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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11,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베스트20


지난 29일 포브스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베스트10'에 대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저도 이 내용을 다음 날 전해드렸는데요. 우리나라엔 언론이나 개인 블로그 통틀어 가장 빨리 소식을 전했던 모양입니다. 그 덕(?)에 다음 메인 Live에 소개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어떤 차들이었나 싶어 찾아 들어오셨는데요.

뭐 관심들이 있을 법한 내용이었기에 링크도 많이 걸고, 내용을 퍼가기도 많이 했더군요. 그 바람에 어떤 곳에서 주로 출처도 안 밝히고 내용을 퍼갔나 한눈에 확인도 가능했습니다.ㅎㅎ 대체로 '인터넷 카페'들이 회원들을 위해, 혹은 카페 홍보를 목적으로 가져갔더군요. 어떤 곳은 그나마 제가 쓴 글은 빼고 순위와 사진만 올리기도 했던데, 암튼 출처 하나 밝히는 것 정도는 배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은 아니구요. 독일 자동차청에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모델들 중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20가지 모델을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 합니다. (12월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표기된 판매량 보다 더 많다는 거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사진들 중 아직 판매가 안된 BMW 신형 1시리즈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 오해없으시길 바라겠고요. 특별한 사족 없이 순위, 모델, 판매량 쭉 보신 후, 간단히 평가를 덧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20위 메르세데스 A 클래스 (총 40,654 대 판매)






19위 아우디 A6/A7 (총 41,671 대 판매)






18위 VW 티구안 (총 42,231 대 판매)






17위 스코다 옥타비아 (총 42,892 대 판매)






16위 스코다 Fabia (총 44, 560 대 판매)






15위 메르세데스 E클래스 (총 45,899대 판매)






14위 BMW 1시리즈 (총 48,280 대 판매)






13위 포드 피에스타 (총 49,666 대 판매)






12위 아우디 A3 (총 49,722 대 판매)






11위 VW 투어란 (총 51,792 대 판매)






10위 Audi A4 (총 55,071 대 판매)






9위 BMW 3시리즈 (총 55,216 대 판매)






8위 BMW 5시리즈 (총 55,306 대 판매)






7위 포드 포커스 (총 56,541 대 판매)






6위 오펠 코르사 (총 63,792 대 판매)






5위 메르세데스 C클래스 (총 73,491 대 판매)






4위 Opel 아스트라 (총 79,725 대 판매)






3위 VW 폴로 (총 85,228 대 판매)






2위 VW 파사트 (총 96,309 대 판매)






1위 VW 골프 /플러스/제타 (총 241,716 대 판매)



위 순위를 통해 독일 자동차 시장의 몇 가지 특징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첫 번째로, 독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들은 역시 자국 메이커들이라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선 프랑스차, 이태리에선 이태리차, 일본에선 일본차, 한국에선 한국차가 가장 많이 팔리 듯 독일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죠.

다만, 독일의 경우는 자동차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대부분임에도 자국 메이커 차들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국가나 개인의 경제력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세계 베스트셀러 베스트 10에 들어 있는 포드 모델 피에스타와 포커스가 독일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포드는 독일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유럽 전체에서 골고루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차다 한국 메이커들이 유럽시장에서 좀 더 판매를 늘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프리미엄 3사의 중형급 모델들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습니다. 특히, BMW 5시리즈는 준대형급 모델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는데요. 이렇듯 유일한 차종으로 순위에 든 모델들이 또 있죠? SUV로는 티구안이, 미니밴으로는 VW 투어란이 각각 이름을 올려놨습니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전통적으로 소형차들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이지만 적어도 독일의 경우는 소형차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형급 모델들이 잘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앞서 밝힌 것처럼 국가 경제력과 아우토반과 같은 달리기 좋은 도로 환경, 그리고 옵션 보다는 성능에 구매 포인트를 더 두는 등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일본차와 한국차들이 이름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매 달 발표되는 판매 순위를 어렴풋 기억으로 더듬는다면, 현대에선 i30가 20위 권에 가장 근접했을 것이라 짐작이 되는데요. 일본차들에 대한 신뢰가 오래되었긴 했지만 역시 유럽에선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메이커 역시 독일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고민이 될 것인데요. 새로운 i30와 i40가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게 될 2012년엔 좀 나은 결과를 얻게 될까요?

1,2,3위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할 게 없습니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언제나처럼 늘 그래왔으니까요. 골프, 파사트, 폴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적어도 독일에선 깨뜨릴 수 없는 아성과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에 비하면 좀 더 대중적이랄 수 있겠죠? 한국의 소비자들이 점점 고급화 되어가는 가는 걸까요? 어쨌든 골프는 카브리오라는 라인업을 하나 더 구축했고, 신형 7세대 골프가 발표가 되는 등의 분위기와 연계 돼,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이상, 독일차 판매 순위를 통해 본 허접한 분석 보고였습니다. ㅎㅎ (그래도 영업사원들껜 자료로써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