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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엠블럼 가린 스팅어, 독일인들 평가는?

스팅어는 기아가 내놓은 고급 스포츠 세단이죠. '프리미엄 퍼포먼스'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홈페이지에 새겨져 있을 만큼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 최초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내에서 제네시스 G70과 함께 개발됐지만 성격은 약간 다른데요. G70이 좀 더 콤팩트하게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팅어는 상대적으로 큰 차체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강조했습니다. 

스팅어 / 사진=기아


성능이 중요한 모델이지만 역시 스타일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스팅어에게도 중요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스팅어 디자인에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만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스타일이 좋은 그런 차로 대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에 스팅어 관련한 재밌는 글이 실렸습니다. 기아 엠블럼과 곳곳에 박힌 로고를 가린 후 스팅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외관 및 실내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것인데요.

사진=아우토빌트


엠블럼을 가린 이유는 브랜드로 인해 갖게 될 차에 대한 혹시 모를 선입견 같은 것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양각색 사람들의 스팅어 인상평가! 어땠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아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외국인들이 보는 관점이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셨으면 합니다.

마티아스 로이터 (42세, 건축가)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기아. 그릴을 보고 알았죠.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게는 좀 큰 차네요. 뒷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에어 가니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에어 가니시는 앞바퀴 뒤쪽에 뚫려 있는 공기 흐름 구멍을 말합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오펠 아스트라


4. 당신의 드림카는?

메르세데스 파고다예요.

참고로 파고다는 1963년에 내놓은 메르세데스 SL 2세대 (W113)입니다. 중앙 지붕이 살짝 밑으로 내려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SL 2세대 / 사진=favcars.com

파울 포겔상 (23세, 학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미국 포드 또는 테슬라?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짜 스포티합니다. 하지만 실내는 럭셔리카답지 않네요. 플라스틱 재료들이 고급스럽게 안 보입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골프와 파사트


4. 당신의 드림카는?

아우디 또는 BMW

스팅어 실내 / 사진=기아


앨리 아이킨 (23세, 배낭여행 중)과 존 머렛 (22세, 역시 배낭여행 중)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혹시 마세라티?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화려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에게는) 필요 없어요. 그래도 쉬크하긴 하네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혼다 어코드


4. 당신의 드림카는?

드림카 같은 건 없고, 그냥 스마트 정도면 우리는 충분합니다.


소피아 폰 페르버 (18세, 고등학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테슬라 혹시 아닌가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헤드램프가 뒤쪽인 게 마음에 드네요. 진짜 스포티합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폴크스바겐 폴로


4. 당신의 드림카는?

테슬라 모델 S. 그 디자인을 좋아하고 전기차도 좋아해요.


슈테펜 혼트 (58세, 동양계로 보이며 직업은 밝히지 않았음)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독일 브랜드 중 하나!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급스러워 보이고 스포티합니다. 일부 BMW 모델보다 스타일이 더 좋아 보여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현대 제네시스 


4. 당신의 드림카는?

제대로 된 스포츠카를 꿈꿉니다. 예를 들면 페라리 같은...


토마스 펨젤 (19세, 선로 설치), 리자 팔티안(18세, 직업 훈련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가 확실해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마스 : 긴 차체가 멋지고 진짜 스포티하네요. 

리자 : 너무 커요. 그렇지만 면허증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토마스 : 오펠 코르사


4. 당신의 드림카는?

편안한 아우디나 메르세데스 등, 스타일이 좋은 차.

사진=기아


발리트 헤샴 (36세,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본사 근무)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기아! 사진들 봐서 알아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일 자동차들과 경쟁할 만합니다. 내겐 하이브리드만 부족해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폴크스바겐 투어란


4. 당신의 드림카는?

기아 옵티마(K5 수출명). 가족을 위해 넉넉한 공간이 좋아요.


비쉬누 트리바티(46세, 케이터링 회사 근무)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한국산 자동차처럼 보여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타일 좋습니다. 내 생각에 가격은 그렇게 끔찍하게 높진 않을 거 같군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BMW X5


4. 당신의 드림카는?

아직 어떤 모델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카.


클라우스 쉠메 (퇴직자)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처럼 보여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폼이 멋지네요. 그런데 비쌀 거 같아요. 내 생각에는 6만 유로쯤.


3. 무슨 차를 타세요?

메르세데스 E클래스


4. 당신의 드림카는?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4도어 모델.


롤란트 쉬마델(50세, 직업중개인)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처음엔 테슬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릴을 보고 기아인 줄 알았어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형적인 기아차같진 않군요. 스포티하고 트렁크도 커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현대 i30


4. 당신의 드림카는?

없음.


한스 케르벡커(56세, 버스 기사), 유타 케르벡커 (52세, 주부)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타입의 자동차는 아닙니다. 기사가 운전하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그런 차를 좋아해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르노 메간


4. 당신의 드림카는?

적어도 20년 이상된 벤츠 왜건.

사진=기아


대체로 스타일에 좋은 평가를 내린 듯합니다. 스포티하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죠. 그런데 재규어나 테슬라 모델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을 기아가 바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자신들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 그룹의 총괄 디자이너 페터 슈라이어 사장의 나라답게(?) 그릴을 보고 기아차인 줄 알았다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일명 호랑이코로 불리는 그릴을 통해 기아임을 드러낸 점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럽인들 눈에 스팅어는 쿠페형 세단치고는 크게 느껴질 만합니다. 이 차가 과연 성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중요한데요. 독일 매체의 비교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내용도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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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8.09 07:41 신고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네요.
    디자인 만큼이나 차가 좋으면 기아차의 이미지 변신에 기여할 수 있겠네요.

    • 평가는 나쁘지 않은 듯해요. 다만 기아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은 평가가 나올 겁니다. 물론 성능 개선은 기본이겠고요.

  • icarus 2017.08.09 14:20 신고

    어째 대부분 차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 인터뷰 같습니다 ㅎㅎ

    • 원문 자체가 짧게 요약돼 아마 더 그렇게 느껴진 게 아닌가 싶네요. ^^ 몇몇은 그래도 관심이나 이해의 정도가 있어 보입니다.

  • akii 2017.08.09 19:04 신고

    저는 이 차 후미 사진보고 alpha romeo를 떠올렸어요 ㅎㅎ

  • 폴로 2017.08.09 19:45 신고

    기아차의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더 괜찮아 보여요.
    다만, 한국에서는 현대차의 서자라는 뉘앙스가 너무 강해요,,

    • 디자인 자체는 분명 성장했고 기아차 브랜드 가치를 분명 올렸습니다. 다만 기아만의 색깔을 더 입혔으면 좋겠어요.

  • 리히토 2017.08.09 22:38 신고

    제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사실 저도 스팅어가 멋지다는 생각인데...

    왠지 BMW3같은 가쁜한 느낌은 전혀 없어죠...

    오히려 미국식 머슬카같은 느낌?? A7같이 럭셔리하지 않지만 거대한 느낌입니다...

    저희 형도 BMW3과 스팅어 둘사이에서 고민하다 BMW3로 갔거든요...

    만약 저의 경우라도 BMW3으로 갈껍니다...

    한국에서 실구매 가격은 별차이 안납니다...

    3시리즈 거의 1000만원 할인하거든요...

    스팅어 평가는 좋다고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왠지 저에게는 디자인이 멋지지만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머슬카처럼...^^;;

    그리고 젊은층들의 드림카 보니깐, 확실히 미래의 시장변화가 보이는거 같습니다...

    제 주변도 마땅히 국산차 보다는 소형 수입차 개성있는 것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테슬라, 스마트, 미니 등등, 쏘나타보다는 수입소형차 , 아이폰, 애플제품들 등등

    확실히 자신이 아끼고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거 같더군요...

    특히나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려는거 같고요...

    • 스팅어는 BMW 4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3시리즈를 겨냥했죠. 과연 어느 정도 성능에서 비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유럽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크기가 아닐까 해요.

  • EPICRIDER1 2017.08.10 06:22 신고

    가장 놀라웠던건 독일에서도 현대 제네시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거네요. 현대 기아 임원이 아닐까 싶은데....

    • 사진으로 보면 한국인 같기도 한데, 뭐 단정하긴 어렵죠. 어쨌든 현대 제네시스 오너라는 건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유럽에서는요;;

    • 왜죠~¿ 2017.08.12 23:01 신고

      독일에서 제네시스 끄는 게 왜 이상한 거죠?
      한국에서도 독일차 많이 끌잖아요. 외국인이 현대차 끌면 임원이나 직원이면 우리나라서 독일차 타는 한국인들도 전부 벤츠나 BMW 직원이겠네요.

    • 왜죠님// 독일에서 제네시스를 끄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G80은 거의 매장에서 볼 수가 없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 철수를 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독일에서도 거의 볼 수가 없을 만큼 판매량이 극히 적습니다. 아예 연방 자동차청 집계에도 이름이 없으니까요. 그냥 '기타' 항목에 있는데 몇 대가 구매된 건지 알 길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냥 현대가 G80은 상징적인 의미로 유럽에 소개를 한 거라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아마 스팅어와 G70은 본격적으로 홍보나 판매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후후님 2017.08.10 11:07 신고

    외국인들의 기아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있다는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다만 내장제가 확실이 가겍대비 저렴해보인다는 지적은 동감합니다. 원가절감차원인지는 몰겠으나 요즘은 차의 동력 성능은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기때문에(물론 셋팅의차이에서오는 변화는 있겠으나) 감성을 불어넣는 작업을해야합니다. 일년이년타고 되파는 그런 가벼운 국산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십년이상, 넘어서 폐차시까지 타고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감성을 차에 심어줘야 합니다.

    • 스팅어를 통해 프리미엄급 시장에 본격 도전하겠다고 한다면, 내장제 수준이나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써야겠죠.

      그리고 동력 성능이라는 게 단순히 마력과 토크 등으로만 이해할 만한 건 아니죠. 조향성, 민첩성, 안전성, 가속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기본기 위에 자신들만의 감성을 넣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과연 제대로 잘 이뤄질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

  • 한진룡 2017.08.10 15:45 신고

    이제 싸구려 마감재나 쓰는 차들은 선택받기 쉽지 않지.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인데 어디 누구나 사고 일이년 탈것들을 사겠음? 나같아도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수 있는 그런 차를 원하지.

  • 시골의원 2017.08.10 15:55 신고

    첨에건 그렇다고 느꼈는데요 아래걸 보다보니 조작인거 같다고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거 아니지요!!

    • 어떤 부분이 조작의 느낌을 드렸으려나요. 참고로 저 매체는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 최다 판매 부수를 보이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잡지 중 하나입니다. 그런 곳에서 굳이 한국 기아차의 내용을 가지고 조작을 하거나 하진 않겠죠.

  • RaceC 2017.08.10 16:36 신고

    글 잘봤습니다.
    근데
    큰 오타가 있어요.
    피터사장이 현대차 총괄 디자이너라고 되어있네요

    •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 '그룹'이라는 표현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ㅋㅌ 2017.08.10 19:59 신고

    기자인이 좋다 근데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여러가지 브랜드 이름이 나오죠 그건 자기만의 색깔이 전혀 없다는거죠 물론 꼭 아이덴티티나 전통성에 매달릴 필욘없지만 매일 한국 언론에선 유럽차와 비교해가면서 자기 색깔도 없는 짬봉차가 언플이라도 안하면 좋을텐데 정통 스포츠카 들먹이며 굳이 나누자면 저건 고급 스포티카죠 기아나 현대하는 짓 보면 제품을 떠나서 어이가 없어요

    • 현대나 기아가 좀 더 분명한 자기 색깔을 유지한 채 그 정서가 신차들에 심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그들이 바라는, 그리고 소비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 태호 2017.08.11 00:06 신고

    기아의 디자인은 좋음. 사고싶은 디자인임. 근데
    딱 거기까지임. 근데 현대기아차의 내수용은 딱 2년짜리차라는 이미지가 강함. 또한 에어백 불량의 무서움도 강함. 수출차와같은 부속품과 최신버전 스마트에어백을 장착하고 정직하게 만들지 않는 한 현대기아는 쳐다보지않을것임.

  • 아 ㅋ 2017.08.11 03:37 신고

    타본거가 아니고 겉모습만본거군요

  • 겉보리 2017.08.12 01:26 신고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는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좀 더 압축적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실내 플라스틱 재질은 요즘 나오는 현대 기아 모두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현대나 기아는 고급화를 위해서는, 그리고 이미지 변화를 위해서는 실내 디자인, 그리고 소재 사용에 좀 더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히 운전대부터 전체적으로 독자성이나 고급감이 떨어져요. 물론 양산 브랜드라는 한계를 생각해야겠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색깔을 긍정적으로 피력하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도찐개찐 2017.08.12 09:46 신고

    스팅 앰블럼 볼때마다 부가티 생각나던데..ㅇ.?

  • 리얼 레이싱3 2017.08.13 22:37 신고

    차는 성능이다
    타보면 안다
    디자인은 중국 인도도 따라한다
    하지만 성능은 타봐야 아는거다
    이런 설문이 불필요한 이유다
    기아차가 과연 가능할까
    입증하려면 레이싱에 나가서 준수한 성적을 내라

  • 개폭망 2017.08.16 11:51 신고

    개폭망

유럽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경차

자동차가 처음부터 여성 운전자를 목표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여심’을 움직일 만한 그런 자동차들은 분명히 있죠. 특히 다양한 소형급 차들이 있는 유럽에서의 경쟁은 제법 치열해 보이기까지 한데요.


얼마 전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재밌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새 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차피 성능에선 큰 차이가 없으니 그녀가 마음에 들어 할 스타일 좋은 경차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댓글이 달렸고 다양한 차들이 추천됐습니다.


댓글을 보니 제가 생각하고 있던 자동차들이 자주 언급이 되더군요.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비슷한가 보다’ 싶었습니다. 예쁜 스타일, 거기에 판매량과 추천도 많았던, 그리고 실제 제조사들이 여성 고객을 고려해 마케팅을 적극 펼친 그런 차들을 골라봤습니다. 어떤 경차들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죠.


피아트 500

사진=피아트


2007년 새롭게 태어나 회사를 먹여 살리고 있는 피아트 500입니다. 남들은 세대교체니 뭐니 할 때도 꿋꿋하게 스타일을 유지하던 피아트는 2015년에서야 부분변경이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변화만 줬을 뿐이죠. 여전히 처음 나왔을 때의 그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디자인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잘 팔립니다.


차 가격도 동급 모델들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EU는 물론 러시아와 터키까지 포함된 총 43개국의 2016년 신차 판매량을 보면, 경차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린(전체 24위) 게 바로 피아트 500이었습니다. 17만 대가 넘게 팔렸는데, 변형 모델인 피아트 500L과 500X 역시 높은 판매량을 보일 정도로 피아트의 주력 모델입니다.


69마력부터 190마력의 힘을 내는 고성능 모델, 그리고 경차에선 드물게 디젤 엔진까지 장착이 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인 이유가 아닌가 싶은데요. 무엇보다 피아트 500만의 스타일은 수많은 여성 오너들이 이 차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유럽 경차의 스타일을 이끄는, 두 말이 필요 없는 패셔니스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유럽에서 피아트 500의 인기는 계속 될 것입니다.


르노 트윙고

사진=르노


트윙고는 광고 및 마케팅 등을 통해 젊은 여성 고객이 주 타깃임을 드러낸 한 모델이죠. 남성들이 이 차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 핵심 고객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경차들 중 가장 익스테리어가 매력적이라는 의견들도 있었는데, 저도 이 점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트윙고의 유럽 내 판매량 역시 상당한데요. 2016년 총 88,426대를 팔아 경차 순위 4위, 전체 순위 6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350여 종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유럽에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성공적인 길을 달릴 트윙고 역시, 든든한 여성 고객들의 지원에 힘입어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펠 아담

사진=오펠


오펠이 내놓은 고급형 경차 아담입니다. 한 체급 위인 미니와 경쟁을 하는 입장이라 가격도 조금 비싸고, 또 처음 등장한 게 2013년이니까 앞서 소개한 피아트 500이나 트윙고 등에 비하면 인지도나 브랜드 경쟁력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거기다 부분적으로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담의 판매를 견인하는 건 여성 고객들이라는 것을 오펠이 공개적으로 밝혔을 정도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잘 잡은 모델이죠. 판매량을 보면 안착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됩니다. 높은 가격에 비해 판매량도 많아 오펠이 어떻게 아담을 성장시킬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네요.


폴크스바겐 UP

사진=폴크스바겐


UP입니다. 폴크스바겐이 야심차게 준비해 내놓은 경차죠. 스타일만 보면 위 3가지 모델에 비해 여성에게 특별히 어필할 만한 요소가 크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UP의 경우 특히 독일 네티즌들에 의해 여성에게 어울리는 경차로 많이 추천됐는데요. 개인적으로도 UP 디자인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정제된 듯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느낌이 호감을 갖게 하네요. 


판매량은 트윙고보다 높아, 2016년 유럽 43개국에서 10만 대를 팔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UP은 자회사인 스코다에서는 시티고라는 이름으로, 세아트에서는 Mii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서 좀 더 UP이 좋다는 평가가 많은데 역시 로고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5억 시장인 유럽에서 경차, 그것도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경차의 시장성은 이처럼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남성들이 구매를 주도하고 있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차들이 등장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자동차도 여성의 지지를 받아 성공적인 길을 갈 수 있을 듯합니다. 끝으로 2016년 유럽 (43개국 집계 기준, 자료출처= Focus2move)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차 10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위 : 피아트 판다 (194,763대, 전체 16위)

2위 : 피아트 500 (174,006대, 전체 24위)

3위 : 폴크스바겐 UP (100,767대, 전체 47위)

4위 : 르노 트윙고 (88,426대, 전체 60위)

5위 : 현대 i10 (86,667대, 전체 62위)

6위 : 토요타 아이고 (85,727대, 전체 64위)

7위 : 푸조 108 (66,515대, 전체 87위)

8위 : 시트로엥 C1 (65,241대, 전체 88위)

9위 : 기아 모닝 (57,530대, 전체 93위)

10위 : 오펠 아담 (54,416대, 전체 9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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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5.24 08:43 신고

    피아트500은 언제봐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현재의 새로움과 조화가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차량 판매가격 정책만 제대로 한다면야,, 쿨럭,,

    • 피아트 500은 피아트의 핵심이고, 오래 전부터 그들이 추구해온 작은 차의 가치를 보여주는 모델이죠. 헤리티지도 훌륭하고, 디자인도 뛰어나죠. 가격이 좀 애매할 겁니다. 유럽에서도 상대적으로 싼 차는 아니니까요.

  • besthero 2017.05.24 11:50 신고

    피아트500 은 우리나라에서 경차로 취급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 많은 유럽 A세그먼트가 한국에서 경차에 못 들죠. 전장은 해당사항이 되나 전폭에서 걸립니다. 사실 경차의 폭이 조금 넓다는 건 그만큼 주행안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건데, 이런 구태스러운 룰로 경차를 제한하는 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핫산 2017.05.25 00:11 신고

    우리나라에서 가격이 제일 싼 수입차가 피아트500(2190만원)이라던데 잘 안팔리는거 같더라구요.

    • 작은 차가 가격이 너무 비싸...이게 피아트 500을 바라보는 일반적 시각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에도 유럽에선 참 많이 팔립니다. 물론 가격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점은 한국에서 적용되지 못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 겉보리 2017.05.25 20:58 신고

    처음 차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남녀불문하고 이 급의 차종들이 좋겠지요. 어떤 이들은 초보일수록 안전을 위해 큰 차를 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생길 때까지는 다루기 쉬운 작은 차가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선택지가 적어서 아쉽습니다.

  • 으응 2017.05.26 04:44 신고

    다 좋은 차인데 한국만 들어오면 비싸져서 메리트가 없죠 좀 예외적인 얘기지만 FTA해서 관세가 줄고 전체적으로 차량 가격이 낮아졌지만 수입사가 거의 독과점이라 비싼거 같아요 경쟁이 없으니 이러니 저러니 소지자가 좀 손해보는 느낌이에요 수입사 다양화만 이루어져도 좋을꺼 같아요

  • 리히토 2017.06.01 15:11 신고

    저는 경차에 진짜 관심많고 대학때 경차동호회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경차 아주 사랑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차에 너무 많을것을 담으면 실패하는거 같은 1인입니다...

    극단적인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하던가

    아니면 디자인과 귀여움으로 소비자들에세 어필~!

    아니면 S660이나 짐니같이 극단적 재미를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트윙고 RR바디로 스마트로드스터같은 경량 로드스터가 나와도 잼있을꺼 같고요...

    아니면 짐리같은 오프로더 차량도 좋을꺼 같습니다...

    사실 경차는 세컨드로 타는게 한국에서는 강한데~! 이런 개성 넘치는 놈들로...ㅎㅎㅎ

    뭐 이쁜걸 따지면 피아트500, 구형스파크 이런것도 좋겠습니다...

    작다고 그저그런게 아니고 튀고 귀엽고~! 도심에서 쓰기 정말 편해요~!

    전 경차 가지고 있을때 시내약속은 매번 경차 끌고 나갔습니다...

    주차하기 겁나 편해요~~^^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로, BMW 디자이너 대이동 일단락

세계적 자동차 기업의 조직도는 복잡합니다. 보통 개별 브랜드를 거느리는 그룹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각 브랜드를 총괄하는 최고 경영진이 있고 다시 그 아래로 브랜드별 세부 조직망을 갖추고 있죠. BMW도 마찬가지입니다. BMW, 미니, 롤스로이스, 오토바이 브랜드인 BMW 모토라트, 그리고 다시 BMW 브랜드 내에서도 전기차 부분인 i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인 M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별로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디자이너가 그룹 총괄 디자이너 밑으로 포진됩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시작해 BMW 내부 사정과 맞물리며 수석디자이너들의 연쇄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BMW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하던 카림 하비브(Karim Habib)였죠.

카림 하비브/ 사진=BMW


중국 아닌 일본으로 가다

독일 언론들은 카림 하비브가 중국이 아닌 일본 인피니티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인피니티는 닛산이 만든 고급 브랜드로 도쿄와 베이징, 런던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자리하고 있는 디자인센터를 총괄하게 됩니다. 대체로 언론들은 그간의 움직임(?)으로 봐서 중국계 회사로 가는 게 아닌가 추측을 했지만 목적지는 일본이었습니다.


40대 후반의 캐나다 국적 레바논계 카림 하비브는 1998년부터 BMW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09년에 라이벌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로 옮겼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2년 만에 BMW로 돌아왔고, 2012년 브랜드 디자인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최근 올 초 BMW와의 인연을 끝냈습니다. 라이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발생한 갈등이 회사와 결별을 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그의 인피니티 선택 이유가 디자인적 성취인지, 아니면 안정적 수장 자리를 위함인지는, 앞으로 그가 내놓을 디자인을 통해 평가되지 않을까 합니다. 


1년도 안 돼 3명의 수석 디자이너를 잃은 BMW

그런데 카림 하비브의 갑작스러운 사표 제출 이전 이미 1년 전부터 BMW 디자인 파트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BMW 전기차 브랜드인 i의 핵심 인력 4명이 중국의 스타트업(창업기업) 업체로 일순간 옮겨갔습니다. i8 프로젝트를 이끌던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가 퓨처 모빌리티의 CEO로 가며 3명의 인력이 함께 움직인 것인데요.


i 브랜드 생산관리를 책임지던 헨드릭 벤더스, 전기파워트레인 개발자였던 덕 아벤드로스, 그리고 프랑스 출신으로 i 시리즈 디자인을 책임졌던 디자이너 베노아 야콥(Benoit Jacob) 등이었습니다. 퓨처 모빌리티는 텐센트와 애플 생산업체 폭스콘 등이 자본을 출자해 만든 전기차 회사로, 구글이나 테슬라 등의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BMW 그룹 디자인을 지휘하는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우측)과 함께 한 베노아 야콥(좌측) / 사진=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 / 사진=BMW

그리고 핵심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BMW에게 다시 한번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베노아 야콥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다시 중국의 신생 자동차 업체인 보그워드는 MINI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 앤더스 워밍(Anders Warming)을 자사 디자인 총괄로 임명한 것이죠.


미니 클럽맨과 콘셉트카인 수퍼레제라 디자인으로 알려진 앤더스 워밍은 BMW에 사표를 낸 지 단 3주 만에 보그워드로 옮겨 말이 좀 많았던 듯합니다. 보그워드는 처음에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자동차 회사였지만 1970년대 들어서며 사라졌다가 브랜드를 중국 자본이 사들이며 중국 자동차 회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미 SUV를 공개한 보그워드는 올해부터 앤더스 워밍과 함께 본격적인 유럽 디자인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BMW 100주년 행사에서 선보인 미니 비전 Next 100 모델 앞에선 앤더스 워밍 / 사진=BMW


수혈은 전 폴크스바겐 출신들로

1년도 안된 시간 동안 핵심 디자이너 3명을 잃은 BMW는 디자인을 이끌 총괄 디자이너들을 찾아야 했죠. 그리고 그 자리는 폴크스바겐 그룹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두 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조제프 카반 / 사진=BMW

우선 BMW 브랜드 디자인을 책임질 수석 디자이너로 조제프 카반 (Jozef Kaban)이 선택됐습니다. 체코 출신인 조제프 카반은 1999년 폴크스바겐의 하이퍼카 브랜드인 부가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자리를 옮겨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아우디 외관 디자인을 책임졌고, 다시 2008년부터는 역시 폴크스바겐 그룹 내 체코 브랜드인 스코다에서 일해왔습니다. 


스코다 출신을 BMW 브랜드 총괄 디자인으로 선택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사실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스코다는 고급 브랜드도, 그렇다고 디자인이 좋은 브랜드도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어떤 가능성, 그리고 BMW에 새로운 디자인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이 그에게 있다고 경영진은 판단한 듯합니다. 조제프 카반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도마고 두케(사진 맨 우측) / 사진=BMW

그리고 앞서 소개한 i 브랜드 디자인 책임자 베노아 야콥의 후임도 결정이 됐죠. 좀 더 젊은 디자이너 도마고 두케(Domagoj Dukec)에게 총괄 자리가 돌아갔습니다. 막 마흔을 넘긴 도마고 두케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에 폴크스바겐과 푸조 시트로엥에서 일했고 2010년 BMW 디자인팀에 합류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베노아 야콥과 함께 i 브랜드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도마고 두케의 i 브랜드 총괄 임명은 내부 승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한데요. 이처럼 자동차 업계에서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은 수시로 회사를 옮기거나 스카우트 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어떤 이는 좋은 조건을 따라, 어떤 이는 디자인 철학이 맞지 않아서, 또 어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BMW는 이번 수석 디자이너 연쇄 이동을 통해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BMW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이번을 기회로 삼아 키드니 그릴과 호프마이스터 킥 등으로 대변되는 BMW 디자인 전통이 유쾌하게 되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2002 터보 /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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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5 07:38

    비밀댓글입니다

  • 폴로 2017.03.15 09:24 신고

    어딜가나 사람 사는 세상은 비슷하군요^^;
    아무튼 bmw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기고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 겉보리 2017.03.17 00:43 신고

    과거에는 카로체리아 중심으로 디자인 흐름이 이어졌다면 지금은 회사의 디자인 팀이 강해지면서
    디자이너의 이동으로 회사마다의 특징이 오히려 희석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개성 있고 다양한 시도가 많아지면 좋겠지만 시장과 자본의 특징이 그렇지 못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그렇지 않아도 최근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이너가 요즘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비판한 인터뷰 기사가 있더군요.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무리한 시도를 하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브랜드 내에 있는 디자이너들도 그런 경영철학에 충실한 디자인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차별화를 어렵게 하는 요소인 거 같고요. 역시 최고 경영진과 최고 디자이너의 철학의 문제도 있어 보이네요.

  • 2017.03.19 21:01

    비밀댓글입니다

    • Hofmeister kick에서 kick (킥) 이 부분은 영어이고 독일어로는 Knick라고 합니다. 발음은 크닉크이니까 킨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 빌헬름 호프마이스터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라고 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졌어요.

      호프마이스터 킥, 또는 호프마이스터 크닉크, 둘 다 맞습니다. ^^

4가지 관점에서 뽑아 본 최고의 왜건 자동차들

왜건은 SUV라는 강력한 대체자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존재감 없던 한국에서 더는 관심을 끌기 어려운 차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럼에도, 왜건이 주는 장점은 분명합니다. 실용성, 안락함, 주행 안정감 등이죠.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게 왜건입니다.

하지만 제가 모든 왜건에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독일 도로를 질주하는 무수한 왜건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차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게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디자인, 운전의 재미, 경제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용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베스트를 꼽아봤습니다. 주관적 기준에 따른 결과이니 이점은 참고바랍니다.


스타일 : 아우디 A4 올로드 콰트로

사진=아우디

오래전부터 제 글을 읽어 왔던 분들이라면 올로드 콰트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알고 계실 겁니다. A4 올로드 콰트로의 신형이 2016년 초에 나왔고 언제나처럼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조금 차체가 커졌지만 90kg 감량했고, 왜건의 중요 덕목 중 하나인 트렁크 용량도 늘었습니다. 경제성과 실용성 모두 조금 발전했다 볼 수 있겠는데요.

기본 세단이나 왜건에 비해 올로드 콰트로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차체 높이가 조금 더 높은(34mm) 편입니다. 이 정도 차이라면 꽤 두꺼운 책 한 권을 깔고 앉은 정도의 높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방 시야 확보에 좀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이런 차를 끌고 산길을 달릴 일은 그리 많지 않겠죠. 하지만 SUV 보다는 덜 껑충해 안정감을 고속도로 등에서 얻을 수 있고, 조금이나마 지상고를 올린 덕에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거기다 약간 밋밋할 수 있는 왜건 디자인에 엣지를 줘 차별화도 꾀했습니다. 아우디의 높은 마감 완성도와 좋은 디자인이 함께 하는 올로드 콰트로는 여전히 제 신차 구매 목록 최상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엔진은 2.0 TDI(190마력)이고 252마력짜리 2.0 가솔린 모델도 추천할 만합니다. 


재미와 성능 : 메르세데스 CLA 슈팅 브레이크

사진=다임러

처음 CLA가 나왔을 때 뒷좌석 공간에 경악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과연 얼마나 팔릴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죠. 그런데 막상 판매에 들어가니 젊은 층에서 CLA를 많이 구매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그래서 CLA가 벤츠의 노년 이미지를 A클래스와 함께 해소한 자동차로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깜짝 놀란 게 CLA 4도어 쿠페를 운전하는 독일인들 중 젊은 남녀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는 점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보고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CLA 슈팅 브레이크입니다. 우선 가격을 보자면 CLA 250 스포츠 세단형(45,184유로부터 시작)과 왜건인 250 스포츠 슈팅 브레이크(45,779유로부터 시작)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트렁크의 경우 기본형이 470리터(나 된다고?)이고 슈팅 브레이크는 495리터라고 하니 생각만큼 큰 차이는 안 납니다. 하지만 뒷좌석이 접히지 않는 구조 탓에 쿠페형은 더 이상 확장이 되지 못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슈팅 브레이크는 최대 1354리터까지 쓸 수 있죠. 겨울 타이어 여름 타이어를 갈아 바꿔 끼워야 하는 독일인들에게 뒷좌석 폴딩 여부는 중요합니다.

또 45 AMG같은 경우 381마력까지 힘을 낼 줄 압니다. 아우토반에서 질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물론 E시리즈 왜건에도 적용되는 AMG이지만 코너링 등, 전체적으로 운전의 재미 측면에서는 작은 차에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도 물론 한참 아래이고요. 이래저래 CLA 슈팅 브레이크는 왜건으로 운전의 재미를 얻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스타일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집니다.


경제성 : 르노 클리오 Grandtour

사진=르노

B세그먼트 소형 해치백이 왜건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요즘은 거의 없는데요. 르노 클리오는 GT 모델을 둬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왜건이라는 점도 매력이고, 또 요즘 르노 디자인이 확실히 좋아졌기 때문에 스타일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우선 클리오 GT는 4.267mm의 전장을 보입니다. 이건 클리오 해치백(4,063mm), 그리고 같은 소형급 캡처(한국 수출명 QM3, 전장 4,122mm)보다도 길죠. 그냥 길기만 한 게 아니라 트렁크 용량도 만족할 만합니다. 3개 모델 용량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클리오 해치백 : 기본 230- 최대 1146리터

클리오 왜건형 : 기본 400- 최대 1380리터

캡 처            : 기본 377- 최대 1235리터

클리오 왜건인 GT가 트렁크 용량이 가장 좋네요. 차량 가격의 경우 캡처가 가솔린(118마력) 모델 독일 기준으로 18,890유로부터 시작하는 데 반해 같은 엔진을 쓰는 클리오 GT는 17,390유로부터 시작됩니다. 스타일에서는 보다 깔끔한 캡처가 낫다고 보지만 가격이나 트렁크 용량 등에서 클리오 GT가 더 낫기 때문에 실용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클리오 해치백에 적용되는 고성능 버전인 R.S.가 왜건형에는 없다는 것인데요. 다시 말하지만 클리오 GT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함께 염두에 뒀을 때 매력적인 자동차입니다. 거기에 소형 왜건치고는 스타일 균형감도 좋은 편이라 클리오 전체 판매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실용성 : 스코다 수퍼브 왜건

사진=스코다

실용주의 타이틀이 있어 만약 트로피를 쥐여준다면 스코다 수퍼브 왜건이 받아야 할 겁니다. 스코다가 현재 내놓고 있는 가장 큰 사이즈(그래봐야 D세그먼트) 모델로, 나름 고급스럽게 구성을 한다고 했지만 역시나 강점은 좋은 섀시와 좋은 공간 및 그 활용성에 있다 하겠습니다. 한 가지 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수퍼브 왜건은 기아 K5 스포츠 왜건과 비슷한 크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휠베이스와 트렁크 용량 등에서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죠. 수퍼브 왜건의 트렁크는 기본 660리터로 D세그먼트, 그러니까 중형급에서는 탑 수준입니다. 뒷좌석 폴딩 시 최대 용량은 자그마치 1,950리터까지 늘어나죠. 넓게 열리는 트렁트 문은 짐 싣고 내리기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기아 K5 스포츠 왜건의 경우 기본 트렁크 용량이 552리터에 최대 1,686리터이니까 차이가 좀 있죠? 거의 같은 크기의 차량인데 공간 뽑아내는 실력은 확실히 스코다가 우위에 있습니다. 이점은 스코다 자신들도 잘 알고 있고 그 점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스코다 수퍼브 왜건은 또 SUV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 능력을 보이는데요.

현대 7인승 SUV 그랜드 산타페의 경우 트렁크 용량이 기본 516리터, 최대 1,680리터 수준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기아 K5 스포츠 왜건보다 수치상으로 공간이 더 적습니다. 거기다 수퍼브 왜건은 할 수 있는 한 거의 모든 부분에 수납 기능을 두고 있죠. 수퍼브만큼 넓고 다양한 수납 기능을 담당하는 모델이 과연 있기나 할까 싶을 정도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을 왜건 문화

요즘 왜건은 예전의 깍두기, 혹은 두부 잘라 놓은 것 같던 각지고 투박했던 이미지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아예 없다고 해도 될 정도죠.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좋고, 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공간 능력은 짐을 많이 싣거나 큰 짐을 자주 실어야 하는 이들에겐 경험해보면 바로 답이 되는 그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에서는 찬밥 취급이 예상되는 차종이지만, 또 SUV에 밀려 점점 그 영역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유럽 등에서 왜건은 결코 쉬이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오늘 소개한 이런 수준의 왜건들이 계속 등장해주는 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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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XAGONIA 2017.01.25 07:19 신고

    제 눈에도 A4 올로드 콰트로가 제일 멋져 보입니다. 특히 신형 A4의 엣지있는 디자인은 세단보다는 이런 왜건의 형태에 훨씬 더 잘 녹아드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한번 왜건이나 해치백의 매력에 빠지니, 일반 승용차를 타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참, 네이버에서 알람을 받고 댓글은 이곳에 남깁니다 :)

    • 차에 매력을 느끼는 건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자꾸 바뀌는 거 같아요 ㅎㅎ 아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차종에 흠쩍 빠지실지도 모를 일이네요. ;)

  • choo 2017.01.25 09:56 신고

    캬아~ 아우디 왜건, 스타일 죽이네요.
    너무 이쁩니다.
    갈수록 왜건의 입지가 좁아지는 거 같아 그게 좀 아쉽네요.

  • 겉보리 2017.01.25 22:38 신고

    수퍼브에서 올로드의 그림자가...... ㅎㅎ
    저도 올로드라면 정말 한 번 가져보고 싶습니다.

    • 맞습니다.ㅎㅎ 스코다나 세아트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들이 아우디 디자인의 영향을 많이 요즘 받고 있습니다. 올로드 콰트로, 저도 탐나는 모델입니다. :)

  • 디젤마니아 2017.01.25 22:40 신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용주의 트로피 받을 정도인 수퍼브 왜건 정도가 되면, 옆라인 한 번 슥 보구는 "헐~ 장의차네" 해버리기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왜건이 설 자리가 없나봐요. -.-;;

    • 왜건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죠. 그래도 여전히 한국에선 짐차 취급 당하려나요?;; 참 아쉽습니다.

  • minidrone 2017.01.26 14:11 신고

    일단 디자인탑은 아우디네요 한국에 수입안되서 아쉬울뿐..
    벤츠는 정말 못생김 ㅠㅠ

    • CLA 슈팅 브레이크가 사진으로 본 것과는 달리 실제로 보면 상당히 유니크하고 멋집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더라고요. ^^

  • Violet Melody 2017.01.26 21:04 신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suv 타고다니고 있고 suv에 더욱 관심이 많지만 스케치북님 때문에 왜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됬습니다.
    디자인이 어찌보면 더 이쁜것 같기도하고.. 실용적으로 보자면 왜건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째 저도 아직까진 suv만 생각나는 걸까요;;;ㅎㅎ 전체적인 자동차 이용환경, 다수의 것을 따라가고싶은 심리...
    이런것들도 무시할 순 없나봅니다;;ㅎㅎ

    • SUV보다 왜건의 장점이 사실 더 많죠. 문제는 하나의 흐름이, 주도권이 SUV에 가 있다는 거, 그리고 왜건은 예전부터 사람들 시선이 안 좋다는 건데,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왜건 부활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네요. 그래도 저라면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고성능 버전 한국에서 몰고 다니고 싶습니다. ㅎㅎ

  • 웨건대장 2017.01.28 05:00 신고

    자동차 기사를 검색으로만 쓰니 이런글이 나온다. 양재동이라도 가서 한번이라도 보고 성의있게 써라. 웨건
    타는 사람들이 웃는다...

    • 웨건대장님? 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건지 조금만 더 자세히 적어주시겠어요? 참고로 저는 양재동보다는 제가 살고 있는 독일에서 왜건을 더 많이 경험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무얼 비판하고자 하는 건지 알려주시면 의견 다시 드리죠.

    • 웨건상병말호봉 2017.02.01 10:10 신고

      ㅋㅋㅋㅋ아침부터 대장님 덕분에 웃고 갑니다

  • 기현 2017.01.28 08:16 신고

    어차피 클리오 왜건은 나오지도 않을거고
    혹 나와도 비싸게 팔거고
    그래서 더 안팔릴거고
    악순환이 계속될거죠

    • 박동훈 사장께서 나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던 분이니,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가능성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1.29 17:15 신고

    볼보 왜건이 보이지 않아 살짝 의외였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생각하시는 바 다 이루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볼보 왜건은 훌륭하나 제겐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가득한 그런 한해 되셨음 합니다. 고맙습니다.

  • 황대장 2017.08.11 16:22 신고

    파사트 바리안트에 대해서도 정보좀 알려주세요~^^

    • 한국에 수입될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기회가 만들어지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해요.

뮌헨에서 바르샤까지, 유별난 아우디 축구 마케팅

지난 11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축구경기장 캄 누우에서 아우디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년 동안 타고 다닐 자동차를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진 이 이벤트에서 FC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메시는 신형 아우디 Q7을, 네이마르는 아우디 RS7을 찜했죠.

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차량은 Q7으로, 무려 16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이 차를 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색적으로 작년에 Q7을 선택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올해 크기를 대폭 줄여 콤팩트 SUV RS Q3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과속 딱지 좀 끊어도 괜찮다는 각오였을까요? 사실 아우디는 최근 스페인에 Q2를 론칭하면서 대대적 홍보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내심 Q2를 누군가 선택해주길 바랐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차를 선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2014/2015시즌 당시 아우디 차량 제공 행사장에서 메시 / 사진=아우디


그런데 아우디는 바르셀로나 축구팀 선수들에게 차량 제공만 하는 건 아닙니다. 작년 E-TRON 챌린지 행사에서는 자신들의 전기차 홍보를 대대적으로 선수들과 펼치기도 했죠.

메시와 네이마르 / 사진=아우디


그런데 FC바르셀로나 이전에 아우디는 경쟁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몇 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한 이력도 있습니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눈길 드라이빙 스쿨, 차량 지원 행사, TV 광고 촬영 등이었는데,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모두 후원한 자동차 회사가 과연 또 있을까요?

코엔트랑과 호날두 / 사진=아우디


스페인은 물론 세계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팀들을 이처럼 가리지 않고(?) 차량 지원 등의 파트너십을 맺는 아우디는 왜 이렇게 축구에 관심을 쏟는 걸까요? 아마도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아우디는 오래전부터 축구팀과 인연이 맺고 있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와 팬들과 함께 하는 차량 제공 이벤트 / 사진=아우디

팬들과 함께 하고 있는 뮐러/ 사진=아우디

최고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 사진=아우디

아우디는 매년 분데스리가 시즌 시작 직전 바이에른 뮌헨 선수와 감독 등을 대상으로 차량 지원 이벤트를 나름 거창하게 펼치고 있죠. 많은 팬이 와서 사인도 받고 선수들이 어떤 차를 선택해 1년 동안 타는지도 직접 확인하게 됩니다. 또 2년에 한 번씩 ‘아우디컵’이라는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고 명문 4개팀 정도가 초청돼 컵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우디컵 당시 회장 루베르트 슈타들러 / 사진=아우디


또 바이에른 뮌헨팀이 미국 투어를 할 때에도 아우디가 주축이 돼 행사를 이끌어 갔습니다.

당시 투어 버스 / 사진=아우디


이처럼 바이에른 뮌헨과 아우디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데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FC 바이에른 뮌헨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시다시피 독일 축구팀은 대기업이 경영권을 가질 수 없도록 법으로 막고 있습니다. 예외도 있지만 기본은 그렇습니다. 최초 팀을 만든 클럽의 소유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FC 바이에른 뮌헨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주식회사의 지분 75%는 바이에른 뮌헨 클럽이, 나머지를 기업 3곳이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표=FC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 하면 BMW를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FC 바이에른 뮌헨 경우 아우디가 주주로서 참여하면서 오래전부터 엄청난 액수를 이 팀에 투자해왔고, 그와 함께 축구를 통한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치 아우디라는 회사 자체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우디가 투자를 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리그인 4부리그에서 활동하던 FC 잉골슈타트 04라는 팀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쌓으며 2년 연속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FC 잉골슈타트 04DML 2부리그 우승 퍼레이드 / 사진=아우디


잉골슈타트라는 이름, 어딘가 익숙하세요? 바로 아우디의 본사와 공장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잉골슈타트 인구가 13만 명인데 아우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수가 4만 3천 명 수준이니까, 도시 인구의 약 30% 이상이 아우디에서 일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 이 팀에 아우디가 투자하는 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잉골슈타트 공장 / 사진=아우디

또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에서 FC 잉골슈타트 04는 아우디 깃발을 펄럭이며 유소년 축구 교실 등을 여는 등, 그야말고 전 지구적으로 축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우디만큼 축구팀을 통한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이더군요. 단순히 자본만 투자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축구팀을 후원하고 축구 선수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함께 성장하려는 게 보여 조금은 그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우디가 또 어떤 축구팀에게 손을 내밀고, 어떤 이벤트를 펼치지,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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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업짱 2016.11.09 10:29 신고

    엄청난 마케팅이네요.
    아우디는 선수들한테 소모품, 유지비는 무상 대여일텐데, 유류비, 과속 범칙금, 주차위반 법칙금은 어떻게 해결해 주는지 모르겠네요.
    그런것까지 해결해주고 "그냥 타기만 해라" 이러면 대박일텐데.

  • icarus 2016.11.09 16:43 신고

    zf미션 치팅관련해서 궁금합니다. 혹시 현지 정보같은게 있을까요? 제차도 zf라서요...

    • 모터그래프에서 소개한 수준에서 현재 독일도 별 다른 후속 보도는 없는 상태예요. 일단 미국용 차량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됐다는 게 미 정부 주장인데, 전 세계적인 일인지는 좀 더 시간이 있어야 밝혀질 듯합니다. 물론 이 내용을 아직 아우디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시죠.

  • 봉봉_티구왕 2016.11.10 08:48 신고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쉐보레로 바뀌기 전에도 아우디 였지 않나요? 여하튼 아우디가 그런면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폭스바겐이야 볼프스부르크에 많이 투자하고, 벤츠는 슈트트가르트에 투자하고.. 근데 뮌헨인데 아우디네요 ㅎㅎ BMW는 어디에 투자하고 있으려나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맨유도 홈경기장 의자 등이 아우디 버킷시트였던 게 기억납니다. 다른 브랜드가 보이는 축구 마케팅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보여요.

  • 겉보리 2016.11.10 10:05 신고

    꿈과 희망을 준다는 프로 스포츠계의 가치가 과장되어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라는 자본주의 체계가 내세우는 구호의 허구성의 한 단면이기도 하죠.
    한정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보존하고 있는지 우리는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6.11.10 18:11 신고

    아우디-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악재에도 붛구하고 세계 판매량은 여전하다고 하는데, 한국 내에서는 한동안 할인 판매할 때는 추락의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더니, 여러가지 조작 사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인증취소, 판매정지 처분까지 맞으면서 판매량이 거의 꼴찌로 추락해 버렸더군요.
    아직도 뻣뻣한 태도만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녕 한국 시장은 포기해도 좋다는 뜻인지... 폴크스바겐의 한국 내 대응은 여전히 참 아쉽기만 합니다.

    • 지금 한국에서 판매정지된 사건과 관련해 수입차 측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들 입장에서 한국시장을 포기할 이유도 없고 뻣뻣하게 굴 이유도 없습니다. 사정을 다 이야기해드릴 순 없지만 환경부와의 여러가지 갈등, 그리고 정치적 이해관계 등이 있다는 정도만 말씀 드릴게요.

  • 애독자 2016.11.14 23:47 신고

    어쩐지 2부리그에서 올라와서 작년에 강등 당하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잘하던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우디가 잉골슈타트 후원하는지는 몰랐네요 ㅡ.ㅡ;; 감사합니다

    • 어떻게 보면 아우디가 잉골슈타트 04를 후원하는 건 너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ㅎㅎ

  • 잘보고있어요 2016.11.15 13:12 신고

    폭스바겐의 그 주행감각과 독3사에서 같은가격대 대비 성능과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쓰는 아우디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지가 완전 나락을 기는 정도라서 너무 아쉽네요 ㅠㅠ (이는 우리나라에서 아우디/폭스바겐 차주들의 양아치같은 운전스타일도 한몫 하고있는 것 같지만요..)
    웹상에서도 그렇고 남들이 까니까 잘모르면서도 덩달아 까는경우가 7할이상은 되는 것같아요.. 아우디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얼른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

    • 요즘 아우디가 변속기 조작과 관련해 다시 위기에 처한 듯합니다. 제발 이런 부정한 방법이 아닌, 정당한 노력과 열정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저도 좋아하는 제조사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 축구매니아 2017.02.01 17:38 신고

    바르샤와 레알을 한꺼번에 후원하다니 정말 후덜덜이네요,,

    두 클럽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텐데 비결이 궁금하네요..

    • 동시에 두 팀을 지원하는 건지, 아니면 시차를 두고 지원한 건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 두 팀을 아우디가 다 후원한다는 거죠. ^^

'벤츠 첫 픽업은 X클래스가 아니었다' 픽업 도전기

다임러는 지난 화요일 저녁 콘셉트 X클래스라는 픽업의 콘셉트 카를 선보였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픽업 전용 플랫폼을 가지고 픽업트럭을 생산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죠. 하지만 벤츠의 픽업은 X클래스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픽업을 만들어 왔고,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벤츠의 잘 알려지지 않은 픽업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콘셉트 X클래스 / 사진=다임러

벤츠 170 V 픽업 (1946-1949년)

1936년 베를린 자동차 박람회에는 굉장히 의미 있는 자동차 한 대가 등장합니다. 처음으로 세단에 디젤 엔진을 올린 메르세데스 260D(제조명 W138)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 화제의 모델과 함께 소개된 자동차 중에는 170 V(제조명 W136)도 있었습니다. 세단과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170 V는 E클래스의 원조로 유명해지게 되죠. 가끔 전후에 나온 170 V가 E클래스 원조로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다임러는 공식적으로 1936년 모델을 원조로 보고 있습니다.

1939년형 170 V 카브리올레 / 사진=다임러

1942년까지 7만 대 이상 만들어진 170 V(여기서 V는 독일어로 Vorn '앞'이라는 뜻으로, 엔진이 앞에 있다는 것을 의미함)는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산이 중단되게 되는데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 의해 관리되었고, 연합국 측은 다임러가 패전 후 자동차를 생산하되 승용차보다는 픽업이나 밴, 그리고 구급차 등을 우선 만들도록 명령했습니다. 결국, 회사는 이듬해 승용 모델을 내놓기 전까지 전쟁 전 소개했던 모델 170 V를 가지고 픽업을 우선 만들게 되는데, 이게 첫 번째 메르세데스 벤츠의 픽업 도전이었습니다.

170 V 픽업 / 사진=다임러

170 V 픽업. 인력도 부품도 부족한 가운데 어렵게 만들어진 모델이라고 하네요. / 사진=다임러


벤츠 220 D 라 픽업 (1971-1975)

메르세데스 E클래스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4세대 모델 W114/115은 벤츠 모델로는 처음으로 백만 대 판매를 넘긴 자동차로 의미가 있습니다. 1968년부터 1976년까지 벤츠 200, 200 D, 220 D, 280 등, 다양한 버전으로 독일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2백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렸죠. 특히 스트로크 8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간편한 작동과 좋은 내구성으로 인해 독일에서는 택시로 인기가 높았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벤츠 200 D 택시, 1973년 / 사진=다임러

그런데 W115 모델은 아르헨티나에서 몇 년 동안 픽업으로 개조돼 판매가 되는 독특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관세 조치 등을 취하며 사실상 수입차 수입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이런 조치를 우회하기 위했던 모델이 바로 220D 개조한 '라 픽업(La Pickup)'이었죠.

컨셉트 X 클래스 론칭 때 '라 픽업'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 디터 체체 회장 / 사진= 컨셉트 X클래스 론칭 라이브 영상 캡처

비록 궁여지책으로 나온 해법이긴 했지만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진 세단 베이스의  '라 픽업'은 이제 클래식카 시장에서는 가치가 있는 자동차로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 W115는 독일에서도 픽업으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요. 다임러 차를 이용해 영구차나 대형 리무진 등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 빈츠(Binz)에 의해 소량이 주문 생산된 역사가 있습니다. 

빈츠가 만든 220 D 픽업 / 사진=다임러


메르세데스 바리오 리서치 카 (1995년)

1995년 다임러는 제네바 모터쇼에 매우 특이한 자동차 한 대를 내놓습니다. 메르세데스 바리오 리서치 카(Mercedes Vario Research Car)라는 긴 이름의 이 콘셉트 카는 하나의 차체에 뒷부분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총 4가지의 차종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바리오 리서치 카 / 사진=다임러

사진=banovsky.com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CFRP)와 알루미늄 등, 첨단 소재를 사용했던 차체는 무척 가벼워 15분 만에 교체가 가능하다고 다임러는 밝혔습니다. 2도어 쿠페와 왜건, 그리고 카브리올레와 픽업까지. 총 4가지 차량으로 변신이 가능했던 이 콘셉트 카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당시로써는 상당히 앞선 여러 가지 기술과 개념을 가지고 모터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물론 이 차는 양산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 한 가지 더 픽업 도전기에 넣을 수 있다면 오프로더 G바겐의 변형 모델 G 6X6이 아닐까 합니다. 오프로더이긴 하지만 엄연히 오픈된 짐칸이 존재하는 픽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소개된 다임러 4가지 모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픽업트럭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세단이나 SUV에서 파생된 것들이란 점입니다. 이에 비해 새로 론칭된 X클래스는 처음부터 픽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다르다 하겠습니다.

G 6X6 / 사진=다임러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전문 픽업 라인업을 구축해나갈 예정인 벤츠. 유럽과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2017년 말부터, 그리고 남미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게 됩니다. 픽업의 나라인 미국과 캐나다가 빠진 이유를 독일의 한 전문지는 큰 픽업을 선호하는 북미 취향엔 X클래스 차체가 다소 작기 때문에 일단 제외됐다는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그 이유뿐인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할 듯합니다. 벤츠의 픽업 도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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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6.10.28 20:07 신고

    과거 메르체데스-벤츠 디자인은 참 우아했습니다. 픽업으로 만들어도 그 느낌이 살아있었네요.

    • 170 V는 정말 클래식카 스타일이 트럭과 절묘하게 절충된 느낌이에요. 지금 시각으로 봐서 그런지 되게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 Xoup 2016.10.30 17:22 신고

    벤츠의 세그먼트 땅따먹기(?)가 픽업시장까지손을 뻗어가는걸 보고 의아했었는데 나름의 역사가있었네요ㅎㅎ 거기에 이미 유니목이나 스프린터, 아트록스같은 상용차량도 거뜬히 만드는 기술력+검증된 닛산 플랫폼이니 벤츠임을의심할수 없는 차가 나온거같습니다ㅎㅎ

    • 벤츠가 다양한 특장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차 만드는 범위가 아마도 가장 넓은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

  • 리히토 2016.11.03 17:44 신고

    근데 삼각별이랑 같이 있는 짐칸은...참 안어울리긴 합니다...

    확실히 큼지막하게 GMC나 쉐보레 마크가 있는게....ㅎㅎ

    • 픽업하면, 그리고 미국식 픽업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낯설 수밖에 없을 거예요...ㅎ

티볼리 TV 광고가 보기 불편한 이유

쌍용에게 티볼리는 효자 모델이죠. 소형 SUV 시장이 아직 콤팩트 SUV 시장만큼 치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은 경쟁 속에서 좋은 판매량과 함께 쌍용자동차 이름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외 전문 매체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고, 쌍용차의 유럽 판매도 티볼리가 앞장서서 견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티볼리 / 사진=쌍용자동차

최근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쌍용자동차는 2017년형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는데요. 보도자료를 보면 신형 티볼리의 메인 카피를 Safety First로 정하는 등,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가지 사양이 눈에 띕니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고 그래도 운전자가 반응이 없을 때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제동장치가 작동되는 게 하나이고,

두 번째 안전장치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으로, 차선을 벗어나면 먼저 경고음을 내고, 그래도 차가 주행 차로를 (깜빡이 없이) 벗어나려 한다면 자동차 스스로 차로를 유지하게 됩니다. 두 장치 모두 안전 운전을 위해 필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쌍용은 이런 안전장치들 적용이 동급 최초라며 TV 광고 등을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이를 알리기 위한 TV 광고가 뭔가 좀 불편해 보였습니다.  홍보 영상을 한 번 보실까요?

 <2017년형 티볼리 광고 영상>

티볼리는 운전 중에 바쁜 당신을 위해 차선을 알아서 지켜주고, 위험할 때는 스스로 멈춰주고. ‘ 광고 속 멘트인데요. 보면서 뭔가 불편한 느낌 안 드셨습니까? 저는 계속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운전 중 바쁜 당신을 위한다는 표현과 함께 광고 속 여성 운전자는 룸미러를 보며 화장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밖을 내다봅니다. 물론 운전 중이고요. 절대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되는 그런 행동을 설정해 놓은 겁니다.

 

신형 티볼리 광고 캡처 화면 /출처=쌍용 유튜브 영상

차선유지보조시스템과 긴급제동장치의 특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이런 상황을 그린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안전보조장치를 강조하기 위해 안전하지 않은 운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뭔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별 생각 없이 광고 속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교해볼 수 있는 게 예전에 나왔던 더 넥스트 스파크 광고가 아닐까 싶은데요. 티볼리에 적용된 첨단안전 장치 수준은 아니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대비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역시 이 광고도 한 번 보겠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광고 영상>

두 차량 모두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전략과 방향은 찬성이며 옳다고 봅니다. 다만 그 가치를 전하는 방법에 있어 티볼리 광고 더 세심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좋은 차, 좋은 시스템, 거기에 안전철학을 잘 살린 광고까지 함께 한다면 쌍용차가 이야기하는 Safety First 가치가 빈틈없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겁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 귀경길 되시기 바랍니다.

추가 :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광고 역시 소비자에 따라선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기대를 갖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많은 분들이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안전 기술은 아무리 그것이 첨단이라 할지라도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믿음을 갖기 전까지는 대중화 되기 어렵습니다. 시대 정서를 감안해 광고를 만들었으면 하고요. 부녀가 차 안에 누워 차에 모든 걸 맡기는 모습은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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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6.09.14 08:44 신고

    현대 모비스 광고도 부녀가 아예 누워있지요.
    마찬가지 맥락으로 볼수 있을 듯 합니다.

    • 자율주행 관련한 광고였던가요? 저도 한 번 본 적 있는데,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아직 권할 입장도, 그럴 단계도 아닌 거 같고, 소비자도 이를 전적으로 받아드릴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 봄봄 2016.09.14 11:02 신고

    저도 보면서 어이가 없더군요. 생각을 하고 광고를 만든 건지...

  • 으응 2016.09.14 11:27 신고

    현재까진 전자기기가 보조 장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전자보조 장치없으면 불편함이 큰것도 사실이지만 수많은 전자 장비는 오류를 안생길수가 없습니다 저도 올해 스파크를 구매햇는데 경차답지않은 많은 장비가 있어서 편리하지만 가끔 오류가 발생하더군요 저런 광고는 하지말아야 합니다 저런 장비없어도 1차로에서 핸드폰 통화하면서 한손으로 운전하고(블루투스가있는 왜??) 가끔 여성분들은 서행하면서 화장도 하더라고요 운전하면서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하는데 광고부터가 저러니 보기 불편하더군요 아직까진 보조이지 현재까진 운전자의 자질과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digitalstill.tistory.com BlogIcon 불로동 허씨 2016.09.14 22:01 신고

      저도 공감입니다. 책임지지 못할 내용에 대해선 광고가 규제되는 걸로 아는데, 광고 심의가 많이 완화된 건지 광고 심의 위원회가 무지한 건지...

    • 모든 장치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어야 사고가 안 난다는 걸 잊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운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shea 2016.09.14 13:27 신고

    저 또한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도대체 저걸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 만든 광고가 맞는지.. 대한민국 도로의 현실을 영상 하나로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바보 2016.09.14 15:59 신고

    저런 광고 하나 나오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봤을텐데
    어떻게 저걸 지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까요?
    그리고 왜 우리나라 광고에서 쌩뚱맞게 백인 여자가 나오는지 이것도 이해 안 가고...

    • Safety First라는 카피를 중심에 두고 고민했더라면 다른 광고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mdh 2016.09.14 20:14 신고

    자세히 보니..다른 여러가지 통합된 센서도 없이 카메라에 잡히는 영상처리 하나에 의존하더군요. 저 카메라만 가려지면 그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거 같네요.
    저 안전옵션이 60만원이라는 소릴 듣구 저가격엔 도저히 나올 단가는 아니라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레이더와 측정감지센서가 단가가 비싸 적용할 수 없는거더군요.

    • Favicon of http://digitalstill.tistory.com BlogIcon 불로동 허씨 2016.09.14 21:59 신고

      사실 그렇습니다. 약간 고급의 블랙박스에 있는 수준의 기능을 마치 타사의 옵션과 동급으로 광고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눈에 거슬리는게 사실이예요. 쌍용차는 눈속임 좀 그만 했으면...

    • 얼마전에 독일 아데아체가 6대의 중형 세단의 긴급제동장치 테스트 결과한 것을 소개한 적 있습니다 블로그에요. 거기에 보면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경우에도 결과가 안 좋은 게 있었고, 카메라만 달려 있었어도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델도 있더군요. 최근 글이니까 블로그 아래 목록에서 <긴급제동장치 테스트, 체면구긴...>이란 제목을 찾으시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chulii.tistory.com BlogIcon 제네시스엔진결함 2016.09.14 21:32 신고

    저는 급발진 랜덤에어백 핸들잠기는 현대차가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불편하더라구요. 현대차 중대 결함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전면 판매금지시키고 영업정지시키면 좋겠습니다. 저도 현대차 피해자입니다.

  • Favicon of http://digitalstill.tistory.com BlogIcon 불로동 허씨 2016.09.14 21:56 신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마치 '이 차를 타면 운전중엔 그래도 됨'이라고 광고하는 느낌인데요. 운전에 능숙하지 않은 여성운전자들이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게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다들 운전에 집중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음악 들으면서 차선 벗어나는게 과연 즐거움으로 합리화 할 수 있는 행동인지...

    • 본문에 언급은 안 했지만 여성 운전자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도 남길 수 있어서 이래저래 그닥 좋은 광고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

  • 헤르미온느 2016.09.15 09:06 신고

    전 괜찮아 보이는데요. 이런광고가 있다고해서 설령 그렇게 할사람이 얼마나될까요? 지금도 운전중 스마트폰 만지는사람 많습니다. 어차피 자동차회사야 그런 맥락에서 안전함을 강조한것인데 오히려 회사차원에선 꽤 괜찮은 광고가 맞는듯하네요. 이만큼 안전하다.

    • 무의식 중에 받아들인 장면이나 말들이 우리의 의식이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조차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매우 주의하는 것을 봐도, 이왕이면 안전장치를 위한 안전한 광고가 됐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 빠르고강한차 2016.09.15 21:47 신고

    저도 잘 했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약간의 오버스러운 유머를 가미한 정도의 광고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드네요.
    폭스바겐 골프 할머니 광고(https://youtu.be/WOVjkMrSRb4)도 일반 도로에서 하면 안 되는 위험한 운전을 올드?카 차주의 추억으로 유머러스하게 전개하던데...
    이 광고는 생각 없음과 유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하네요.

    사족으로 추천 형식의 하트 누르는 거 이름이 공감인데 이번 글 같은 경우 공감은 안 하고 좋은 글이라 생각해서 누르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

    • 예전에 폴크스바겐의 광고에 대해 몇 차례 포스팅을 했고 그 때도 언급을 했던 광고이기도 합니다. 말씀처럼 유머로 차라리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뻔했어요. 영상 멘트 자체가 '운전 중 바쁜 당신을 위해~' 라는 것부터 사실 옳지 않고요. 그러면서 그 멘트와 함께 화장하는 모습, 커피 마시며 딴 곳을 응시하는 모습 등을 보이는 것은 운전을 처음 배우는 분들, 혹은 앞으로 운전을 배울 분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는 장면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공감 버튼에 대해서는 저도 좀 더 다양하게 버튼을 만들어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 의견 감사합니다.

  • 2016.09.16 07:30

    비밀댓글입니다

  • 김씨네 2016.09.16 10:15 신고

    현기차는 자율주행모드로 해놓고서 뒷좌석에서 아빠와 아들이 담소나누더만...이건 상식적인가?
    현기든 쉐비든 르삼이든 쌍용이든 광고로 봐라 그냥..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광고도 본문에 언급을 했습니다. 광고를 광고로 보라고 하시는데, 그 광고가 차의 가치를 전달하는 겁니다. 쌍용은 티볼리 신형을 안전우선이라는 가치로 판매전략을 세웠고요. 그렇다면 좀 더 안전에 대해 세심한 광고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운전을 아직 배우지 않은 분들, 또 이제 막 운전을 시작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리고 댓글을 다실 땐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주세요.

  • 겉보리 2016.09.16 14:44 신고

    광고는 광고로 보라는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운전에 집중하고 안전을 우선으로 둬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안전보조장치는 만일을 대비한 것일 뿐입니다.
    광고하는 제품의 특징을 동영상으로 보는 것은 영화 만화 소설 등의 창작물을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런 종류의 광고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6.09.16 15:42 신고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이제 이정도는 해도 문제없어요의 신호를 준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 디젤마니아 2016.09.17 12:48 신고

    아이들에게 가끔 다른 운전자가 운전 중에 전화를 하거나 화장을 하거나 커피를 먹는 모습을 보게 되면 저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교육합니다. 아이들이 이 광고 동영상을 보게 된다면, 그 동안 꾸준히 해 온 교육이 일시에 물거품이 되고, 저는 시대에 뒤떨어진 잘못된 교육을 한 셈이 되겠군요.
    예전에 "침대는 가구가 아나고 과학입니다." 라고 한 모 회사의 광고 문구가 교육상 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요. 잘못된 광고는 성인에게도 문제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에는 그 파괴력이 매우 큽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해야 하겠습니다. 각 언론사에도 기사 제보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먼저 쌍용자동차에 이러한 점에 대한 경영진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 Favicon of http://dman1 BlogIcon choigoodman1 2016.09.20 01:58 신고

    제차랑 번호가 같아요. ㅋㅋ

  • 김민식 2016.09.28 12:20 신고

    저도 보면서 ..
    이거 광고 카피 만든 놈 대가리 좀 보고 싶더군요... ㅡㅡ;;

  • 이상한 광고 2016.10.21 21:40 신고

    광고가 어이 없어서 기사라도 나지 않을까 검색했는데 비판하는 곳은 이 곳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정말 미친 광고죠. 운전중에는 운전자가 절대 바쁘면 안되는데요.

  • 장우일 2017.06.28 23:02 신고

    저 역시 광고 보다가 처음에는 놀랐다가, 나중에는 분노가 치밀더라구요.
    운전 중에는 어떤 경우에도 한눈을 팔아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련만, 운전 중에도 바쁜 당신이라니...
    운전은 나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생명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아주 중대한 행위입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평생을 후회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왜 소홀히 여기는지...
    광고를 얼른 내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 어이 없는 이런 광고를 승인한 광고주도 문제고, 그걸 만든 광고회사도 좀 안일했다 봅니다. 아직도 광고 중인가 보던데, 빨리 바꿨으면 좋겠어요.

시선을 사로잡다! 하늘빛 캠핑카 '캠프스터'

독일에 와 살면서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다르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문화적 차이를 체험하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캠핑카 문화도 그런 '다름'의 한 부분이었죠. 제가 한국에 살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캠핑카는 일부만의 관심거리였습니다. 지금은 그때 비하면 많이 활성화되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지정학적 한계도 있고 해서 캠핑카 시장이 마냥 커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에 비하면 유럽은 정말 캠핑카 문화가 팽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죠. 여러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제든지 캠핑카를 끌고 넘나들며 여행을 하고 자연 속으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경제적으로도 최근 몇 년 계속해서 안정적이고, 이런 힘이 캠핑카 시장을 매년 더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SUV의 성장세를 넘어설 정도의 기세를 보이기까지 합니다. 

시트로엥 스페이스 투어러, 캠핑카 되다

이렇다 보니 캠핑카 만드는 업체들은 계속해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캠핑카 제작을 할 수밖에 없고,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캠핑카를 계속 찾게 되는 순환구조가 형성됩니다. 화장실에 샤워부스까지 설치된 럭셔리 캠핑카부터, 자신의 자동차 뒤에 달고 달릴 수 있는 작은 트레일러까지, 굉장히 다양한 캠핑카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운 그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매년 캠핑카 살롱이 열리는 독일에는 많은 캠핑카가 출품되고, 많은 고객이 박람회를 찾습니다. 여기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캠핑카 대여회사로부터 다량의 모델을 주문받을 수 있고, 또 언론이나 관람객의 입소문을 통해 성공적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올해도 8월 말부터 뒤셀도르프에서 캠핑카 살롱이 열리는데, 그중 언론에서 소개한 몇 캠핑카 중 제 눈을 확! 사로잡은 녀석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예쁜 칼러를 하고 있는 캠프스터였습니다.

사진=Pössl

하늘빛 색상이 정말 잘 어울리는 캠프스터는 시트로엥이 올해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스페이스 투어러를 가지고 제작된 캠핑카입니다. 스페이스 투어러는 8~9인승의 승합차로 토요타와 함께 개발이 됐는데, 토요타에서는 프로에이스, 또 시트로엥과 같은 그룹인 푸조에서는 트래블러라는 이름으로 각각 유럽에 출시됐습니다. 모두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시트로엥 스페이스 투어러가 가장 예뻐 보입니다.

토요타 프로에이스 / 사진=netcarshow.com

푸조 트래블러 / 사진=netcarshow.com

시트로엥 스페이스 투어러 / 사진=netcarshow.com

프랑스 멋과 독일 실용주의가 만나다

캠프스터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캠핑카 전문 제작업체인 푀즐(Pössl-mobile)이 선보인 모델로, 꼭 필요한 기능과 구성만으로 가격 부담을 줄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스타일도 멋지고요. 너무 비싼 캠핑카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겐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차의 길이는 4.95m이고 팝업지붕을 닫았을 때는 1.99m의 높이를 하고 있는데, 앞에 2좌석, 뒤에 2좌석으로 구성돼 최대 4인 가족이 이 차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아이스박스를 포함해 2구 가스버너와 개수대, 그리고 선반이 포함된 싱크대는 고정식이 아니라서 필요에 따라 빼고 그 자리에 자전거 거치대를 놓을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Pössl

좌석을 눕히면 2명이 누울 수 있고, 팝업지붕의 경우 폭 1.20m, 길이 2m 수준으로 충분히 2인이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시트로엥 스페이스 투어러는 95마력과 115마력 엔진, 또 150마력과 180마력의 디젤 엔진 등이 들어가 있는데 150마력 정도면 어디든 힘부족을 느끼지 않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이 차가 매력적인 것은 가격적인 부분인데요. 실내 풀구성에 37,999유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한국산 캠핑카와 가격 차이도 많지 않습니다.

경쟁 캠핑카로 제조사가 지목한 폴크스바겐 T6 캘리포니아의 경우 기본 가격만 42,000유로가 넘고, 여기에 싱크대(12,000유로)가 들어가면 5만 유로가 훌쩍 넘어가게 되니 가격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남다른 스타일과 색상에, 화려하진 않지만 실내 또한 충분히 실용적이기 때문에 캠핑카 붐이 일고 있는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팝업지붕형 캠핑카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고 있지만 선선한 가을에 떠나는 캠핑 여행은 그것대로의 맛과 멋이 또 있습니다. 캠프스터는 이런 캠핑에 참 잘 어울려 보이는데요. 한국에도 적절한 가격에 수입돼 캠핑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캠핑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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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 2016.08.17 11:13 신고

    나이먹고 쉴때 쯤 되면 유럽에서 캠핑카를 사서 유럽 전역을 도는게 꿈이라 저런 캠핑카 기사는 항상 주의 깊게 보는데 참 탐나네요

  • 겉보리 2016.08.18 12:08 신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실내 구조가 매력적입니다. ^^

  • 디젤마니아 2016.08.18 16:39 신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가 참 매력 있네요. 조리설비 및 싱크대도 컴팩트하고 분리 청소하기도 쉬워 보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면 좋겠습니다.

    헌데, 저는 우리나라의 캠핑 문화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캠핑을 꺼립니다. 오토캠핑장이나 산 계곡 등 캠핑이 가능한 곳에만 가면, 예외없이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합니다. 미세먼지가 최악일 때의 서울 공기보다 더 안 좋은 경우가 많아요. 공기좋고 물 좋은데 가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캠핑 가는게 아니라, 연기 풍기며 고기 굽고 술판 벌이려고 가는 것 같아요. 환경 오염은 물론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요. 자동차 문화도 많이 바뀌어야 하지만, 이런 캠핑 문화도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독일인들은 캠핑 가서 연기 가득 풍기며 고기 구워 먹고, 밤새 술판 벌이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요?
    이런 점이 가장 큰 캠핑 문화의 차이일 듯 한데요, 우리나라에선 캠핑카가 많이 보급된다고 캠핑카 안에서만 간단한 취사를 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는 문화가 정착될 것 같진 않고,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하천법 제46조(하천 안에서의 금지행위)에 따르면 야영 및 취사행위는 ‘시·도지사가 지정·고시하는 지역’에 한 해 규제를 받게 된다고 되어 있는데, 서울 등 일부에서만 지자체 조례로 단속을 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지방은 관광객 감소 등의 우려로 지방 의회에서 이런 조례도 만드려 하지 않고, 공무원의 단속권도 없습니다. 시급히 개선, 홍보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에 나와 있는 캠핑카로는 고기를 구워 먹고 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바베큐 문화가 발달한 독일이라서 야외에서 구운 요리 먹는 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밤새 술을 마시는 등의 행위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 최상현 2016.08.19 17:21 신고

      캠핑은 고기 구워먹으러 가는건데 못먹게 하면 왜 가니

    • 최상현님// 삭제하려다가 한 말씀 드립니다. 서로 예의를 갖춰주세요. 누군지도 모르는 분에게 의견이 다르다고 그렇게 반말하시면 안되죠.

    • 캐노피 2016.08.20 00:31 신고

      무조건적으로 본인이 불편하다고해서 잘못된건 아닌거 같네요.
      허가된 캠핑장에서 허가된 구역, 시간내에 고기구워먹는거 가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까지하는건 억지 같네요.
      본인은 캠핑장에 자가용으로 가시나요? 또 가서 고기한번 안구워 드셨었나요? 그렇게 독일이 좋으시면 독일 캠핑장을 가셔야죠.
      캠핑카가 많이 보급이되고 캠핑카 안에서만 취사를해야 한다는 말은 말도안되지요ㅋㅋㅋㅋㅋ
      그러면 서민들은 캠핑가지말라는거잖아요ㅋㅋㅋㅋ 댓글을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그렇게 캠핑 문화를 따지시는분이 캠핑카를 운운하시고 그게 정확한 캠핑 문화인가요?

      본인이 말씀하신 오토캠핑장이나 산 계곡 등 갬핑 가능한곳에서 신선한 공기좀 마시게 캠핑카는 물론 다들 집에서 부터 걸어오셨으면 좋겠네요 배기가스 배출하시지마시고

  • 실개천 2016.08.19 14:44 신고

    캠프스터 멋지네요...뒤깐까지 있으믄......

  • 영처리 2016.08.19 20:27 신고

    한국에서는 솔직히 어딜가도 먹고 자는게 문제가 없어서 캠핑카의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유럽에서 여행다닐때 이 캠핑카가 꼭 필요한 이유중 하나는 돈이 있어도 입맛에 맞는 음식 사먹을 곳이 거의 없다보니 끼니를만들어 먹어야 해서라고 봅니다.
    왜 캠핑카가 필요한지 유럽에 와보니 알겠더군요...특히 오픈카도,,,

  • Knight 2016.08.20 11:18 신고

    가격대비 훌륭하네요 샤워실만 있음 정말 좋겠네요!!

  • Violet Melody 2016.08.21 14:57 신고

    안녕하세요^^ 항상 스케치북다이어리를 조용히 즐겨찾습니다.
    캠핑카와 캠핑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는데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푸드트럭이든 캠핑카든 요즘엔 다목적 차량이 많이 나오고 또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기에
    점차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더구나 무인주행 시스템, 전기차 까지 자동차에 여러기술을 접목해서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올것 같네요..
    항상 스케치북 다이어리님의 포스팅을 잘 보고있습니다~ 혹시 캠핑관련 차 지붕위에 올리는 루프박스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주실 수 있으신지... 차와 직접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캠핑관련 이기도 하고 다목적 차원에서
    루프박스가 실용적이면서 중요할 수도 있을 뭔가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전문지식 없는 그저 지나가는 행인의 생각이지만 ㅎㅎ 이번에 캠핑 관련 포스팅이 나왔길래
    생각나서 문의 드려봅니다..^^
    항상 즐겨보고 있고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우선 의견 주신 것 감사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다만 루프박스에 대해 언급할 만한 동기가 마련되면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응원에 더 힘낼게요.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 BlogIcon 박정민 2016.08.22 14:13 신고

    먹을꺼린 미리만들어 얼렸다가 캠핑가선 데워서 한끼한끼 해결해야지 여기저기 연기피워가며 시커머케 고기태운것 먹어가며 좋다고 지랄~~~
    어제캐노피천막가지고 속초해수욕장 다녀왔는데 이불깔고자다 아침에 일어나니께 이불밑에 거미랑 노린재인가?? 나와서 애들놀라고
    이런캠핑카 있으믄좋겠지만 가격이문제거찌

獨 중고차 시장에서 헐값에 살 수 있는 럭셔리 자동차들

특별한 자동차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차는 구입한 순간부터 가격은 내려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가격 하락은 대형 고급 차들도 예외는 아니죠. 오히려 럭셔리 모델들이 가격 하락 폭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연식과 주행거리와 가격 하락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독일의 자동차 매거진 아우토뉴스는 현재 독일에서 판매되는 럭셔리 중고차들 중 완전히 헐값 수준에 판매되는 모델들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모델 중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녀석들 몇 개를 골랐고, 그 고른 모델들에 대한 중고 거래 시세를 다시 제가 확인을 해봤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하락한 중고 럭셔리카들, 뭐가 있는지 같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 S클래스 (W220)

S클래스 (W220) / 사진=다임러

1998년 공개돼 2005년까지 판매가 됐던 4세대 S클래스입니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었고 출시 당시부터 굉장한 인기를 누렸던 모델인데요. 약 485,000대가 팔렸으니까 판매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중에서도 독일에서는 320 CDI의 디젤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려나가면서 디젤 럭셔리 세단의 확고한 지위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초기 모델들이 독일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1,300유로 (한화 기준 약 170만 원)에 내놓은 모델도 있었습니다.

시세를 확인해 보니 주행거리가 15만km 이상인 초기 모델들이 2천 유로대, 상태가 좋은 경우에도 5천 유로 이하면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처음 출시 당시 독일에서 이 차의 가격이 86,000유로 (한화 약 1억1천만 원) 이상이었는데, 만약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2억에 육박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폴크스바겐 페이톤

페이톤 / 사진=VW

올해 3월부터 추가 생산을 하지 않기로 한 폴크스바겐의 기함 페이톤 역시 독일에서 무척 저렴하게 초기 모델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흔히 오버엔지니어링이라는 표현으로 이 차가 설명이 되는데요. 당시 페르디난트 피에히 폴크스바겐 사장은 이 차를 위해 별도로 그 유명한 유리공장을 드레스덴에 짓고 메르세데스 S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도전장은 무참히 찢기긴 했지만 페이톤에 대한 오너들의 만족감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폴크스바겐이 기울였고, 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독일 오너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처음 페이톤이 나왔을 때 89,600유로가 넘는 가격에 사람들이 헉하고 놀랐는데, 단돈(?) 3,500유로 (한화 약 450만 원)로 구입할 수 있는 매물이 최근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세를 살펴보니 10년 정도 되고, 주행거리 20만km 수준인 페이톤은 5천 유로 (약 650만 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주행거리가 10만km 대의 경우에도 천만 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10만 km 이상 주행된 차량들이 전체 중고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훌쩍 넘는데요. 

10대 중 1대 이상이 주행거리가 10만km 이상이라는 거죠. 브랜드에 따라서는 10만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이는 모델들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들일수록 주행거리가 긴 모델들이 여전히 많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렉서스 LS 430

LS 430 / 사진=렉서스

2000년 유럽에 출시돼 2006년까지 판매가 된 3세대 LS입니다. 고급 사양이 가득한 일본산 럭셔리 모델로 독일 등에서 출시 당시 가격이 72,000유로였습니다. 430이란 이름은 배기량(4,300cc)과 관련이 있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렉서스의 기함을 알린 모델이기도 합니다. LED 후미등, 크루즈 컨트롤 기능 적용, 키레스고 시스템 적용 등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14만km 주행의 2003년 모델이 4,500유로(약 5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관리가 잘된 모델들도 7~8천 유로면 구입 가능합니다. 


BMW 7시리즈 (E38)

7시리즈 / 사진-BMW

3세대 7시리즈입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만들어졌죠. 독일 자동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장에서부터 내비게이션이 매립돼 나온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7시리즈 마지막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게 E38이기도 하죠. 65,000유로 이상의 가격이었던 740i가 가장 많이 팔렸는데, 740i만 하더라도 지금 독일에서 약 5천 대 정도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이 내놓은 728i 가격이 놀라웠는데, 단돈 900유로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관리가 돼서 그런지 외관은 정말 깨끗하더군요. 우리 물가 개념으로 이야기하자면 백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나오다니. 대신 디젤 모델들의 경우 배기가스 유로1 수준이라 자동차 세금으로만 매년 80만 원 가까이를 내야 한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아우디 A8 (D3)

A8 / 사진=아우디

아우디의 기함 A8의 2세대 모델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판매가 됐습니다. 사진 속 A8 2세대는 초기 모델로 동그란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모델입니다. 2004년에 그 유명한 싱글프레임이 적용되게 되고, 그 해부터 해서 한동안 미국은 물론 독일과 영국 등의 자동차 매체들로부터 최고의 럭셔리카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유로4에 해당하는 디젤 3.0이 인기가 높았는데 현재 이 초기 모델이 4천 유로 (약 52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20만km 이상 달린 경우 2천 유로(약 250만 원)에도 살 수 있는데 현재 2000년~2004년식의 경우 독일에서 250대 정도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재규어 XJ (X350)

XJ / 사진=favcars.com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만들어진 재규어 XJ 3세대 모델입니다. 이안 칼럼이 디자인에 참여했던 모델이지만 무엇보다 이 3세대 XJ가 유명했던 건 부분적으로 알루미늄을 적용한 모노코크 바디 때문이었죠. 무게가 1,608에서 1,728kg 수준으로 경쟁 모델들에 비해 가벼웠습니다. 디젤 엔진도 2004년부터 출시됐었습니다. 당시 포드가 주인이던 시절이기도 했죠. 현재 중고차로 최저가인 5,200유로 모델부터 1만 유로 이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모델들도 몇 대 눈에 띕니다. 


롤스 로이스 실버 셰라프 

실버 셰라프 / 사진=favcars.com

무게 2.6톤, 길이 5.39m의 이 초호화 럭셔리 세단도 무심한 중고차 시세를 피하긴 어렵네요. 1998년 출시돼 2002년까지 나왔고 전체 판매량이 1,500대를 넘는 수준인데 현재 독일 중고차 시장에 4대에서 10대 수준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드레스덴에서 나온 흰색 매물의 가격은 19,900유로! 사실 2만 유로(약 2,600만 원)라는 돈이 적은 액수는 아니죠. 하지만 롤스로이스라는 걸 생각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버 셰라프가 처음 나왔을 때 독일에서 44만 마르크에 팔렸다고 하는데, 유로로 계산하면 24만 유로 정도 될까요?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우리 돈으로 4~5억 원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43만km라는 엄청난 주행거리가 부담되긴 합니다. 나머지 3대의 매물 가격은 3만 유로 후반에서 5만 유로 중반대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모두 10만km 미만의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있고, 온통 호두나무로 가득 채운 실내는 여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르쉐 928

928 / 사진=favcars.com

포르쉐가 수랭식 엔진을 앞바퀴 쪽에 넣은 거로 유명했던 928입니다. 928이 부활하니 마니 얘기도 나오고 있다는데, 독일에서는 여전히 아우토반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1977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했고 1983년에 단종이 되는데 다만 928S나 928 GT와 GT-S 등은 그후 계속 출시돼 1995년까지 유지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의 규제나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변화를 꾀했던 928이 만약 성공했다면 911은 지금 세상에 없는 모델이 됐을 겁니다. 911의 대체자로 당시 경영진들은 928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안 된 게 다행이었죠? 엔진뿐 아니라 서스펜션에서도 여러 시도가 있었고 한 때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차로도 이름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긴 세월동안 판매된 숫자는 약 6만대 수준이고, 현재 독일 중고차 시장에서 60여 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가격으로도 억 대가 훌쩍 넘는 이 차가 현재는 9천 유로 (대략 1천만 원 조금 넘는 수준) 대에서도 몇 대가 팔리고 있고, 2만 유로 정도면 상태 좋은 모델의 구입이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아~ 이런 건 정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외에도 레인지 로버 3세대(2002년~2012년)의 가격도 전체적으로 폭락을 한 상황인데요. 6천 유로에서 1만 유로 이하 가격으로도 살 수 있는 후보들이 제법 됩니다. 또 마이바흐 57과 같은 모델도 5만 유로 (약 6천 5백만 원)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물론 마이바흐 같은 차를 중고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한 때 세상을 호령하던 걸 떠올리면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물론 모든 마이바흐 57(숫자는 차의 길이)이 다 저렴한 건 아닙니다. 2천km밖에 주행을 안 한 2011년식은 그럼에도 우리 돈으로 6억 수준에서 현재 매매가 되고 있거든요. 단종된 것임에도 말이죠. 

자동차, 살 때는 정말 큰돈이 들고 옥이야 금이야 하게 되죠.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당시의 그 영광은 그냥 화려한 앨범 속 사진과 같은 의미로 남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특별한 녀석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오늘은 독일에서 똥값 (헐) 매우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럭셔리 자동차 몇 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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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6.07.27 22:26 신고

    페이튼은 제 직장이 있는 대전과 집이 있는 옥천에도 한 대씩 보이는데 관리도 아주 잘 되어 있어 멋있습니다.
    928이나 XJ는 우리나라에서 그 가격이면 저도 둘 중 한 대 구하고 싶군요. ^^

    • 유행과 상관없이 만족하며 탈 수 있는 그런 모델이 페이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928은 정말 당기네요 저도. ㅎㅎ

  • speedtrap 2016.07.28 10:46 신고

    과어의 영광뿐인 차들이군요.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플레그십 모델들은 가격변동이 그리 많치 않더군요.
    예를 들어 S클래스의 경우 1억 3~5천 초반가격이 형성 되있죠.
    S600같은 경우도 저 모델이나 W221같은 경우도 2억 6천이 기본 가격이었습니다.
    지금은 2억 7천 정도 하나요?
    10년이 넘었는데도 그리 큰 폭으로 인상이 안되더군요.
    제레미가 말했죠. 신차가 나오면 중고차를 살 이유가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지만 현실은 예산이 제한 적이기 때문에 중고차를 사는거죠.
    하지만 저 가격을 주고, 저 차를 사고싶어도 유지비(수리비, 유류비) 감당이 안되서 못사는거죠.
    S클래스는 사이드미러 하나에 100좀 안되거나, 넘지않나요?
    그런데 어떻게 사나요...ㅠㅠ
    10년이 넘은 2세대 전 플레그십 모델은 계륵이나 다름없죠.

    • 유지비 걱정 안 할 정도라면 10년 이상된 플래그십을 특별한 이유없이 구매하지는 않겠죠. 그래도 어떤 모델들은 오래됐어도 구매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 취향도 있을 테고요. 그런 경우들 외엔 일반적으로는 어렵다 봐야겠죠.

  • 으응 2016.07.29 11:43 신고

    대체적으로 보면 비싼 차일수록 감가상각이 큰편인거 같아요 우리나라만해도 그렇고요
    저렇게 킬로수가 많은데도 중고시장에서 시세를 유지하고 잘팔리는 독일 문화가 부럽네요
    아무래도 우리나란 아직도 소모품도 잘안갈고 폐차할떄까지 그냥 타시는분들도 많죠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 차가 이상이 생겨야 정비소 가시는분들도 많으시니... 심하신분들은 정말 엔진오일이 마를떄가지도 모르고 타시는 분들도 많고요 이건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아니라 관심의 문제인거 같아요
    뭐 내용과는 다른 얘기지만 자동차 운전면허 교육에 정비는 꼭필요한것라는 캠패인 같은걸하면 어떨까 싶네요

    • 어느 나라나 대비기량에 큰 덩치의 고가 차량들이 감가삼각이 큰 듯하네요. 개인이 다 관심을 못 가진다면, 독일처럼 1년에서 2년에 한 번 꼴로 하는 자가 정비를 통해 이력을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중고차 사고팔 때 이 내역이 없으면 거의 안 팔린다고 봐야죠.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주고 소모품 교체를 이 때 체크하니까 참 좋다고 생각해요.

  • Boss 2016.08.19 13:27 신고

    취향대로 사면 됩니다....
    부품이야 새거 기준으로 하면 비싸겠지만 이베이를 통해 구하면 얼마든지 싸게 구합니다... 돈은 없는데 즐기고 싶으면 몸이 고생하면 됩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로와 세로의 대결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기어박스와 중앙 송풍구가 보통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사이에는 조작 버튼들이 모여 있죠. 이곳을 센터페시아라 부르는데요. 이 센터페시아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디오와 냉난방을 위한 버튼, 또 비상등과 열선 스위치 등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 LCD 정보창이 등장하면서 좀 더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모카 X. 요즘 자동차에서 많이 보이는 기본적인 실내 구성 / 사진=오펠


세로형 디스플레이 모델들

정보창을 통해 운전자나 탑승자들은 내비게이션이 알리는 도로 정보를 확인하고, 차량 상태를 체크하며, 동영상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 최근엔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기기 역할도 하기에 이르렀죠.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센터페시아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커지더니, 몇몇 브랜드는 아예 이 안으로 각종 버튼을 다 집어넣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뭔가 "드르륵" "툭 투둑!" 하면서 돌리고 누르던 질감의 시대가 디지털의 매끈한 터치감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까지도 받았습니다. 이런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대가 일상 속으로 찾아 왔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곳이 바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입니다. 모델 S와 SUV 모델 X는 자그마치 17인치짜리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를 점령했죠.


테슬라 모델 S / 사진=netcarshow.com

포르쉐 918이나 영국의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맥(크)라렌도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지만 역시 대중에게 알려진 세로형 디스플레이라면 테슬라의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D세그먼트급 전기차 모델 3를 내놓으며 기존과는 다른 15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아예 운전석 앞에 있는 계기판까지도 이 디스플레이 안에 담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되면 운전대와 디스플레이만 남는, 전혀 다른 형태의 실내 공간이 마련되게 됩니다.

테슬라와 비슷한 컨셉트를 한 볼보 XC90도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9인치이기는 하지만 대신 디스플레이 주변 디자인의 경우 테슬라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한데요.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로 버튼이 몇 개 달려 있는 등, 테슬라에 비하면 아직 전적으로 터치식 디스플레이 형태라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볼보의 이런 변화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대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XC90 / 사진=볼보

또 여러분이 잘 아실 르노삼성 SM6도 8.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죠. 사실 SM6뿐만 아니라 요즘 나오는 르노 모델 세닉, 에스파스, 메간 등에도 SM6와 같은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볼보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주변에 여러 버튼과 다이얼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변화 폭이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도 과감한 세로형 구성은 독특한 르노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그랑세닉 / 사진=르노


가로형 디스플레이 모델들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차량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여전히 센터페시아 쪽 디스플레이는 가로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가로형 디스플레이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세로형 못지않게 크고 주변이 단순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디지털화된 계기판과 연결되는 결합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E클래스 / 사진=다임러

메르세데스 S클래스의 과감한 디스플레이 배치는 테슬라의 그것만큼이나 파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최근 나온 신형 E클래스 역시 S클래스처럼 12.3인치짜리 디스플레이가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운전석 주변의 대형 디지털화는 이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프라임 GTE 컨셉트 / 사진=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이  선보인 컨셉트카 T-프라임 GTE의 실내 모습입니다. 동영상으로 보니 사진의 느낌보다 훨씬 더 멋지더군요. 이 차의 경우도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돼 있습니다. 컨셉트 모델이기 때문에 이것 그대로 양산된다고 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변화의 틀은 어느 정도 가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형 파나메라 / 사진=포르쉐

그리고 약간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포르쉐가 공개한 파나메라 신형 역시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수많은 버튼으로 운전자를 정신없게 했던 현재 파나메라와는 달리 12.3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깔끔하게 중앙에 박혀 있습니다. 재규어 XF도 10인치가 조금 넘는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주변부까지 포함한 변화의 폭은 파나메라가 좀 더 커 보이네요.


XF / 사진=재규어

이처럼 대형화되고 있는 중앙 디스플레이는 현재 메르세데스와 폴크스바겐 그룹 등이 적용하고 있는 가로형과 테슬라와 볼보, 그리고 르노 등이 적용하고 있는 세로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계기판과 나란히 배치된 형태는 독일 제조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가로형과 세로형이 섞인 형태도 얼마든지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비전S 컨셉트 / 사진=스코다

한국 진출을 앞둔 스코다가 내놓은 새로운 컨셉트 모델 운전석과 보조석에는 각각 16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추가로 센터페시아 쪽에도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아날로그 시대와는 달리, 유연하게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자동차 실내를 멋지게 마음껏 꾸밀 수 있게 됐네요. 좀 더 나아가보면,


F015 럭셔리 인 모션 / 사진=다임러

여기 다임러가 선보였던 미래형 자율주행차 F015 럭셔리 인 모션이 있습니다. 이 차는 운전석과 보조석을 가로지르는 길다란 디스플레이가 장착했죠. 그냥 쭈욱~~길기도 깁니다. 그리고 아예 전면 유리가 통째로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습니다. 전면 유리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여러 제조사가 준비해왔던 것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 안전과 정보의 균형을 이뤄주길

일련의 변화를 보면 10년 후쯤 되면 자동차가 사물인터넷 시대의 한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디지털 세대에겐 자동차는 더 이상 아날로그 감성으로 어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더 이런 변화의 폭을 크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게 있죠.

바로 자동차 본질,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써의 자동차가 되기 위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차를 만드는 제조사도, 그리고 차를 소비하는 소비자에게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재미와 화려함만으로 꾸며진 디스플레이가 안 되길 바랍니다. 자동차는 쾌적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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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_티구왕 2016.07.13 08:11 신고

    시간이 지나갈 수록 디지털화와 디스플레이의 다양성은 좋기는 한데.. 저는 아직까지 아날로그 감성이 많아서 ㅎㅎ
    저렇게 큰 디스플레이보다는 적당하게 한 10인치 이내의 디스플레이만 있어도 편하드라고요.
    나머지는 직관적인 버튼으로 ㅎㅎ

    •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시대로 바뀌었을 때도 여러 얘기가 있었죠. ^^ 그러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사람들은 다시 더 큰 사이즈를 요구하게 되고...그렇게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변화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폴로 2016.07.13 09:08 신고

    많은 정보와 편의를 위해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공조기 버튼 등은 아날로그형으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게 축약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고장나면,, 어후,, 에어컨/히터도 못 켜요,,

    • 테슬라 보면서 처음에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었어요. 만약 고장나면 어쩌지? 저 디스플레이 안에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 있는데 하고 말이죠. 테슬라 A/S 관련한 데이터 같은 게 있다면 궁금증이 좀 풀릴 거 같은데 ㅎㅎ

  • Favicon of http://chulii.tistory.com BlogIcon 제네시스엔진결함 2016.07.13 09:15 신고

    현대차가 없는 깔끔한 포스팅이네요

  • 245 2016.07.13 09:55 신고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계기판은 아날로그인게 좋은거 같아요.
    가운데에 세로형으로 디스플레이 놓고 계기판이 아날로그인게 이쁘더라구요.

    • 계기판은 저도 아직까지 아날로그가 더 좋습니다. 정보창을 계기판이 아닌 전면 유리 하단 쪽에 HUD처럼 두어도 좋겠단 생각이에요.

  • 디젤마니아 2016.07.13 16:38 신고

    디지털화가 대세인 시대라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죠.
    기능들이 많아지면서 버튼으로 다 담아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차량 관리 정보나, 안전 정보, 반자율주행 등 많은 기능들에 대한 흐름을 운전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원하게 큰 디스플레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기에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새로 나온 벤츠 E클래스를 시승해 보았는데요. 버튼들이 많이 없어지고 디스플레이에 많은 것을 담는 것이 깔끔하고 좋긴 한데, 핸들에 달려 있는 터치 컨트롤러로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야 해서 기능들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 중에 조작은 위험하기도 하겠구요. 터치 스크린이 지원되거나, 많이 쓰는 기능부터 조금씩 음성인식 기능이 지원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디스플레이가 고장 나면 많은 기능들이 먹통이 되어버릴 수 있겠다는 약간의 우려가 되고, 큰 디스플레이는 오래 운전하면 시각적인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전과 정보의 균형을 이뤄주길" 이라는 말은 정말 좋은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점들을 보완해 가며,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길 기대해 봅니다.

    • 아무래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겠죠. 시각적으로, 기능적으로, 그리고 UI 측면도 모두 개선될 거라 기대해 봅니다. 다만 너무 재미와 화려함만 좇진 않았으면 해요.

  • 겉보리 2016.07.13 23:05 신고

    지나치게 화려한 내장과 큰 디스플레이 스크린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아직 그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고, 제 생각에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또한 복잡한 전자회로의 도입은 고장의 빈도를 높이게 되겠죠. 진보라고 생각한 것이 재앙이 되지 않을까요?

    • 정보 전달이 오락 등에 치우치다 보면 운전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과연 얼마나 억제가 될 수 있을지도 걱정이긴 합니다. 기계야 늘 고장에 대한 염려가 있는 거겠지만 정말 내구성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끝난 후에 대중화되어도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6.07.14 15:05 신고

    전 HUD와의 조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로와 세로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UD가 있다면 세로 조합이 더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요? ^^

    • HUD 화면 구성에 따라 가로와 세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문제이고, 전면 유리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시대를 준비하고들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가로형이 결국은 대세가 되지 않겠나 예상도 되고 그렇네요.

  • korea2me 2016.07.14 19:40 신고

    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거부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회사에서는 스마트폰화면이 점차 커지는 것 처럼 계속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 입니다.
    스마트폰도 너무 크면 사용성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지만, 크고 화려한 화면이 결국 상품성과 기술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동차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만약 디스플레이가 다운이 되는 것에 대해서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에러나면 일단 재부팅한번 시켜보는 것 처럼 재부팅하면 대부분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화면 주변에 리셋키가 있는 경우가 많고, 메이커마다 리셋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어려우면 차 자체를 재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marcjacob.tistory.com BlogIcon 펭돌아빠 2016.07.15 22:55 신고

    차량 내부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좋건 싫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겠죠.
    다만, 아직은 직관성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아날로그 스위치/노브 타입의 조절 체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디지털 기기 특유의 OS 업데이트
    부분이 사실 조금 걱정이예요. 하나의 유닛 안에 각종 기능을 담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특성상 업데이트가 지속될 수록 구동이 무거워지는 핸디캡을 어떻게 벗어나는지가 말입니다.
    휴대폰처럼 차량을 2~3년 주기로 매번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물론, 그런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리고, 현재 디자인이 제시된 모델 중에는 포르쉐의 신형 파나메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니, 위에 제시된 모델 뿐 아니라 최근에 구경한 콕핏 디자인 중에는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가 최고인 듯 해요.

    • 테슬라가 그런 경우죠. 테슬라의 내구성이나 고장 정도가 하나의 척도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콕핏은, 참 멋진 차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 뿌자아빠 2016.07.16 11:07 신고

    해킹이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완전 디지털은 대재앙이 될게 분명하다. 편한거 좋아하다 골로간다. 기계라는게 시스템 에러가 생길건데 고속주행시 에러 나면 어쩌냐?

  • 마곰 2016.07.16 11:22 신고

    순수한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큰 디스플레이는 필요하지도 않고 되려 불편할 수도 있어요.

    운전중에 간단한 조작 ( 에어컨 바람세기를 조절한다든가 )을 하려고 해도
    터치스크린이라면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안되죠.

    디스플레이는 필연적으로 운전을 위한 시야확보에 방해가 되는 위치에 달려있으므로
    많은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띄우겠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운전중에 보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태블릿이 노후화되면
    당연히 터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랙이 발생하는 일도 흔하겠지요.
    순정품을 사용해야 할 것이므로
    호환성의 문제로 활용도도 낮을 것이며, 커스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쉽지 않을겁니다.

    한마디로, 계륵이예요.
    일부러 피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는 간단한 다이얼과 버튼이 유지되면서
    부가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화면이면 충분하다고 봐요.
    정말 필요한 정보들은 HUD 형태로 표현하는게 옳지 않을까 싶네요.

    • 여러가지 걱정하시는 부분을 제조사들이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 모델 s가 나온 지 좀 됐으니, 여기서 나온 디스플레이에 대한 데이터가 하나의 평가 잣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테스라가 이런 부분을 공개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완전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저도 좀 걱정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계기판의 경우 아날로그의 입체감이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ㅡㅡ;

  • 비엠더블유 2016.07.16 16:45 신고

    신속한 조작과 뭔가를 눌렀거나 돌렸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디지털 보다는 아나로그죠. 모드나 메뉴 버튼 눌러서 기능을 선택하고 다시 세부 기능을 선택해서 누른다음 다른 기능을 조작 하려면 다시 모드 및 메뉴 버튼 누르고.......극혐입니다.) 그런면에서 디지털화 되어도 좋은 부분과 아나로그로 남아야 할 부분(스틱, 난방버튼, 주행 및 안전관련 기능조작 버튼 등)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BMW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 아날로그 2016.07.16 20:26 신고

    조작을 위한 버튼을 터치식으로 만든다는 것은 기업 마인드지 소비자 마인드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 안에서 물도 마시고 우유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그러다 센터펜시아에 쏟기도 하고 아날로그식인 버튼은 그냥 닦아내면 됩니다. 버튼을 빼서 닦아도 되구요. 근데 모든 컨트롤러를 터치식인 센터펜시아에 흘리거나 쏟거나 하면 어쩌죠? 휴지로 닦든 물티슈로 닦든 터치가 됩니다. 아주 두껍게 휴지를 말지않는 이상. 또 만약에 고장이 나면요. 저걸 통째로 바꿔야 하고, 즉 부분 수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수리비 부담을 소비자만 지게 되는거 아닐까요? 알아서 하겠지만 이런 생각도 좀 들더라~ 정도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어쨌든 디스플레이화 되가면서 그 문제점들을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더 나아가서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하는거 같더군요

    • 사실 많은 부분에서 변화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다기 보다는 기업이나 개인의 역할이 만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그 변화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 이걸로 트렌드가 성공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것일 테고요. 따라서 이런 변화는 제조사들이 모두 추구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어떻게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까지 할 수도 있을 듯하네요. 다만 아날로그 감성으로 자동차가 100년 이상을 달려왔다는 점이 일정부분 이 부분에 대한 지분은 당분간 유지가 되지 않겠나 예상을 해봅니다.

  • Favicon of http://limdh0215.tistory.com BlogIcon 지구나그네 2016.07.16 20:49 신고

    디스플레이가 크니까 좋네요 테슬라가 제일 좋아 보여요

  • 마음숲 2016.07.16 21:12 신고

    스코다 모델 스타일이 제일 맘에 드네요 운전할 때 운전만 집중하고 영상이나 음악 미디어는 조수석에서 감상하는게 맘에 드네요. 네비는 중앙에 있더라도. 일단 ㄱ형태의 운전석은 조잡하고 난해하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없네요. 심플하면서 실용적이고 획기적인 시안성과 고급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바 좌우 디스플래이어가 맘에 드네요 기아 니로 엉덩이는 멎진다 옆도 괜찮은데 전방 헤드라이트를 2013년 첫 사진 모델의 라이트로 넣었다면 장만했을텐데 실물을 보니 올뉴투싼IX 2014년형이라 아쉬운... 뭐 저런 대형이나 수입차 차 능력이 안되는 서민으로서 기아차도 스코다 마냥의 개선이 필요한거 같아요. 니로에요

    • 스코다의 것도 사실 현재 모델들에 반영된 게 아니라 컨셉트일 뿐입니다. 분명 다른 제조사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변화를 계속 해나갈 것이니,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겁니다. ^^

  • Favicon of http://wonnyworld.tistory.com BlogIcon 가든T 2016.07.17 09:59 신고

    가로형이 눈에 익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세로형은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아무래도 실제 디스플레이를 보고 이야기하는 게 정확하게 느낌을 알 수 있겠죠? 고맙습니다.

  • HEXAGONIA 2016.07.18 11:23 신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디자인으로는 가로배치형이 차도 넓어 보이고 안정감 있어 보이지만, 새로배치형의 경우 네비게이션 사용이 훨씬 효과적이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비를 가로로 보는 건 항상 앞에 뭐가 나올지 정보가 너무 적어서 답답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와 볼보 센터페시아에 한표 던지고 갑니다. 특히 안전 및 실용성의 최고의 가치로 치는 볼보가 세로 배치형을 선택한 대에는 이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터치 스크린에 아이폰처럼 햅틱 기능이 적용되면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스북님!!

    •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세로형도 친숙할 걸로 보이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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