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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에 150마력?' 평범을 거부하는 유럽 경차들

경차 하면 경제적인 자동차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차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그리고 소형차 왕국 유럽에서는 단순히 경제성만을 목표로 하지는 않죠. 경차로부터 얻을 수 있는 운전의 재미 같은 면도 강조됩니다.


이곳 유럽에서는 요즘 부쩍 경차(A세그먼트)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뭔가 남다른 미니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경차들,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GTI 가족이 된 UP

UP GTI / 사진=VW

지난해 5월 폴크스바겐은 GTI 마크가 붙은 경차 UP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만 하더라도 양산될 것인지 명확한 얘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UP GTI의 판매가를 공개하며 본격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3.6m 수준의 전장이니까 차의 폭만 아니면 우리나라 경차 기준에 드는 그런 모델이죠.


신형 UP GTI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이 115마력, 최대 토크 200Nm까지 발휘하며 6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돼 있습니다. 최고속도는 196km/h까지 낼 수 있다고 하네요. 경차가 시속 200km/h 근처까지 간다는 게 대단합니다. UP GTI의 115마력은 1976년에 나온 1세대 골프 GTI의 마력과 같습니다. 차의 크기나 마력 등, 여러 면에서 1세대 골프 GTI와 UP은 닮았고, 제조사도 이런 점을 홍보에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UP GTI 실내 / 사진=VW

UP GTI는 새로운 연비측정법에 따라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연비를 공인받았는데 리터당 17.8km입니다. GTI 특유의 시트 커버 디자인과 운전대에 들어간 붉은 스티치 등이 반갑기는 하지만 골프공 기어 노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가솔린미립자필터(GPF)가 있어 95%까지 미립자가 필터링이 되는 점인데요. VW이 티구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GPF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판매가는 추가 비용 없이 16,975유로로 골프의 절반 수준이지만 기본 UP에 비해 2천 유로 정도 비쌉니다. 그래도 코너링에서의 즐거움, 또 괜찮은 가속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인포테이먼트 기능을 활용한 점도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지상고 높인 기아 피칸토 X-Line과 오펠 아담 Rocks

피칸토 X-Line / 사진=기아자동차

기아 모닝은 해외에서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죠. 최근 지상고를 15mm 올리고 스타일에 변화를 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피칸토 X-Line을 출시했습니다. 워낙 SUV가 인기이다 보니 이런 형태의 파생 모델이 경차까지 침투하고 있네요. 


모닝 GT에 들어가는 100마력짜리 엔진이 피칸토 X-Line에도 들어가 있으니까 경차치고는 고마력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는 아직 불분명한데,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쉽지 않을 거 같네요. 그런데 기아가 이런 변형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미 유럽에서 이런 형태의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담 / 사진=오펠

아담 Rocks / 사진=오펠

아담 Rocks S / 사진=오펠

오펠은 쉐보레의 스파크를 변형한 카를과 고급형 아담이라는 두 가지 A세그먼트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를이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담은 펀카, 스타일 자동차라는 컨셉을 강조하고 있죠. 가격도 카를보다 더 비싼데요. 이런 아담에는 역시 지상고를 15mm 올린 아담 Rocks라는 크로스오버 파생 모델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아담 Rocks와 피칸토 X-라인은 사실 2011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VW의 크로스오버형 모델 Cross UP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크로스 UP의 경우도 지상고를 15mm 올렸죠. 경차 지상고 15mm 올리는 것이 유행인지 아니면 최적이라 보는 건지, 어쨌든 공교롭게도 모두 같습니다.


오펠은 추가로 아담 S와 아담 Rocks S 등의 고성능 버전도 마련해 놓았는데요. 1.4리터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자그마치(?) 150마력이나 됩니다. 쇼카 개념으로 튜닝된 특수 모델을 제외하면 양산되는 경차에서 이런 정도의 마력이 더 있을까 싶네요. 


유럽 사륜구동 경차의 자존심 판다 4x4

판다 4X4 / 사진=FCA

판다 크로스 / 사진=FCA

사륜구동 경차라면 우선 스즈키를 꼽을 수 있겠죠. 누가 봐도 오프로더 스타일인 짐니는 최초 사륜 경차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심형 사륜구동 경차 Ignis도 나와 두 모델 모두 유럽에서 경쟁 중입니다. 그렇다면 유럽 토종 사륜구동 경차는 없을까요? 피아트 판다가 있죠.


판다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에 의해 디자인돼 1980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1983년 피아트는 다시 판다 사륜구동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주지아로는 판다를 두고 청바지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심플한 멋에 실용적이라는 의미였는데, 실제로 피아트는 가격 부담 덜하고 수리가 쉬운 그런 작은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판다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사륜구동 판다를 통해 좀 더 확장되죠. 험로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던 판다는 농촌 지역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아니, 유럽 전역에서 잘 팔려 나갔죠. 1세대 판다 4X4는 무려 20년이나 지속될 정도였습니다. 이후 두 번의 모델 교체를 거쳐 현재 3세대가 판매 중입니다. 널따란 트렁크 입구는 1인용 소파를 넉넉히 넣을 수 있을 만큼 큽니다. 실제 지인이 그렇게 소파를 옮기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으니까요.

해치를 열면 넓은 입구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2세대 판다 / 사진=FCA

피아트는 판다 사륜구동 모델을 판다 4X4와 판다 크로스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특히 판다 크로스는 스타일에서 노골적(?)이라 할 만큼 오프로더 느낌을 부여했죠. 우리는 피아트 경차라고 하면 피아트 500을 먼저 이야기하겠지만 유럽에서는 판매량 면에서도 판다가 피아트 500을 앞설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남들은 SUV다 고급 세단이다 해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화려한 모델들을 가지고 있지만 피아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작은 차를 통해 자신들의 길을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그 점만큼은 인정해 줘야겠죠. 

모터쇼를 위해 제작되었던 쇼카 '쿵푸 판다' /사진=FCA

쿵푸 판다의 느낌을 살린 도심형 (앞바퀴 굴림) 판다 시티 크로스 / 사진=FCA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판다 크로스의 역주하는 모습 / 사진=FCA

지금까지 소개한 모델 외에도 스마트 포투 브라부스나 109마력까지 힘을 내는 르노 트윙고 0.9 TCe 같은 모델도 평범하지 않은 경차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제조사 입장에서야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가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이런 파생모델들을 만나는 소비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발랄한 경차들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계속되기를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1.19 16:05 신고

    처음에 그 정도 수준이 뭐라고... 하다가 마지막에 경차라는 단어를 보고 !!! 했습니다 ㅎㅎ

  • 겉보리 2018.01.20 01:23 신고

    1세대 판다를 무척 좋아했고 갖고 싶었습니다. 능력이 안 됐죠. 그 디자인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세대 판다는 디자인이 제 취향에서 점점 멀어져서 흥미를 잃었는데, 오늘 올려 주신 판다
    씨티 크로스를 보니 다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HEXAGONIA 2018.01.20 14:31 신고

    UP GTI 정도의 크기와 엔진 그리고 수동기어면 나름의 운전재미도 꽤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앞섭니다.
    게다가 저 정도 가격이면 구입해서 나몰라라 혼자타고 다녀도 가족들한테 큰 잔소리 듣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미니는 잘 타고 계시죠? ㅎㅎ 역시 작은 차 좋아하셔서 그런지 더 매력을 느끼시는 듯합니다.

    • HEXAGONIA 2018.01.21 16:06 신고

      열심히 이것저것 조작해 가면서 일년반가량 타다보니 순정인데도 요새들어 팝콘도 많이 튀겨지고 꼭 JCW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만 이제는 수동기어 차량을 좀 몰아보고 싶네요^^;;

  • 리히토 2018.01.23 14:59 신고

    한국의 경차규격이 폭만 넓히면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일본처럼 경스포츠카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소프트탑은 필요없고...

    전통적인 쿠페형으로 나와도 충분히 좋겠습니다...

    단가는 너무 비싸지 않게요...

  • 연진아빠 2018.01.24 11:25 신고

    항상 정성스런 글, 깊이가 있는 글 감사합니다.

    쌍용이 이런 틈새를 활용하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적당한 경짚차를 라이센싱해서 국내 생산해주면 좋겠습니다.
    프레임바디 구형 짐니 같은차를 들여오면 어떨까 싶네요.

    아님..르노삼성, vw, 오펠 등이 GM대우 군산 공장을 인수해서 경형 포함 소형차 전진 기지로 활용해주면 좋겠습니다. 국내산 트윙고, up, 골프...상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 쌍용이 라인업을 다양화할 정도의 자본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SUV 전문 브랜드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여러 시도가 있기는 해야죠. 의견 고맙습니다.

픽업 경쟁에 뛰어든 유럽의 대표 주자들

SUV가 천하를 지배하고 있는 사이,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다른 쪽으로 조용히(?)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픽업 시장에 뛰어든 것인데요. 왜건과 해치백으로 대표되는 유럽에서 픽업은 시장 중심에 있지 못했습니다. 경상용차들이 곳곳에서 활동하며 픽업은 들어올 틈이 없어 보였죠.


하지만 지상고 높은 네바퀴굴림 SUV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픽업까지 견인하는 듯합니다. 물론 유럽 이외의 곳에서도 판매를 하므로 큰 틀에서 픽업을 만드는 것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꿈쩍도 안 하던 제조사들이 유럽에 픽업을 내놓는 것은 분명 새로운 변화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유럽산 트럭들이 2018년 경쟁을 펼치게 될까요?


피아트 풀백

풀백 크로스 / 사진=FCA

풀백 크로스 / 사진=FCA

풀백 실내 / 사진=FCA

피아트는 고급 자동차를 제외하면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는 제조사 중 하나입니다. 캠핑카는 물론 경상용차까지 의외로 라인업이 다양한 편이죠. 그리고 2016년 여기에 픽업이 추가됐습니다. 일본 미쓰비시 L200이라는 장수 모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마치 마쯔다 MX-5를 가져와 스파이더 124를 만들어 재미를 본 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을 취했습니다.


아무래도 판매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플랫폼을 별도로 만들어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컸을 겁니다. 따라서 이렇게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일본 중형 픽업을 뼈대로 해서 시장을 탐색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4인승 확장캡과 5인승 더블캡, 그리고 작년에 공개돼 이제 막 판매가 시작된 풀백 크로스 등, 세 가지 모델이 판매 중인데요.


특히 풀백 크로스 마치 블랙 에디션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스타일에도 신경을 썼는데, 레저용 픽업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유럽에서는 154마력(기본가 26,656유로)과 181마력(기본가 32844유로) 두 가지 디젤 엔진이 판매되고 있는데 미쓰비시 L200 (2015년부터 유럽 판매 중) 엔진 그대로입니다.


덩치에 비해 회전 반경도 크지 않고 만듦새도 좋은 편에 비교적 좌석도 편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였지만 바디 온 프레임 구조 안에서의 장점이라는 점도 참고해야겠습니다. 또 소음도 생각만큼 크진 않은 듯한데, 미쓰비시 L200은 풀백에 비해 좀 더 조향성이 낫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후륜 서스펜션에 대한 단점 지적도 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아닙니다. 


메르세데스 X 클래스 

사진=다임러

고급 브랜드가 픽업 시장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여러 의견들이 있었죠. 벤츠가 너무 많은 곳에 발을 뻗는 게 아니냐는 얘기였는데 사실 벤츠를 만드는 다임러만큼 다양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도 드뭅니다. 버스와 트럭은 물론 갖가지 특장차 등, 안 만드는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당연히 픽업도 얘기가 되어 왔고, 화려한 콘셉트카의 느낌을 비교적 잘 살려 양산형 모델이 작년 11월부터 유럽 등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의 베이스는 닛산 나바라로 이 픽업 역시 유럽에는 201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서스펜션이 편안하고 기본 사양이 풍부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임러는 나바로의 기운을 빌려 자신들의 첫 번째 양산 픽업을 내놓았는데 역시 유럽에는 가솔린이 아닌 디젤(2.3리터 르노-닛산 엔진) 모델만 판매가 되고 있네요.


현재 나바로와 같은 163마력과 190마력의 디젤 엔진이 들어가 있는데 가격이 나바로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그 가격 차이만큼의 만족감의 차이를 만들어 줄지도 궁금합니다. 고마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올해 3.0리터 258마력짜리도 내놓는다고 하니까 힘 부족의 아쉬움은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륜 능력이나 주행의 편안함이 장점으로 평가되었고 특히 주행의 안락함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독일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부담은 부담입니다. 고급 세단이나 도심형 고급 SUV와는 다른 픽업에 과연 고급스러움을 얼마나 잘 버무려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싶은데요. 실내 소재 역시 기존의 벤츠와는 달리 평범한 편이라 벤츠는 전략적으로 이 부분을 마케팅 등을 통해 해결을 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르노 알래스칸   

사진=르노

벤츠 X 클래스와 르노 알래스칸은 공통점이 있죠. 모두 닛산 나바라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졌다는 건데요. 르노와 닛산이야 같은 집안이니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다임러와 르노의 협력 관계도 끈끈하죠. 관련성의 결과물인 세 개의 픽업 모두 같은 엔진으로 대동단결돼 있네요. 문제는 알래스칸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건데요. X 클래스 220d의 기본 가격이 39,115유로, 나바라 동급 기본 가격이 29,210유로, 그리고 알래스칸의 163마력 모델은 36,902유로입니다.


X 클래스는 나름 이름값이려니 하겠지만 르노의 경우 상위 190마력 모델은 4만 유로 이상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가격에 대한 언급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네요. 르노는 알래스칸을 다양하게 활용할 생각인 듯합니다. 요즘은 캠핑카까지 가능하니 활용도를 알래스칸의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르노가 같은 집안의 나바라와 유럽에서 어떤 경쟁을 펼칠지, 서로 판매 간섭이 이뤄질 수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네요.


VW 아마록

아마록

아마록 실내

아마록 Canyon / 사진=폴크스바겐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럽산 픽업 중 가장 오래된 아마록입니다. 2010년부터니까 출시된 지 벌써 7년이 지났군요. V6 3.0 TDI 엔진 하나 가지고 잘 버텨오고 있습니다. 승합차 트랜스포터에 들어가는 엔진으로 평가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굳이 이것저것 가지치기 할 건 없어 보입니다.


163마력부터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224마력 엔진까지 풍성하게 마련돼 있고 가격은 르노 알래스칸보다 조금 더 저렴합니다. 다만 기본 사양 구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좀 채워 넣다 보면 역시 가격 상승은 불보 듯 뻔해 그 점이 아쉬움이네요.


이런 점만 제외하면 평가는 대체로 좋습니다. 자체 상용차 라인을 통해 만든 순수 유럽 혈통(?)의 픽업이라는 자부심을 깔고 유럽 픽업 시장을 현재까지는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토크도 좋고 서스펜션의 감각도 훌륭하다는 독일 내 여러 전문지의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독일 고객들 요구 때문인지 독일에서도 조립되고 있죠. 이제 토요타 Hilux, 닛산 나바라, 미쓰비시 L200, 포드 레인저는 물론 앞서 소개한 유럽산 픽업들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쌍용의 코란도 스포츠(유럽 수출명 코란도 액티언 스포츠) 신형도 유럽에 여름쯤 수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쌍용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제 막 피어나는 유럽의 픽업 시장에서 잘 승부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무상보증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모두 2년인데요. 그에 비하면 미쓰비시나 닛산 픽업은 무상보증 기간이 5년입니다. 가격에 무상보증은 물론 기본적으로 같은 플랫폼에서 나온 모델들이라는 점을 과연 유럽산 브랜드라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만약 유럽의 픽업 시장이 커지면 무시무시한 미국산 픽업 본좌들이라 할 수 있는 포드의 F 시리즈나 램, 그리고 쉐보레 실버라도 등도 언제든 유럽으로 몰려올 겁니다. 과연 그랬을 때 대응책은 있을까요?

램3500 / 사진=램트럭

디펜더 픽업 / 사진=랜드로버

바야흐로 사륜구동의 전성시대입니다. SUV 붐과 함께 전통적 오프로더들, 그리고 전기 SUV 등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입니다. 이쯤 되면 오랜 세월 유럽의 터줏대감처럼 버텨온 디펜더 픽업 정도는 다시 나와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2018년의 또 하나의 트렌드 픽업의 세계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 mdh 2018.01.05 11:25 신고

    픽업트럭 하면 도요타도 빼놓을 수 없겠죠. 중동 테러리스트들이 애용하고 사랑하고 믿는 내구성도 최고인 브랜드니까요.~ㅋ
    미국 트럭들은 글쎄요...본토에선 최고의 경쟁력들을 지닐 테지만 유럽의 환경에 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크기가 너무 크고 엔진 배기량도 무지막지하니..고효율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유럽인들에게 먹힐지도 의문이죠..
    우리 서민의 봉고르기니.포터르기니라는 애칭이 붙는 1톤트럭들은 유럽에서 어떤 평가를 가질지 궁금하기도 하네요~ㅋ

    • 일본 트럭들 좋죠. 내구성 워낙 좋아서 ㅎㅎ 그래도 픽업하면 미국이라는 인식이 큰 듯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현재 상황에서만 본다면 미국의 풀사이즈 픽업이 유럽에서 제대로 승부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유럽에서도 픽업이 인기를 끈다면 미국의 그 픽업 회사들이 이런 새롭게 뜨는 시장을 그대로 내버려두진 않을 거라는 겁니다. 당연히 그 시장의 상황에 맞게 미국 풀사이즈, 미드사이즈 트럭들도 들여올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과연 그렇게 할 만큼 시장이 커질지는 지켜봐야겠죠. 또 한 가지 변수는,

      유럽인들의 경우 미국 머슬카나 픽업 등, 자신들이 가지지 않은 혹은 못한 자동차 문화나 그 자동차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다고 봅니다. 머스탱이나 카마로 동호회 정말 활성화돼 있고, 가끔 큰 미국산 픽업들 독일 도로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미국 픽업 이야기를 한 건데, 구구절절 다 쓰기 뭐해서 ㅎㅎ 암튼 의견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8.01.05 18:37 신고

    소형 SUV가 나오는만큼 픽업도 뭔가 더 성장할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전 아마록의 형제들이 제일 기대됩니다 ㅎㅎ

    • 픽업 시장이 커지면 예상치 못한 모델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겠죠? 전 그랬을 때가 더 기대되네요. ㅎㅎ

  • 적폐척결 2018.01.08 11:05 신고

    저런거는 빨리좀 수입해라.

  • Lucidmist 2018.01.08 12:39 신고

    아마록은 2016년 까지 2.0 터보 디젤로 버텨오다 2017년 부터 3.0 V6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 본문 문장이 제가 봐도 좀 모호하네 되어 있네요. 3.0으로 교체된 후에 2.0과 같이 판매가 될 줄 알았는데 그냥 일괄 전 라인업에 한 엔진만 넣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하모니 2018.01.11 10:36 신고

    안전문제만 없다면 보닛없는 한국식 1톤 트럭들 선진국에서도 볼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욤

  • 겉보리 2018.01.18 23:29 신고

    비효율적이지만 매력적인 차종이 미국 식 픽업인 것 같습니다. 최근의 차들보다 한 세대 전의 차들이 더 낭만적입니다.

    • 미국 픽업은 독특한 문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양들의 침묵 2018.02.01 16:37 신고

    길에 랩터 한번씩 지나가면 존재감 하난 대단하더군요.
    근데 참 지상고도 너무 높고 커도 너무 크던데요?
    순간보면서 보행자 안전, 주차, 연비, 골목주행 등등
    우리나라 문화나 현실하곤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랩터 넘 멋있음~ㅋㅋㅋㅋㅋ

    • 미드 사이즈 이상되는 픽업이 한국 시장에서 당장 통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유럽처럼 규모가 되는 곳에서는 만약 여건이 마련되고 장사가 될 거라 판단되면 그 시장에 맞게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또 제조사들이니, 어떻게 될지 호기심 갖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한국 오는 알파 로메오 그 탄생의 역사

역삼각형의 독특한 그릴 모양,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자동차 엠블럼 중에서도 복잡하기로 유명한, 잔고장에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이탈리아 특유의 배기음에 마음을 다시 진정하게 된다는 알파 로메오. 전설이 되어 버린 페라리 창업자 엔초가 레이서로 신나게 자동차 경주를 펼쳤던 그 알파 로메오가 한국 땅을 밟을 거라는 소식에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알파 로메오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사진=FCA


이태리 차 알파의 시작은 프랑스인으로부터

1910년 이태리 롬바르디아주의 주도인 밀라노에서 투자자 우고 스텔라 등에 의해 Alfa라는 자동차 회사가 세워집니다. 그런데 이 알파라는 자동차 회사를 알기 위해서는 알렉산드르 다락이라는 프랑스 기술자 겸 자동차 회사 설립자를 알아야 합니다. 재봉틀 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기계 설계에도 능력이 있었다고 하죠.


전기차 자동차와 로터리 밸브 엔진 등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운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자동차 회사는 이익을 내는 제조업의 하나일 뿐이었죠. 1904년에는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10%가 그가 세운 오토모빌 다락의 것이기도 했다는데요. 다락은 사업을 쭉쭉 넓혀갔죠. 영국과 독일, 그리고 1906년에는 밀라노 출신의 귀족 우고 스텔라와 SAID(Società Anonima Italiana Darracq)라는 자동차 회사를 이탈리아 나폴리에 설립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밀라노로 회사는 옮겨지게 되죠.  


하지만 부품 품질 문제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SAID는 이후 우고 스텔라의 주도 하에 새로 투자자와 경영진을 꾸려 회사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바로 A.L.F.A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 엔지니어 주세페 메로시를 데려와 자체적인 설계 능력을 키우며 본격적인 자동차 회사로 독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주세페 메로시가 설계해 알파 이름으로 처음 만들어진 1910년형 24HP는 평판이 좋았죠. 42마력급으로 최고속도는 100km/h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알파는 주세페 메로시라는 걸출한 엔지니어 덕에 1914년 성능 좋은 레이싱용 자동차를 만들어 내놓기도 했지만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되자 니콜라 로메오라는 사업가에게 회사를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1920년, 니콜라 로메오는 자신의 성인 로메오를 추가해 회사 이름을 지금과 같은 알파 로메오로 만들게 되죠.

알파의 첫 모델 24HP(1910년)/ 사진=favcars.com


니콜라 로메오는 나폴리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다시 회사 생활을 하며 전기 공학까지 배운 공학도이자 사업가였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던 그는 광산업을 위한 기계 등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게 큰 성공을 거두게 되죠. 그 성공을 바탕으로 자동차 회사 알파의 지분을 사들였고 3년 후인 1917년 완전히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인수한 자동차 공장을 처음에는 전쟁(1차 세계 대전)을 위해 군수품 제조 공장으로 개조를 했는데 이 역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 그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군수품 사업으로 돈을 번 로메오는 자신이 잘 알고 있던 철도사업에도 투자를 하게 되면서 사업의 덩치는 계속 커나가게 됩니다.

가운데 인물이 니콜라 로메오, 우측에 익숙한 얼굴은 엔초 페라리 / 사진=alfaromeoworld.com


그는 알파를 인수한 초기엔 자동차 생산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수하기 전에 만들어진 자동차들이 백여 대 있었고, 이 차를 내다 팔면서 동시에 레이싱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고급 스포츠카 제작 및 고급 승용차까지 영역을 넓혀가게 됩니다. 마음을 고쳐먹은 거죠. 


하지만 공격적 경영이 결실을 보지 못하며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니콜라 로메오는 책임을 지고 1928년 회사를 떠납니다. 이후 알파 로메오는 독재자 무솔리니에 의해 1933년 국영기업으로 오래 버텨옵니다. 그리고 1986년 라이벌 란치아와 합병되며 피아트와 연결되었고, 결국 2007년 피아트에 완전 인수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피아트는 알파로메오가 있는 밀라노의 바로 옆에 위치한 토리노 지역에서 출발한, 일종의 지역 라이벌 자동차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회사에 인수되는 아픔(?)을 맛보게 된 것이죠. 또 한동안 폴크스바겐 그룹을 이끌던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이 알파 로메오 인수를 강력히 원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독특한 로고

사진=FCA


알파 로메오하면 디자인과 민첩한 움직임, 그리고 로고를 빼놓을 수 없겠죠? 알파 시절이던 1910년 한 젊은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디자인이 독특한데요. 붉은 십자가는 알파 로메오가 만들어진 고장 밀라노의 상징이며, 사람을 잡아먹고 있는 듯한 뱀의 모습은 13세기 밀라노 지배자 비스콘티 가문을 상징합니다. 


일각에서는 잡아먹는 그림이 아니라 사람이 빠져나오는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만, 뭔가 섬뜩하기도 하고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엠블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보다 더 강렬한 엠블럼이 있을까요? 초기 엠블럼에는 밀라노라는 지역명이 새겨져 있었으며, 1946년에는 붉은색의 알파 로메오 엠블럼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차 대전 중 엠블럼 생산 기계가 파손되면서 그렇게 된 것인데요. 밀라노라는 지명은 1972년이 되어서야 엠블럼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알파 로메오 엠블럼 변화 과정 / 사진=위키피디아 이탈리아


아, 알파 로메오라는 브랜드를 남기고 홀연히 떠난 니콜라 로메오는 어떻게 됐냐고요? 무려 7명의 자녀를 낳은 이 사업가는 알파 로메오 인수 후 무리한 투자 등으로 회사에 손실을 입힙니다. 결국 이사회에 의해 나가달라는 권고(말이 권고지)를 받고 떠나게 되죠. 


회사 대표자리에서 쫓기듯 물러나고 10년 후인 1938년,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데요. 사후 니콜라 로메오는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의 주요 인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페라리, 마세라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알파 로메오가 과연 우리나라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멋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그런 알파 로메오의 탄생 배경에 대해 오늘은 알아봤습니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사진=FCA



  • stanm 2017.12.25 11:30 신고

    극도로 빈약한 라인업, '아마도' 사람들이 합리적이라고는 느끼지 못할 가격, 이 가격에 이런 조악한 구성과 만듦새 등등...
    알파로메오 출시소식을 듣고 먼저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잘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알파로메오

    성공여부는 차치하고 나름 격전지에 들어올 친구에게 환호와 격려를 보냅니다.

    • 라인업은 빈약하죠. 가격도 부담이 많이 될 겁니다. 말씀처럼 마무리나 내구성도 여전히 좋은 평가는 못 받고요. 그래도 도전한다니 나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조금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려 합니다. ^^

  • icarus 2017.12.26 10:15 신고

    비록 15년도 넘은 예전이지만 제가 타본 알파로메오는 이루 말할수 없이 불편한 기계 그 자체 였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ㅎㅎ

    • 예전과 지금은 또 많이 달라졌다 봅니다. 최근 나오는 것들은 굉장히 고급스럽긴 해졌어요. 디자인도 언제나처럼 멋지고요. 하지만 여러 문제가 있는 것도 여전하고,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12.26 17:27 신고

    이런 이야기는 옛날 동화 듣는것 같아 참 좋습니다 ㅎㅎ

  • 겉보리 2017.12.27 00:44 신고

    품질에 대한 지적이 많지만, 디자인에 관한 한 과거 알파로메오의 지위는 굳건합니다.
    긴 침체기도 겪었지만 지금 다시 디자인 명가의 면모가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하죠. 존재감!! 매력적인 스타일! 솔직히 독일 애들이 인수해서 뭔가 다듬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태리 감성이 혹시 퇴색되려나요? 암튼, 한국에서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긴 하네요.

  • 찰리 2017.12.27 03:51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줄리아가 호평을 받고 있던데 부디 이탈리아차의 고질병인 내구성과 품질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내구성과 품질 문제만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나름의 매니아 층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뭐낙 끄는 마력이 있는 브랜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

  • Favicon of http://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park 2017.12.29 18:11 신고

    디자인에서 만큼은 항상 호평을 받는다고 하던데요.
    제 Pinterest 분류에도 'Alfa Romeo'와 'Car'로 나뉩니다.

    북미형 4C는 꼭 타보고 싶네요.

2018년 데뷔하는 유럽 SUV 기대주들

SUV가 요즘은 자동차 회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죠. 인기가 높기도 하거니와 마진이 세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전략적으로 SUV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SUV 유행'을 만든 중요 이유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이처럼 핫한 SUV 출시 소식 기다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내년에 출시 예정인 유럽산 SUV 중 부분변경이나 세대교체가 아닌,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는 모델들은 무엇인지 한 번 모아봤습니다.


소형 T-CROSS와 초소형 1008

폴크스바겐이 폴로를 베이스로 하는 소형 SUV를 출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게 2010년경이었죠. 그리고 그로부터 7년이 지나서야 확정이 되었으니 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티크로스는 상위 모델 티록(T-Roc) 스타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같은 그룹 내에 있는 세아트가 내놓은 소형 SUV 아로나와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록 전장이 4,330mm로 일반적인 B세그먼트 SUV보다는 큰 편이죠. 참고로 현대 코나 전장은 4,165mm입니다. 그래서 독일에선 티록을 골프 SUV, 티크로스를 폴로 SUV로도 부르는데요. 동급 중에서는 고급감과 실용성 면에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엔진은 115마력부터 최대 150마력까지, 고성능 R버젼의 경우 200마력까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여름부터 약 18,000유로부터 시작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디 Q2가 영향을 받을지도 지켜봐야 할 거 같네요.

T-CROSS의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는 T-ROC / 사진=폴크스바겐


과연 SUV라 부를 수 있을까요? 푸조가 경차급 모델인 108 플랫폼을 이용해 SUV를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4인승에 전장은 4m를 넘지 않습니다. 사실 유럽에는 경차의 지상고를 높인 변형 모델들이 있죠. 폴크스바겐의 UP 크로스나 PSA 자회사인 오펠 아담 ROCKS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 공개된 콘셉트카 HR-1을 보면 그 이상의 변화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과연 어떤 형태도 등장을 하게 될지, 경차급 SUV(그냥 CUV라 할 수 있는)의 가능성을 이 모델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HR-1 콘셉트카 / 사진=푸조


새로운 럭셔리 콤팩트 SUV들 E-Pace, XC40

이미 멋진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볼보 C세그먼트 SUV XC40이 내년 봄 찾아옵니다. 3개의 가솔린, 2개의 디젤 엔진, 앞바퀴굴림 방식으로 나오게 될 텐데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XC60이 유럽 시장에서  경쟁 모델들을 판매량에서 줄곧 따돌리고 있는데 XC40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XC40 / 사진=볼보


스웨덴이 XC40으로 고급 콤팩트 SUV 시장에 참여했다면 영국은 재규어 E-Pace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실내의 경우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역시 이안 컬럼의 영향을 받은 익스테리어는 볼보 XC40과는 또 다른 맛을 줍니다.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고 XC40과 같은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실내를 밝히게 됩니다. 9단 자동 변속기가 얼마나 편안하고 효율적 주행을 만들어줄지도 궁금하네요. 


고급 콤팩트 SUV 시장은 XC40과 E-Pace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X1, Q3, GLA 등의 독일산 모델들,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들과 경쟁하고 있는 티구안 등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E-Pace는 1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고객들과 만나게 된다는군요.

E-Pace / 사진=재규어


몰려오는 대형 럭셔리 SUV들

며칠 후면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될 람보르기니 우루스(Urus). 새롭게 공장을 건설하는 등, 람보르기니가 이 차에 거는 기대감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이 차를 시승한 독일의 저명 저널리스트에 따르면 놀라운 주행성과 람보르기니 특유의 카르스마가 고급 SUV를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뺏을 것이라 했습니다. 아우디 Q7,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과 같은 플랫폼으로 약 3억원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네요. 내년 봄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사진=람보르기니


아우디도 Q7의 쿠페형이 될 Q8을 내놓게 되죠. X6나 GLE 쿠페보다는 좀 더 실용적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이미 북미모터쇼와 제네바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된 두 가지를 콘셉트 카를 통해 대략적인 Q8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버전인 RS Q8도 라인업에 포함이 될 것으로 보이며, A8에 적용된 3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을 Q8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Q8 스포츠 콘셉트 카 / 사진=아우디


X5를 넘어서서 벤츠 GLS 등과 경쟁이 가능한 대형 SUV를 BMW가 내놓게 됩니다. 바로 X7인데요. 일단 7명의 탑승이 가능한 3열 구조를 하게 됩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X7 콘셉트 카의 과한 그릴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강한 인상을 한 럭셔리 대형 SUV가 될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듯합니다. 레인지로버의 또 하나의 경쟁 상대가 나오게 되는 걸까요?

X7 콘셉트 카 / 사진=BMW


전기 SUV의 경쟁 원년!

2018년은 순수 전기 SUV가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미 테슬라 모델 X가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가 중형급 전기 SUV인 e-tron 콰트로를 내년 여름 전후로 내놓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약 500km 거리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제 이 급에서는 500km는 하나의 기준이 된 듯하네요. 2015년에 선보였던 e-tron 콰트로 콘셉트 카의 느낌이 어느 정도 담겨 있을지 모르겠지만 콘셉트 카보다는 조금 차의 길이가 줄지 않을까 합니다.  

e-tron 콰트로 콘셉트 카 /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순수 전기 SUV를 내놓는 시기와 비슷하게 재규어 역시 경쟁할 순수 전기 SUV i-Pace를 선보입니다. 역시 한번 충전으로 500km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재규어의 설명인데, 400마력 수준으로 0-100km/h는 4초 정도로 아우디 경쟁 모델과 제원상으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급속 충전의 경우 80%까지 채우는 데 9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3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실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기대되는군요. 가격은 아우디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레이스용 i-Pace / 사진=재규어


아우디와 재규어가 전기 SUV를 내놓는 내년, 또 하나의 강력한 라이벌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죠. 바로 다임러가 준비한 EQC가 그것입니다. EQ는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이름으로 BMW의 i시리즈, 아우디의 e-tron 등과 직접 경쟁을 하게 됩니다. EQC의 C는 GLC와 같은 급을 뜻합니다. 이 모델 역시 완충 후 50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다임러는 말합니다. 최고 속도는 225km/h 수준에 0-100km/h는 대략 5초 미만이 된다고 합니다. 

올해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QC의 아랫급인 EQA 콘셉트 카 / 사진=다임러


재미있는 것은 벤츠와 재규어, 그리고 아우디가 내놓을 전기 SUV가 모두 중형급이며 완충 거리도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아우디와 벤츠가 오히려 재규어 i-Pace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독일 쪽 정보와 세 차량 모두 비슷하게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영국 쪽 정보 있는데 어느 게 맞을지는 지켜보면 알게 되겠네요. 


이 외에도 세대교체가 되는 신형 투아렉, 멋진 변화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 GLE, 그리고 BMW가 잘 다듬어낸 X4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X2, 독일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Q3, 독특한 자신만의 미감을 뽐낼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와 시트로엥이 만든 고급 브랜드 DS가 내놓을 DS 7 크로스백, 거기에 포르쉐의 캐시카우 카이엔의 3세대 버전 등도 관심 속에 경쟁하게 됩니다.   


  • icarus 2017.12.01 13:45 신고

    벤츠를 제외하곤 누가 우위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훌륭한 디자인들이군요. 저런 차들이 즐비할 거리를 생각하니 정말 기대됩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12.01 15:31 신고

    전 지금까지 티구안이 골프의 SUV 변신이라고 생각했는데 티록이 그 타이틀을 가져가는 건가요? 티록이 생각보다 사이즈가 큰가봅니다.

    • 맞습니다. 티구안이 C세그먼트 SUV니까 골프와 연결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티록도 같은 플랫폼을 유연하게(MQB)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렇게 넓게 연결이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티록이 니로하고 비슷합니다. 니로가 소형이라고 하기엔 좀 큰 편이거든요.

  • 겉보리 2017.12.01 22:22 신고

    티록의 전장이 티볼리보다 조금 길군요. XC40의 디자인은 윗급 형제들 못지 않네요.

    • XC40도 좋아요 디자인. 다만 XC60이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 들어서 실제로 보면 XC60이 더 낫게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 리히토 2017.12.04 15:51 신고

    저도 A세그먼트급 SUV가 기대가 되네요...

    현대도 계획에서는 곧 출시한다는데...

    아무래도 경차규격은 충족 못할꺼 같고...

    3.8~3.9미터 정도 전장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 겉보리 2017.12.25 00:03 신고

    매끈하고 늘씬한 최신 차체들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판다와 같은 단순하고 솔직한 모습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 맞아요. 아마 그래서 디자인의 경우 복고풍이 유행을 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돌고 도는 거 같아요. 얼마전 폴로 구형 실내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이쁘더라고요. ㅎㅎ;

현대와 아우디 그릴 디자인 베끼기 논란

2~3년 전부터 현대자동차 디자인과 아우디 디자인을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현대자동차의 헥사고날 그릴과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 디자인이 많이 닮았다는 것인데요. 오죽하면 2015년 현대자동차 그룹 디자인 수장인 페터 슈라이어 사장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대 헥사고날 그릴과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이 비슷하지만 현대가 베낀 게 아니라 굳이 따진다면 현대의 헥사고날이 더 먼저라고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페터 슈라이어는 육각형 그릴을 따라 하는 곳(제조사)이 몇 있기는 하지만 이건 최근 디자인의 전반적인 흐름이 그러기 때문에 베끼고 안 베끼고의 관점으로 볼 게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아우디 A7 / 사진=아우디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공개된 2세대 아우디 A7과 현대 아반떼의 그릴을 보면 매우 흡사하죠? 유사성 논란이 나올 법합니다. 논란 핵심인 커다란 싱글 프레임 구조, 그리고 6각형   헥사고날 구조,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두 회사의 디자인 변천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싱글 프레임 그릴과 헥사고날의 등장

그리고 변화 과정

HCD-8 / 사진=현대자동차


2004년 1월,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 (HCD)가 북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카입니다. 그릴 아래 범퍼 부분이 약간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싱글 프레임의 비슷한 형태가 이때 처음 등장합니다. 헥사고날 (6각형) 구조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HED-2 Genus 콘셉트 카 / 사진=favcars.com

HED-3 아르네즈 콘셉트 카 / 사진=현대자동차

HCD-9 / 사진=현대자동차


2006년, 현대 유럽 디자인 연구소(HED)와 북미 캘리포니아 디자인 연구소 (HCD)는 각각 콘셉트카를 선보이죠.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모두 유럽 디자인 연구소의 작품으로 후에 i30가 이 디자인을 입고 나오게 되는데요. 지금의 헥사고날 그릴 디자인 토대가 이때 마련되었습니다. 

2007년 벨로스터 콘셉트 카 / 사진=현대자동차


2007년에 나온 벨로스터 콘셉트 모델은 그릴의 모양이 좀 더 육각형에 가까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ED-5 i-Mode / 사진=현대자동차


 2008년에 나온 HED i-Mode 콘셉트 카 역시 2006년부터 이어진 디자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ix-onic 콘셉트 카 / 사진=현대자동차

YF 쏘나타 / 사진=favcars.com


'2009년'은 현대자동차 디자인 역사에 있어 아마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패밀리룩이라는, 브랜드 디자인의 일관된 흐름을 만든 시기였기 때문인데요. 현대는 자신들의 디자인을 ‘플루이딕 스컬프처’라고 명합니다. 그 첫 적용 모델은 2009년 9월에 출시된 YF 쏘나타였죠. 공식적으로 현대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앞서 익쏘닉(ix-onic) 콘셉트 카가 2009년 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고, 그해 8월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을 입은 iX35 (2세대 투산)가 공개됩니다. 현대는 익쏘닉이 2006년 선보인 Genus 콘셉트 카의 그릴을 좀 더 강화해 육각형 구조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으니까, 헥사고날 그릴까지 포함한 현대 패밀리룩의 온전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은 ix35라 할 수 있겠네요.

ix35 / 사진=현대자동차


이후 Y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헥사고날 그릴이 커다랗게 적용되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에 출시되는 i 시리즈는 헥사고날 그릴을 상징으로 삼습니다.

벨로스터 C3 콘셉트 / 사진=현대자동차


2012년 벨로스터 C3 콘셉트 카는 이전과는 달리 헥사고날 그릴 중앙을 관통하던 범퍼 겸 번호판 받침대를 지우고 그릴과 6각형 구조가 크게 부각됩니다.

제네시스 / 사진=현대자동차


2013년 5월 새로운 ix35의 경우 그릴 중앙을 가로지르던 바가 사라졌고, 2014년 1월 등장한 제네시스 2세대는 거대한 싱글 프레임이 온전히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헥사고날 그릴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죠. 현대는 당시 제네시스에 적용된 디자인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라 했습니다. 

더 뉴 i40 / 사진=현대자동차


2015년 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더 뉴 i40은 현재 현대자동차 디자인의 출발 모델이었습니다. 분명하게 각이 진 헥사고날 그릴, 거대한 싱글 프레임 그릴이 이때 비로소 조합을 이뤘죠. 이후에 나온 아반떼, 액센트, i30 등에 적용되었고 최근 쏘나타는 여기서 조금 더 변화를 줬습니다. 쏘나타나 제네시스 등의 경우 오히려 전형적 헥사고날 그릴이라기 보다는 좀 더 싱글 프레임의 크기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쏘나타 / 사진=현대자동차


아우디 싱글 프레임의 탄생

현대 그릴 변화 과정을 대략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이제는 아우디 차례인데요.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은 언제 적용되었을까요? 흔히 2003년쯤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싱글 프레임의 출발은 좀 더 과거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우토 유니온 시절의 타입C / 사진=아우디


1936년에 등장한 레이싱용 모델 타입C입니다. 당시 아우디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과 벤츠는 히틀러 제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은빛 모양을 하고 있던 독일산 레이싱 카들을 실버 애로우, 은빛 화살이라고 불렀는데요. 타입C 역시 은빛 화살의 화려한 시절을 대표하던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프로젝트 로제마이어 / 사진=아우디


아우디 자동차들의 그릴은 이후 헤드램프 사이에 직사각형 디자인을 하고 오랜 세월 달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이었죠. 아우토 유니온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베른트 로제마이어의 이름을 딴 콘셉트카를 내놓게 됩니다. 가운데 그릴이 당시 그가 몰던 아우토 유니온 타입C의 그릴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때부터 아우디는 싱글 프레임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 콘셉트 / 사진=아우디

누볼라리 콰트로 콘셉트 / 사진=아우디

르망 콰트로 콘셉트 / 사진=아우디


 2003년 아우디는 싱글 프레임 디자인을 한 콘셉트 카 3가지를 각각 디트로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그리고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하게 됩니다. 파이크스 피크 산악 레이싱을 기념한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 콘셉트 카는 이후 등장하는 Q7의 전신이 되고, 전설적 레이서 타지오 누볼라리를 기념한 누볼라리 콘셉트 카는 A5의 전신, 그리고 르망 콰트로 콘셉트 카는 R8에 영향을 끼칩니다.


모두 싱글 프레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죠? 이 싱글 프레임 디자인은 그렇다면 언제 양산형 모델에 적용됐을까요? 2004년 출시된 아우디 A8 (Tye 4E)에 가장 먼저 적용되고 바로 뒤를 이어 아우디 A3 스포츠백에 적용되었습니다.

아우디 A8 / 사진=아우디


싱글 프레임 디자인의 변화

A1 스포츠백 콘셉트 / 사진=아우디

아우디 스포츠백 콘셉트 (2009년) / 사진=아우디

A1 부분변경 모델 / 사진=아우디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은 꼭짓점 부분이 살짝 곡선처리가 된 사각형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 등장한 A1 스포츠백 콘셉트 카를 보면 약간의 육각형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콘셉트 모델에서는 조금 더 변화가 보이네요. 결국 2010년 출시된 A1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양산 모델에 그릴 변화를 반영합니다.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 카 / 사진=아우디

아우디 TT / 사진=아우디


아우디는 2014년 싱글 프레임에 변화를 더 분명하게 합니다.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 카나 2014년 CES에서 선보인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 레이저라이트 콘셉트 모델은 싱글 프레임이 보다 선명한 육각형 구조를 하게 되죠. 그리고 그해에 나온 새로운 아우디 TT는 이런 싱글 프레임 변화가 적용된 양산 모델이었는데요. 2008년 A1 콘셉트 카 > 2010년 A1 부분변경 모델 > 2014년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 카 > 아우디 TT 양산형 모델로 이어지며 싱글 프레임의 구조가 보다 선명하게 육각형 구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후 나온 A8 신형이나 제일 처음 소개한 아우디 A7 등에서 이런 그릴 디자인의 변화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현대자동차와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과 헥사고날 형태에 대한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싱글 프레임은 분명히 아우디가 먼저라 할 수 있겠고, 헥사고날의 경우는 현대가 아우디보다 조금 먼저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두 메이커의 그릴 디자인에는 어떤 비슷한 흐름이 있습니다.


다만, 두 브랜드의 디자인 변화 과정을 시간 순서에 맞게 섞어 배열해 놓고 보면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유사하게 변화한 시기를 대략 1~3년 정도 차이라 보면, 이미 4~6년 전에 디자인의 기초를 마련하는 현실에 비추어 베끼는 행위를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죽어도 저 디자인을 베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못할 건 없겠죠. 하지만 과연 이 디자인이 그렇게 리스크를 안으면서까지 베낄 만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닮은 부분이 있으나 누가 누구를 베낀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페터 슈라이어의 말처럼 디자인 유행에 따른 유사성이라 보는 게 나을 듯합니다. 포드나 오펠, 쓰바루, 마쯔다 등 현대나 아우디 외에도 이런 류의 디자인은 여러 메이커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닮아 있는 디자인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을 테고, 그때가 되면 요즘의 그릴 디자인 논란도 끝이 나겠죠? 


  • 찰리 2017.11.01 07:47 신고

    사실 예전 1900년대 초반, 대부분의 자동차는 싱글 프레임 그릴이었죠. 대표적인 예가 포드 모델 T인데
    지금의 싱글프레임 그릴은 이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보기 때문에 누가 먼저냐를 따지는건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맞는 말씀이지만 초기 디자인과 현재 디자인 사이에 수많은 디자인 변화 과정도 봐야 합니다. 사라진 싱글 프레임 그릴이 등장했고 이게 지금 여러 브랜드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일련의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icarus 2017.11.01 10:02 신고

    제눈에는 디자인 완성도가 너무 현격히 차이 나서 그릴모양이 부각되지도 않습니다.
    항상 하는 말인데 장동건과 옥동자의 얼굴 레이아웃은 동일합니다.

  • 286XT 2017.11.01 20:19 신고

    갠적으로 비엠의 앞트임에 이어 아우디의 육각 그릴은 디자인의 퇴보라 생각되네요.

    •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디자인 변화야 수용하겠지만 그릴의 경우는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아우디의 날카로운 그릴 디자인은 좀 아쉽긴 해요. 변별력도 떨어지고요.

    • 0100101 2017.11.08 17:58 신고

      BMW도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풀체인지 모델들에서는 앞트임이 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 333 2017.11.01 21:34 신고

    아우디는 사각그릴이 훨씬이쁘고
    육각그릴은 별루인것 같습니다

  • 2017.11.04 10:48

    비밀댓글입니다

    • 한국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벤츠와 BMW가 앞서가는 상황이죠. 다만 독일 내에서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벤츠가 판매량은 높지만 그 뒤를 바짝 아우디가 좇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아우디는 성공한 젊은이들이 타는 차라는 인식도 어느 정도 새겨져 있죠.

  • 겉보리 2017.11.09 00:08 신고

    애플의 '모서리를 둥굴린 사각형' 논란과 비슷해 보입니다. ^^;

  • 칼리스 2017.11.09 10:33 신고

    현대하고 클라스자체가 다른 회사인데..
    현대야 벤비아 섞어찌개죠..

아프리카를 만나다-나미비아 X5 오프로드 체험기

아프리카 오프로드를 SUV로 달려본다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일 겁니다. 오늘은 지난 4월 나미비아에서 멋진 오프로드 체험을 한 지인 최재웅 씨의 멋진 체험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겁니다. 


SUV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험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이런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BMW는 세계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를 한국에 지었다. 그곳에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운전 재미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진짜 경험해보고 싶은 것은 먼 곳에 펼쳐지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고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었던 'BMW Driving Experience Namibia Multiday Tour'가 그것이다. 친구와 더 늦기 전에 꿈을 이뤄보자며 계획을 세웠고 참가 신청을 했다.

사진=최재웅

8개월의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 홍콩, 요하네스버그, 빈드후크까지 18시간의 비행시간이 필요했다. 우리 목적지인 나미비아(Namibia)는 한때 독일 식민 국가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배를 받은 적도 있다. 이곳은 아프리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며 자동차가 많지 않아 이동이 용이했다. 

나미비아 위치 / 지도 출처=위키피디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입국 후 오카푸카 랜치(Okapuka Ranch)라는 곳에서 첫째 날과 둘째 날을 보낸 후 사흘째에 오카한자(Okahanja)로 이동한다. 넷째 날에는 에롱고 산(Erongo Mt.)이 있는 아이 아이바 롯지(Ai Aiba Logde)로 이동하고, 5일째에는 최장거리를 이동, 대서양안의 스와콥문트(Swakopmund)로 향한다. 여섯째 날에는 모래사막 운전, 칠일 째에는 다시 오카푸카 랜치로 향하고 마지막 날에 나미비아를 떠나게 된다.


2017년 4월 6일, 드디어 나미비아 빈드후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제공항이라지만 국내 지방의 공항보다 작았다. 공항을 떠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아프리카 깊숙이 들어왔음이 느껴졌다. 우리가 이틀 동안 머물 곳은 사자와 악어, 기린 등을 비롯한 4천여 마리의 동물이 있는 광활한 사유지에 위치한 산장이었다.

3세대 X5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최재웅

이번 드라이빙 체험 투어에는 독일, 스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에서 온 이들과 7박 8일 여정 동안 한 팀이 되었다. 독일에서 온 분들은 할아버지였음에도 운전을 정말 잘했다. 같이 간 운전깨나 한 친구 역시 그들 차량을 지켜보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오프로드 주행 모습 / 사진=최재웅

오프로드는 만만치 않았다. 인스트럭터 지시 없이 내려오기 어려울 정도로 울퉁불퉁했고, 피칭(앞뒤로 기울어짐)과 롤링(옆으로 기울어짐)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때마다 차체가 뒤틀리며 끼기긱 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런 곳에서는 아무리 빨리 내려가도 시속 10km/h를 넘기기 어렵다.


오프로드 주행은 노면과 차량 거동에 집중해야 하고, 노면 충격이 그대로 몸으로 전해져 생각보다 피곤함이 크게 느껴졌다. 밖에서 본 차체 기울기와 운전하며 느끼는 기울기 차이가 커서 조금만 기울어져도 긴장이 됐다. 2시간에 걸쳐 운전한 거리는 30km였지만 숙소에 돌아왔을 때는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일과 후 맥주 한잔~ / 사진=최재웅

둘째 날 시작은 사파리였다. 악어와 코뿔소 등을 가까이서 보는데 무언가 비현실적이다. / 사진=최재웅

사진=최재웅

인스트럭터 Marc는 투어 내내 날리는 먼지 속에서도 쉬지 않고 우리를 안내했다. 사실 시작 전에는 앞서간 이들 다 잘 하는데 나만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가졌지만 막상 인스트럭터 지시대로 해보니 큰 무리 없이 코스들을 통과할 수 있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오프로드에서는 DSC(차체자세제어장치)를 끈 상태로 운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휠 스핀이 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타이어가 접지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그래서 항상 이런 난코스 앞에서는 차체자세제어장치를 꺼야 한다고 안내해줬다. 또 한 가지, 돌멩이 등위 튀기 때문에 차와 차의 간격을 넓히라는 주의도 Marc는 잊지 않았다.

인스트럭터들. 왼쪽부터 Marc, Kyra, George. / 사진=최재웅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난코스를 통과하는 일정에 들어갔다. 뒷바퀴가 허공에 뜰 만큼 깊은 구렁을 건너는 것도 흔했고 앞으로 기울어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앞 차량을 보면 오만 가지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 우리는 이전까지 가본 적 없는 코스를 경험했다. 이번에 해보고 잘 되면 다음부터 정식 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틀 일정 중 가장 난코스였지만 다들 잘 통과했다.

난코스 중 한 곳 / 사진=최재웅

일정에 맞춰 계속해서 이동했고, 여정 속에서 아프리카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우리가 달리는 도로는 건조했지만 왼쪽으로는 폭우가 내리기도 했고, 바위산을 오르내릴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또 George가 전하는 원주민 벽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저게 원시 시대의 그림인지 잠깐 의심이 들기도 했다. 결국 폭우를 만나 진흙탕 길을 달려야 했고, 폭우가 그친 뒤 해 질 녘 풍경은 형언할 수 없었다. 아프리카는 정말 광활했다.

사진=최재웅

사진=최재웅

이번 일정 중 작은 사고도 있었다. 숙소 한 곳에서 주차하던 중 에어컨 실외기와 부딪혀 뒷유리가 박살 난 것이다. 카메라에도 육안으로도 찾기 어려운 애매한 위치에 달려 있었다. 물론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 금전적 문제는 없었지만 남은 일정동안 적잖은 지장과 불편을 초래했다.

박살난 뒷유리를 임시로 막아 놓았다 / 사진=최재웅

흠집 가득~/ 사진=최재웅

다섯째 날은 원주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을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불을 붙이고 덫과 활로 크고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나미비아 정부에서 여러 원주민 집단에 지원금을 주면 우리가 방문한 이곳에 원주민들이 각각 3개월씩 거주하며 관광 수입을 올린다.

나미비아 원주민들 / 사진=최재웅

이번 일정의 가장 긴 코스, 그리고 또 하나의 난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몇 대는 견인을 당하기도 했고 타이어가 펑크나 수리하는 차들도 발생했다. 하지만 오프로드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인스트럭터들은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타이어 교체 모습 / 사진=최재웅

오프로드로 지칠 때쯤 만나는 포장도로는 반갑다. 곧게 뻗은 포장도로를 달릴 때는 휠얼라이먼트가 얼마나 틀어졌는지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힘들게 난코스와 장거리 주행을 마치고 우리는 대서양이 보이는 목적지에 다다랐다. 휴식을 취한 다음 날, 우리는 사막 언덕을 통과했다. 인스트럭터는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이러쿵저러쿵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서는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들이었다.

사막 주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인스트럭터 / 사진=최재웅

모래언덕 위의 X5 / 사진=최재웅

<영상> 나미비아 오프로드 체험 영상

바다가 보이는 사막 주행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제 출발지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돌아오는 길에 경험한 도로는 포장 상태도 준수했고 도로 폭도 넓어 운전이 편했다. 어느 여행이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이번 여행 역시 무척이나 빨리 지나갔다. 마지막 정찬을 앞두고 인스트럭터들은 마무리 인사를 했고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건넸다. 그리고 모든 팀원에게 이번 나미비아 오프로드 체험 일정에 참여했다는 인증서가 주어졌다.

선물 건네는 모습 / 사진=최재웅

나(왼쪽)의 요청에 망설임 없이 동참해준 친구(오른쪽)와 함께 / 사진=최재웅

언제 이런 길을 달려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나미비아 오프로드 체험이었다. 하마와 악어를 보며 식사를 하는 특별한 경험도 있었고, 다양한 오프로드를 달리며 험로 운전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배울 수 있었다. 아프리카를 경험했고, 오프로드는 진하게 체험한 시간이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드라이빙 체험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 끝으로 함께 투어를 한 미국,독일,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에서 온 동료들, 그리고 완벽한 투어를 진행해준 세 인스트럭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 이창선 2017.10.27 11:20 신고

    우와~~ 정말 멋진 경험을 하셨네요 ^^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몰랐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7.10.27 12:39 신고

    전기를 공급 받을 수도 없고, 제대로 된 도로도 없는 험난한 곳, 강력한 토크의 엔진이 필요한... 이런 곳에서 디젤 엔진의 가치가 드러나게 되죠. 이것만으로도 디젤의 존재 가치는 충분합니다.

  • Favicon of http://withbbang.tistory.com BlogIcon 쫄깃쫄깃붕어빵 2017.10.27 20:25 신고

    아프리카에서 오프로드라니 진짜 멋지네요 ㅎ 차 옆에 먼지와 긁힌 자국을 보니 진짜 멋진 경험이였을거 같습니다. ㅎ

  • akii 2017.10.30 09:51 신고

    우와! !~ 부럽다
    라는... 저도 저런 초원지대와 인적없는 모래길을 맘껏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만 드내요
    기분좋게 미소 띄우고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 sayd 2017.11.05 12:27 신고

    차량 잡지들 살펴 보면 유명 차량들 중에 오프로드 성격이 가장 떨어지는 게 bmw suv 시리즈인데... 그걸로 흠~ ..

체면 구긴 BMW X3, 신형은 만회할 수 있을까?

새로운 프리미엄 중형 SUV가 최근 2년 사이 유럽에서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먼저 2015년 9월 GLK에서 이름을 바꾼 메르세데스 GLC가 선을 보였고, 재규어가 새롭게 F-Pace를 2016년 4월에 내놓게 됩니다. 같은 해인 2016년 10월 아우디가 Q5 신형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볼보 XC60이 2017년 7월에, 그리고 레인지로버 벨라가 2017년 9월부터 공식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데요. BMW의 3세대 신형 X3가 현재 사전 예약 중이며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흔히 고급 브랜드라 불리는 제조사들 거의 모두가 현재 중형급 SUV 시장에 발을 담그면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중 재규어의 F-Pace가 판매량에서 떨어지고 사전 예약을 포함 6월부터 집계되고 있는 벨라의 경우도 아직 눈에 띄게 경쟁할 수준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X3가 어떤 결과를 낼지 BMW 입장에서는 기대와 걱정을 함께 하지 않겠나 싶은데요.

X3 신형 / 사진=BMW


그렇다면 왜 신형 X3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가 이곳 독일 현지에서 느껴지는 걸까요? 그건 지금껏 X3가 BMW의 명성에 비하면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X3라면 잘 나가는 SUV 아닌가요?"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2003년 처음 출시 후 지금까지 약 150만 대에 육박하는 그런 판매량을 보였으니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죠. 하지만 BMW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특히 요즘 유럽과 독일에서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2016년 유럽 고급 중형 SUV 판매량 및 순위 (상위 100위 기준)

우선 작년에 EU 28개국, 그리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유럽 자유무역연합 3개국, 거기에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인근 국가 11개국, 총 42개국에서 팔린 자동차 상위 100개 모델 자료(출처 : focus2move)를 보도록 하죠. 그중 고급 중형 SUV만 떼어 내보겠습니다.

1위 : 볼보 XC60 (전체 66위, 판매량 : 84,502대)

2위 : 아우디 Q5 (전체 75위, 판매량 : 73,660대)

3위 : 메르세데스 GLC (전체 77위, 판매량 : 73,191대)

4위 : BMW X3 (전체 100위, 판매량 : 50,572대)


2017년 유럽 고급 중형 SUV 8월까지 판매량 및 순위 (상위 100위 기준)

1위 : 볼보 XC60 (전체 49위, 68,875대)

2위 : 메르세데스 GLC (전체 51위, 67,469대)

3위 : 아우디 Q5 (전체 87위, 44,664대)

BMW X3의 경우 올 1월부터 8월까지 유럽 및 인근 국가 42개국 전체 기준으로 100위 안에 들지 못했고, 따라서 상위 100개 모델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이름이 빠져 판매량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기간 동안 얼마나 선전을 할지 모르겠지만 경쟁모델들과 순위를 바꾸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그렇다면 홈그라운드인 독일에서의 X3 판매량은 좀 체면을 세웠을까요?


8월까지 독일 내 고급 중형 SUV 판매량 결과

1위 : 메르세데스 GLC (23,842대, 전년 동기 대비 39.5% 상승)

2위 : 아우디 Q5 (16,709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

3위 : 볼보 XC60 (11,490대, 전년 동기 대비 37.1% 상승)

4위 : BMW X3 (8,868대,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

5위 : 재규어 F-Pace (2,827대 )

독일에서는 GLC 판매량이 저 멀리 앞서가는 가운데 아우디 Q5가 다소 주춤하며 3위 XC60과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습니다. XC60 신형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한 가운데, X3는 모델 변경을 앞두고 있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판매량 간격이 많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국인 독일에서조차 볼보 XC60에게 판매량이 밀리는 것은 BMW에겐 여간 속이 쓰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X3 신형 공개에 독일에서의 관심이 많았습니다만 실제로 공개된 후의 반응은 예상만큼 뜨겁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XC60 공개에 보인 독일인들의 반응이 좀 더 컸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사진=BMW


3세대 X3는 2세대보다 7센티미터가량 길어진 차체 길이와 50mm가량 길어진 휠베이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재미 쪽보다는 공간 및 실용성에 오히려 힘을 더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의 추세를 X3도 거스를 수 없었겠죠. 특히 중형급 고급 SUV를 찾는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 화려하고 더 고급스럽게 변했습니다.


연비 역시 신연비 기준으로 더 향상이 되었고, 옵션이 적용 안 된 기본가격이기는 하지만 2세대에 비해 500유로 정도의 가격 상승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옵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옵션마다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더 따져 봐야겠지만 일단 가격표 상의 기본 가격만 놓고 보면 상승 억제도 어느 정도 됐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X3 /사진=BMW


하지만 메르세데스 GLC의 계속되는 성장세, 그리고 독일 전문지들로부터 늘 비교 테스트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아우디 Q5 등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거기다 새롭게 등장한 XC60은 뛰어난 디자인 변화를 가져왔죠. 호평 일색입니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서스펜션 등에서의 약간의 감점 요인을 제외하면 공간 및 안락함, 그리고 안전성 등에서 독일 전문지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어 앞으로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과 X3는 무엇으로 승부를 펼쳐야 할까요? 현재로서는 전통적 장점인 핸들링 우수성 외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스타일에서도 기존 경쟁 상대들을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재규어 F-Pace나 레인지로버 벨라 등의 새로운 도전자들의 스타일링은 더욱 눈에 띄는 수준이라 부담이 여간 큰 게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X3를 살리려 했다면 BMW가 좀 더 과감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X3 / 사진=BMW


X3는 분명 좋은 SUV입니다. 하지만 이 급에서 경쟁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낙 경쟁 모델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BMW는 무엇을 X3의 승부수로 삼았을까요? 구매자의 입소문, 그리고 전문지들의 비교 평가 등을 통해 의미 있는 반전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신형 X3는 경쟁의 높은 파고를 계속 타고 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 2017.10.10 07:41

    비밀댓글입니다

  • 서준우 2017.10.10 17:23 신고

    최근 BMW의 부진의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변화 없는 디자인도 한몫 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형 5시리즈를 보면 F10과 숨은 그림 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전문가 아닌 일반인 수준에서는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실내는 구별이 더욱 어렵구요. 브랜드 밸류에서 항상 탑인 벤츠와 품질면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탑을 지키고 있는 아우디에 비해 과거 트레이드 마크였던 퍼포먼스와 주행성능이 상대적으로 평범해진 BMW 대부분 모델들이 더이상 경쟁모델보다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은 것이 요즘 BMW의 부진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 클린디젤 2017.10.12 00:06 신고

    와 볼보가 생각보다 많이 파내요. 독삼사보다 많이 팔줄은 몰랐어요....

  • icarus 2017.10.12 15:22 신고

    전 비머를 4대를 탔는데 다음차로 비머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지겨워요.
    저렇게 똑같이 만들어서는 답이 없을겁니다.

    • 같은 브랜드 모델을 4대나 타셨으면 질릴 만도 하네요. ^^;

    • 허허 2017.10.20 06:23 신고

      비록 소유하지 않았어도 보는것 만으로도 질리더라구요, BMW 의 훌륭한 디자인도 유효기간이 많이 지난것 같습니다. 특히 인테리어는 타 브랜드에 비해 몇년은 뒤쳐진것 같은 느낌... 변화가 필요하죠. ^^

  • 겉보리 2017.10.13 19:29 신고

    한 때 사륜구동 자동차 동호회 회장이었던 제가 SUV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 데에는
    SUV들이 빠르게 승용차화 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선두주자가 BMW X시리즈와
    일본의 전륜 기반 도심형 SUV들이었지요.

  • 최영환 2017.10.14 17:42 신고

    카림 하비브가 떠났군요. 다음 세대 비머가 어떤변화를 들고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messi 2017.10.15 15:24 신고

    2세대 아우디 Q5는 2016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발표가 되었고 멕시코 신규 공장에서의 대규모 생산 물량확충으로 인해서 판매되기 시작한건 4월인가 5월부터 시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 XC 2017.10.27 16:34 신고

    이번 신형 볼보 XC60 계약했습니다. 브랜드 대비 가격이 비싸게 잡혔다는 말들은 있었는데 그 부분 제외하고는 정말 훌륭하더라구요 ('브랜드 대비'라는 것이 국내에서 유독 심하기도 하지만..^^;) 암튼 이번 포스팅에서 X3 상세 스펙을 보니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게 더 확실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볼보는 정말 잘 나온듯해요

    • 타 보면 더 정확하게 느껴지겠죠. 어쨌든 잘 만들어진 거 같고, 볼보에겐 큰 도움이 될 그런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X5 2017.11.06 16:50 신고

    싸든 비싸든 그냥 자기 맘에 드는 차량 사서 타십시오.
    이런 글들은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자기 주관대로 사야 나중에 후회도 덜 하게 됩니다.
    명심하십시오.

2년 안에 나올 럭셔리 SUV들

자율주행이다 전기차다 말이 많지만, 어쨌든 지금 자동차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인기 모델은 SUV입니다. SUV가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텐데요. 오프로더에서 시작된 지상고 높은 자동차는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형태 (혹은 마케팅)로 발전하며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함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SUV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거리가 멀어 보이던 자동차 회사들도 SUV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안 만드는 회사를 찾는 게 훨씬 빠를 정도가 되어 버렸죠. 실패가 거의 없고 높은 마진율 때문에 자존심이 강한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움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벤틀리와 마세라티가 각각 벤테이가와 르반떼로 그 출발을 알렸죠?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들이 그간 럭셔리 SUV 출시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전했는데, 그 중 2년 안에 출시가 거의 확실시 되는 모델들에는 뭐가 있는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8년)

벤테이가 / 사진=벤틀리


현재 벤틀리는 12기통 가솔린 엔진과 V8 디젤 엔진이 들어간 SUV 벤테이가를 판매 중입니다. 특히 12기통 엔진이 들어간 608마력의 가솔린 모델은 0-100km/h가 4.1초가 될 만큼 빠릅니다. 화려함만이 아닌 강한 힘을 바탕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알리며 기대한 만큼의 판매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리고 이제 2018년, 그러니까 내년에 벤틀리는 다시 V6 엔진이 들어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벤테이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460마력에 최대토크는 830Nm 가량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이미 언급된 쿠페 타입의 벤테이가 스포츠가 더해지며, 시간을 좀 더 두고 순수 전기 SUV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도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돈 버는 일만 남은 듯하네요.


람보르기니 우루스 (2018년)

우루스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 사진=람보르기니


화제성으로는 단연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SUV가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콘셉트카가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양산 SUV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새로운 V8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가는데 4.0리터급이라는 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입니다. 


650마력의 엔진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우디 Q7과 포르쉐 카이엔의 장점이 골고루 섞일 것이라고 아우토빌트 등에서는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우디 쪽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움받을 것으로 얘기가 됐는데요. 벤틀리뿐 아니라 람보르기니 역시 폴크스바겐 그룹의 전략에 따라 연비와 배출가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 일단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빠른 SUV의 타이틀을 놓고 곧 벤테이가와 집안싸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는 올 12월, 판매는 내년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2019년)

위장막 속의 컬리넌 / 사진=롤스로이스

SUV가 아무리 득세했다지만 롤스로이스마저 이 흐름에 올라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귀족, 상류층을 상징하는 영국산 대표적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2019년 12기통 엔진이 들어간 SUV 컬리넌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미 위장막을 쓴 컬리넌이 트랙을 달리며 테스트 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죠.


신형 팬텀의 럭셔리 알루미늄 아키텍처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네바퀴 굴림의 롤스로이스 SUV 가격은 최고 10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한 전문지는 컬리넌을 두고 '최고의 부자들을 위해 추가되는 SUV'라고 소비층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메르세데스 GLS 마이바흐 에디션 (2019년)

GLS / 사진=다임러


삼각별을 달고 나오는 SUV 기함은 GLS죠. 여기에 다시 마이바흐 이름을 붙여 좀 더 화려하고 큰 SUV를 다임러는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고트립 다임러와 함께 했던 최고의 기술자 빌헬름 마이바흐의 이름이 요즘은 너무 화려하고 비싼 벤츠카로 소비되는 건 아닌가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전장 5미터를 훌쩍 넘어가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최대 5명까지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 GLS 마이바흐 에디션은 공간이 주는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며, 560마력의 8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버전 등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애스턴 마틴 DBX (2019년)

2015년 공개된 DBX 컨셉트카 / 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도 SUV를 내놓게 되는데요. 이미 공개된 적 있는 컨셉트카의 극단적인 쿠페 모양의 지붕과는 달리, 4도어가 달리며 뒷좌석 공간을 고려한 좀 더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컨셉트카가 갖고 있는 과장된 비율이 보기에는 굉장히 임팩트가 있지만 실제 양산을 위해서는 개선될 점이 있기 때문에 강렬함은 조금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은 다임러 AMG가 제작한 600마력 수준의 V8 엔진, 그리고 자체 제작한 5.2리터 V12 엔진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DB 11에 적용된 알루미늄 플랫폼을 통해 나오게 되는데 애스턴 마틴 역시 장기적으로는 순수 전기차 SUV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밖에 2021년쯤으로 예상되는 페라리 SUV가 준비되고 있죠. 30만 유로가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크기보다는 퍼포먼스에 좀 더 무게가 가 있을 듯합니다. 또 BMW가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X7 콘셉트카를 공개했는데 이와 함께 X8의 출시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X7 컨셉트카 / 사진=BMW


X7이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공간형 대형 SUV라면 쿠페 형태로 변형된 X8은 기존의 X4, X6와 같은 조금은 스포티한 느낌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닌데요. 아우디 Q8이나 레인지 로버 등과 경쟁하게 된다는군요. 


억 소리 나는 SUV들이 이렇게 줄줄이 준비가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변화라면 순수 전기 SUV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당장은 그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테슬라 모델 X가 이미 판매되고 있고, 아우디와 EQ 브랜드를 마련해 적극 시장을 공략하려는 벤츠 등도 순수 전기차 시장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일반 양산형 브랜드 역시 SUV와 전기차 조합은 생존을 위한 핵심 카드가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내연기관이냐 전기차냐 등의 변화만 있을 뿐, 기본적으로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세단이냐 왜건이냐 해치백이냐 등을 따지던 시대는 이미 지나버린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SUV 혹은 CUV이냐로 자동차를  논하는 일이 더욱 잦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트렌드를 점령한 SUV, 과연 어떻게 어디까지 성장할지, 그 끝이 궁금해집니다.


  • 겉보리 2017.09.18 19:29 신고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대공황기를 그린 헐리우드 영화들에서
    자주 봐서 익숙한 자동차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

  • 호원 2017.09.18 22:44 신고

    롤스로이스.
    위장막 뒤집어 쓰고 있어도 위압감이 장난 아니네요.

프랑스 디자인의 만남, 한정판 전기차 e-메하리

흔하지 않은 컨셉의 자동차에 패션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프랑스산 전기차 얘기인데요. 독특한 스타일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시트로엥은 이번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정판 전기차를 공개합니다. E-메하리 스타일드 바이 쿠레주(E-MEHARI Styled by Courrèges)가 그 주인공이죠.

E-MEHARI Styled by Courrèges / 사진=시트로엥


전장 3.80m의 이 검정 모델은 4인승 컨버터블 전기차인 E-메하리의 한정판으로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쿠레주와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딱 61대만 판매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 차를 알기 위해서는 메하리라는 차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를 먼저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해변의 장난감으로 탄생한 메하리

시트로엥은 1968년 브랜드 아이콘인 2CV를 개조해 바닷가 등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자동차 메하리를 내놓습니다. 지붕이 아예 없는 모델부터 소프트탑 모델까지 몇 가지 형태를 하고 있었죠. 앞 유리가 완전히 젖혀지기도 해서 개방감이 대단했는데요. 600cc 배기량을 한 이 오프로드 SUV, 혹은 다목적 차량(MPV)은 1988년 단종될 때까지 20년 동안 약 145,000대가 세계 곳곳에서 판매됐습니다.

메하리 오리지널 / 사진=시트로엥


강화 플라스틱으로 차체가 이뤄져 있어 무게는 약 570kg 전후로 엄청나게 가벼웠죠. 프랑스 군대가 이 가벼움 때문에 7천 대가 넘는 메하리를 구입했고, 12대 정도를 아일랜드 방위군도 구매했다고 합니다. 메하리라는 이름은 메아리의 오타가 아니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낙타의 이름입니다.


전기차로 다시 등장

유럽은 물론, 미국과 남미 등에서도 판매됐던 메하리는 단종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끝에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로 되살아 났습니다. E-메하리는 옛 모델과는 달리 동글동글한 귀여운 느낌을 줬는데요. 칵투스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플라스틱 소재, 탈부착 가능한 지붕, 무엇보다 메하리 오리지널이 갖고 있는 펀카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았습니다.

E-메하리. 뒷좌석이 접혀 화물칸으로 쓸 수 있다 / 사진=시트로엥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으로 탄생한 E-메하리 by Courrèges

시트로엥은 다시 2016년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e-메하리의 특별한 모델을 공개하는데요.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E-메하리 by Courrèges였죠. 이 쇼카를 상징하는 흰색과 주황색은 실제로 앙드레 쿠레주가 패션에 즐겨 사용하던 색상이기도 했습니다. 

E-메하리 by Courrèges / 사진=시트로엥


미니스커트와 고고 부츠

그렇다면 앙드레 쿠레주는 어떤 디자이너였을까요? 1923년 태어난 이 프랑스 디자이너는 원래 토목 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디자이너 발렌시아 밑에서 수련을 했고, 1961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내놓으며 독립하게 되죠. 바로 쿠레주 브랜드가 만들어진 1961년을 기념해 이번 한정판이 61대만 만들어졌습니다.

1968년 모델들과 함께 있는 앙드레 쿠레주 / 사진=.flickr.com/Kristine


앙드레 쿠레주는 미니스커트 원조 논쟁의 핵심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니스커트는 영국 디자이너 메리 퀀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쿠레주와 일부 전문가들은 1961년 오뜨꾸뛰르에서 쿠레주가 선보인 짧은 치마를 메리 퀀트가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니스커트 이름은 메리 퀀트가 자신의 자동차 미니에서 힌트를 얻어 지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니스커트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앙드레 쿠레주의 디자인은 높게 평가됐고 독특한 시도를 했습니다. 우주비행사 복장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디자인은 미래적이었죠. 1983년 혼다와 협력해 TACT 스쿠터 디자인을 하기도 했는데요. 2016년 1월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괴롭힌 파킨슨병으로 결국 92세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쿠레주를 기념한 한정판 E-메하리 Styled by Courrèges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은 전기차 E-메하리를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죠.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나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정판 E-메하리를 내놓게 됩니다. 시트로엥이라는 독특한 미감을 보여주는 자동차 브랜드와 또한 독특하고 앞서갔던 패션을 선보였던 앙드레 쿠레주의 만남은 어찌 보면 가장 프랑스적인 만남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E-메하리 Styled by Courrèges에는 '프랑스 오리진 개런티'라는 보증 마크가 붙여진다고 합니다. 최고속도는 110km/h밖에 안 되고 긴 완충 시간과 190km 수준의 충전 후 주행 거리 등은 아쉽지만 프랑스 감성과 색다른 재미를 찾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전기차가 아닐까 싶네요.


  • mdh 2017.08.30 15:51 신고

    프랑스 자동차 디자인은...참~ 전위적인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7.08.30 16:27 신고

    첫번째 사진 순간 아이들이 타는 1인용 자동차인줄 알았어요 ㅎㅎ

  • 겉보리 2017.08.30 21:05 신고

    독특하면서 아름답습니다. 역시 시트로엥 답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7.08.30 23:28 신고

    디자인의 다채로움은 독일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차가 한 수 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용성이나 기계적인 성능에선 독일차가 전반적으로 더 낫지만요.

  • 흠. 2017.09.01 09:44 신고

    자기멋에 디자인 하는 시트로엥... 근데 디자인이 금방질린다는게 흠이지...

  • 참 에메하리~ 2017.09.01 17:03 신고

    디자인은 귀여운데..... 이름이 참 에메하리~

  • besthero 2017.09.05 12:56 신고

    사진을 보면서 레토나가 생각나는 군요. 레토나의 현대적 해석....

    • 레토나 저도 참 좋아했던 차였었죠.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고요. 옛날 얘기가 됐네요 벌써 ㅎㅎ

  • 누노 2017.09.15 16:53 신고

    옆 실루엣이 1세대 소울같네요 ^^

기아 엠블럼 가린 스팅어, 독일인들 평가는?

스팅어는 기아가 내놓은 고급 스포츠 세단이죠. '프리미엄 퍼포먼스'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홈페이지에 새겨져 있을 만큼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 최초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내에서 제네시스 G70과 함께 개발됐지만 성격은 약간 다른데요. G70이 좀 더 콤팩트하게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팅어는 상대적으로 큰 차체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강조했습니다. 

스팅어 / 사진=기아


성능이 중요한 모델이지만 역시 스타일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스팅어에게도 중요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스팅어 디자인에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만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스타일이 좋은 그런 차로 대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에 스팅어 관련한 재밌는 글이 실렸습니다. 기아 엠블럼과 곳곳에 박힌 로고를 가린 후 스팅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외관 및 실내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것인데요.

사진=아우토빌트


엠블럼을 가린 이유는 브랜드로 인해 갖게 될 차에 대한 혹시 모를 선입견 같은 것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양각색 사람들의 스팅어 인상평가! 어땠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아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외국인들이 보는 관점이니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셨으면 합니다.

마티아스 로이터 (42세, 건축가)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기아. 그릴을 보고 알았죠.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게는 좀 큰 차네요. 뒷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에어 가니시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에어 가니시는 앞바퀴 뒤쪽에 뚫려 있는 공기 흐름 구멍을 말합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오펠 아스트라


4. 당신의 드림카는?

메르세데스 파고다예요.

참고로 파고다는 1963년에 내놓은 메르세데스 SL 2세대 (W113)입니다. 중앙 지붕이 살짝 밑으로 내려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SL 2세대 / 사진=favcars.com

파울 포겔상 (23세, 학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미국 포드 또는 테슬라?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짜 스포티합니다. 하지만 실내는 럭셔리카답지 않네요. 플라스틱 재료들이 고급스럽게 안 보입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골프와 파사트


4. 당신의 드림카는?

아우디 또는 BMW

스팅어 실내 / 사진=기아


앨리 아이킨 (23세, 배낭여행 중)과 존 머렛 (22세, 역시 배낭여행 중)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혹시 마세라티?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화려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에게는) 필요 없어요. 그래도 쉬크하긴 하네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혼다 어코드


4. 당신의 드림카는?

드림카 같은 건 없고, 그냥 스마트 정도면 우리는 충분합니다.


소피아 폰 페르버 (18세, 고등학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테슬라 혹시 아닌가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헤드램프가 뒤쪽인 게 마음에 드네요. 진짜 스포티합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폴크스바겐 폴로


4. 당신의 드림카는?

테슬라 모델 S. 그 디자인을 좋아하고 전기차도 좋아해요.


슈테펜 혼트 (58세, 동양계로 보이며 직업은 밝히지 않았음)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독일 브랜드 중 하나!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급스러워 보이고 스포티합니다. 일부 BMW 모델보다 스타일이 더 좋아 보여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현대 제네시스 


4. 당신의 드림카는?

제대로 된 스포츠카를 꿈꿉니다. 예를 들면 페라리 같은...


토마스 펨젤 (19세, 선로 설치), 리자 팔티안(18세, 직업 훈련생)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가 확실해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토마스 : 긴 차체가 멋지고 진짜 스포티하네요. 

리자 : 너무 커요. 그렇지만 면허증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3. 무슨 차를 타세요?

토마스 : 오펠 코르사


4. 당신의 드림카는?

편안한 아우디나 메르세데스 등, 스타일이 좋은 차.

사진=기아


발리트 헤샴 (36세,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본사 근무)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기아! 사진들 봐서 알아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일 자동차들과 경쟁할 만합니다. 내겐 하이브리드만 부족해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폴크스바겐 투어란


4. 당신의 드림카는?

기아 옵티마(K5 수출명). 가족을 위해 넉넉한 공간이 좋아요.


비쉬누 트리바티(46세, 케이터링 회사 근무)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한국산 자동차처럼 보여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타일 좋습니다. 내 생각에 가격은 그렇게 끔찍하게 높진 않을 거 같군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BMW X5


4. 당신의 드림카는?

아직 어떤 모델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카.


클라우스 쉠메 (퇴직자)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처럼 보여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폼이 멋지네요. 그런데 비쌀 거 같아요. 내 생각에는 6만 유로쯤.


3. 무슨 차를 타세요?

메르세데스 E클래스


4. 당신의 드림카는?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4도어 모델.


롤란트 쉬마델(50세, 직업중개인)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처음엔 테슬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릴을 보고 기아인 줄 알았어요.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형적인 기아차같진 않군요. 스포티하고 트렁크도 커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현대 i30


4. 당신의 드림카는?

없음.


한스 케르벡커(56세, 버스 기사), 유타 케르벡커 (52세, 주부)


1. 어떤 브랜드 같나요?

재규어


2. 이 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타입의 자동차는 아닙니다. 기사가 운전하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그런 차를 좋아해요. 


3. 무슨 차를 타세요?

르노 메간


4. 당신의 드림카는?

적어도 20년 이상된 벤츠 왜건.

사진=기아


대체로 스타일에 좋은 평가를 내린 듯합니다. 스포티하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죠. 그런데 재규어나 테슬라 모델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을 기아가 바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자신들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 그룹의 총괄 디자이너 페터 슈라이어 사장의 나라답게(?) 그릴을 보고 기아차인 줄 알았다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일명 호랑이코로 불리는 그릴을 통해 기아임을 드러낸 점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럽인들 눈에 스팅어는 쿠페형 세단치고는 크게 느껴질 만합니다. 이 차가 과연 성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중요한데요. 독일 매체의 비교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내용도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푸른눈 2017.08.09 07:41 신고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이네요.
    디자인 만큼이나 차가 좋으면 기아차의 이미지 변신에 기여할 수 있겠네요.

    • 평가는 나쁘지 않은 듯해요. 다만 기아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은 평가가 나올 겁니다. 물론 성능 개선은 기본이겠고요.

  • icarus 2017.08.09 14:20 신고

    어째 대부분 차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 인터뷰 같습니다 ㅎㅎ

    • 원문 자체가 짧게 요약돼 아마 더 그렇게 느껴진 게 아닌가 싶네요. ^^ 몇몇은 그래도 관심이나 이해의 정도가 있어 보입니다.

  • akii 2017.08.09 19:04 신고

    저는 이 차 후미 사진보고 alpha romeo를 떠올렸어요 ㅎㅎ

  • 폴로 2017.08.09 19:45 신고

    기아차의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더 괜찮아 보여요.
    다만, 한국에서는 현대차의 서자라는 뉘앙스가 너무 강해요,,

    • 디자인 자체는 분명 성장했고 기아차 브랜드 가치를 분명 올렸습니다. 다만 기아만의 색깔을 더 입혔으면 좋겠어요.

  • 리히토 2017.08.09 22:38 신고

    제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사실 저도 스팅어가 멋지다는 생각인데...

    왠지 BMW3같은 가쁜한 느낌은 전혀 없어죠...

    오히려 미국식 머슬카같은 느낌?? A7같이 럭셔리하지 않지만 거대한 느낌입니다...

    저희 형도 BMW3과 스팅어 둘사이에서 고민하다 BMW3로 갔거든요...

    만약 저의 경우라도 BMW3으로 갈껍니다...

    한국에서 실구매 가격은 별차이 안납니다...

    3시리즈 거의 1000만원 할인하거든요...

    스팅어 평가는 좋다고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왠지 저에게는 디자인이 멋지지만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머슬카처럼...^^;;

    그리고 젊은층들의 드림카 보니깐, 확실히 미래의 시장변화가 보이는거 같습니다...

    제 주변도 마땅히 국산차 보다는 소형 수입차 개성있는 것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테슬라, 스마트, 미니 등등, 쏘나타보다는 수입소형차 , 아이폰, 애플제품들 등등

    확실히 자신이 아끼고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거 같더군요...

    특히나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려는거 같고요...

    • 스팅어는 BMW 4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3시리즈를 겨냥했죠. 과연 어느 정도 성능에서 비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유럽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크기가 아닐까 해요.

  • EPICRIDER1 2017.08.10 06:22 신고

    가장 놀라웠던건 독일에서도 현대 제네시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거네요. 현대 기아 임원이 아닐까 싶은데....

    • 사진으로 보면 한국인 같기도 한데, 뭐 단정하긴 어렵죠. 어쨌든 현대 제네시스 오너라는 건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유럽에서는요;;

    • 왜죠~¿ 2017.08.12 23:01 신고

      독일에서 제네시스 끄는 게 왜 이상한 거죠?
      한국에서도 독일차 많이 끌잖아요. 외국인이 현대차 끌면 임원이나 직원이면 우리나라서 독일차 타는 한국인들도 전부 벤츠나 BMW 직원이겠네요.

    • 왜죠님// 독일에서 제네시스를 끄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현재 제네시스 G80은 거의 매장에서 볼 수가 없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 철수를 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독일에서도 거의 볼 수가 없을 만큼 판매량이 극히 적습니다. 아예 연방 자동차청 집계에도 이름이 없으니까요. 그냥 '기타' 항목에 있는데 몇 대가 구매된 건지 알 길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냥 현대가 G80은 상징적인 의미로 유럽에 소개를 한 거라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아마 스팅어와 G70은 본격적으로 홍보나 판매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후후님 2017.08.10 11:07 신고

    외국인들의 기아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있다는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다만 내장제가 확실이 가겍대비 저렴해보인다는 지적은 동감합니다. 원가절감차원인지는 몰겠으나 요즘은 차의 동력 성능은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기때문에(물론 셋팅의차이에서오는 변화는 있겠으나) 감성을 불어넣는 작업을해야합니다. 일년이년타고 되파는 그런 가벼운 국산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십년이상, 넘어서 폐차시까지 타고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감성을 차에 심어줘야 합니다.

    • 스팅어를 통해 프리미엄급 시장에 본격 도전하겠다고 한다면, 내장제 수준이나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써야겠죠.

      그리고 동력 성능이라는 게 단순히 마력과 토크 등으로만 이해할 만한 건 아니죠. 조향성, 민첩성, 안전성, 가속성 등에서 여전히 개선하고 발전시킬 부분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기본기 위에 자신들만의 감성을 넣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과연 제대로 잘 이뤄질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

  • 한진룡 2017.08.10 15:45 신고

    이제 싸구려 마감재나 쓰는 차들은 선택받기 쉽지 않지.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인데 어디 누구나 사고 일이년 탈것들을 사겠음? 나같아도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수 있는 그런 차를 원하지.

  • 시골의원 2017.08.10 15:55 신고

    첨에건 그렇다고 느꼈는데요 아래걸 보다보니 조작인거 같다고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거 아니지요!!

    • 어떤 부분이 조작의 느낌을 드렸으려나요. 참고로 저 매체는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 최다 판매 부수를 보이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잡지 중 하나입니다. 그런 곳에서 굳이 한국 기아차의 내용을 가지고 조작을 하거나 하진 않겠죠.

  • RaceC 2017.08.10 16:36 신고

    글 잘봤습니다.
    근데
    큰 오타가 있어요.
    피터사장이 현대차 총괄 디자이너라고 되어있네요

    •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 '그룹'이라는 표현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ㅋㅌ 2017.08.10 19:59 신고

    기자인이 좋다 근데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여러가지 브랜드 이름이 나오죠 그건 자기만의 색깔이 전혀 없다는거죠 물론 꼭 아이덴티티나 전통성에 매달릴 필욘없지만 매일 한국 언론에선 유럽차와 비교해가면서 자기 색깔도 없는 짬봉차가 언플이라도 안하면 좋을텐데 정통 스포츠카 들먹이며 굳이 나누자면 저건 고급 스포티카죠 기아나 현대하는 짓 보면 제품을 떠나서 어이가 없어요

    • 현대나 기아가 좀 더 분명한 자기 색깔을 유지한 채 그 정서가 신차들에 심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그들이 바라는, 그리고 소비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 태호 2017.08.11 00:06 신고

    기아의 디자인은 좋음. 사고싶은 디자인임. 근데
    딱 거기까지임. 근데 현대기아차의 내수용은 딱 2년짜리차라는 이미지가 강함. 또한 에어백 불량의 무서움도 강함. 수출차와같은 부속품과 최신버전 스마트에어백을 장착하고 정직하게 만들지 않는 한 현대기아는 쳐다보지않을것임.

  • 아 ㅋ 2017.08.11 03:37 신고

    타본거가 아니고 겉모습만본거군요

  • 겉보리 2017.08.12 01:26 신고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는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좀 더 압축적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실내 플라스틱 재질은 요즘 나오는 현대 기아 모두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현대나 기아는 고급화를 위해서는, 그리고 이미지 변화를 위해서는 실내 디자인, 그리고 소재 사용에 좀 더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히 운전대부터 전체적으로 독자성이나 고급감이 떨어져요. 물론 양산 브랜드라는 한계를 생각해야겠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색깔을 긍정적으로 피력하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도찐개찐 2017.08.12 09:46 신고

    스팅 앰블럼 볼때마다 부가티 생각나던데..ㅇ.?

  • 리얼 레이싱3 2017.08.13 22:37 신고

    차는 성능이다
    타보면 안다
    디자인은 중국 인도도 따라한다
    하지만 성능은 타봐야 아는거다
    이런 설문이 불필요한 이유다
    기아차가 과연 가능할까
    입증하려면 레이싱에 나가서 준수한 성적을 내라

  • 개폭망 2017.08.16 11:51 신고

    개폭망

  • 지성탑재 2017.09.11 16:41 신고

    현기가 독일3사를 못따라가는 아쉬운 부분이 실제 차의 메카니즘 성능은 여기서 논외로 하더라도 실내 소재감과 마감력 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직접 만지며 체감하는 사람의 감성이라는 것인데 그 감성을 자극하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냉정하게 현대차가 독일 3사(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된다는 게 외국에서는 낯선 부분입니다. 현대가 마케팅에 적극 이런 부분을 이용한 것이고, 국내에서 이게 논란이 되는 것이지 해외에서는 직접 비교 상대로 아직까진 보지 않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그나마 경쟁을 펼칠 수 있을 텐데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현대가 가능성을 타진하고 검증받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데니스슈뢰더 2017.09.19 20:52 신고

    현대/기아는 왜 독일 스포츠세단에 집착을 하는 걸까 의문이에요. 이젠 자동차 성능 경쟁은 끝이 났고,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 운송수단으로 변하고 있는데 SUV같은 실용적인 차에 집중을 하는게 유럽시장에서나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있을거라 생각하고, 브랜드 기술력을 뽐내고 싶다면 차라리 도요타처럼 슈퍼카를 만드는게 더 낫겠네요. 제네시스 와 스팅어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보지도 않고, 국내에서 G70이나 스팅어를 찾는 사람들은 소수죠. 뭔가 시류에서 한박자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네요.

    • 현대차 그룹이 장기적으로는 저가 양산형 브랜드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따라서 독일 차를 목표로 삼고 벤치마킹을 하는 그런 분위기죠. 문제는 단순한 서류상에 적힌 스팩만 믿고 관리자들이 너무 현대차의 가치를 스스로 높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하신 수퍼카 등, 리스크가 크고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하기에는 기업의 분위기나 그간의 철학이 용감하지 못하다는 게 큰 문제죠. 이런 부분이 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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