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현기차 판매 성적 좀 보겠습니다

요즘 독일자동차 산업계는 봄날을 맞은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2011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판매가 된 차량은 대략 3백17만 대. 2010년 2백9십만 대에 비해 더 팔렸지만 2000년대 들어 팔려나간 평균치에는 못 미치는 낮은 성적입니다.

그런데도 업계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해외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 때문입니다. 독일 내 공장에서 조립된 자동차가 총 5백9십만 대였는데, 이 중에 4백5십만 대가 외국으로 수출됐다고 하는군요.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고, 특히 VW의 경우 5백만 대 이상 팔려 13.1%의 상승율을 보였습니다. VW 그룹 안에 있는 10개 메이커 모두를 합치면 8백 16만 여대로 G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요. GM이 중국 합작 법인들 판매치를 만약 빼버리면 실질적 1위는 VW이 차지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에 실린 작년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우선 독일에 공장을 두고 있는 독일차들 (포드나 오펠도 여기선 포함되어 있군요.) 판매 결과를 메이커별로 보시겠습니다. (괄호 안은 공장이 위치한 도시)

VW (볼프스부르크): 686,772대 - 전년대비 11.9% 향상 
 
메르세데스 (신델핑엔): 285,651대 - 전년대비 1.6% 향상

BMW (뮌헨) : 257,094대 - 전년대비 9.3% 향상

오펠 (뤼셀스하임) : 254,605대 - 전년대비 9.0% 향상

아우디 (인골슈타트) : 250,708대 - 전년대비 10.5% 향상

포드 (쾰른) : 230.939대 - 전년대비 16.5% 향상

미니 (뮌헨) : 40,345대 - 전년대비 28.2% 향상

스마트 (뵈블링엔) : 29,470대 - 전년대비 1.4% 향상

포르쉐 (추펜하우센) : 18,690대 - 전년대비 15.0% 향상

전체적으로 많게는 두 자릿수의 향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전망은 작년에 비해 약 7만 여대 적은 3백 10만 대 정도가 팔릴 것이라고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유로존의 위기가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독일의 전체적인 판매량에 대해 다 확인을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두 가지 도표를 보여드릴 겁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하나는 수입 메이커 순위이고, 나머지 하나는 독일에서 팔린 자동차 모델 100가지입니다. 재미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지루한 작업 여러분 위해 올리오니 가급적이면 찬찬히 함 뜯어 보시면서, 어떤 차들이 어떤 순위를 차지했나 확인해 보십시오. 




독일 수입차 판매 베스트10

랭킹	작년랭킹	수입사	올해 판매량	작년 판매량	성장율
1	1	스코다	142,611대	132,150대	7.9%
2	2	르노	119,158대	116,078대	2.7%
3	6	현대	86,866대	74,287대	16.9%
4	3	푸조	82,743대	84,242대	-1.8%
5	5	토요타	80,508대	76,673대	5.0%
6	4	피아트	80,125대	78,190대	2.5%
7	8	닛산	69,893대	61,001대	14.6%
8	7	시트로엥	66,711대	68,436대	-2.5%
9	9	세아트	59,030대	50,449대	17.0%
10	12	기아	42,065대	36,624대	14.9%

*르노 다치아,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는 판매량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판매 100위 모델

랭킹	전년 랭킹	모델	판매량 (대)	전년판매(대)	성장율(%)
1	1	골프/제타	258,059	251,078	2.8
2	7	파사트	103,507	66,496	55.7
3	2	VW 폴로	90,720	96,945	-6.4
4	3	오펠 아스트라	86,579	72,685	19.1%
5	4	C클래스	79,820	71,871	11.1
6	8	오펠 코르사	70,152	65,304	7.4
7	5	3시리즈	62,280	67,643	-7.9
8	6	E 클래스	61,371	67,409	-9.0
9	12	포드 포커스	61,157	53,720	13.8
10	16	5시리즈	59,756	46,014	29.9
11	10	아우디 A4	59,056	59,863	-1.3
12	17	VW 투어란	55,416	45,684	21.3
13	13	포드 피에스타	53,940	51,598	4.5
14	9	아우디 A3	53,801	63,466	-15.2
15	11	1시리즈	52,881	55,353	-4.5
16	15	스코다 파비아	47,579	48,609	-2.1
17	18	스코다 옥타비아	46,571	42,946	8.4
18	23	아우디 A6/7	46,076	31,690	45.4
19	19	티구안	45,662	38,687	18.0

20	14	벤츠 A클래스	43,542	51,579	-15.6
21	22	오펠 메리바	41.097	31,741	29.5
22	24	MINI	40,345	31,477	28.2
23	26	VW 캐디	37,397	30,005	24.6
24	21	VW T5	33,555	36,691	-8.5
25	30	BMW X1	33,480	26,634	25.7
26	25	현대 i30	32,697	30,498	7.2
27	31	닛산 콰시콰이	32,651	24,148	35.2
28	20	벤츠 B클래스	30.053	37,526	-19.9
29	27	스마트 포투	29,465	29,065	1.4
30	83	아우디 A1	28,932	8,448	242.5
31	29	르노 메간	28,544	27,465	3.9
32	35	세아트 이비자	28,192	23,570	19.6
33	75	포드 C맥스	26,739	9,733	174.7
34	28	오펠 인시그니아	26,713	28,208	-5.3
35	65	다치아 두스터	22,726	11,396	99.4
36	33	푸조 207	22,631	23,994	-5.7
37	41	포드 몬데오	22,555	20,304	11.1
38	32	아우디 A5	22,384	24,095	-7.1
39	51	피아트 푼토	22,206	15,106	47.0

40	86	VW 샤란	22,055	7,696	186.6
41	42	르노 트윙고	21,897	19,648	11.4
42	37	아우디 Q5	21,742	23,148	-6.1
43	38	르노 세닉	21,228	22,677	-6.4
44	72	BMW X3	20,863	10,440	99.8
45	36	르노 클리오	20,372	23,333	-12.7
46	39	토요타 야리스	20,138	20,811	-3.2
47	40	오펠 자피라	19,666	20,750	-5.2
48	55	스코다 예티	19,420	13,817	40.6
49	43	세아트 알테아, 레온, 톨레도	18,930	18,668	1.4
50	55(틀린 듯)	푸조 308	15(7),376	19,140	-19.7
51	44	피아트500	16,929	17,707	-4.4
52	49	스코다 스퍼브	16,653	15,450	7.8
53	61	시트로엥 C4	16,420	12,019	36.6
54	34	피아트 판다	16,025	23,638	-32.2
55	66	포드 S맥스	15,843	11,327	39.9
56	50	푸조 308 (??)	15,635	15,376	1.7
57	64	피아트 두카토	15,152	11,567	31.0
58	59	벤츠 GLK	14,062	12,588	11.7
59	47	현대 i10	13,581	16,703	-18.7

60	56	토요타 아우리스	13,376	13,424	-0.4
61	71	현대 투산	13,247	10,703	23.8
62	73	쉐보레 스파크	13,125	10,279	27.7
63	63	혼다 Jazz	12,395	11,644	6.4
64	81	현대 i20	12,376	9,000	37.5
65	67	스코다 룸스터	12,324	11,235	9.7
66	68	토요타 아이고!	12,163	11,071	9.9
67	102	벤츠 비아노	11,926	6,101	95.5
68	45	닛산 미크라	11,909	17,689	-32.7
69	48	시트로엥 C3	11,742	16,619	-29.3
70	46	다치아 산데로	11,627	16,835	-30.9
71	62	시트로엥 베링고	11,112	11,824	-6.0
72	58	마쯔다3	11,016	12,634	-12.8
73	76	스즈키 Swift	10,923	9,656	13.1
74	154	볼보 S60	10,627	2,329	356.3
75	52	포드 Ka	10,613	14,556	-27.1
76	162	닛산 쥬크	10,593	2,081	409.0
77	89	VW 투아렉	10,438	7,258	43.8
78	133	미쓰비시 ASX	10,082	4,069	147.8
79	74	포드 트랜시트, 투어네오	10,023	9,848	1.8

80	69	BMW X5	9,870	10,830	-8.9
81	60	기아 씨드	9,639	12,436	-22.5
82	88	볼보 XC60	9,405	7,470	25.9
83	78	미쓰비시 콜트	9,321	9,478	-1.7
84	70	시트로엥 C1	9,098	10,805	-15.8
85	101	기아 스포티지	9,092	6,149	47.9
86	84	토요타 아벤시스, 카리나	8,837	8,253	7.1
87	53	푸조 206	8,832	14,501	-39.1
88	129	벤츠 SLK	8,651	4,342	99.2
89	77	마쯔다2	8,548	9,581	-10.8
90	85	마쯔다5	7,986	7,842	1.8
91	82	마쯔다6	7,984	8,991	-11.2
92	-	푸조 508	7,977	-	-
93	209	현대 ix20	7,965	912	773.4
94	90	혼다 시빅	7,795	7,232	7.8
95	106	포드 갤럭시	7,737	5,767	34.2
96	97	토요타 라브4	7,404	6,437	15.0
97	108	기아 벤가	7,352	5,359	37.2
98	94	스즈키 SX4	7,286	6,769	7.6
99	92	르노 캉구	7,263	6,853	6.0

마지막 100위는, 2010년에 95위였던 토요타 베르소가 차지했습니다. 7,217대를 팔아 작년 6,758대 팔았을 때 보다 6.8% 더 팔았네요. 이렇게 해서 100위까지의 순위를 알아 봤습니다. 부분적으로 순위가 이상하거나 모델명에서 잘못 인쇄된 듯한 내용이 보였는데요. 그점은 여러분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자기 순위가 뚝~ 하고 떨어진 모델들은 올 해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구요. 반대로 순위가 급 상승한 경우는, 작년 중후반 이후에 나온 모델들이 올 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차들을 제외하면 닛산 콰시콰이와 포드 C-MAX가 가장 높은 폭으로 많이 팔린 수입차들이 되었습니다.

현기차의 경우는 100위권에 총 8개의 모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판매되는 양산 모델이 300 종 가까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닥 나쁜 성적은 아니라 보여지는데요. 어쨌든 한국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여전히 유럽은 멀고도 험한 도전의 시장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래도 i30의 선전은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 신모델의 경우,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성능면에서 매우 좋게 평가가 되고 있어서 과연 20위 권 안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덧붙여서, 같은 급인 씨드도 생각 보다 빨리 모델 체인지가 되었습니다. 왠지 현대스러워진 디자인이 다소 아쉽긴 한데요. 씨드 신형이 올해 출시된다 가정했을 때, 이 모델의 성공 여부도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투산이 참 많이 팔렸다고 했는데, 순위는 61위였습니다. 콤팩트 SUV만 놓고보면 6위권 정도 되니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만 닛산 콰시콰이의 거센 돌풍에 관심밖으로 밀려난 듯 보입니다.

수입 메이커 전체로 놓고 봤을 때 현대가 3위, 기아가 10위를 차지했네요. 3위에서 6위까지의 판매량 차이가 그닥 많지 않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순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름을 못 올렸던 기아 벤가가 100위권 입성했구요. 현대 ix20의 경우는 2010년 11월에 풀렸던 차여서 2010년에 비해 2011년의 판매대수 상승율이 자그마치 7백 퍼센트가 넘었습니다.  현대나 기아가 대체적으로 팔아 남기는 게 많은 마진율 좋은 차들 보다는 점유율 높이는 모델들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 점은 한국 시장과는 많이 다른 부분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올해 일본은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한국은 i40과 K5, 그리고 산타페 후속처럼 덩치가 어느 정도 되는 모델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순위의 변동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 프랑스 메이커도 지켜봐도 좋을 듯. 지루한 자료 읽느라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참! 자료 퍼가시는 건 좋은데, 출처도 안 밝히고 링크도 없이 그냥 내용만 쏙 가져가 자신의 글인냥 하시는 일 없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