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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이태리인들, 2년 연속 '거친 운전자들'로 뽑혀


'이탈리아 (Italiana)'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역사 유물들로 가득한 나라. 페라리와 알파 로메오 등, 아름다운 자동차들이 만들어지는 나라. 하지만 운전자들 만큼은 이런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로마 콜로세움 / 사진=픽사베이


알파 로메오의 소형차 미토 / 사진=FCA

프랑스의 공익재단 중 하나인 뱅시는 시장조사 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매년 유럽 각국의 운전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가장 운전 매너가 좋은 나라로는 스웨덴 운전자들이 작년에 이어 1위로 뽑혔습니다.


책임감 있고 매너 있는 운전 1위 스웨덴

스웨덴인 자신들 뿐만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10개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1만 명 이상 참가자들 중 37%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는 작년 7개국(그리스, 폴란드, 네덜란드가 빠진) 조사 때의 47%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유럽인들은 스웨덴 운전자들을 가장 매너 있고 책임감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2위였던 독일 운전자(26%)들은 올해도 27%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고, 영국은 2014년 조사 때 13%의 지지로 3위였는데 올해는 네덜란드와 함께 11%의 표를 얻어 공동 3위가 됐습니다. 


운전이 거칠고 위험한 운전자들 1위 이태리

이와 반대로 '가장 위험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들' 항목에서는 이태리 운전자들이 31%의 표를 받아 불명예 타이틀을 쥐게 되었는데요.  그나마 작년 50%의 몰표를 받았을 때 보다는 표가 덜 몰린 게 위로라면 위로였다고 하겠습니다.


이태리인들 자신도 운전에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하지만 운전의 기술면에선 스스로에게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줬습니다. 새로 설문에 참여한 그리스가 20%로 2위를 차지해 작년 16%로 2위에 올린 스페인을 따돌렸습니다. 특히 그리스 운전자들 75%는 자주 다른 운전자를 향해 욕이나 나쁜 말을 한다고 고백을 했는데요. 이는 10개국 평균 56%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인들 역시 운전 중 욕이나 나쁜 말을 자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독일인들 중 67%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과 같은 비율의 대답이었습니다. 그 외,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 국가의 운전자들이 과속을 잘한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93%가 제한속도를 잘 안 지킨다고 밝혔고, 영국과 프랑스의 운전자들도 독일과 비슷한 비율로 과속한다고 답했습니다.


독일 운전자들, 과속하는 편이나 주의 깊게 운전한다고 답해

또 독일 운전자들의 73%는 차간 거리 유지를 잘 안 하고, 10명 중 6명 정도가 방향지시등을 안 켤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응답자의 97%가 자신들은 '주의 깊게' 운전을 하고 있으며, 81%는 조용히 운전에만 집중하고, 57%는 다른 운전자를 잘 배려한다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그리스, 폴란드, 그리고 스페인 운전자들이 독일 운전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유럽인들 상당수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그리스와 폴란드 정도를 제외하면 교통사고 사망자수 면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전반적으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의견을 보여, 데이터에 드러난 결과 보다 더 냉정하게 도로 환경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약 유럽인들에게 던진 질문을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도 한다면, 과연 어떤 답변들이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