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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Audi A6, 메르세데스 E, BMW 뉴 5시리즈의 승자는?

 

아우토빌트(Autobild)가 사람들의 관심을 확~ 끌만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동급의 대표차종 5개를 비교테스트한 것이 그것인데요.

 

재규어 XF, 시트로엥 C6, 아우디 A6, 메르세데스 E 클래스, 그리고... BMW 5시리즈가 바로 그 것들입니다..이름만으로도 아드레날린 치솟게 하는 이 멋진 녀석들을 한 데 모아 얻은 결과가 어떠한지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 모델들 모두는...  디젤승용차들입니다.

 

 

 

 

5위. Jaguar XF 3.0 Diesel

 

총점 500점 만점에 329점을 획득해서 당당히 5위를 차지(?)했습니다. 꼴등이라고 우습게 볼 차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죠?

 

241마력에 제로백 7.4초, 최고속도 240km의 이 차는 일단 다섯 모델 중 가장 무거운 1.9톤의 몸무게로 인해 점수를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뒷좌석의 공간이 비교 모델들 중에서 가장 적어 이 점도 낮은 점수를 받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입니다.

 

인테리어는 모던한 면이 있지만 사용하는 데엔 다소 불편한 구성이었다는대요. 그나마 스티어링 휠에 새겨진 재규어 엠블렘이 이 차를 위로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외양에서 풍기는 모던아트적인 디자인과 전통의 조화로움이 "아직 재규어 안 죽었다!"라고 항변하는 듯 하다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끝에 살짝 이런 표현을 덧붙입니다. " 약간 오버스럽긴 하지만..."  (이 기사 쓴 기자, 혹시 재규어 관계자분들이 테러할지도 모르겠군효...)

 

3.0 디젤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51,800유로로 5개 모델 중 두번 째로 저렴했습니다.

 

 

 

 

4위. Citroën C6 HDi 240 Biturbo

 

4위는 500점 만점에 332점을 받은 시트로엥 C6가 차지했습니다. 우선은 프랑스 차답다라는 것이 이 차를 처음 보면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디자인의 차가 시트로엥이 아닌가라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241마력에 제로백 8초, 최고속도 235km인 이 차는 프랑스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차의 정숙성과 편안함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치 바퀴 위에 담요를 덮어 놓은 것과 같은 정숙성이랄까요? (르노 삼성차를 보면 공통점에 수긍이 갑니다.) 다만,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 미션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이 감점 요소로 작용했고, 운전자의 앉은 포지션이 다소 높고, 트렁크 공간이 비교 대상들 중 가장 적은 것이 흠으로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의 느낌을 주는 고급 인테리어 소재와 1열 좌석의 공간의 넉넉함은 장점으로 꼽혔는데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타는 차로도 잘 알려진 C6의 비즈니스 모델 가격은 54,180유로!

 

 

 

 

3위. 아우디 A6

 

사실, 요즘 대세는 아우디라고 여기는 독일의 분위기상!...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의외로 상대적 능력에서 M이나 B에 많이 밀리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500점 만점에 367점을 받은 240마력의 이 디젤 모델은 역시 콰트로 기능에 대한 언급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이런 급에서 승용에 4X4는 현재로서는 메르세데스의 일부 모델들에서만 적용이 되고 있고 기타 모델들에선 아직 적용 전인데요.

 

어찌됐든 베엠베나 벤츠에 비해 안락함이나 주행편의성 등에서 밀렸고, 도로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의 주행 시엔 차체가 좀 떨리는 게 느껴지는 것이 흠으로 지적됐습니다. 덧붙여서 핸들링 역시 상대적으로 벤츠나 베엠베에 비해 둔한 것으로 나타나 핸들링의 섬세함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의 다양한 기능을 편안하게 이용하는 편의성은 역시 VW 그룹의 차량 답게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폴크스바겐 차들은 운전자가 차량 운전에 있어 기능작동을 쉽게 하는 구성과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 주행에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51,100유로라는 비교 모델들 중 저렴한 가격대로, 가격대비 성능에서 가장 우수한 모델로 평가됐습니다. 비록 상대적 평가에서 밀리긴 했지만 그리 큰 차이도 아니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것을 즐기는 아우디의 성향상 이런 평가에 주눅들 메이커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2위. 메르세데스 E 클래스 350 CDI

 

 1위와 불과 3점 차이인 372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한 E클래스... 타이어의 안전성에 관해서는 독보적 위치에 와 있는 차가 메르세데스인데요. 공간활용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내리막길에서 주행편의성은 B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6기통 231마력에 제로백 6.7초, 최고속도 250km로 안락한 운전, 좋은 공간의 느낌 그리고 파워풀한 디젤의 힘 등, 역시 메르세데스-벤츠라고 말하게 됩니다.

 

인테리어에선 계기반의 가독성이 좋고,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등, 격을 갖추려는 오버클래스 급은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기자의 기사내용이었습니다.  가격은 54,889유로!

 

 

 

 

 

1위. BMW 530d

 

 

이번 비교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베엠베 530d는 245마력에 제로백 6.7초, 최고속도 250km를 자랑합니다. 무엇보다도 베엠베의 가장 뛰어난 가치는 어떤 메이커보다 멋진 주행능력과 다이나믹함에 있죠.

 

베엠베 뉴 5시리즈의 등장은 이제 모든 메이커들에게, 5시리즈를 뛰어넘어야 진정한 동급 최강이 될 수 있다는 도전 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곡선주로를 달릴 때의 놀라운 능력과 함께 갖가지 하이테크 기술로 인해 오버클래스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차. 놀라운 댐퍼능력은 스위치 하나로 편안한 주행에서 스포티브 주행으로의 한순간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인테리어 역시 7시리즈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530d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57,440유로)의 감점 요인이 있지만 전체 평점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니...이번 새로나온 5시리즈를 기다리는 고객들 혹은, 저처럼 메르세데스 E 클래스 투어링(왜건)에 흠뻑 빠졌거나, 아우디의 막 맛을 들인 사람들 모두에게 설레임과 갈등의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떠세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