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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디젤차 배기가스 결과 '몬데오 최악 E클래스 최고'

디젤차의 배기가스 검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 정부가 시험에 나섰는가 하면 자동차 배기가스 연구 기관이나 환경단체 등에서도 이 문제를 놓지 않고 꾸준히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독일 환경단체 도이체 움벨트힐페(Die Deutsche Umwelthilfe, 이하 DUH)가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실제 도로를 달리며 테스트한 총 39개 자동차 (디젤차 36개 모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가솔린 3개 모델)의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공개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DUH의 배기가스 테스트 장면 / 사진=DUH

DUH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겐 눈엣가시 같은 그런 단체입니다. 특히 독일 업체들에는 저승사자처럼 보일 수 있는 곳으로, 디젤 게이트 이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오펠과 벤츠의 다임러 등을 고소하기도 하면서 그 어떤 곳보다 디젤 배기가스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DUH는 이번 테스트를 고온 (20~30도)에서 실시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비해 많이 나왔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자동차가 유로6 배출 기준을 초과했지만 기준치에 근접했거나 그 이하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모델이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사들이 기술적으로 질소산화물 줄이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모델들이 얼마의 배출량을 보였을까요? DUH가 공개한 36개 디젤차 중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모델 5개와 가장 적었던 모델 5개를 우선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디젤차의 유로6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치는 80mg/km이며 테스트된 차량은 대부분 1년 미만 2016년식이었고 1년 이된 모델은 2종이었습니다.

<질소산화물 배출 가장 많았던 자동차 5>

1 : 포드 몬데오 2.0 TDCi (2016년 1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795mg/km (기준치 9.2배)


2 : 닛산 캐시카이 dCi 1.6 (2015년 12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677mg/km (기준치 8.5배)


3 : 르노 세닉 1.6 dCi (2016년 3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655mg/km (기준치 8.2배)


4 : 포드 쿠가 2.0 TDCi 2x4 (2016년 4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614mg/km (기준치 7.7배 초과)


5 : 오펠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 1.6 CDTi (2015년 3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554mg/km (기준치 6.9배 초과)

몬데오 / 사진=포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장 적었던 자동차 5

1 : 메르세데스 E 220d 세단 (2015년 12월 등록 차량, 신형 디젤 엔진 장착 모델)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44mg/km (기준치 0.6배)


2 : 아우디 Q3 2.0 TDI 콰트로 (2016년 3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48mg/km (기준치 0.6배)


3 : 폴크스바겐 T6 트랜스포터 2.0 TDI (2016년 3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118mg/km (기준치 0.9배)

*승합차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은 125mg/km


4 : 오펠 자피라 1.6 CDTi (2016년 3월 등록차량, 신형 엔진 장착 모델)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94mg/km (기준치 1.2배 초과)


5 : BMW 318d 왜건 검정 (2016년 2월 등록 차량)

질소산화물 평균 배출량 : 95mg/km (기준치 1.2배 초과)

E클래스 / 사진=다임러

질소산화물 기준치를 넘지 않거나 기준치에 비슷한 수준을 보인 모델들은 대체로 새로운 엔진을 얹거나 배기가스 배출 방법 등을 개선한 모델이었다고 DUH는 밝혔는데요. 새로운 실도로 주행 테스트 (RDE)가 1년 후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디젤차를 팔기 위해선 제조사는 배출가스 기준을 지켜야만 하고, 따라서 1년 사이에 많은 자동차가 좀 더 개선된 디젤 엔진을 내놓거나 배출가스저감 장치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대응책을 모색하는 경우도 있죠. 르노의 경우 최근 유로6 기준을 맞추는 것에 부담을 느껴 어쩌면 디젤 엔진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미 닛산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평균적으로 높게 나온다는 것은 테스트 환경이나 방법에 다름에도 여러 테스트 결과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개발을 해온 전기차 쪽으로 좀 더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제 배출가스를 줄여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적어도 디젤 자동차를 팔겠다면 말이죠. 이번 겨울 DUH의 테스트에서는 또 어떤 자동차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끝으로 테스트 된 39개 모델 전체 모델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젤 엔진 36개 모델>

포드 몬데오 2.0 Duratorq TDCi 평균 배출량: 739 mg/km (9.2배 초과)


닛산 Qashqai 1.6 dCi 평균 배출량 : 677mg/km (8.5배 초과)


르노 세닉 1.6 dCi 평균 배출량 : 655mg/km (8.2배 초과)


포드 쿠가 2.0 TDCi 2x4 평균 배출량 : 614mg/km (7.7배 초과)


오펠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 1.6 CDTi 평균 배출량 : 554mg/km (6.9배 초과)


포드 포커스 1.5 TDCi 평균 배출량 : 554mg/km (6.9배 초과)


지프 레니게이드 1.6 Multijet 붉은색 모델 평균 배출량 : 504mg/km (6.3배 초과)


메르세데스 A 200 CDI 평균 배출량 : 487mg/km (6.1배 초과)


지프 레니게이드 1.6 Multijet 검정 모델 평균 배출량 : 453mg/km (5.7배 초과)


아우디 A3 1.6 TDI 스포츠백 평균 배출량 : 438mg/km (5.5배 초과)


현대 산타페 2.2 CRDi 평균 배출량 : 421mg/km (5.3배 초과)


피아트 500X 1.6 평균 배출량 : 420mg/km (5.3배 초과)


볼보 XC60 2.0D 평균 배출량 : 414mg/km (5.2배 초과)


토요타 Auris 1.4 D 평균 배출량 : 407mg/km (5.1배 초과)


오펠 자피라 1.6 CDTi 평균 배출량 : 404mg/km (5.1배 초과)


BMW 520 d 투어링 평균 배출량 : 387mg/km (4.8배 초과)


BMW 320d GT xDrive 평균 배출량 : 360mg/km (4.5배 초과)


현대 i30 1.6 CRDi 평균 배출량 : 331mg/km (4.1배 초과)


현대 신형 투산 2.0 CRDi 평균 배출량 : 329mg/km (4.1배 초과)


푸조 2008 1.6 Blue HDI 평균 배출량 : 299mg/km (3.7배 초과)


BMW X5 xDrive 25d 평균 배출량 : 283mg/km (3.5배 초과)


폴크스바겐 Golf 1.6 TDI 왜건 평균 배출량 : 228mg/km (2.9배 초과)


메르세데스 C 250 d 왜건 평균 배출량 : 206mg/km (2.6배 초과)


아우디 A6 2.0 TDI 왜건 평균 배출량 : 203mg/km (2.5배 초과)


BMW 318 d 왜건 은색 모델 평균 배출량 : 200mg/km (2.5배 초과)


메르세데스 E220 블루텍 왜건 평균 배출량 : 188mg/km (2.4배 초과)


폴크스바겐 투어란 1.6 TDI 평균 배출량 : 184mg/km (2.3배 초과)


폴크스바겐 티구안(구형) 2.0 TDI 평균 배출량 : 141mg/km (1.8배 초과)


스코다 옥타비아 2.0 TDI 평균 배출량 : 135mg/km (1.7배 초과)


아우디 A4 2.0 TDI 왜건 평균 배출량 : 119mg/km (1.5배 초과)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왜건 평균 배출량 : 118mg/km (1.5배 초과)


BMW 318 d 왜건 검정 모델 평균 배출량 : 95mg/km (1.2배 초과)


오펠 자피라 1.6 CDTi 평균 배출량 : 94mg/km (1.2배 초과)


폴크스바겐 트랜스포터 2.0 TDI 평균배출량 : 118mg/km (0.9배) 


아우디 Q3 2.0 TDI 콰트로 평균 배출량 : 48mg/km (0.6배)


메르세데스 E 220 d 평균 배출량 : 44mg/km (0.6배)


<가솔린 엔진 3개 모델>

토요타 프리우스 1.8 Hybrid 푸른색 모델 평균 배출량 : 5mg/km (0.1배)


오펠 모카 1.4 ecoFlex 평균 배출량 : 11mg/km (0.2배)


토요타 프리우스 1.8 Hybrid 흰색 모델 평균 배출량 : 15mg/km (0.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