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스폰서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가, 32개국 선수단이 타고 다닐 버스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각 국 선수단 버스의 디자인에 팬들이 뽑은 월드컵 구호를 써 붙였는데요. 전세계적으로 52,000명이 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뽑힌 구호는 참가국을 나타내는 고유의 칼라, 국기 등과 함께 구성이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각 나라별 디자인과 구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나다 순)
특히, 구호들이 참가국의 국기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제법 됨으로 이 점도 참고하시면 슬로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가나
"아프리카의 희망!"
2. 그리스
"그리스는 세계 어느 곳에나!"
3. 남아프리카 공화국
"하나의 나라, 무지게 아래 자랑스레 모였다!"
4. 네덜란드
"빅 5를 두려워 마라, 11명의 오렌지만이 두려울 뿐!"
5. 뉴질랜드
" 뉴질랜드인들 처럼 축구하라!"
(Kiwi는 과일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뉴질랜드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고...사전에 나와 있더군요...그래서 그런 의미로 알고 제목을 옮겼는데...만약 틀리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6. 덴마크
"당신에게 필요한 건, 덴마크팀과 하나의 꿈!"
7. 독일
"우승컵을 향한 길!"
8. 멕시코
"새로운 챔피언을 위한 시간이 왔다!"
9. 미국
"삶, 자유, 그리고 승리의 추구!"
(미국의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테러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성조기를 차에 그려넣지 않았다는데요. 이번엔 선명하게 새겨넣었군요. 오히려 치안으로 치면 남아공이 당시 독일 보다 더 불안하다는 것이 중론인데...어떨지 모르겠네요.)
10. 북한
"1966년이여 다시 한 번!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승리를 위해!"
(아무래도 현대자동차라는 한국기업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영어로 표기된 북한의 정식 표기가 불편했던 것일까요? 어쨌든 이태리를 꺾고 8강 신화를 썼던 1966년 월드컵의 센세이션을 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죽음의 조에서 처절하게 세계축구의 벽을 실감하게 될지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11. 브라질
"브라질 모든 것이 여기에!"
(사실 이 표어가 가장 현실적인 표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 축구에 살고 죽는 브라질다운 구호...과연 이번엔 어떤 결과를 낼지 아~ 벌써부터 심장이 콩닥콩닥 뜁니다.)
12. 세르비아
"가슴으로 플레이하고, 웃음으로 리드하라!"
(1990년 이후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니그로,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등 등으로 쪼개진 구 유고연방국들...보스니아 내전이라는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20세기 최악의 학살사건은 이들에겐 치유되기 어려운 깊고 깊은 상처만 안겼습니다. 축구로 이들이 위로받고,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그러길 희망해봅니다.)
13. 스위스
"뛰어라 스위스!"
(정확한 번역인지 모르겠네요. 여튼 스위스하면 적어도 축구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에게 안 좋은 추억의 나라입니다. 2006년 월드컵 혈투와 오심논란, 그리고 패배...아~ 통쾌한 복수극이 보고 싶습니닷!)
14. 스페인
"희망은 나의 길, 승리는 나의 운명"
15. 슬로바키아
"녹색의 필드를 뒤흔들어라 : 가자 슬로바키아!"
16. 슬로베니아
"11명의 용사와 함께 끝까지"
17. 아르헨티나
"종점 : 영광"
(메시야...이과인아...딱 한국전에서만 죽쒀다오~ 나머진 훨훨 날아도 괜찮아! 전세계 축구팬들을 위해서)
18. 알제리
"하나의 골(목표)과 함께하는 별과 달 : 승리!"
(처음에 무슨 구호가 이런가 싶었는데 그들의 국기를 보고 있자니 아하~ 하고 느껴지더군요. 알제리도 멋진 경기 보여주기 바랍니다. 화이팅!)
19. 잉글랜드
"긍지와 영광이 함께 하는 게임"
20. 온두라스
"한 국가, 하나의 열정, 가슴 속의 5개의 별"
21. 우루과이
"우리 위의 햇살...가자 우루과이!"
(역시 국기와 관련이 있는 구호군요. 초대 월드컵 개최국이자 우승국 우루과이...저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이름이 남겠죠?)
22. 이탈리아
"아프리카 하늘에 이탈리안의 푸르름이여"
23. 일본
"사무라이 정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일본을 위한 승리!"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거 좋아하고, 또 그러한 일본...이번 대회엔 국민적 관심이 없는 걸까요? 선수나 감독이 우승이나 4강을 자꾸 이야기하는 게...더 측은해 보입니다.)
24. 칠레
"레드는 내 마음의 피. 칠레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그러고보니 붉은색을 대표로 하는 국가들이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칠레도 그렇고, 스위스, 스페인, 거기에 한국까지...어느 붉음이 더 강할지...개인적으론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수가 칠레가 아닐까 하는데...이렇게 얘기했는데 우수수 떨어지면 웬 민망.)
25. 카메룬
"굴복하지 않는 사자들이 돌아왔다"
26. 코트디부아르
"코끼리들아 승리를 위해 싸워라!"
(아마 코트디부아르를 상징하는 동물이 코끼리인가 봅니다. 일명 드록신이 있는 아프리카 강호. 은근히 관심가는 팀입니다.)
27. 파라과이
"구아라니 사자, 남아프리카에서 포효하다"
(구아라니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남미의 한 원주민족을 언급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지...혹, 아시는 분 계신가요~~?)
28. 포르투갈
"하나의 꿈, 하나의 목표, 승리의 포르투갈!"
(박지성하면 연상되는 나라면서 호날두의 고국이죠. 포르투갈 사람들은 유럽에서 해외여행 안 하기로 손에 꼽힌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서냐구요? 그게 아니라 자국의 휴양지 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여긴답니다. 사실 그닥 잘못된 인식들은 아닌게...포르투갈의 해양과 바다는 유럽에서도 알아주거든요.)
29. 프랑스
"블루 안의 새로운 꿈을 위해 모두 함께"
30. 호주
"과감히 꿈꿔라, 전진하는 오스트레일리아"
31. 대한민국
"붉은악마들의 함성, 하나된 한국!"
(영어엔 '승리'가 아닌, 붉은 악마 즉, 국민을 상징하는 걸로 보이는 'Reds' 로 표기되어 있네요. 아무쪼록 16강이니 아니니를 떠나 후회없는 경기, 부끄럽지 않은 열정을 그곳에 흩뿌리고 오기를 바랍니다. 이곳 독일에서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그런데, 32개국이라면서 한 나라가 빠졌죠? 나이지리아...제가 본 자료에서 실수로 누락이 된 듯 보이는데, 나이지라아로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겠습니다. 비록 오늘 데이타에 빠졌지만 나이지리아도 역시 멋진 경기! (한국 전 필히 제외)를 펼쳐주기 바라며 오늘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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