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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죽어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타는 사람들


얼마 전에 자신이 평소에 타던 애마 BMW 모형의 묘비를 써서 화제가 됐던 미국인이 있었죠? 죽어서도 아끼던 자동차와 함께 할 수 있게 한 가족들의 배려가 인상적이었던 토픽뉴스였는데요. 오늘 저는 아우토빌트(Autobild)에 실린 조금은 특별한 '장의차량'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별난 사람들의 별난 세계 쯤으로 부제를 달아도 될 것 같은 내용인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MW K1200LT


이게 장의차량으로 사용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BMW K1200LT라는 오토바이 모델을 장의용으로 바꾼 것이라고 하는데요.


원래는 요렇게 생긴 녀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미터 30센티 짜리 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탈리아의 한 장의업체가 특별히 제작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어느 정도 느껴질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일반 모토바이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바이크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이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미국 장의업체가 사용하는 에스컬레이드장의차 모습입니다. SUV라는 것이 좀 낯설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미국스럽다! 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한국에서도 장의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 캐딜락 차량들로 알고 있는데, 아직 우리 정서에선 사용하기 좀 낯설은 감이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좀 더 고급스러운 걸 찾자면 이런 롤스로이스 장의차량도 볼 수 있네요. 사실 돌아가신 분이야 롤스로이스를 타는지 아닌지 알 길이야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마지막 존중의 차원이라 이해하면 되겠죠. 그런데 차량 앞 범퍼에 번호판이 안 보이는군요. (수정합니다. 이 차는 링컨 타운카를 베이스로 해서 미국의 B&B사가 팬텀으로 부분 튜닝을 한 차입니다.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



메르세데스 전기차


스폐인의 장례업체가 사용하는 전기차인데 메르세데스르 베이스로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최고속도는 40km 정도라고 하는데요. 글쎄요...실내가 온전히 들여다 보이는 것까지는 좋은데 차 모양이 그닥 경건한 느낌은 없어 보이죠? 어쨌든 이제, 장의차량에까지 전기차 분위기가 찾아든 모양입니다.



BMW7시리즈


어딘가 모르게 이질감 느껴지는 인상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을 만드는데만도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뭘 어떻게 만들기에 그리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가격도 200,000유로로 우리 돈으로 3억 정도한다고 합니다. (수정합니다. 이 차 역시 미국의 B&B가 링컨 타운카를 베이스로 해서 프론트 라인을 7시리즈로 튜닝을 한 차입니다. )



Mercedes E클래스


신형 메르세데스 E클래스를 이용한 장의차량인데요. 영국 회사가 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뒤쪽을 유리로 투명하게 만들어서 안이 잘 들여다 보이게끔 해놓았습니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축간거리)가 엄청나죠? 하부 발란스를 어떻게 잡았을지 궁금해지네요.



Austin FX4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차량은 영국의 과거 택시로 사용되었던 오스틴FX4를 개조한 장의차량입니다. 비록 모양은 올드타이머이지만 심장은 최신의 닛산의 2.7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차로 고인을 모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문득  외국의 장의 차들을 소개하다 보니, 우리나라엔 옛 꽃상여를 이용한 차량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