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연비 테스트 결과 보니 " 이 차 참 기특도 하다!"

 

한국 레바논 경기를 보고 난 후에 글을 쓰려니 집중이 안되는군요. 드넓은 침대와 살아 움직이는 골대... 그나마 천사같은 주심이 있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ㅜ.ㅜ (5분 후) 자 그럼 연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가 최근에 연비와 관련한 자료를 하나 공개했는데요. 작년, 그러니까 2012년 독일 내에서 팔린 상위 30위 자동차들의 공인연비와 자신들이 측정한 테스트 연비의 차이였습니다.

 

도표를 만들어 정리를 하고 싶지만 표를 그리면 스마트폰으로 짤린다고들 말씀하셔서 그냥 쭈욱 적어보겠습니다. 판매 순위/ 모델명 / 유럽복합연비 / 테스트연비 / 증가율 (%) 순서인데요. 테스트 연비의 경우 아우토빌트 자체 코스에서 측정한 것으로 약 150km 정도 (시내 +외곽 + 아우토반)의 거리를 달리며 산출된 값입니다. 연비운전 보다는 그냥 일상 주행에 따른 결과라 일반 운전자들 입장에선 좀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지 않겠나 싶은데요. 자 일단 결과들부터 보시죠.

 

*판매 순위는 모델 전체에 대한 것이고 테스트 결과는 특정 모델들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프 1.4 TSI가 테스트 됐다고 해서 그 엔진이 전체 판매량 1위를 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거죠. 그냥 어느 메이커의 어떤 모델이 몇 위를 했구나...정도로 이해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 ) / 공인 리터당 19.23km / 테스트 리터당 15.62km / 23.08%

 

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2.0TDI) / 공인 리터당 21.73km / 테스트 리터당 19.60km / 10.87%

 

3위 : 폴크스바겐 폴로 ( 1.2 TSI )  / 공인 리터당 19.60km / 테스트 리터당 16.66km / 17.65%

 

4위 : 벤츠 C클래스 (220 CDI) / 공인 리터당 20.83km / 테스트 리터당 15.62km / 33.33%

 

5위 : 오펠 아스트라 1.6 / 공인 리터당 18.18km / 테스트 리터당 14.28km / 27.27%

 

6위 : BMW 320d / 공인 리터당 24.39km / 테스트 리터당 21.73km / 12.20%

 

7위 : 벤츠 B클래스 (200 CDI) / 공인 리터당 22.72km) / 테스트 리터당 18.51km / 22.73%

 

8위 : BMW 118d / 공인 리터당 22.22km / 테스트 리터당 18.51km / 20.00%

 

9위 : 아우디 A4 (2.0 TDI) / 공인 리터당 23.25km / 테스트 리터당 18.51km / 25.58%

 

10위 : 오펠 코르사 1.4 / 공인 리터당 17..54km / 테스트 리터당 13.88km / 26.32%

 

11위 : VW 티구안 (2.0 TDI ) / 공인 리터당 17.24km / 테스트 리터당 14.70km / 17.24%

 

12위 : VW 투어란 (1.6 TDI) / 공인 리터당 19.60km / 테스트 리터당 16.66km / 17.65%

 

13위 : 아우디 A6 (3.0 TDI ) / 공인 리터당 18.86km / 테스트 리터당 14.92km / 26.42%

 

14위 : 포드 피에스타 1.25 / 공인 리터당 17.85km / 테스트 리터당 14.92km / 19.64%

 

15위 : BMW 530d / 공인 리터당 17.54km / 테스트 리터당 13.88km / 26.32%

 

16위 :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 공인 리터당 20.00km / 테스트 리터당 16.94km / 18.00%

 

17위 : 스코다 옥타비아 (1.4 TSI ) / 공인 리터당 15.87km / 테스트 리터당 14.28km / 11.11%

 

18위 : 아우디 A3 (1.6 TDI) / 공인 리터당 26.31km / 테스트 리터당 19.23km / 36.84%

 

19위 : 벤츠 E클래스 (250 CDI) / 공인 리터당 20.40km / 테스트 리터당 17.54km / 16.33%

 

20위 : 폴크스바겐 UP 1.0 / 공인 리터당 21.27km / 테스트 리터당 20.40km / 4.26%

 

21위 : 스코다 파비아 (1.2 TSI ) / 공인 리터당 19.60km / 테스트 리터당 16.66km / 17.65%

 

22위 : 미니 쿠퍼 / 공인 리터당 18.51km / 테스트 리터당 14.28km / 29.63%

 

23위 : VW T5 (2.0 TDI ) / 공인 리터당 13.33km / 테스트 리터당 11.23km / 18.67%

 

24위 : VW 캐디 (1.6 TDI) / 공인 리터당 19.60km / 테스트 리터당 16.94km / 15.69%

 

25위 : 벤츠 A 180 / 공인 리터당 18.18km / 테스트 리터당 15.62km / 16.36%

 

26위 : 오펠 자피라 (1.7 CDTI) / 공인 리터당 17.54km / 테스트 리터당 16.12km / 8.77%

 

27위 : 세아트 이비자 1.4 / 공인 리터당 16.94km / 테스트 리터당 15.62km / 8.47%

 

28위 : 아우디 A1 (1.2 TFSI) / 공인 리터당 19.60km / 테스트 리터당 17.54km / 11.76%

 

29위 : 닛산 콰시콰이 1.6 / 공인 리터당 16.12km / 테스트 리터당 14.08 km / 14.52%

 

30위 : 현대 i30 1.6 / 공인 리터당 17.54% / 테스트 리터당 15.87km / 10.53%



 

이 서른 대의 자동차들을 다시 공인 연비 TOP10과 테스트 연비 TOP, 그리고 연비 증가율 TOP 10으로 나눠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인 연비 TOP 10 

 

1위 : 아우디 A3 1.6 TDI (26.31km)

 

2위 : BMW 320d ( 24.39km)

 

3위 : 아우디 A4 2.0 TDI (23.25km)

 

4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200 CDI (22.72km)

 

5위 : BMW 118d (22. 22km)

 

6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21.73km)

 

7위 : 폴크스바겐 UP 1.0 (21.27km)

 

8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220 CDI (20.83km)

 

9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250 CDI (20.40km)

 

10위 : 포드 포커스 1.0 에코부스트 (20.00km)


 


테스트 연비 베스트 10


1위 : BMW 320d (21.73km)


2위 : 폴크스바겐 UP (20.40km)


3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디젤 (19.60km)


4위 : 아우디 A3 1.6 디젤 (19.23km)


5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200 디젤 (18.51km)


5위 : BMW 118d (18.51km)


5위 : 아우디 A4 2.0 TDI (18.51km)


8위 : 메르세데스 E250 CDI (17.54km)


8위 : 아우디 A1 1.2 TFSI (17.54km)


10위 : 폴크스바겐 캐디 1.6 디젤 (16.94km) 




증가율 낮은 순위 10

 

1위 : 폴크스바겐 UP (4.26%)

 

2위: 오펠 자피라 1.7 CDTI (8.77%)

 

2위 : 세아트 이비자 1.4 (8.77%)

 

4위 : 현대 i30 1.6 (10.53%)

 

5위: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10.87%)

 

6위 : 스코다 옥타비아 1.4 TSI (11.11%)

 

7위 : 아우디 A1 1.2 TFSI (11.76%)

 

8위 : BMW 320d (12.20%)

 

9위 : 닛산 콰시콰이 1.6 (14.52%)

 

10위 : 폴크스바겐 캐디 1.6 TDI (15.69%)


 

제 나름 다시 정리해봤는데요. 세 가지 항목 공통적으로 TOP 10에 들어가 있는 모델들이 뭔지 혹시 파악을 하셨나요? 일단 폴크스바겐 업과 파사트가 들어가 있는 게 보네요. 그리고 한 대가 더 있죠. BMW 320d 모델입니다. 

 

제가 BMW 320d를 이번 자료 분석을 통해 기특하게 본 이유는 공인연비 2위, 테스트 연비 1위를 차지했고, 증가율에서도 8위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쟁했던 폴크스바겐 업이나 파사트 2.0 디젤의 경우 모두 마력도 낮고 연비형 모델들이란 걸 감안한다면, 320d가 제겐 더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테스트 연비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 스코다 시티고와 스코다 파비아 1.2 TDI 그린라인이 리터당 22.72km로 공동 1위 차지)있는데요. 특히 테.스.트 연비 상위권 모델들 중 가장 마력이 높은 (163PS)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 들어가는 320d는 184마력인데요. 유럽에선 수동 6단 기어 적용에 184마력과 163마력 두 개의 엔진이 320d에 올려져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위에 나온 연비 좋은 차량들 대부분은 수동 기준이라는 것도 참고하셨음 합니다.

 

이처럼 320d는 연비 효율성과 적절한 힘, 거기에 드라이빙의 맛까지 느끼게 해주는 매우 이상적인 조합을 하고 있는 차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올해 독일 내 전체 판매량에서 파사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기까지 합니다. 

 

아우토빌트 테스트 주행의 경우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전체 순위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시승을 하는 전 차량에 대해 연비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매우 촘촘한 실험군이라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BMW 팬들이 많고 또 여러 블로거들께서 B당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는 의도적으로라도 BMW 소식을 좀 줄이고 있는 편인데요. 그래도 이런 자료 보면서 BMW 320d 칭찬을 안 할 수 없더군요. 시승 때도 참 잘 달리고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연비 운전을 유도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한 가지 빼먹을 뻔한 게 있는데요. 공인 연비와 테스트 연비의 편차가 가장 심한, 그러니까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차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1위는 36.84%를 기록한 아우디 A3 1.6 TDI였습니다. 2위는 벤츠 C클래스 220 CDI로 33.33%의 증가율을 보였고, 3위는 미니 쿠퍼(29.63%)가, 4위는 오펠 아스트라 1.6 (27.27%)가 차지했고요.

 

5위는 아우디 A6 3.0 TDI(26.42%), 6위는 공동으로 오펠 코르사 1.4와 BMW 530d가 26.32% 늘어 차지했습니다. 8위는 25.58%의 아우디 A4 2.0 TDI, 9위는 골프 1.4 TSI(23.08%), 마지막으로 10위는 22.73%가 늘어난 메르세데스 B 200 CDI가 차지했습니다. 같은 메이커라도 모델에 따라 좋고 나쁨이 갈리는 걸 알 수 있고, 또 배기량 상관없이 편차는 다양하게 모델별로 나타났다는 게 분석 결과였습니다.

 

제가 오늘 오늘 포스팅 제목에 언급한 "기특한 녀석"이 이제 무슨 차인지 아셨죠? 작년 판매된 차량들에 한 해 결과를 분석한 게 좀 아쉽기는 한데요. 그래도 이런 자료, 여기 아니면 어디서 만나 보기나 하겠어요? ㅎㅎ 나름 머리 쥐어짜며 분석한 내용이라 그런지 포스팅해 놓고 난 뒤에 뿌듯~함이 밀려 옵니다. 막 자랑질  즐겁게 보셨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