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달리는 자동차.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 속에서 휘청이는 자동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속으로의 운전... 이 모두는 운전자들에겐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위협스러운 상황입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눈발에 속수무책인 도로변도 많이 봤고. 순간 불어온 돌풍에 수십대의 연쇄추돌 사태도 봤습니다. 이렇듯 날씨로 인해 운전자들이 겪는 위험의 순간들은 참 많은데요.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오히려 평온하고 맑은 날, 날씨에 의한 교통사고가 더 많이 나고, 사상자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독일 벤츠의 도시로 유명한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ACE 교통클럽이 20년 동안의 날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놀랍게도 가장 위험한 것은 비바람도, 눈도 아닌 바로 쏟아지는 햇빛이었습니다.
ⓒAndreas Laible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아침과 해지기 전 저녁 무렵의 햇살(직사광선)이 사고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것인데요. 독일 일간지 차이트(Zeit)에 소개된 내용과 보고서 내용을 종합해 제가 다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ACE 교통클럽은 1991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들 중, 날씨와 관련해 운전자가 다치거나 사망한 비율이 1.28%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비율에서 보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상자수를 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도 아닌 것 같더군요.
이 도표를 처음엔 잘 이해하지 못해 결국 보고서를 꼼꼼히 읽은 후에 이해를 했는데요. 일단 가장 긴 막대그래프는 2010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햇빛으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전체숫자입니다. 두 번째는 폭우, 세 번째가 안개, 네 번째가 돌풍 등의 강한 바람, 마지막이 기타 날씨 관련입니다.
여기서 햇빛 사상자 3247명 가운데 운전자 사망은 30명, 중상이 603명, 나머지가 경상이었습니다. 물론 보고서에서도 "이 사상자 수가 온전히 햇빛에만 의한 결과만은 아니다. 복합된 요인도 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역시 주된 요인은 햇빛이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3247명 옆에 있는 2348명이라는 숫자는 뭘까요? 이는 보행 중에,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 차량에 의해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인데요. 운전자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의 날씨 사고 자료를 보면 햇빛난반사에 따른 것이 전체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사고의 전체 부상율이 25.15%가량 줄어든 반면 햇빛으로 인한 날씨 사고는 231%나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사고율이 높아지는 요인이라 분석해 놓고 있습니다.
이 햇빛에 의해 시야가 방해받거나 아니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테스트를 통해 알려줬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가 햇빛에 의해 1초간 앞을 못보는 경우, 자동차는 약 14미터를 전진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도로 상황이 가장 좋을 때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차량의 속도에 따라서는 훨씬 긴 거리를 무방비상태로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야간 운전할 때 가끔 만나게 되는 반대편 차선의 무식(?)한 헤드라이트 때문에 순간 앞이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위험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ACE
그렇다면 일출 후 일몰 전 햇빛을 보고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어떤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우선은 자동차 앞유리의 안과밖을 전용 크리너를 이용, 규칙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맨 위에 사진을 보셔서 알겠지만 유리 안 닦은 차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게 되면 훨씬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 다음은 와이퍼가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늘 점검하십시오. 와이퍼 점검은 비단 햇빛에 대한 예방차원만은 아니니까 자주 신경을 쓰셨음 합니다.
세 번째로는 선글라스 착용을 하라는 것인데요. 이는 뭐 두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네 번째는 특히 시내에서 가로수가 많은 길을 운전할 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햇빛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68.5%가 시내에서, 26.7%가 외곽도로, 그리고 4.4%가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라서 우리와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가로수 가지 사이로 번쩍번쩍거리는 햇빛은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 오전 오후의 낮은 햇빛 속에 운전하는 대한민국 운전자들께서는 이왕이면 1차선 주행은 피하는 게 어떻겠나 싶습니다. 반대편 차량과의 정면충돌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사거리 등에서 억지로 내 앞의 신호등만 보려고 하지 말고, 만약 잘 안보인다면 시야가 방해받지 않는 다른 신호등을 주의깊게 살피라는 것입니다. 또한 햇빛 받으며 달리는 코너길 등은 직선로 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실 느낌으로는 이런 햇빛을 받고 운전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거, 그리고 위험하다는 것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하니까 저 역시 머릿속이 환기가 되었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겨울이 끝나는 시점에, 그리고 늦여름 등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까 더욱 조심운전들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침에, 선글라스 끼고 운전하는 운전자 보고 떵폼잡는다 뭐라 하는 일, 이 글 읽은 분들은 없어야겠죠? 좋은 한 주들 되십시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눈발에 속수무책인 도로변도 많이 봤고. 순간 불어온 돌풍에 수십대의 연쇄추돌 사태도 봤습니다. 이렇듯 날씨로 인해 운전자들이 겪는 위험의 순간들은 참 많은데요.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오히려 평온하고 맑은 날, 날씨에 의한 교통사고가 더 많이 나고, 사상자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독일 벤츠의 도시로 유명한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ACE 교통클럽이 20년 동안의 날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놀랍게도 가장 위험한 것은 비바람도, 눈도 아닌 바로 쏟아지는 햇빛이었습니다.
ⓒAndreas Laible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아침과 해지기 전 저녁 무렵의 햇살(직사광선)이 사고위험을 가장 높인다는 것인데요. 독일 일간지 차이트(Zeit)에 소개된 내용과 보고서 내용을 종합해 제가 다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ACE 교통클럽은 1991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들 중, 날씨와 관련해 운전자가 다치거나 사망한 비율이 1.28%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비율에서 보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상자수를 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할 것도 아닌 것 같더군요.
이 도표를 처음엔 잘 이해하지 못해 결국 보고서를 꼼꼼히 읽은 후에 이해를 했는데요. 일단 가장 긴 막대그래프는 2010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햇빛으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전체숫자입니다. 두 번째는 폭우, 세 번째가 안개, 네 번째가 돌풍 등의 강한 바람, 마지막이 기타 날씨 관련입니다.
여기서 햇빛 사상자 3247명 가운데 운전자 사망은 30명, 중상이 603명, 나머지가 경상이었습니다. 물론 보고서에서도 "이 사상자 수가 온전히 햇빛에만 의한 결과만은 아니다. 복합된 요인도 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역시 주된 요인은 햇빛이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3247명 옆에 있는 2348명이라는 숫자는 뭘까요? 이는 보행 중에, 혹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 차량에 의해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인데요. 운전자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의 날씨 사고 자료를 보면 햇빛난반사에 따른 것이 전체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사고의 전체 부상율이 25.15%가량 줄어든 반면 햇빛으로 인한 날씨 사고는 231%나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사고율이 높아지는 요인이라 분석해 놓고 있습니다.
이 햇빛에 의해 시야가 방해받거나 아니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테스트를 통해 알려줬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가 햇빛에 의해 1초간 앞을 못보는 경우, 자동차는 약 14미터를 전진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도로 상황이 가장 좋을 때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차량의 속도에 따라서는 훨씬 긴 거리를 무방비상태로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야간 운전할 때 가끔 만나게 되는 반대편 차선의 무식(?)한 헤드라이트 때문에 순간 앞이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위험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ACE
그렇다면 일출 후 일몰 전 햇빛을 보고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어떤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우선은 자동차 앞유리의 안과밖을 전용 크리너를 이용, 규칙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맨 위에 사진을 보셔서 알겠지만 유리 안 닦은 차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게 되면 훨씬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 다음은 와이퍼가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늘 점검하십시오. 와이퍼 점검은 비단 햇빛에 대한 예방차원만은 아니니까 자주 신경을 쓰셨음 합니다.
세 번째로는 선글라스 착용을 하라는 것인데요. 이는 뭐 두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네 번째는 특히 시내에서 가로수가 많은 길을 운전할 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햇빛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68.5%가 시내에서, 26.7%가 외곽도로, 그리고 4.4%가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라서 우리와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가로수 가지 사이로 번쩍번쩍거리는 햇빛은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 오전 오후의 낮은 햇빛 속에 운전하는 대한민국 운전자들께서는 이왕이면 1차선 주행은 피하는 게 어떻겠나 싶습니다. 반대편 차량과의 정면충돌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는 사거리 등에서 억지로 내 앞의 신호등만 보려고 하지 말고, 만약 잘 안보인다면 시야가 방해받지 않는 다른 신호등을 주의깊게 살피라는 것입니다. 또한 햇빛 받으며 달리는 코너길 등은 직선로 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실 느낌으로는 이런 햇빛을 받고 운전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거, 그리고 위험하다는 것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하니까 저 역시 머릿속이 환기가 되었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겨울이 끝나는 시점에, 그리고 늦여름 등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까 더욱 조심운전들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침에, 선글라스 끼고 운전하는 운전자 보고 떵폼잡는다 뭐라 하는 일, 이 글 읽은 분들은 없어야겠죠? 좋은 한 주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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