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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미니 Countryman 때문에 BMW X1 야단났네~

 

 

아우토빌트(Autobild)가 단단히 MINI 컨트리맨에게 빠진 듯 보입니다. ^^

지난 주에 산 잡지에서 BMW X1과 비교했는데, 주행 테스트는 아니고(아직 출시일까지는 반 년 넘게 남았기에) 전체적인 이미지와 앞으로 시장에서 나타날 반응을 미리 점검하는 차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독일 자동차 잡지들은 비교테스트를 할 때 차량을 절대로 나란히 놓은 사진을 메인에 싣지 않는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평가가 우위에 있거나 테스트 점수가 높은 차를 좀 더 앞에 놓거나 크게 부각시킵니다 즉, 이 차가 이겼다...뭐 이런 의미라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BMW X1보다 미니 컨트리맨을 크게 해서 찍은 저 사진은... 미니의 어떤 면을 높게 본다는 얘기일 겁니다. 어떤 부분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 것인지는 내용을 읽고 확인해보시죠. 이제 잡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나는(차량 테스터- 위 사진의 오른쪽 폼 잡은 남자.)  컨트리맨을 보고 입이 닫아지지 않았다. 미니가 아니라(작다는 의미) 빅이었기 때문이다. 이 큰 미니는 BMW X1의 100% 라이벌 차량이 될 것이다. 기존의 미니에 비해 7cm가 높은 Countryman은 X1과 비슷한 높이를 가지고 있다. 물론 4,50미터의 X1에 비해 짧고(4,10미터로 대략 Golf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트렁크 공간도 X1(420L - 1350L)에 비해 작지만(333L-1110L...이 정도면 최고로 넓게 사용했을 때 자전거 한 대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사람들이 앉는 공간은 두 차량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헤드램프가 크고 시원한 컨트리맨의 그릴은 상어의 코를 연상시킨다. 뿐만아니라 이 녀석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애스턴 마틴의 느낌까지도 뭍어나는 듯하다.

 

컨트리맨의 두 종류..원과 쿠퍼의 모습 (아래가 쿠퍼가 맞죵? ㅡㅡ;;)

 

리어 쪽도 램프가 역시 크고 볼륨감이 있는데, BMW X1의 실내가 리무진 느낌의 럭셔리풍이라면, 컨트리맨은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미니 본래의 모습이 잘 지켜지고 있다. 특히 센터레일 등은 실용성과 장난감 같은 즐거움을 함께 주는 미니만의 특징적 장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레일 모습

사진에선 뒷좌석이 2인만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고객의 요구가 있을 시, 가운데 시트를 하나 더 넣을 수도 있음.

 

미니의 모델 중, 최초로 5도어인 컨트리맨은 보기보다 훨씬 실내공간이 넓은 차이고, 기존의 모델들에 비해 가격이 최소 3,000유로 정도가 더 비싸게 나왔지만 워낙에 고정 고객층이 두터운 차인지라 그 정도의 가격부담에 등을 돌릴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총평 : 더 커지고, 더 높아지고, 문도 더 많아졌지만 미니는 미니다. "즐거움을 주는 차"라는 미니의 가치가 이런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반갑고 그런 반가움은 미니의 기본 가치+ 새로운 기능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메가히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또다른 자동차 전문가들의 상반된 의견 

 

긍정-요아힘 슈타트(사진 왼쪽) : 미니는 하나의 브랜드다. 이번에 나온 컨트리맨은 아주 성공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즉, 구매자들의 트렌드를 기막히게 읽고 나온 차라는 뜻이다. 미니에서 SUV로 넘어간 고객 혹은 넘어갈까 고민중인 고객들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뚱뚱한 SUV들 보다 미니 컨트리맨이 분명 낫다!

 

부정-게랄트 스착카(사진 오른쪽) : 미니라 써 있다면 미니가 있어야 한다. 독일인들은 미니라 쓰고 "작은 차안에 큰 즐거움"이라 읽는다. 이러한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컨트리맨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게 나의 의견이다. 미니는...미니(작은)어야 한다.

 

 

 

BMW X1에 흠쩍 젖어 있던 귀얇기로 금메달감인 제게 이 사람들의 힘찬 웅변은 분명 미니 컨트리맨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끔 합니다. 웬만해서는 속단하지 않는 이들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아무래도 이번 CUV급 Countryman은 독일에서 x1의 뛰어난 대항마로 자리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단순한 대항마의 수준을 넘어 다시 한 번 미니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될지...2010년, MINI Countryman의 활약상을 한 번 지켜보자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