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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아우디 A3, 드디어 VW 제타에 도전장 내다!

유럽의 준중형 이하급은 해치백이 지배한다! 이거 틀린 얘기 아닙니다. 해치백 없는 유럽의 도로는 상상조차 안될 정도니까요. 하지만, 유럽을 벗어나서 생각해보면 경우는 조금 달라집니다.

해치백이 아닌 노치백 즉, 일반형 세단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해치백 전용 모델들이 스포티브함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반면에 세단은 좀 더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독립된 트렁크 공간을 통해 뒷좌석 공간을 차분하게 꾸밀 수 있는 장점도 있죠. 어쨌든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유로 해치백 모델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세계 곳곳의 운전자들을 고려, 유럽 메이커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골프(Golf)의 세단 모델인 제타는 이미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인데요. 여기에 아우디 A3와 오펠의 준중형 아스트라도 한 자리 내놓으라며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이게 아우디 A3의 세단 모델이 될 거라 하는데요. 사진상으로 보면 A4와 비슷하죠? 그렇지 않아도 쌍둥이룩으로 유명한 아우디이기에 A3와 A4의 차이는 이제 차체 크기정도로 확인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도 그닥 크지 않을 전망이에요. 

현재 아우디 A3 해치백 모델의 전장이 4.2미터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지붕을 꺾어내린 세단형은 현재의 차 길이로는 뒷문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게 됩니다. 사진을 한 장 보시죠.

 
위 세단 모습을 보면 뒷바퀴 시작되는 지점부터 지붕이 내려가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해치백 모델의 뒷바퀴에서부터 지붕이 내려간다고 하면 뒷문을 만들 공간이 부족하게 되죠. 이런 이유로 VW의 4.2미터 짜리 골프도 제타로 변신하며 4.55미터로 35cm이상 길어지게 됐습니다.

아우디 A4가 약 4.7미터 정도이기 때문에 제타 정도로 길어지게 되면 A3 세단은 A3해치백과 A4와의 중간 즈음 전장이 위치하게 될 겁니다. 이럴 경우 실내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쾌적한 A3 세단이 되느냐 조금 비좁은 느낌이 되느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시장의 경우를 본다면 A4에 관심은 있는데 가격에 부담이 있고, A3가 그나마 부담은 덜한데 해치백이라 싫은 고객들에겐 대단히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에 유럽에서 출시될 A3 준중형 세단이라면 이 곳 유럽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지 않을까 긍정적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더해 오펠의 아스트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펠이 아스트라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꽤하려는 듯 보이는데요. 이번 파리모토쇼를 통해서 실물을 공개한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 같은 모델 뿐 아니라 이런 세단 모델도 상당히 스포티브함을 강조하고 있어 보이죠.

오펠 경영진측에서도 요 세단 디자인을 상당히 흡족해했다고 하는데요. 두툼한 엉덩이에 비해 지붕은 쿠페식으로 상당히 날렵하게 디자인 됐습니다. 다만 저렇게 되면 뒷좌석 머리 부분의 공간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하지만, 제조사에서 알아서 좋은 비율로 만들어내리라 기대를 해야겠죠?

다만 오펠의 경우 정확한 시기는 안 알려져 있지만, 나온다고 해도 한국시장에 수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남의 떡이 될 공산이 큽니다. 글쎄요. GM대우와의 협조를 통해 오펠을 수입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지금으로선 내후년 선보일 아우디 A3 세단 모델을 만나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신차 구매 계획 있는 분들 중, 관심 있다 싶으시면 일정 조절을 잘 해보시기 바랍니다.

점점 자동차 모델들이 세분화 다양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메이커가 얼마나 좋은 기획력 갖고, 그것을 어느만큼 빨리 실현시키느냐가 판매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또하나의 경쟁력이 된다는 거...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는군요. 좋은 한 주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