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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골프 GTI vs 골프 GTD, 집안 싸움 결과는?

 

쌈났습니다! 뭐 치고 받고 코피 터지는 그런 건 아니지만 GTD 판매를 시작할 폴크스바겐 코리아 입장에선 이 내용이 그닥 반갑지 않을 듯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인기도 없는 일개 블로거 글이니까 신경 안 쓸 줄로 알고, 나름 지명도 있는 Auto motor und sport라는 잡지의 테스트 결과를 제 나름 정리해서 올립니다.

 

 

외모

 

사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있는 저 붉은색 라인(GTI) 아니면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뒤쪽은 어떤가 잠깐 보실까요?

 

 

리어램프를 보시면 눈이 가운데로 몰린 듯한 녀석이 GTD(디젤)입니다. 또 뭐가 달라 보이십니까? 머플러...네 머플러가 뭉쳐 있냐 떨어져 있느냐가 다르고....그리고...번호판이 다르군요. ㅡㅡ;;

 

그만큼 외관상으로 두 차종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아 있다 보시면 됩니다.

 

 

내부

 

 

얼핏 보기엔 어느 게 어느 것인지 도통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하단 사진에 기어봉과 시트에 각각 붉은색 라인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이것이 GTI의 내부 모습임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내 공간에서는 GTI(1984㎤)가 GTD(1968㎤)보다 조금 크다는 거. 뭐 그 정도로 해둘 수 있겠습니다.

 

그럼 도대체 둘이 뭐가 다른 거야? 라고 눈에 힘주실 분들...골프는 눈으로 보여지는 차라기 보단 주행을 통해 그 가치가 발현되는 차라고 할 수 있겠죠.(어느 차는 안 그러냐? )...험험 암튼! GTD와 GTI의 차이점은 아무래도 주행에서 우열이 가려질 듯 보이는군요.

 

엔진

 

그나마 TDI(디젤)와 TSI(가솔린)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엔진룸에서 만큼은 서로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있었습니다.

 

GTD : 4200 rpm에서 170마력의 힘을 발휘.

        최고속도 222km

        제로백 8.1초

        브레이크 제동 거리는 38.2m (시속 100km에서)

       

 

GTI : 5300 rpm에서 210마력의 힘을 발휘.

        최고속도 238km

        제로백 6.9초

        브레이크 제동 거리는 37.1m

 

위의 데이타에서 보듯, 달리는 능력이나 제동 능력 등도 조금 GTI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거리 구간 별로도 모두 GTI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GTD 18인치 휠

GTI 18인치 휠

 

 

따라서 엔진의 파워적인 면 즉,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 면에서는 GTI가 GTD에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소음면에서도 디젤이 가솔린에 비해 더 난다고 볼 수 있는데요. 4000rpm을 넘어서면서 두 차량의 소음도 면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잡지는 밝혔습니다. 4000rpm라면, 순간 가속이 아니라면 얌전~한(?) 일상의 주행에서는 그리 차이를 못 느낀다는 건데... 그만큼 이번에 개발된 GTD가 소음에 신경을 썼다는 반증이랄 수 있겠습니다.

 

이밖에 트렁크 공간에 있어서는 기본 350L 최대 1305L로 동일했고, 공차 중량은 GTI가 1405kg으로 GTD에 비해 약 40kg이 가벼웠습니다.

 

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어서는 역시 디젤인 GTD가 139 g/km으로 GTI의 173 g/km보다 적었으며 차량의 기본...기본가격에서는 GTI가 27.415 EuroGTD의 28.240 Euro보다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연비와 이에 따른 연료비를 계산해보면, GTD(5,3 L/100 km)는 100km를 독일 현재 연료가격 계산 9,70 Euro가 되고,  GTI(7,4 L/100 km) 13,60 Euro가 나왔기 때문에 4유로 가량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연간 계산하면....(아 머리 아포...포기) 암튼 제법 차이가 나겠죠?

 

 

결론

 

고속주행을 위해 존재하는 골프 GTD와 GTI. 그 본래의 목적에 두 차량은 절대 어긋남이 없습니다. 밟으면 밟는대로 도로의 상황이 어떻든 치고 나가는 그 힘을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차인 것이죠. 하지만 GTI와 GTD의 사이엔 분명 미세하지만 특성과 차이가 있습니다.

 

다이나믹한 주행을 본다면 GTI가, 환경이나 연비등을 생각한다면 GTD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 자신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맞는 모델을 취사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그래도 어느 한 모델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면... 세금이나 실내 공간, 주행의 쾌적함, 제동능력 등의 아주 미세한 우세와 그리고 파워, 운전의 즐거움 등에서 조금 더 나은 점수를 받은 GTI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