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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자동차라는 소재로 과연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자동차라는 소재로 과연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이 애매모호한 포스팅 제목을 좀 보십시오... 사실 오늘은 깊은 고민끝에,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제가 준비하고 있는 어떤 계획의 일부를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2년 넘게 자동차와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그 소소한 소식들을 많은 분들이 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죠. 처음엔 그저 독일에서 자동차 관련 소식을 고국에 계신 분들, 또는 저와 다른 곳에 살고 계신 교민들과 함께 나누면서, 이 곳이 사랑방 같은 그런 진득한 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랬던 마음이었다고나 할까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들로 함께 해주며 이 블로그를 함께 꾸며고 키워주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여 가며 좋은 인연들도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또 자동차 관련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자동차를 문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삭하게 살아왔는지 역시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자동차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다양한 형태로 마음속에서부터 싹터가기 시작했죠. 

그리고 꽤 전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넓고 깊게 펴나가기엔 블로그가 일정부분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런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죠. 한국의 아데아체(ADAC) 같은 곳을 만들어 보고도 싶고, 뭔자 자동차를 단순한 정보의 대상으로만이 아닌, 나누고 즐기는 문화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싶은 마음도 커졌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정보를 수동적으로 취득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뭔가 스스로 차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다다르자 더이상 가만 있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동차 관련 공간을 별도로 만들기로 마음먹었고, 현재 준비중에 있습니다. ^^;

 © Jörg Künstle

구체적으로 어떤 자동차 웹매거진을 구축하고 있는지는 3월 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죠. 하지만 새로운 시각, 새로운 관점은 얼마든지 있고, 제가 준비하는 곳도 바로 그런 새로운 시각으로 준비되는 자동차 웹 사이트가 될 것입니다. 

재미도 있고, 뭔가 건강한 목적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공간...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실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자동차 관련 전문가분들 (말하면 바로 알 만한 그런 분들부터...숨은 조력자들까지)의 조언과 비판도 열심히 듣고 적용하려 노력 중이구요. 또 웹사이트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도움을 주는 분도 계십니다. 현재 극소수의 분들께만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의 내용을 말씀 드린 상태죠.

스케치북에 대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는 어떤 분은 웹사이트 준비소식에 후원이라도 할 수 있었음 한다는 고마운 의견도 주셨습니다. 혼자 넉넉치 않은 비용(그러나 결코 적지 않은)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보기에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사이트가 건강하게 앞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으려면 배너 광고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모델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민중입니다.

후원과 후원의 방법 등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지도 솔직히 고민을 해보고 있는데,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단 생각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뭐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들 중 일부를 핵심그룹화 해 사이트를 키워가는데 함께 해줄 수 있는지 의견을 여쭤볼 예정입니다. 물론 돈을 내거나 하는 그런 차원은 아닙니다. 그냥 조언해주고 응원하는 그런 순수지원그룹이겠죠.

어쨌든 전에 없던 새로운 자동차문화 관련 공간이 곧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어떤 조언, 어떤 비판도 좋습니다. 또 마음의 응원도 감사히 이젠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 생각 궁금합니다. 댓글도 좋고, 메일(winnerwan@hanmail.net)로도 좋습니다. 마음과 귀를 열고 소중한 의견들을 듣고자 합니다. 어떤 형태의 공간인지 3월에 확인 하고 의견을 주셔도 좋습니다.

재밌는, 그러면서 유용한 정보와 새로운 관점들이 어우러지는 그런 자동차공간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염치 따질 필요없이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다음뷰로도 글을 보내오니 많이들 읽어주셨음 좋겠네요. 그럼 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좋은 컨텐츠로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모처럼 서울 날씨 참 따뜻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