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리모토쇼가 개막됐습니다. 독일의 자동차매거진들은 일 년 내내 이 날만을 기다려왔는데요. 기대한 만큼 개막일 당일에 쏟아진 신차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입니다.
정말 자동차팬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게 할 만한 신형 모델들이 드디어 첫선을 보이는 이런 날에 저는 우선 폴크스바겐의 중형 모델인 신형 파사트 얘기로 파리모토쇼 관련 포스팅을 시작할까 합니다.
아우토빌트의 첫 페이지 화면인데요. 전부다 파리모토쇼와 관련된 기사들로 뒤덮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나온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거기에 각 종 화려한 컨셉카들이 즐비한 가운데 제가 오늘 파사트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파사트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확 끌리는 디자인의 차도 아니지만 기분 좋은 맘으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 신모델과 관련된 가격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많은 예상도 등에서 느껴졌던 샤프한 맛 보다는 선 굵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어찌되었든 디자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할 기회를 만들기로 하구요. 오늘 얘기의 핵심인 가격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모델의 기본 가격을 보면 세단이 24,425유로(1,500원 기준으로 3천6백만 원이 조금 넘네요), 콤비의 경우 25,425유로(3천8백만 원 약간 넘습니다.)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기본가격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상위 트림으로 가고 옵션을 첨가하면 가격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 가격이 전 모델의 기본가
격 보다 평균 675유로 더
싸다는 것 입니다!
약 백만 원 정도 가격인하를 했는데요. 신차를 내놓으며 가격을 그 때 마다 올리는 모국가의 모자동차 메이커가 들으면 쓸데없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할지도 모를 일이죠. 그렇다면 생각하실 겁니다. '이 전 모델에서 보다 더 뭔가가 빠졌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기술적으로나 기본 옵션에 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면요?...
좌석부터 전혀 새로와졌습니다. 기본적인 세팅 자체를 새롭게 했다는군요. 여러가지 기능들이 첨가됐는데요. 예를들면 "Dynamic Light Assist" 기능의 경우, 상향등을 켜고 달리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자동으로 보통 모드로 바뀝니다. 'XDS' 시스템(전자제어 디퍼런셜 록이라고 해서 앞바퀴가 발란스를 잡지 못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뭐 그런 것인데 이미 폴로GTI에 적용이 된 기술입니다.) , 졸음운전 방지 , 차선이탈 방지 기능들이 기본 장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깜직한 옵션 하나가 더 시선을 끕니다. 바로 "Easy Open" 기능이 그것인데요.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있는 운전자가 뒤트렁크 쪽에 다가서서 센서에 반응을 보이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얘기로는 발같은 걸로 뒷범퍼 쪽에 살짝 가져다 대면 된다는데, 아주 유용한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자동주차시스템 역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차 가격이 더 올라야 된다고 우리는 흔히 '나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모 자동차 메이커에 의해 학습되어 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니 제겐 신선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엔진의 경우는 이전 모델에 비해 19% 정도 연비효율성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가솔린의 경우를 보시면,
1.4 TSI / 122마력 / CO2: 138 g/km / 연비는 리터당 17.2km(유럽기준)
1.8 TSI / 160마력 / CO2: 160 g/km / 연비는 리터당 14.5km
2.0 TSI / 211마력 / CO2: 169 g/km / 연비는 리터당 13.8km
그리고 가장 상위급인 3.6리터 엔진의 경우, 300마력에 연비는 10.8km가 나온다는 것이 폴크스바겐 측의 주장입니다.
거기에 에코퓨얼은 1.4TSI는 150마력에 CO2 배출은 117 g/km로 더욱 강하고 친환경적이죠. 그렇다면 디젤은 어떨까요?
우선,
1.6 TDI 엔진은 105마력 / CO2: 109 g/km / 연비는 리터당 23.8km
2.0 TDI 엔진은 140마력 / CO2: 119 g/km / 연비는 리터당 22.2km
여기에 가장 상위 디젤엔진의 경우 170마력에 연비가 리터당 21.2km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기름값 걱정 덜하고 맘 편이 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7단 DSG 미션과의 조합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VW의 연비효율성입니다.
분명, 이렇게 좋은 구성에 경제성까지 갖추었으면서도 차값은 오히려 내렸으니 생김새에 대한 벌써부터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팔려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11월부터 독일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부디 한국에 들어갈 때도 이런 분위기 그대로 옮겨가지길 바랍니다. 끝으로 아우토모토슈포트에서 신형 파사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어서 올려봅니다.
설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신은 이번 파사트의 디자인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1500명 정도가 참여한 상탭니다. 올라온 지 몇 시간 안된 기사에 참여한 숫자로는 결코 적지 않은데요. 41%의 네티즌들이 "으~ 정말 못생긴 차"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그 밖에 25%가 "글쎄, 뭐 익히 알고 있던 VW의 또 하나의 모델이네" 를 선택했구요. 18% 정도만이 "멋진 디자인이다!"에 표를 던졌습니다. 그밖에 "콤비가 더 좋다" 10% , "상관없다." 가 3%, "세단이 맘에 안 든다"에 2% (중복아닌가?), " 세단이 맘에 든다" , "콤비가 맘에 안든다" 순이었습니다.
한동안 신형 파사트 역시 디자인으로 인해 홍역을 치룰 듯 보이네요.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시끌벅적함과는 별개로 가격을 내려 출시했다는 소식만큼은 참 훈훈한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정말 자동차팬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게 할 만한 신형 모델들이 드디어 첫선을 보이는 이런 날에 저는 우선 폴크스바겐의 중형 모델인 신형 파사트 얘기로 파리모토쇼 관련 포스팅을 시작할까 합니다.
아우토빌트의 첫 페이지 화면인데요. 전부다 파리모토쇼와 관련된 기사들로 뒤덮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나온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거기에 각 종 화려한 컨셉카들이 즐비한 가운데 제가 오늘 파사트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파사트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확 끌리는 디자인의 차도 아니지만 기분 좋은 맘으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이 신모델과 관련된 가격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많은 예상도 등에서 느껴졌던 샤프한 맛 보다는 선 굵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어찌되었든 디자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할 기회를 만들기로 하구요. 오늘 얘기의 핵심인 가격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모델의 기본 가격을 보면 세단이 24,425유로(1,500원 기준으로 3천6백만 원이 조금 넘네요), 콤비의 경우 25,425유로(3천8백만 원 약간 넘습니다.)로 책정이 되었습니다. 기본가격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상위 트림으로 가고 옵션을 첨가하면 가격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 가격이 전 모델의 기본가
격 보다 평균 675유로 더
싸다는 것 입니다!
약 백만 원 정도 가격인하를 했는데요. 신차를 내놓으며 가격을 그 때 마다 올리는 모국가의 모자동차 메이커가 들으면 쓸데없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할지도 모를 일이죠. 그렇다면 생각하실 겁니다. '이 전 모델에서 보다 더 뭔가가 빠졌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기술적으로나 기본 옵션에 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면요?...
좌석부터 전혀 새로와졌습니다. 기본적인 세팅 자체를 새롭게 했다는군요. 여러가지 기능들이 첨가됐는데요. 예를들면 "Dynamic Light Assist" 기능의 경우, 상향등을 켜고 달리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자동으로 보통 모드로 바뀝니다. 'XDS' 시스템(전자제어 디퍼런셜 록이라고 해서 앞바퀴가 발란스를 잡지 못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뭐 그런 것인데 이미 폴로GTI에 적용이 된 기술입니다.) , 졸음운전 방지 , 차선이탈 방지 기능들이 기본 장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깜직한 옵션 하나가 더 시선을 끕니다. 바로 "Easy Open" 기능이 그것인데요.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있는 운전자가 뒤트렁크 쪽에 다가서서 센서에 반응을 보이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얘기로는 발같은 걸로 뒷범퍼 쪽에 살짝 가져다 대면 된다는데, 아주 유용한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자동주차시스템 역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차 가격이 더 올라야 된다고 우리는 흔히 '나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모 자동차 메이커에 의해 학습되어 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니 제겐 신선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사진은 아우토모토슈포트(Auto-motor-sport)에 실린 신형 파사트 콤비의 모습입니다.
엔진의 경우는 이전 모델에 비해 19% 정도 연비효율성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가솔린의 경우를 보시면,
1.4 TSI / 122마력 / CO2: 138 g/km / 연비는 리터당 17.2km(유럽기준)
1.8 TSI / 160마력 / CO2: 160 g/km / 연비는 리터당 14.5km
2.0 TSI / 211마력 / CO2: 169 g/km / 연비는 리터당 13.8km
그리고 가장 상위급인 3.6리터 엔진의 경우, 300마력에 연비는 10.8km가 나온다는 것이 폴크스바겐 측의 주장입니다.
거기에 에코퓨얼은 1.4TSI는 150마력에 CO2 배출은 117 g/km로 더욱 강하고 친환경적이죠. 그렇다면 디젤은 어떨까요?
우선,
1.6 TDI 엔진은 105마력 / CO2: 109 g/km / 연비는 리터당 23.8km
2.0 TDI 엔진은 140마력 / CO2: 119 g/km / 연비는 리터당 22.2km
여기에 가장 상위 디젤엔진의 경우 170마력에 연비가 리터당 21.2km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기름값 걱정 덜하고 맘 편이 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7단 DSG 미션과의 조합이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VW의 연비효율성입니다.
분명, 이렇게 좋은 구성에 경제성까지 갖추었으면서도 차값은 오히려 내렸으니 생김새에 대한 벌써부터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팔려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11월부터 독일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부디 한국에 들어갈 때도 이런 분위기 그대로 옮겨가지길 바랍니다. 끝으로 아우토모토슈포트에서 신형 파사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어서 올려봅니다.
설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신은 이번 파사트의 디자인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1500명 정도가 참여한 상탭니다. 올라온 지 몇 시간 안된 기사에 참여한 숫자로는 결코 적지 않은데요. 41%의 네티즌들이 "으~ 정말 못생긴 차"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그 밖에 25%가 "글쎄, 뭐 익히 알고 있던 VW의 또 하나의 모델이네" 를 선택했구요. 18% 정도만이 "멋진 디자인이다!"에 표를 던졌습니다. 그밖에 "콤비가 더 좋다" 10% , "상관없다." 가 3%, "세단이 맘에 안 든다"에 2% (중복아닌가?), " 세단이 맘에 든다" , "콤비가 맘에 안든다" 순이었습니다.
한동안 신형 파사트 역시 디자인으로 인해 홍역을 치룰 듯 보이네요.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시끌벅적함과는 별개로 가격을 내려 출시했다는 소식만큼은 참 훈훈한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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