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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TOP 20

지난 한 해 세계 시장에서 많이 팔려 나간 자동차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focus2move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상위 20대의 많이 팔린 모델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단일 시장과 북미에서만 판매됐음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린 모델들이 있었습니다. 또 20개 상위 모델들 중 9개가 한중일 3국 브랜드의 차지였습니다. 

다만 제가 유료로 받아 본 자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세계 최고 회계감사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제공한 것으로, 여기 내용과 focus2move의 결과가 조금 달라, 참고하시라고 pwc의 결과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pwc 자료를 더 신뢰합니다만;;) 


20위 : 폴크스바겐 차이나 라비다(Lavida, 472,841대)

사진=VW

폴크스바겐 중국 합작 법인 상하이 폭스바겐이 만든 중국 전용 모델이죠. 라비다가 472,841대를 팔아 20위에 랭크됐습니다. 우리나라 아반떼가 직접 경쟁 대상이기도 한데, 중국에서의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반떼가 조금 밀리는 상황입니다. 라비다의 2014년 판매량은 486,802대였습니다.


19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501,042대)

사진=폴크스바겐

올해 상반기니까 얼마 안 남았죠? 신형 2세대 티구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모델 변경을 얼마 안 남기고 있음에도 독일과 중국, 한국 등에서의 판매량이 좋았던 것이 19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신형 티구안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가 되긴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만회가 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작년 판매량은 501,042대였습니다.


18위 : 포드 피에스타 (546,348대)

사진=포드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소형(B세그먼트) 해치백 모델입니다. 폴크스바겐 폴로와 르노 클리오 등과 경쟁이 특히 심한데, 참고로 클리오는 414,845대를 팔아 2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pcw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무지게 생겼죠?


17위 : 혼다 시빅 (548,430대)

사진=혼다

혼다가 세계 10위 안에 판매량을 보이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시빅이죠. 재밌는 운전을 원하는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편인데요. 아쉽게도 유럽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못 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2020년까지 큰 성장이 예상되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16위 : 쉐보레 크루즈 (558,815대)

사진=쉐보레

판매량 저조로 유럽에서 철수한 쉐보레이지만 그래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좀 많이 감소가 됐긴 하지만 크루즈 역시 pcw가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팬들에게 관심이 높은 모델이기도 하죠.


15위 : 혼다 어코드 (560,244대)

사진=혼다

미국 시장에서 일본 중형 3총사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인 닛산 알티마가 판매량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 소나타에게도 밀려났죠. 자칫 도요타 캠리가 미국 시장에서 혼자 치고 나갈 수 있는데 그나마 혼다 어코드가 경쟁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디자인은 뭐;; 


14위 : 도요타 하이럭스 (563,673대)

사진=도요타

도요타가 미국 픽업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입니다. 현재는 타코마로 북미에선 대체된 상태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최근엔 이슬람 무장세력 ISIS가 전투용 차량으로 애용한다고 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죠. 그만큼 성능이나 내구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13위 : 폴크스바겐 제타 (563,986대)

사진=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이 골프의 세단형으로 내놓은 준중형 모델이 제타로, 미국 시장에서는 디젤게이트 파동으로 판매량이 급감을 했지만 그럼에도 1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판매량(약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제타는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세단 보다는 해치백 골프를 선호하는 탓에 유의미한 판매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574,420대)

사진=VW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많이 팔린 중형급 모델입니다. 세 곳에서 판매되는 파사타의 크기나 사양 등이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각 판매지역의 상황에 맞게 조율을 한 탓일 텐데요. 미국에서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역시 판매량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 유럽에서 팔리는 파사트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개인 보다는 법인 구매 비율이 월등한 모델입니다.


11위 : 울링 홍광 (655,531대)

사진=GM

중국 내 판매량만으로도 이런 높은 순위를 기록한 모델입니다. 미국 GM과 합작해 만들어진 울링에서 내놓은 미니밴 MPV로 독보적인 판매량을 중국에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12.6%나 판매량이 감소됐네요.


10위 : 도요타 라브4 (664,382대)

사진=도요타

도요타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가솔린 SUV입니다. 역시 가솔린인지라 유럽과 우리나라 등에서는 판매량이 적은 편인데요. 경쟁 모델인 혼다 CR-V와 경쟁을 늘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이 차 역시 스타일에서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하겠습니다;


9위 : 쉐보레 실버라도 (669,683대)

사진=쉐보레

픽업의 나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팔리는 실버라도가 9위에 랭크됐습니다. 다소 판매량 감소가 예상이 되고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상치일 뿐. 포드 F시리즈와 경쟁 앞으로도 꾸준히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디젤 모델도 미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판매량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는군요.

"누가 넘버2래?"

"..."


8위 : 혼다 CR-V (696,594대)

사진=혼다

도요타 라브4와 경쟁에서 조금 앞섰습니다. 라브4 보다 스타일 면에서 조금 더 낫기 때문은 아닐까요?


7위 : 폴크스바겐 폴로 (698,182대)

사진=VW

골프, 파사트와 함께 폴크스바겐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삼총사 중 하나입니다. 운전이 편하고 재밌는 소형차로는 손에 꼽힌다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판매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6위 : 현대 아반떼 (수출명 엘란트라, 746,924대)

사진=현대

현대차가 판매 경쟁을 펼칠 수 있게 해준 모델입니다.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는 i30로, 북미와 중국 등에서도 성공적인 길을 달리고 있는데요. 유럽에서도 준중형급 세단 모델들이 계속 출시 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아반떼의 유럽 진출도 모색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전문지들의 비교테스트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5위 : 도요타 캠리 (754,154대)

사진=도요타

중형차 글로벌 판매 1위라는 타이틀은 쉽게 캠리에게서 빼앗아 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치가 현재 보다 더 좋은 중형급이라는 점도 이런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는데요. 막강한 캠리와의 경쟁에서 과연 어떤 브랜드가 맞설 수 있을지, 현대로서는 혼다 어코드 정도인데 어코드로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4위 : 포드 포커스 (826,221대)

사진=netcarshow.com

유럽에서 특히 사랑받고 있는 포커스죠. 중국에서는 세단 포커스가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1위 자리도 올랐을 정도로 이 급에서는 글로벌 탑 수준이지만 2014년 대비 19.4%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등락 폭이 가장 큰 상위 판매 모델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골프에 가려진 2인자로, 1위의 그림자나 너무 커 보입니다.


3위 : 포드 F-150 (920,172대)

사진=포드

픽업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포드 F시리즈입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급 라인업은 멋으로 타고 다닐 정도로 스타일이 좋은데요. 미국 자동차 문화를 상징하는 자동차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2위 :  폴크스바겐 골프 (1,041,279대)

GTI / 사진=VW

독일인들의 전폭적 지지와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이 골프를 2위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중국에서도 판매 성적이 좋고, 디젤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 모델들이 미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미국 내 공장에서 조립된 골프는 물론 독일에서 날아온 수입 골프(GTI와 R 포함)까지 큰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골프 좋은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제 충분히 아시리라 봅니다. 과연 2016년에는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1위 : 도요타 코롤라 (1,339,024대)

사진=도요타

도요타의 상징과도 같은 준중형(C세그먼트) 모델이죠. 벌써 11세대까지 이어진 장수 모델로 도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코롤라만큼은 나쁘지 않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우리스(AURIS)라는 해치백 모델이 팔리고 있는데, 코롤라도 2014년부터 다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우리스에 밀리는 편입니다. 유럽의 해치백 사랑~

유럽과 한국 등을 제외하면 코롤라는 신뢰할 만한 준중형 자동차로 실속파들의 사랑을 계속 받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롤라, 골프, 포커스의 치열한 준중형 판매 경쟁에 현대 아반떼도 곧 동참하게 될 텐데요. 글로벌 콤팩트 자동차들의 경쟁, 지켜볼 만하지 않습니까?


<PWC 기준, 글로벌 판매량 TOP 20>

1위 : 토요타 코롤라 / 아우리스 : 1,298,098대

2위 : 폴크스바겐 골프 : 977,193대

3위 : 포드 포커스 : 884,752대

4위 : 현대 엘란트라 / i30 : 813,861대

5위 : 도요타 캠리 : 756, 543대

6위 : 혼다 CR-V : 726,546대

7위 : 울링 홍광 : 685,617대

8위 : 쉐보레 실버라도 : 641,922대

9위 : 쉐보레 크루즈 : 630,655대

10위 : 포드 F 시리즈 : 616,414대

11위 : 포드 피에스타 : 578,225대

12위 : 현대 투산 / iX35 : 573,391대

13위 : 폴크스바겐 폴로 : 564,180대

14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 560,202대

15위 : 혼다 어코드 : 536,337대

16위 : 혼다 시빅 : 535, 499대

17위 : 도요타 하이럭스 : 524,278대

18위 : 도요타 라브4 : 514,828대

19위 : 현대 쏘나타 / i40 : 478,492대

20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 467,213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