요. 독일에 계실 스북님 즐거운 주말되세요.

    • 벰의 4기통을 타고 다니는 저로서는 요즘 디젤 논란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어쨌든 다음 차는 특.별.한 반전이 있지 않는 한 가솔린이나 가솔린 PHEV가 될 듯하네요. 굿맨님도 행복한 명절되세요. ^^

  • Favicon of https://mistakecargo.tistory.com BlogIcon 실수카고 2015.09.28 04:28 신고

    자동차 산업에서 1~2위를 다투던 기업에서 기업 윤리를 망각한...그것도 독일의 폭스바겐이 자행한 일이라 그 파장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순전히 디젤의 소음과 진동이 충격과 공포라서 가솔린 HEV를 선택했을 뿐인데...결과적으로는 억세게 운좋게 미래지향적인(?) 선택이었네요~
    예전부터 블로그에서 꾸준히 디젤의 배기가스 문제에 대해서 언급해오셨던 것 같은데, 마치 이번 일이 터질걸 예측하셨던듯이...정말 다시 한번 놀라고 갑니다^^

    •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사건이 의외로 쉽게 잊혀진다는 분석을 하기도 하더군요. 과연 그럴지 아닐지는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고요. 꾸준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던 것도 독일이나 유럽 내에서의 그런 분위기가 있었고 그런 언론의 보도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ICCT 보고서도 나온 직후 보도가 돼 제가 대략적으로나마 이걸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디젤차 붐이었던지라 와 닿지 않았던 분들이 많았었는데, 이번 사건이 결국 디젤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고 글을 써나가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릿지뮤 2015.09.28 11:33

    이거 보고 네이버 자동차 컨텐츠 순위에 올라와있는걸 알았네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 richman 2015.09.28 17:10

    ABC BMW
    DEFGH 폭스바겐
    IJK 혼다
    L 아우디
    ?

  • 정직이란 2015.09.29 16:25

    SCR은 암모니아수의 주입량이 많으면 지독한 냄새와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운전자 입장에서는 기름과 암모니아수를 함께 주입해야 하는데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다니게 된다는 것이죠. 이를 제제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입니다.
    요식행위로 차량에 주입해 두고서 검사 받을 때에나 적당히 분출되도록 프로그램하면 소비자가 보충에 신경쓸일 없이 몇 년에 한번 정도 비용을 부담하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SCR를 적용한 유로 6 규제를 하려면 차량 소유자가 일정한 주행 거리마다 유레아(암모니아수를 생성하는 물질)를 의무적으로 보충하도록 하고 이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시스템 없는 유로 6는 허구일 뿐입니다.
    EGR은 별도의 화학 물질 주입이 없으니 이런 것 신경쓸일 없지만 유로 6 규제를 충족할 수 없는 기술이죠. LNY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류의 기술은 유로4에서나 겨우 적용 가능한 기술입니다.
    현재의 기술로 유일한 것은 SCR이지만 헛점이 많은 기술이라서 제대로 Working할 지 매우 의심스럽네요.
    결국 경유 승용차의 공간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대기 오염의 핵심 문제는 경유 승용차가 아니라 중대형 경유차입니다. 이들 차량은 배출 가스 시험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구요. 엔진시험 정도로 규제를 하지 차량 전체로 시행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이들 중대형 차량이 매연과 NOx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승용차 배출가스 규제는 폼이고, 실제로는 중대형차량 배출가스를 줄여야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업자들이 연비 떨어지는 SCR 장치 달고 또한 암모니아 열심히 보충하면서 다니게 될지 의문입니다. 배출 가스 규제는 신차 판매할 때의 메이커에 대한 것으로서 순간만 모면하면 됩니다.
    자동차 검사할 때에는 일반적이고 느슨한 공통의 배출 가스 규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유로 6 차량이라고 해도 암모니아수 없어도 운행 차량 검사 규격은 충분히 통과하게 됩니다.

    • 요소수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것도 문제죠. 다만 암모니아수를 이용하는 SCR 방식 자체의 문제보다는 말씀처럼 이걸 제대로 주입하는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그래서 승용차들이 요소수 충전에 대해 시그널을 인스펙션 정보와 함께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요소수를 제 때 보충하는 것에 대한 제도, 그리고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거예요.

      그리고 중대형 경유차량이 배출량만 놓고 보면 월등하게 앞서죠. 다만 후처리장치를 통한 제어는 오히려 작은 디젤 엔진들이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프랑스의 경우인데요. 소형디젤차 비중이 80% 수준인 이 나라의 스모그가 아주 안 좋은 지경에 이르렀죠. 결국 파리시는 점진적으로 디젤차 통행 자체를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도심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70%가까이가 교통수단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파리는 그 교통수단 중 소형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소형디젤차가 너무 많아도 유해가스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고 이게 간과되어선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 보충 2015.10.31 22:16

      요소수 적정량 이하이면 출력이 제한되고, 바닥나면 운행 못하는 것으로 앎니다. BMW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