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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제네시스 쿠페2.0 모델, 아무래도 무리인가?

아무래도 무리일까요? 현대차의 2011년 첫 유럽상륙 모델인 제네시스쿠페, 그 중에서도 2.0엔진 모델이 연일 비교테스트에서 안쓰러운 결과표를 받아들고 있어 현대차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아우디A5랑 비교를 한 내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적절한 비교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우토짜이퉁(Autozeitung)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절한 경쟁상대들이 준비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Peugeot RCZ 1.6 200 THP 모델과 VW Scirocco 2.0 TSI가 바로 그것입니다. 푸조의 경우, 1.6엔진을 쓴 것은 2.0엔진이 디젤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마력이나 그밖의 성능에서는 젠쿱과 직접 비교가 충분히 가능한 트림입니다. 자 그러면, 아우토짜이퉁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는 어떤 결과를 받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항목별로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비교테스트를 담당했던 에디터가 재미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젠쿱을 끌고 주유소에 들렀을 때 사람들이 "혼다의 새로운 모델이냐?" " 메르세데스가 새로운 쿠페를 만들었나?" 이런 반응들을 보였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현대의 쿠페라고 했더니 다들 뜻밖이라는 반응들을 보였답니다. 사람들이 스타일이 괜찮아 보인다며 긍정적인 호기심을 보였기에 내심 기자 역시 성능만 어느 정도 올라온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겠다 싶어 기대를 했었다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그의 기대를 젠쿱은 만족시켰을까요?





▶차체


박스를 두른 곳이 차체부분의 종합 점수입니다. 시로코와는 차이가 있어도 RCZ와는 거의 비슷한 점수를 얻었네요. 붉은 밑줄은 뒷좌석의 평가인데요. 푸조가 받은 점수를 보아하니, 뒷좌석은 그냥 짐칸 정도로나 쓰는 게 나아보입니다. 'RCZ에 뒷좌석이 있었나?' 라고 생각하실 분들 계실 텐데, 있긴 있습니다만 짐을 싣는 용도 외엔 이용하기가 거의 어렵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밑에 배점이 가장 높은(200점) 퀄리티와 마감능력에서 1위와 차이를 좀 보인 것이 이 항목에서 젠쿱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대신 푸조RCZ는 실내의 디테일함이 돋보였고, 현대 젠쿱은 인테리어나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었다는 게 평가 내용이었네요.







▶안락함


안락함 항목에서는 시로코와의 점수차이가 훨씬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붉은 박스로 친 내용이 서스펜션 쪽인데요. 역시 배점이 가장 높았고, 여기서 전반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계속적으로 젠쿱의 서스펜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테스트 담당기자도 젠쿱을 크루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더군요. 특히 풍절음이나 엔진쪽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상대적으로 컸다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반면에 시로코나 RCZ는 핸들링과 안락함이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네요.

젠쿱...시트만 보면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시로코의 경우 뒷좌석까지 제대로된 버킷시트가 적용되어 있죠.






▶엔진 및 미션


엔진과 미션 항목에서는 RCZ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군요. 특히 325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인 연비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차체가 작고 가벼운 것이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젠쿱의 경우는 데이타 상의 마력에 비해선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기어 변속이나 최고속도 등에서도 경쟁 모델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특히 젠쿱의 경우 차를 다소 거칠게 몰면서 기어를 변속할 때, 매끄럽지 못한 반응을 보인 것이 감점 요소였다고 합니다.

제네시스 쿠페 엔진룸

시로코 엔진룸







▶주행성


주행성능 부분에서는 확연하게 순위가 갈린 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붉은 색으로 박스를 친 부분이 브레이크 성능과 관련된 항목인데요. 젠쿱의 제동능력이 많이 처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도표 상에는 안 나와 있지만  푸조가 힘 있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은 물론이고 달리기의 즐거움 측면에서 세 대의 모델들 중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반면에 시로코는 제동력과 다양한 경험이 빚어낸 전반적 요소들에서 안정적으로 능력을 발휘했다는군요. 반면에 젠쿱은 이 전의 모델들에 비하면 나아졌고, 핸들링도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두 경쟁자들과 분명한 차이는 직진성능과 제동력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특히, 도로가 젖어 있을 때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고 이 항목에서의 평가를 마무리했습니다.







▶가격 및 환경


보통 가격적인 면에서 한국차들이 우위를 보였지만 젠쿱의 경우 오늘 비교된 모델들에 비해 한 체급 위의 모델이라 그런지 이 부분에서도 이점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그나마 개런티 부분에서는 분명한 우위에 있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결과를 종합한 총점이 나왔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점수 차이가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총점 차이라면 여실히 성능에서의 우열이 가려졌다고 봐도 이의가 없을 것 같네요.


지난 번 아우토빌트의 비교테스트도 그렇고, 이번의 아우토짜이퉁 비교 테스트도 그렇고, 적어도 제네시스 쿠페 2.0 모델은 디자인을 제외하고 유럽피언들에게 성능에서 또는 가격에서 메리트를 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테스트를 주관한 에디터도 쿠페의 팬들에겐 스포티브한 아드레날린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세 가지 모델들은 그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길했는데, 엔진에 있어서 푸조RCZ가 단연코 으뜸이었고, 그 나머지 면에선 시로코를 능가하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과연 무엇으로 이들과 경쟁에서 힘을 발휘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