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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남몰래 운전면허증 갱신한 아버지의 사연 제대하던 그 해 봄. 또래 친구놈들 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면허시험에 도전했던 저는 운 좋게도 첫 시험에서 합격을 하게 됩니다. 그 합격은 저에게 사회의 성숙한 구성원으로의 합류를 알리는 자랑스럽고도, 일종의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은 것이 되어주었죠. 뭔가 대단한 것을 성취한 냥 한껏 들뜬 청춘의 머리 속은 이 때부터 온통 뭇 여성들의 시선을 뚫고 달려나가는 멋진 드라이버 모습으로 가득하게 되죠.. 득의만면하여 집으로 돌아온 저는 부모님께 별 것 아니라는 듯 면허증을 내밉니다. " 그렇게 대견한 표정으로 안 보셔도 돼요. 남들 다 따는 면허인데요 뭐..." 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 대단하지 않아요? 난 천잰가 봐!!! 그 어려운 코스들을 어찌나 멋지게 돌아나왔는지 모르실 거예요. 주행.. 더보기
온라인 상의 일명 '현빠' '현까' 다툼을 보며 요즘들어 포털의 일부 게시판이나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서 '현빠'와 '현까'로 나뉘어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할 정도로 섬뜩한 모습들이 자주 연출되죠. 현까는 현대차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현빠는 현대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는 게 기본 축인데요. 서로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공방전을 펼치다 보니 나중에는 인신공격성 발언들도 서슴치 않는 그런 흉한 지경까지 이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졌죠. 점점 이성을 상실해 흥분한 상태에서 욕지거리는 기본이고, 상대에 빈정대고 비아냥거리는 건 예삿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켜보고 있으면 전쟁도 이런 전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사실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현까'들은 현대차에 실망.. 더보기
VW 골프는 왜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릴까? 사실,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나온 얘기 중 하나가 "왜 그렇게 독일에선 골프가 많이 팔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뭐 이에 대해 한 명 한 명 골프 오너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딜러에게 물어보면 "좋은 차니까요." 라는 뻔한 얘기만 나올 거 같고. 분석자료같은 것도 딱히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그간의 저의 느낌과 생각들을 정리해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내용은 독일에서라는 한정된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사정이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을 해야할 것 같네요. 왜 골프는 많은 독일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 답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시될 수 없는.. 더보기
현대차 해외선 승승장구! 국내선 전전긍긍? 화요일부터 시작된 현대기아차 관련된 포스팅의 마지막날입니다. 너무 한방향으로만 진행돼 조금 질리는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오늘 포스팅 이후로 이런 식의 글쓰기는 더 이상 안해야할 것 같군요. 여하간 현대차 관련 연속 포스팅의 마지막 내용은, 유로저널이라는 재유럽 한인언론에 새롭게 연재하게 된 자동차 관련 칼럼의 내용입니다. 부끄럽지만 매 주 한 편씩 자동차와 관련된 글을 기고하게 됐거든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잠시 하기로 하고, 그럼 본론으로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달(1월27일) 현대자동차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2010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한 해 동안 총 1,730,682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그리고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국내 생산대수(140만 293대)까지 포함하면 현대.. 더보기
기아차 보증 서비스, 한국에서도 이랬으면 예전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7년 무상보증기간을 실시한다는 얘기를 블로그에 올렸을 때 어느 분이 댓글코너를 아주 난장판으로 만든 적이 있죠. 자세히 내용도 안 알아보고 함부로 올린다구 말이죠.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고 올린 그 7년 보증서비스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아차 구매에 있어 매우 강력한 경쟁력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기아가 이와 관련해 다시금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더군요. 텔레비젼은 물론 자동차 관련 잡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기아차 홈페이지에 나온 개런티 관련 홍보 내용인데요.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전에 알려드린 것처럼 7년 150,000km 무상 보증을 실시한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좀 알고 .. 더보기
BMW 매장갔다 미니 컨트리맨에 빠지다! 지난 금요일, 아주 칙칙하다 못해 꾸질꾸질한 날 BMW 대리점 한 곳으로 서비스 점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이상은 없었지만 1단으로 기어를 넣을 때 약간 뻑뻑한 느낌이 있어서 그 것도 체크를 해달라고 했더니, 다 뜯어봐야 한다며 이틀이나 걸린다고 하더군요. 도저히 시간상 그건 어려워 기본 점검만 맡겼는데, 대략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기에 전시되어 있는 모델들을 좀 둘러보는 걸로 시간을 떼우기로 했습니다.  Bad Homburg라는 곳에 있는 매장의 전경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약 20분 정도 떨어진 카지노와 온천으로 알려진 곳이죠. 저희가 찾은 이 대리점은 BMW와 MINI만 판매하는 유한회사들 중 하나인데요. 큰 자동차 메이커들은 A,B,C, 등의 다양한 업체들과 각각 다른 이름의 유.. 더보기
프라이드와 아베오 요모조모 훑어보기 현대 악센트를 필두로 한국의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삼각편대가 형성이 됐죠? 프라이드가 주름잡던 이 세그먼트에 악센트가 거세게 시장을 휘어잡는가 싶더니 쉐보레가 아뵤~아베오라는 신모델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아가 가만 있을 리가 없죠. 지존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야심작 신형 프라이드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최근에 공개가 된 아베오와 프라이드의 디자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적 감상에 따른 판단이기에 많은 부분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미리 밝히는 바입니닷! 나란히 놓고 보니 두 모델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게 느껴지실 겁니다. 우선 프라이드 신형의 경우는 아베오에 비해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죠. 반.. 더보기
폴크스바겐 골프1.4 TSI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동안 VW 골프 모델하면 한국엔 TDI와 GTD로 대표되는 디젤 모델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거기에 1.6 블루모션까지 들어오게 됨으로써 골프=디젤이라는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었죠. 물론 가솔린 모델인 GTI가 있긴 했습니다만 6세대 GTI는 GTD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그 동안 계속 미뤄왔는데, 드디어 올 여름에 들어오게 된 것이죠. 디젤 라인업에 치중됐던 골프가 드디어 발란스를 잡게 된 것인데요. 이에 앞서 가솔린의 또 다른 다크호스, 1.4TSI 모델이 한국 땅에 발을 내딛습니다! 오늘 포스팅 제목이 오해와 진실이라고 거창하게 달려 있지만, 사실 이 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정리해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곳을 자주 찾는 분들은 그럴 염려 없겠지만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제가 이런 글을 .. 더보기
기아차의 새로운 모닝, 그 가야할 길을 묻다 신차 모닝이 야심차게 출발했고, 상당히 사전주문도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모닝 출시 소식을 접하면서 기아차에게 몇 가지 질문거리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냥 편안한 맘으로 편지를 쓰듯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편의상 수신인은 '기아 씨' 로 하도록 하죠. 안녕하세요. 지금 한창 명절인데 어떻게 잘 쇠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며칠 전 기아 씨께서 막내 모델이자 국내시장 점유율로도 최고의 위치에 있던 모닝의 새로운 버젼을 내놓으셨더군요. 직접 안 봐서 모르겠지만 상세하게 사진을 올려준 분들이 계셔서 그 덕에 잘 구경했습니다. 이전의 귀엽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거둬내고 뭐랄까요? 상당히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그런 모델로 변신을 했습니다. 뭐 요즘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디자인에.. 더보기
현대차 온라인 전사들과 공존이냐 대립이냐 어제 제 나름 찐한 포스팅을 하나 했더니 진이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은근슬쩍 포스팅 없이 넘어가볼까 싶어 편하게 저녁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죠. 그런데 눈에 띄는 내용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바로 현대차가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한 온라인 홍보단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죠. 훔...이 기사를 보니 대뜸 걱정이 들더군요. '드디어 공격이 시작되는 건가?' 하고 말입니다. 무슨 적대적 관계도 아니고 무슨 소린가 싶어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은데요. 제가 가장 최근 1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현대차의 온라인 대응방식에 대한 기대와 염려를 함께 오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현대차의 비공식적 온라인 대응팀이 있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돌았습니다.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온라인 여론이 점점 커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