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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VW에 크로스 골프가 있다면 시트로엥엔? 처음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좀 해볼까~ 싶어하는 분들에겐 우선 차량의 등급을 나누는 일 즉, 분류하는 게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닙니다. C세그먼트니 D세그먼트니, 플래그십이나 SUV, CUV, 거기에 MPV 등등 아주 골이 지끈지끈합니다. 사실 차량의 모델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그 것이 어떤 분류에 드는지를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익혀가는 것이 가장 무난한 길이지만 또 욕심이 그렇지가 않죠. 친구들 앞에서 빨리 있는 척 좀 해보고 싶고, 남들 블로그에서 전문용어 쓰며 날아다닐 때 나도 좀 함께 하고 싶은 심리...요즘은 자동차 관련 기사들을 봐도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어려운 용어들로 도배돼 있어 내용 이해하기에 한계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마치 기사를 이해 못하면 자동차마니아가 못되기라도 하는 냥... 더보기
신형 메르세데스CLS 옆 저 한국인은 누구? 한국에선 아반떼MD 출시로 시끌벅쩍하다면 독일에선 2세대 메르세데스CLS 출시로 시끌번쩍! 합니다. (의도된 오타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 2003년 출시되고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7만대나 팔려나간 1세대의 뒤를 이은 모델이기에, 그리고 아우디A7, 그리고 앞으로 나올 BMW 그란쿠페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할 모델이기에 그 관심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 더 관심을 끄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모델을 디자인한 사람이 한국인 이일환(미국이름 Hubert Lee)씨라는 것을요. 훔..상당히 카메라를 의식한 몸가짐(?)이 아닌가 싶군요.ㅎㅎ 어쨌든 이 양반과는 이번 한국 방문 때 만나서 맥주를 마실...........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더보기
BMW를 살린 메르세데스 벤츠 출신 사람들 독일의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질긴 인연은 10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론 치열한 라이벌 회사로 또 때로는 전략적 제휴를 해나가는 등 인연의 꼴과 깊이가 보통이 아닌데요. 두 자동차 회사의 관련 자료들을 읽고 찾아보다 재미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BMW가 처한 위기 때마다 메르세데스 벤츠 출신들의 활약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들이 있었기에 큰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한 번은 다임러 출신(다임러와 벤츠가 통합되기 전)이, 그리고 또 한 번은 다임러-벤츠 출신이 BMW를 살린 것인데요 어떤 상황에서 누가, 무슨 역할을 했던 것일까요? 그 역사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죠. 1차 세계대전 패전이 가져온 위기, 그리고 기회.. 더보기
기아 스포티지R에 대한 독일 네티즌 반응 어제에 이어 기아차에 대한 포스팅이군요. 다행히 어제 올린 내용을 읽어보신 분들께서는 좀 더 오늘 내용이 편안하게 이해되시리라 봅니다. 씨드 얘기도 나오고 그러거든요. 8월 들어 기아 스포티지R에 대한 기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면 독일에 아니 유럽에 이번 달에 스포티지가 판매가 되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 온 독일차" "한국의 티구안" 이라는 둥 전체적으로 티구안을 타켓 삼은 모델이라고들 많이 얘기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직까진 간단한 시승기만 올라오고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독일에서 시승기는 그냥 이런 차가 있다는 소개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죠. 진짜 재미는 앞으로 쏟아져 나올 비교테스트 기사들입니다. 이에 따라서 많은 고객들이 차.. 더보기
세상의 어떤 자동차도 사연없는 것은 없다!  자동차는 그저 이동수단일 뿐인가?... 어떤 이에게 차는 단순한 기계일 뿐이고, 어떤 이에게는 기계 이상의, 삶의 일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에게 자동차는 어떤 의미인가요? 오늘은 미국의 『RM 옥션』이라는 자동차 경매회사에 올라온 차들 중 관심 가는 모델, 나름 사연 있는 자동차 4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 소개된 내용인데요. 반응이 괜찮으면 나머지 모델들도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 휴일에 어울리는 포스팅이 아닐까 싶은데 편안히 읽어주세요. Boothill Express 이 자동차, 어떤 종류의 차로 보이십니까? 1850년대 커닝햄 장례용 자동차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정체불명(?)의 모델 Boothill Express입니다. 얼핏 보면 전혀 익스프.. 더보기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가 되기 위한 조건! 자동차에 있어서 프리미엄 브랜드는 무슨 의미이고, 어떤 메이커들이 이 범주에 속할까...한 번 쯤 생각해본 적 있으십니까?... 일반적으로 독일자동차들을 프리미엄 메이커라고들 하죠. 벤츠, 아우디, BMW, 포르쉐. 하지만 좀 더 넓혀보면 페라리,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볼보, 벤틀리, 그리고 부가티도 프리미엄 딱지를 달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캐딜락, 인피니티, 렉서스, 애스턴 마틴, 재규어, 란시아,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은 프리미엄과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죠. 무슨 기준으로, 뭔 근거로 이렇게 나누냐구요?...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들을 통해서 그 차이를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은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 더보기
현대차 관련 기사, 이렇게 쓰면 욕먹기 십상! 지난 달, 현대차가 독일 아우토빌트(Autobild)지가 펼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왜 이런 기사를 놓쳤는지 아쉬운 맘에, 그리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우토빌트지를 뒤적이다 한 한국의 보수신문에, 현대차가 하청업체들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린 것을 읽게 됐습니다. 한국의 초일류 기업이라는 s전자와 H 자동차 등이 하청업체들을 얼마나 쥐어짜는지에 관한 내용이었죠. 이런 상반되는 내용들을 보면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표리부동! 적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겉과 속이 다른, 그런 이중적인 기업의 행태가 새삼 확인된 듯 해 씁쓸한 맘을 지울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아주 재미난(?), 재미나다 못해 조금은 황당한 기사를 더.. 더보기
지금의 아우디를 만든 1명의 남자, 5가지 기술!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아우디 자동차의 정신을 잘 나타내는 이 멋드러진 슬로건이 나온 지(1971년) 40년이 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BMW 라는 당대를 주름잡던 브랜드에 비해 한참 모자랐던 아우디가 내 건 이 구호에 어느 누가 위협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지금 아우디는 그들의 뼈속부터 우러나온 슬로건, 그 정신을 유감없이 증명해냈고, 이제는 당당히 벤츠, 베엠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메이커로 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구호가 호구가 아닌 실제임을 증명해낸 아우디의 기술력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많은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이룩한 메이커이지만 그 중에서도 아우디를 특징짓는 가장 뚜렷하고 훌륭한 기술적 업적 5가지를 소개할까.. 더보기
메르세데스-벤츠 굴욕이 낳은, ESP 탄생비화 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는 우리 말로 '차체자세 제어장치'로 불리웁니다. 차체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핸들링이 안 되는 상태에서 미끄러지게 되면 전복될 위험이 커지죠. 이 때 차량의 바퀴의 회전수를 조절, 구동력을 맞춰서 차량이 이탈하거나 전복되는 위험을 막아주는 아주아주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뭐 VDC나 DSC 등으로 업체 마다 다르게 불리우기는 하지만 하는 짓(?)은 모두 똑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ESP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의해 대중화 됐다는 걸 아십니까? 그리고 그 대중화의 이유가 벤츠의 굴욕적인 어떤 사건 때문이었음도 혹시 아십니까?... ESP에 얽힌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이 차가 혹시 어떤 모델인지 아시는 부운~ 네 맞습니다. 메르세데스 -.. 더보기
대한민국 버스와 택시, 정녕 안녕하십니까? 밤 10시.남대문 시장 근처의 버스정류장... 헤드라이트 불빛들이 불나방들 처럼 뒤엉켜 있는 불야성 서울. 그 곳엔 늦은 퇴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버스와 택시의 경적음이 질펀하게 어우러져 뜨거운 에너지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익숙했던 풍경들을 뒤로하고 외국생활을 하는 제게 있어서 이젠 이런 풍경이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낯설고 한편으로는 경이로움으로까지 비춰지느 걸 보면 사람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에요. 어쨌거나 오늘 포스팅은 붙박이로 한국에서 사람살이를 하는 대부분의 우리 이웃들 시각이 아닌, 대한민국 방문자의 이방인적 시각으로 쓰게 될 거 같습니다. 바로 택시와 버스에 대한 소고입니다... 1. 택시이야기 #첫번 째 에피소드- 인상 좀 쓰지 맙시다! 한국의 택시는 모범과 일반택시로 나뉘어 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