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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포드 Kuga를 두번 죽이는 일~

 

포드차 하면 유럽에서 미국 자동차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메이커가 아닐까 싶은데요.  초소형급인 Ka와 피에스타부터 포커스, C-MAX, 몬데오, 갤럭시 등등등등등...GM이 오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져봐야겠지만 시보레나 GM 마크 붙인 차들이 그닥 신통치 않기 때문에, 제너럴모터스가 미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허울좋은 왕좌를 가지고 있다면, 포드는 영향가 많은 2등의 자리에 있는 실리의 메이커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Ford의 선전은 오래전부터 GM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포드의 야심작 중 하나인 미니 SUV 쿠가의 체면이 말씀이 아닌 날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와 아우토짜이퉁(Autozeitung)이 비교테스트 결과를 같은 날 올렸고, 두 곳 모두에서 포드 쿠가가 당당히(?) 꼴지를 차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깐 데 또 까이고, 라이트 훅 맞은 넘 어퍼컷 또 올려붙힌 꼴이 되어버린 것이죠.

아우토빌트가 올린 테스트 기사의 화면

아우토자이퉁이 올린 비교테스트 기사 내용

 

 

 같이 붙은 상대들이 BMW X1과 티구안이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니겠냐며 애써 위로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같은 날 연거푸 대문짝만하게 난 이런 꼴찌 기사는 포드 입장에서 달가울 일 하나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피박에 광박 맞고 상대는 석장 짜리 흔든 꼴이라고나 할까요? ㅡㅡ;

 

두 잡지 모두에서 종합 1등은 티구안 2.0이 차지했습니다. 주로 티구안은 차체의 강성과 주행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반해, BMW  X1 1.8d 모델은 주행성능에서 탁월한 점수를 받았고, 엔진과 미션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에 쿠가는, 주행 편의성에서 조금 나은 점수를 얻었을 뿐, 다른 부분에선 다른 두 차량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 불쌍한 쿠가...잔인한 게르만 넘들... 이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고객들의 사랑을 뺏어올 수 있을지 그 판매 결과가 참 궁금해집니다.

 

차량 가격 비교하시라고 사진 하나 더 올립니다. 맨 아래 프라이스 부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