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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웃자고 올린 사진, 그러나 난 웃을 수가 없다

주말을 기다리며 오늘은 그냥 하루 쉴까 했는데 우연히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스포츠(Auto motor sport)에서 본 사진 한 장 때문에 씁쓸한 기분으로 간단하게나마 포스팅을 하나 하고 잠을 청하려 합니다.

이 잡지의 여러 코너들 중에 독자들이 보내온 자동차 사진들 중 재미난 것을 오늘의 포토라고 해서 선정해 올리는 코너가 있습니다. 황당하거나 웃긴 내용들이 주를 이루죠. 예를 들면 뭐 이렇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최고속도가 112km라는 얘깁니다. 잘못됐다구요? 아니요, 후진으로 그렇다는 재치 있는 내용이죠. 뭐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머리 식히기 좋은 그런 사진들이 주로 올라오는데, 어찌된 게 익숙한 서울 시내 사진이 딱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광화문 사진이었습니다. 광장은 없는데 횡단보도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리 오래 전 사진은 아닌 듯 보이는데요.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차들로 모든 도로를 차단시킨 것으로 봐 명박산성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때와 비슷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여튼 이런 사진 보고 외국인들은 신기하다, 때론 재밌다며 웃을 테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한국인이라면 같은 마음이겠지요.

G20의 의장국의 사진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옛 군사정권 독재 시절의 냄새가 풀풀 느껴지네요... 웃자고 올린 자동차 잡지의 사진 코너에서 대한민국의 씁쓸한 현실을 담은 이런 사진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