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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아내를 위한 차, 왜 볼보 S60 R-Design인가?

벌써 자동차와 관련된 포스팅을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었네요. 항상 흘러간 시간은 뒤꽁무니도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집사람과 저를 위해 차를 두 대 고른다면..' 뭐 이러면서 포스팅을 한 것이 있습니다.

그 때, 메르세데스 GLK는 제가, 아내를 위해서는 신형 볼보 S60을 선택했었죠. 물론 S60은 출시되기 전이었고요.  그런데 벌써 독일에선 한창 S60의 광고가 한창입니다. 기대했던 것 만큼 멋지고 안전한 볼보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아내를 위한 차를 선택하라면 볼보 s60입니다. 다만,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그 이유는, 
볼보 S60 R-Design 때문입니다.
 
 

이미 S60 R -디자인 모델에 대해선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아래 사진인 S60과 비교해서 엔진쪽의 변화는 없고 약간 더 단단해진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제동 시 타이어가 블록되는 걸 막아주는 성능 등이 눈에 띈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ESP도 스포티브한 모듈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물론 검정색 그릴이랑 앞쪽 공기흡기 쪽이 좀 더 다이나믹한 맛을 주고 있는데요. 실내엔 R모델임을 알려주는 로고들이 새겨져 있고, 좌석도 버킷스타일로 한 껏 멋을 냈습니다. 


그럼 왜 R-디자인을 아내의 차로 선택하고 싶은지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안전

당연히 안전에 관한 부분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S60이 얼마나 다른 경쟁 모델들에 비해 안전한지 앞으로 비교테스트 등을 통해 좀 더 객관적 평가가 나오겠지만, 적어도 언제나 꾸준하게 보여주는 볼보의 안전철학은 고객으로 하여금 심리적 신뢰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보행자감지 시스템이랄지 스스로 위험상황에서 멈추는 기능 등은 그 활용도를 떠나, 운전자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덜어주지 않을까요?
 


2. 드라이빙의 맛

제 아내의 경우 전체적으로 안전하게 그리고 정속 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출퇴근이나 장보러 가는 용도 외엔 자주 사용하지도 않죠. 하지만 가끔 아우토반을 달릴 때 보면 스피드에 대한 열망은 저 못지 않습니다. 그냥 얌전하게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래 전부터 비머가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여튼, 그런 BMW의 오너에게도 충분히 볼보 S60 R-Design은 핸들링의 즐거움을 주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도 승차감은 부드럽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60에 비해 15% 정도 단단해진 R-디자인의 서스는 그닥 문제될 일은 아닙니다.



3. 잔존가치

볼보가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들에 비해  잔존가치면에서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 외의 메이커들에겐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조금 더 높은 편이랄 수 있습니다.  충분히 나중에 중고차로 내다 팔 때에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선택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4. 좋아진 디자인

사실, 집사람은 볼보를 보면 "우~~~" 하면 야유를 보내는 편이었죠. 각지고 투박해 보이는 것이 확실히 여자들에겐 그동안 어필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던 볼보가 C30을 기점으로 확~! 바뀌게 됩니다. 중성적 묘한 매력을 내뿜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 분위기가 S60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전 S60에 비해 월등히 부드러워진 라인과 도톰한 보닛이, 볼보도 귀여울 수 있음을 증명해줬는데 거기에 S60 R-디자인은 작은 포인트로 살짝 스포티브함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아내는 BMW가 좋다고 노래를 하지만 이 정도 되고 보니 볼보도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이처럼 말랑말랑한 디자인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뭔가 중성적 이미지의 자동차에도 매력을 느끼는 여성들에겐 볼보 S60 R-Design은 제격의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비 등에 대해선 언급이 안돼 있지만  경쟁차들인 아우디 A4, BMW 3시리즈 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가격은 31,400유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하고, 왜곤형인 V60 R -Design은 32,400유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내년 초에 우선 S60이 수입된다고 하는데 R-디자인까지 수입될 수 있다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군요!

아무쪼록 사업 잘 풀려 아내를 위해 멋지게 자동차 선물하게 되는 그 날, 꼭 인증 포스팅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여러분은 아내, 혹은 어머니, 아니면 내게 소중한 여인을 위해 어떤 차를 선물하고 싶으세요?

(유투브 영상 한편 올립니다. 다 감상하시고 추천 한 방, 댓글 한 줄...잊지않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