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차들이 세계 방방곡곡으로 팔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법규 등으로 인해서 어떤 차들은 중화권에서만 팔리기도 하고, 어떤 차들은 북미권, 또 어떤 차들은 유럽에서만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죠.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의 경우도 독일을 기점으로 해서 미국과는 전혀 다른 유럽형 모델들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유럽의 메이커로 자리 잡은 지 오래구요. 또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VW그룹은 반대로 중국시장만을 위한 모델들을 개발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산형 메이커의 하릴없는 이런 숙명적 과제를 한국 자동차 메이커인 기아도 어떻게 보면 잘 실천하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채 유럽형 모델들을 계속 생산해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분도 잘 아실 텐데요. 오늘은 그래서 기아차의 유럽전략형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의 컨셉카 시절은 어떠했으며, 또한 앞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컨셉 모델들은 뭐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Venga & No3...그리고 'EV Venga'
벤가...디자인 상도 받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차였는데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 모델입니다. 광고도 좀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혹시, 주력 모델로 키울 마음이 없는 걸까요?
가격은 15,000~16,000유로 정도로 현대의 i30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i30가 실제 딜러가격에서 좀 떨어지는 것에 비해 벤가는 아직까지는 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입니다.
이 차를 MPV(다목적 차량)으로 분류를 하면서도 B세그먼트에 집어넣고 있는데요. 쟝르가 애매모호한 차량이긴 해도 차체 크기로만 보면 C세그먼트 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양산형 모델의 기초가 된 컨셉카가 있죠. 바로 No3입니다.
넘버쓰리라고 읽어야 하는 건지(영화 넘버쓰리가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ㅡㅡ;) 아니면 다르게 호칭을 해야하는지 애매하긴 하지만 어떠세요? 컨셉카 디자인이 확실히 멋드러지죠? "왜 컨셉카처럼 못 만드는 거요?" 라고 반문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렇게 만들었다간 차 대당 가격이 수천 만원할 텐데...어디 팔아먹겠습니까?
여튼 익스테리어쪽에서는 대체적으로 컨셉카의 느낌이 양산형에서도 어느 만큼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다만, 스티어링 휠과 안개등 쪽 디자인은 양산형에서도 반영이 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가 싶은데요. 핸들의 경우는 전체적인 패밀리룩을 따르기 위해 벤가에선 맛이 뚝떨어진 채 적용이 된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이 모델이 앞으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기아차의 또 다른 플러그인 컨셉카인 'EV벤가' 입니다. 80% 충전에 20분이 소요되고 100% 충전에 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이정도면 여타의 플러그인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네요. 벤가의 이름으로 이 Full전기차가 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을런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씨드 삼총사 Ceed, Ceed SW, Pro Ceed
2007년 소개되면서 '모닝'과 함께 기아를 먹여살리는데 확실한 공헌을 하고 있는 씨드. 새롭게 패밀리룩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부분변경이 됐지만 기본적으로 씨드는 무난한 디자인의 해치백 모델인데요... 괜찮은 성능. 확실히 동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7년 개런티로 무장해 여전히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핸들은 볼 때마다 아우디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어쨌거나 내년에 들어올 k5, 그리고 판매를 막 시작한 스포티지r과 함께 기아의 유럽공략의 여전한 선봉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듬직하고 균형잡힌 모델 씨드SW인데요. 매우 매력적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느낌에 실용성까지 갖춰 심심치않게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델이죠. 여기서 SW는 스테이지 왜곤이 아니라 스포티 왜곤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나름 샤프한 왜곤이라는 얘기겠죠? 스포티브한지 아닌지는 아직 안 타봤으니 모르겠지만 분명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인들에게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한국차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씨드 모델들 중에 가장...아니, 유럽에서 판매되는 한국 모델들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는 프로씨드입니다. 2도어 핫해치 모델인 이 녀석은 실제로 판매에서는 씨드에 비해 한참 모자라지만, 기아차가 쏘울과 함께 젊은 오너들을 끌어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이런 프로씨드의 새로운 모델이 2012년 유럽땅에 풀리게 되는데요...
바로 요런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프로씨드의 경우엔 2도어와 4도어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갈수록 프로씨드가 잘 생겨지는 거 같습니다. 2년 후를 기대해보죠!
eco Ceed & Ex-Ceed Cabrio Concept
2008년에 소개된 바 있는 씨드의 친환경 연비효율적 모델 에코 씨드의 모습입니다. 리터 당 25.6km를 주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g으로 상당히 괜찮은 스펙을 자랑하고 있죠? 언제쯤이나 이 차가 나올지 만약 나온다면 한국차도 뛰어난 연비경쟁, 친환경 경쟁 모델을 양산하게 되는 것일 텐데 매우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하체를 대놓고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요? 괜히 한국오너들 염장지르려는 의도는 설마 아니겠죠?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차는, 기아차가 피터 슈라이어에 의해 본격적으로 컨셉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던 2007년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엑시드 카브리오 컨셉카입니다. 소프트탑을 하고 있는 4인승 오픈카인데요. 이 차가 소개됐던 해에 독일의 유력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모토-슈포트가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가졌던 모델입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잘 빠져 보이는데, 이런 정도라면 컨셉디자인 그대로 양산형으로 끌고와 괜찮은 가격으로 승부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푸죠307cc 정도는 충분히 뛰어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엔진!... 연비나 파워에서 어느 정도만 받쳐준다면 한국차도 카브리오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할만한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작년 기준으로 500만대 이상을 팔아치워 4위권으로 올라섰다는 기사가 독일 잡지에 났더군요. 그리고 이제 2012년,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비쳤습니다. 네~ 좋습니다! 한국 메이커가 세계 양산차 시장에서 치고 올라간다는 그 사실 자체만 놓고 보면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성공 못지않게 내수 고객들의 불만어린 아우성에도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기업, 문화와 전통을 만들고 이끌어가려는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함께 거듭나지 않는다면 토요타의 위기가 현기차에게도 찾아오지 말란 법을 없을 겁니다. 많이 뽑아내는 자동차 메이커 이전에 좋은 문화와 좋은 마인드의 기업이 되어주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 끝~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의 경우도 독일을 기점으로 해서 미국과는 전혀 다른 유럽형 모델들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유럽의 메이커로 자리 잡은 지 오래구요. 또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VW그룹은 반대로 중국시장만을 위한 모델들을 개발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산형 메이커의 하릴없는 이런 숙명적 과제를 한국 자동차 메이커인 기아도 어떻게 보면 잘 실천하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한 채 유럽형 모델들을 계속 생산해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분도 잘 아실 텐데요. 오늘은 그래서 기아차의 유럽전략형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의 컨셉카 시절은 어떠했으며, 또한 앞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컨셉 모델들은 뭐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Venga & No3...그리고 'EV Venga'
벤가...디자인 상도 받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차였는데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 모델입니다. 광고도 좀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혹시, 주력 모델로 키울 마음이 없는 걸까요?
가격은 15,000~16,000유로 정도로 현대의 i30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i30가 실제 딜러가격에서 좀 떨어지는 것에 비해 벤가는 아직까지는 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입니다.
이 차를 MPV(다목적 차량)으로 분류를 하면서도 B세그먼트에 집어넣고 있는데요. 쟝르가 애매모호한 차량이긴 해도 차체 크기로만 보면 C세그먼트 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양산형 모델의 기초가 된 컨셉카가 있죠. 바로 No3입니다.
넘버쓰리라고 읽어야 하는 건지(영화 넘버쓰리가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ㅡㅡ;) 아니면 다르게 호칭을 해야하는지 애매하긴 하지만 어떠세요? 컨셉카 디자인이 확실히 멋드러지죠? "왜 컨셉카처럼 못 만드는 거요?" 라고 반문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렇게 만들었다간 차 대당 가격이 수천 만원할 텐데...어디 팔아먹겠습니까?
여튼 익스테리어쪽에서는 대체적으로 컨셉카의 느낌이 양산형에서도 어느 만큼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다만, 스티어링 휠과 안개등 쪽 디자인은 양산형에서도 반영이 될 수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가 싶은데요. 핸들의 경우는 전체적인 패밀리룩을 따르기 위해 벤가에선 맛이 뚝떨어진 채 적용이 된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이 모델이 앞으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기아차의 또 다른 플러그인 컨셉카인 'EV벤가' 입니다. 80% 충전에 20분이 소요되고 100% 충전에 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이정도면 여타의 플러그인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네요. 벤가의 이름으로 이 Full전기차가 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을런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씨드 삼총사 Ceed, Ceed SW, Pro Ceed
2007년 소개되면서 '모닝'과 함께 기아를 먹여살리는데 확실한 공헌을 하고 있는 씨드. 새롭게 패밀리룩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부분변경이 됐지만 기본적으로 씨드는 무난한 디자인의 해치백 모델인데요... 괜찮은 성능. 확실히 동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7년 개런티로 무장해 여전히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핸들은 볼 때마다 아우디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어쨌거나 내년에 들어올 k5, 그리고 판매를 막 시작한 스포티지r과 함께 기아의 유럽공략의 여전한 선봉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듬직하고 균형잡힌 모델 씨드SW인데요. 매우 매력적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느낌에 실용성까지 갖춰 심심치않게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델이죠. 여기서 SW는 스테이지 왜곤이 아니라 스포티 왜곤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나름 샤프한 왜곤이라는 얘기겠죠? 스포티브한지 아닌지는 아직 안 타봤으니 모르겠지만 분명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인들에게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한국차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씨드 모델들 중에 가장...아니, 유럽에서 판매되는 한국 모델들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는 프로씨드입니다. 2도어 핫해치 모델인 이 녀석은 실제로 판매에서는 씨드에 비해 한참 모자라지만, 기아차가 쏘울과 함께 젊은 오너들을 끌어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이런 프로씨드의 새로운 모델이 2012년 유럽땅에 풀리게 되는데요...
바로 요런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새로운 프로씨드의 경우엔 2도어와 4도어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갈수록 프로씨드가 잘 생겨지는 거 같습니다. 2년 후를 기대해보죠!
eco Ceed & Ex-Ceed Cabrio Concept
2008년에 소개된 바 있는 씨드의 친환경 연비효율적 모델 에코 씨드의 모습입니다. 리터 당 25.6km를 주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g으로 상당히 괜찮은 스펙을 자랑하고 있죠? 언제쯤이나 이 차가 나올지 만약 나온다면 한국차도 뛰어난 연비경쟁, 친환경 경쟁 모델을 양산하게 되는 것일 텐데 매우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하체를 대놓고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요? 괜히 한국오너들 염장지르려는 의도는 설마 아니겠죠?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차는, 기아차가 피터 슈라이어에 의해 본격적으로 컨셉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던 2007년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엑시드 카브리오 컨셉카입니다. 소프트탑을 하고 있는 4인승 오픈카인데요. 이 차가 소개됐던 해에 독일의 유력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모토-슈포트가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가졌던 모델입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잘 빠져 보이는데, 이런 정도라면 컨셉디자인 그대로 양산형으로 끌고와 괜찮은 가격으로 승부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푸죠307cc 정도는 충분히 뛰어넘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엔진!... 연비나 파워에서 어느 정도만 받쳐준다면 한국차도 카브리오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할만한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작년 기준으로 500만대 이상을 팔아치워 4위권으로 올라섰다는 기사가 독일 잡지에 났더군요. 그리고 이제 2012년,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비쳤습니다. 네~ 좋습니다! 한국 메이커가 세계 양산차 시장에서 치고 올라간다는 그 사실 자체만 놓고 보면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성공 못지않게 내수 고객들의 불만어린 아우성에도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기업, 문화와 전통을 만들고 이끌어가려는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함께 거듭나지 않는다면 토요타의 위기가 현기차에게도 찾아오지 말란 법을 없을 겁니다. 많이 뽑아내는 자동차 메이커 이전에 좋은 문화와 좋은 마인드의 기업이 되어주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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