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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신형 파나메라, 8단 PDK에 V8 디젤 엔진 조합

2009년 첫선을 보였던 포르쉐 플래그십 4도어 파나메라 신형이 앞으로 한 달 정도 후면 구체적인 소식과 함께 공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오토모빌 맥'과 '아우토빌트' 등 몇몇 자동차 매체들은 몇 가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정보들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새로운 디젤 엔진 소식도 포함돼 있습니다.


더 강하고 가벼운 모습으로 돌아올 파나메라

파나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두툼한 뒷모습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드러냈었죠. 하지만 그런 스타일 비판에도 판매에서는 성공적 출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 뒷모습에 관한 얘기가 나왔고, 실제로 최근 공개된 프로토타입(양산 전 테스트 차량)을 통해 변화가 있을 것임을 확인시켜줬습니다.

신형의 경우 지붕이 좀 더 쿠페형 스타일로 바뀌며 시각적으로 둔함을 거둬냈고, MSB 플랫폼을 통해 차량의 무게 또한 100kg정도 줄였다는 게 복수 매체에서 나온 공통된 얘기였습니다. 결국 외관 등, 2세대 파나메라는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부분을 다듬어 최대한의 신차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 아닌가 싶은데요.

현재 판매 중인 1세대 파나메라 / 사진=포르쉐


버튼 대신 터치식 스크린

2가지 이상의 디스플레이 적용

실내는 버튼을 많이 빼버리고 스크린 터치식으로 변화를 줬다는데, 프로토타입을 타본 아우토빌트 기자는 복잡함을 걷어 내 맘에 들었다며 만족해했습니다. 정신사나워 보이던 실내가 이제 좀 정리가 될 모양이군요. 또 3종류의 디스플레이는 다섯 개의 다른 배열과 함께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낼 거라는 얘기도 흘러 나왔습니다.

그 외에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적용되고, 새로운 구성의 서스펜션과 최대 50%까지 강화된 비틀림 강성 등으로 인해 더욱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프리카 프로토타입에 동승했던 독일 기자는 터프하면서 날렵하고 균형감 있는 새로운 파나메라를 만날 수 있을 거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신형 파나메라 프로토타입 / 사진=포르쉐, Motortalk


V8으로 돌아오는 디젤 엔진

여기에 신형 8단 PDK까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엔진 제품군의 경우, 우선 6기통 300마력의 디젤 엔진은 더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엔진은 유로5 기준밖에 충족을 시켜주지 못했죠. 따라서 V6 엔진에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강화해 유로6에 맞게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번 소식에 따르면 V6가 아닌 V8  디젤 엔진이 장착되는 것으로 결정을 한 듯합니다.

이 엔진은 아우디가 최근에 선보인 SQ7의 디젤 엔진 (435마력, 토크 900Nm)을 422마력에 토크 850Nm 정도로 조금 다듬은 것으로, 직전 파나메라 디젤 엔진보다 122마력이나 높고 카이엔 S 디젤의 385마력 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아우토빌트는 여기에 한 가지 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350마력 수준의 6기통 (포르쉐의 8기통 엔진이 들어간 모델은 S가 붙는다) 디젤 엔진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파나메라 디젤 / 사진=포르쉐

가솔린 엔진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동승한 아우토빌트 기자는 직접 타본 모델 3개 중 한 개가 앞서 소개한 V8 디젤 모델이었고 나머지 두 개가 파나메라 4S (440마력), 그리고 파나메라 터보 (549마력)라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4S는 약 20마력, 터보는 약 29마력정도 상승한 거로 보이네요.

여기에 기대되는 신형 8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달리는데, 최대 토크 1,000Nm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독일 자동차 포털 모터토크는 전했습니다. 새로운 서스펜션에 더욱 견고해진 차체, 거기에 토크와 마력의 상승, 그리고 믿고 쓰는 포르쉐 신형 듀얼 클러치 변속기까지. 보이는 변화 이상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슈팅 브레이크도 결국 나올 듯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컨셉카 / 사진=포르쉐

끝으로, 나오느냐 마느냐로 얘기가 참 분분했던 포르쉐의 고급 왜건, 일명 슈팅 브레이크 모델도 결국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시험 주행 중인 파나메라 슈팅 브레이크 모습이 공개가 되기도 했었죠. 출시가 되면 메르세데스 CLS 슈팅 브레이크가 겨냥될 것입니다.

2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올 연말부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판매가 될 예정으로, 내년 초면 우리나라에서도 신형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들을 보면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듯 개선이 필요했던 곳들이 다듬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과연 새로운 파나메라가 1세대보다 더 성공적인 길을 달려갈 수 있을까요? 그 실체는 곧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