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뭐가 돌아왔냐고요? 네, 독일에서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드러난 자동차 고장 관련해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는 '튀프 리포트(Der TÜV Report 2015)'가 돌아왔습니다.
튀프(TÜV )란?
독일은 자동차 검사를 두 개의 공인 기관이 담당하는데요. 그 중 한 곳이 튀프(TÜV ,독일기술검사협회)로, 별 다른 잡음 없이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기관입니다. 매년 이 튀프에서 검사가 이뤄지는 자동차의 수는 8~9백만 대 사이라고 알려져 있죠. 또 다른 곳인 데크라(DEKRA)가 그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1년 동안 검사를 받은 차량들의 고장과 관련한 내용을 아우토빌트 잡지와 함께 매년 분석해서 그 자료를 사람들에게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이번 주와 다음 주, 2주에 걸쳐 보여드릴 텐데요. 우선 오늘은 전체적인 결과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독일 내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한국 차의 고장과 이에 대한 평가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무엇이 조사되었나?
우선 검사 항목은 약 100가지가 넘습니다. 그 중 핵심적인 18가지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섀시와 램프, 제동과 환경 등으로 크게 4가지로 다시 정리해 최종 분석 자료를 내놓습니다. 올해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약 850만대의 자동차가 튀프를 통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226대의 모델에 대한 자료를 내놓게 됐습니다.
2~3년차, 4~5년차, 6~7년차, 8~9년차, 10~11년차 등 총 5 단계로 나눠 분석이 됐습니다. 그런데 자료에서 이름이 빠진 자동차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폴크스바겐 페이튼이나 볼보 S80, 또는 페라리 같은 모델들로, 통계를 낼 정도로 충분하게 팔리지 않은 자동차들입니다. 따라서 한국 차 (한국에서 조립된 외국계 모델 포함)들 중에서 르노삼성 차량이나 쌍용 모델들은 자료에서 빠져 있다는 거, 참고하셨음 합니다.
*18가지 중 고장률 높은 상위 5개 (4~5년차 부문 기준)
각 종 램프 관련 : 약 12%
엔진 오일, 미션 오일 누수 관련 : 약 2.2%
브레이크 디스크 : 2.1%
서스펜션 관련 : 1.5%
배기 관련 : 1.1%
그렇다면 분류는 어떤 식으로?
튀브 리포트에서는 검사 받은 차량들을 총 4가지로 분류합니다.
'이상 없음'
'약간의 문제'
'이상 있음'
'운행 금지'
많은 차들이 '이상없음'이나 이상은 있지만 '약간의 문제'에 속해서 정상적인 평가를 받습니다만 문제는 '이상 있음(erhebliche Mängel)일 경우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고장, 혹은 잔고장의 의미는 바로 이 '이상 있음'으로 체크된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이 판정을 받게 된 부분을 검사원이 알려주면 차주는 정비소에서 이 부분을 수리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통과 딱지를 받지 못해 차량 운행이 결과적으로 불가능하게 됩니다.
2012년 7월부터 법이 강화돼 예전에는 '약간의 문제'에 해당되었던 것 (예를 들어 번호판 조명등 고장과 같은)이 '이상 있음'으로 판정이 바뀌게 되었죠. 이처럼 4가지로 분류되는 것과는 무관하게 각 자동차별 주요 부분의 고장률은 다시 5단계의 색상( 위에 사진 하단의 색상 참조)으로 나뉩니다. 같은 연식의 자동차와 상대 평가를 해서 '매우 좋음(진녹색)' '좋음(연녹색)' '보통 (노랑)' '부족(오렌지)' '나쁨 (붉은색)' 으로 나뉘는 거죠. 위에 사진에 보면 왼쪽 모델 (포르쉐 911)과 오른 쪽 모델 (르노 트윙고)의 색상 표시가 확연하게 갈리는 게 보이시죠? 진녹색이 많을수록 고장률이 낮다는 걸 의미합니다.
자 그러면 다소 지루한 설명 부분이 끝났으니 이제 각 년차별 순위를 알아 볼 텐데요. 각 항목별 자동차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 순위를 다 보여드릴 순 없고 상위 10위와 하위 10위, 그리고 한국 차들 순위와 관심 있을 만한 모델들 일부의 순위를 적절히 섞어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오펠 메리바가 2~3년차 부문에서 불합격률 4%로 가장 우수했었는데요.( 작년 자료 보러가기 <==클릭) 올해는 과연 어떤 모델이 가장 불합격률이 낮았는지 바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 번 더 알려드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고장률은 불합격률의 의미이고, 이는 '이상있음 erheblichen Mängeln' 판정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2~3년차 부문 (평균 고장률 8.4%, 전체 129개 모델 중 74위에 해당)
불합격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1위 : 메르세데스 SLK (고장률: 2.4%, 평균 주행거리 : 약 26,000킬로미터)
2위 : 아우디 A6 (고장률: 2.9%, 평균 주행거리 : 62,000킬로미터)
3위 : 메르세데스 GLK (고장률 : 3.6%, 평균 주행거리 : 55,000킬로미터)
4위 : 포르쉐 911 (고장률 : 3.9%, 평균 주행거리 : 31,000킬로미터)
5위 : BMW Z4 (고장률 : 4.0%, 평균 주행거리 : 36,000킬로미터)
6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쿠페 (고장률 : 4.5%, 평균 주행거리 : 42,000킬로미터)
7위 : 아우디 Q5 (고장률 : 4.7%, 평균 주행거리 : 64,000킬로미터)
8위 :아우디 A3 (고장률 : 4.9%, 평균 주행거리 : 49,000킬로미터)
포드 포커스 (고장률 : 4.9%, 평균 주행거리 : 43,000킬로미터)
메르세데스 C클래스 (고장률 : 4.9%, 평균 주행거리 : 59,000킬로미터)
불합격률 높은 10개 모델
129위 : 다치아 로건 (고장률 : 15.7%, 평균 주행거리 : 약 50,000킬로미터)
128위 : 알파 로메오 미토 (고장률 : 15.6%, 평균 주행거리 : 40,000킬로미터)
127위 : 피아트 판다 (고장률 : 14.8%, 평균 주행거리 : 34,000킬로미터)
126위 : 시트로엥 베를링고 (고장률 : 14.3%, 평균 주행거리 : 49,000킬로미터)
125위 : 포드 Ka (고장률 : 14.1%, 평균 주행거리 : 33,000킬로미터)
124위 : 피아트 푼토 (고장률 : 14.0%, 평균 주행거리 : 38,000킬로미터)
123위 : 쉐보레 스파크 (고장률 : 13.7%, 평균 주행거리 : 33,000킬로미터)
122위 : 피아트 500 (고장률 : 13.4%, 평균 주행거리 : 31,000킬로미터)
119위 : 포드 갤럭시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73,000킬로미터)
포드 몬데오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73,000킬로미터)
쉐보레 캡티바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48,000킬로미터)
한국차 순위
32위 : 현대 iX 20 (고장률 : 6.4%, 평균 주행거리 : 34,000킬로미터)
35위 : 현대 iX35 (고장률 : 6.7%, 평균 주행거리 : 43,000킬로미터)
78위 : 현대 i10 (고장률 : 8.6%, 평균 주행거리 : 30,000킬로미터)
84위 : 기아 모닝 (고장률 : 9.0%, 평균 주행거리 : 30,000킬로미터)
87위 : 기아 씨드 (고장률 : 9.5%, 평균 주행거리 : 43,000킬로미터)
기아 쏘렌토 (고장률 : 9.5%, 평균 주행거리 : 57,000킬로미터)
93위 : 현대 i20 (고장률 : 9.8%, 평균 주행거리 : 36,000킬로미터)
109위 : 현대 i30 (고장률 : 11.2%, 평균 주행거리 : 46,000킬로미터)
112위 : 기아 스포티지 (고장률 : 11.5%, 평균 주행거리 : 44,000킬로미터)
119위 : 쉐보레 캡티바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48,000킬로미터)
123위 : 쉐보레 스파크 (고장률 : 13.7%, 평균 주행거리 : 33,000킬로미터)
SUV 상위 고장 적은 상위 10개 모델
3위 : 메르세데스 GLK (고장률 : 3.6%, 평균 주행거리 : 55,000킬로미터)
7위 : 아우디 Q5 (고장률 : 4.7%, 평균 주행거리 : 64,000킬로미터)
12위 : 볼보 XC60 (고장률 : 5.2%, 평균 주행거리 : 68,000킬로미터)
13위 : 미쓰비시 ASX (고장률 : 5.3%, 평균 주행거리 : 51,000킬로미터)
18위 : BMW X1 (고장률 : 5.5%, 평균 주행거리 : 48,000킬로미터)
22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고장률 : 5.8%, 평균 주행거리 : 52,000킬로미터)
26위 : 미니 컨트리맨 (고장률 : 6.1%, 평균 주행거리 : 42,000킬로미터)
33위 : 혼다 CR-V (고장률 : 6.5%, 평균 주행거리 : 46,000킬로미터)
35위 : 현대 iX35 (고장률 : 6.7%, 평균 주행거리 : 43,000킬로미터)
스코다 예티 (고장률 : 6.7%, 평균 주행거리 : 47,000킬로미터)
그밖의 관심 차종들 순위
2위 : 아우디 A6 (고장률 : 2.9%, 평균 주행거리 : 62,000킬로미터)
2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고장률 : 5.7%, 평균 주행거리 : 84,000킬로미터)
75위 : BMW 5시리즈 (고장률 : 8.5%, 평균 주행거리 : 77,000킬로미터)
38위 : 폴크스바겐 골프 (고장률 : 6.8%, 평균 주행거리 : 53,000킬로미터)
67위 : 닛산 캐시카이 (고장률 : 8.0%, 평균 주행거리 : 47,000킬로미터)
아직 나온 지 2년 이상이 안된 모델들과 통계화할 만큼 누적된 자료가 부족한 모델을이 빠진 상태를 감안해도 메르세데스 벤츠 SLK의 고장률은 상당히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2위의 아우디 A6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평균이 74위였고, 한국 모델들은 평균 이상의 순위에는 두 대만 포함됐네요. '나쁨' 판정이 109위부터 시작됐는데, 현대 기아, 그리고 쉐보레가 4대나 이름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4~5년차 부문
(평균 고장률 : 13.9%, 전체 125개 모델들 중 72위에 해당)
마쯔다 3 . 사진=netcarshow.com
불합격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1위 : 마쯔다 3 (고장률 : 5.4%, 평균 주행거리 : 약 56,000킬로미터)
2위 : 포르쉐 911 (고장률 : 6.4%, 평균 주행거리 : 46,000킬로미터)
3위 : 토요타 iQ (고장률 : 6.5%, 평균 주행거리 : 48,000킬로미터)
토요타 아벤시스 (고장률 : 6.5%, 평균 주행거리 : 72,000킬로미터)
폴크스바겐 폴로 (고장률 : 6.5%, 평균 주행거리 : 53,000킬로미터)
6위 : 아우디 Q5 (고장률 : 7.5%, 평균 주행거리 : 90,000킬로미터)
7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고장률 : 7.8%, 평균 주행거리 : 10만 2천킬로미터)
폴크스바겐 골프 플러스 (고장률 : 7.8%, 평균 주행거리 : 59,000킬로미터)
9위 : 볼보 XC60 (고장률 : 8.1%, 평균 주행거리 : 95,000킬로미터)
10위 : 메르세데스 GLK (고장률 : 8.6%,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2~3년차에서 안 보이던 일본 자동차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SUV가 3대나 10위 안에 포함된 것이 이채롭습니다.
불합격률 높은 10개 모델
125위 : 피아트 도블로 (고장률 : 25.8%, 평균 주행거리 : 82,000킬로미터)
124위 : 다치아 로건 (고장률 : 25.5%,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123위 : 르노 캉구 (고장률 : 25.4%, 평균 주행거리 : 73,000킬로미터)
122위 : 쉐보레 마티즈 (고장률 : 25.1%, 평균 주행거리 : 46,000킬로미터)
121위 : 현대 투산 (고장률 : 22.3%, 평균 주행거리 : 71,000킬로미터)
120위 : 쉐보레 캡티바 (고장률 : 21.9%,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119위 : 피아트 판다 (고장률 : 21.7%, 평균 주행거리 : 50,000킬로미터)
118위 : 시트로엔 C4 (고장률 : 21.4%, 평균 주행거리 : 69,000킬로미터)
117위 : 기아 쏘렌토 (고장률 : 20.9%, 평균 주행거리 : 89,000킬로미터)
115위 : 푸조 207 (고장률 : 20.3%, 평균 주행거리 : 59,000킬로미터)
피아트 브라보 (고장률 : 20.3%, 평균 주행거리 : 71,000킬로미터)
한국차 순위
81위 : 현대 i20 (고장률 : 14.7%, 평균 주행거리 : 54,000킬로미터)
90위 : 현대 매트릭스 (라비타, 고장률 : 15.9%, 평균 주행거리 : 55,000킬로미터)
92위 : 현대 i30 (고장률 : 16.1%, 평균 주행거리 : 68,000킬로미터)
97위 : 기아 씨드 (고장률 : 16.8%, 평균 주행거리 : 72,000킬로미터)
104위 : 현대 i10 (고장률 : 17.4%, 평균 주행거리 : 47,000킬로미터)
107위 : 기아 스포티지 (고장률 : 17.8%, 평균 주행거리 : 69,000킬로미터)
109위 : 기아 모닝 (고장률 : 19.0%, 평균 주행거리 : 48,000킬로미터)
117위 : 기아 쏘렌토 (고장률 : 20.7%, 평균 주행거리 : 89,000킬로미터)
120위 : 쉐보레 캡티바 (고장률 : 21.9%,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121위 : 현대 투산 (고장률 : 22.3%, 평균 주행거리 : 71,000킬로미터)
122위 : 쉐보레 마티즈 (고장률 : 25.1%, 평균 주행거리 : 46,000킬로미터)
4~5년차 부문의 평균 불합격률이 72위인 13.9%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한 대의 한국 차 모델도 이 평균치 이상의 성적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기타 관심 차들 순위
35위 : 아우디 A6 (고장률 : 11.6%, 평균 주행거리 : 11만 9천킬로미터)
76위 : BMW 5시리즈 (고장률 : 14.1%, 평균 주행거리 : 11만킬로미터)
7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고장률 : 7.8%, 평균 주행거리 : 10만 2천킬로미터)
13위 : 폴크스바겐 골프 (고장률 : 9.1%, 평균 주행거리 : 73,000킬로미터)
29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고장률 : 11.1%, 평균 주행거리 : 77,000킬로미터)
38위 : 혼다 어코드 (고장률 : 11.8%, 평균 주행거리 : 74,000킬로미터)
47위 : 미니 (고장률 : 12.4%, 평균 주행거리 : 54,000킬로미터)
86위: 피아트 500 (고장률 : 15.4%, 평균 주행거리 : 52,000킬로미터)
93위 : 닛산 캐시카이 (고장률 : 16.2%, 평균 주행거리 : 74,000킬로미터)
94위: 폴크스바겐 파사트 (고장률 : 16.4%, 평균 주행거리 : 11만 9천킬로미터)
▶6~7년차 부문 (평균 불합격률 : 20.1%, 111개 모델 중 64위에 해당)
포르쉐 911 (997) 사진=favcars.com
불합격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1위 : 포르쉐 911 (코드명 997, 고장률 : 10.5%, 평균 주행거리 : 58,000킬로미터)
2위 : 마쯔다 2 (고장률 : 11.2, 평균 주행거리 : 68,000킬로미터)
3위 : 폴크스바겐 골프 플러스 (고장률 : 11.5%, 평균 주행거리 : 85,000킬로미터)
4위 : 토요타 아우리스 (고장률 : 11.8%, 평균 주행거리 : 79,000킬로미터)
5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95,000킬로미터)
토요타 코롤라 베르소 (고장률 : 13.1%, 평균 주행거리 : 10만 천킬로미터)
7위 : 아우디 TT (고장률 : 13.3%, 평균 주행거리 : 81,000킬로미터)
8위 : 토요타 야리스 (고장률 : 13.6%, 평균 주행거리 : 75,000킬로미터)
9위 : 메르세데스 SLK (고장률 : 13.7%, 평균 주행거리 : 65,000킬로미터)
10위 : 혼다 CR-V (고장률 : 14.3%, 평균 주행거리 : 97,000킬로미터)
포르쉐에선 집계가 가능한 모델로는 911이 유일했는데요. 이 한 모델이 연식이 낮을 때나 오래 되었을 때가 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나오는 두 개의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인데요. 스포츠카로서 좋은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역시 포르쉐라는 이야기를 독일에서도 듣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불합격률 높은 10개 모델
111위 : 르노 라구나 (고장률 : 33.0%, 평균 주행거리 : 12만 5천킬로미터)
110위 : 다치아 로건 (고장률 : 32.8%, 평균 주행거리 : 97,000킬로미터)
109위: 르노 캉구 (고장률 : 31.9%, 평균 주행거리 : 10만 4천킬로미터)
108위 : 피아트 도블로 (고장률 : 30.8%, 평균 주행거리 : 10만 9천킬로미터)
107위 : 시트로엥 C4 (고장률 : 30.0%, 평균 주행거리 : 97,000킬로미터)
106위 : 시트로엥 C5 (고장률 : 29.6%, 평균 주행거리 : 12만킬로미터)
105위 : 르노 메간 (고장률 : 29.3%, 평균 주행거리 : 10만 3천킬로미터)
103위 : 푸조 307 (고장률 : 28.8%, 평균 주행거리 : 10만 1천킬로미터)
쉐보레 마티즈 (고장률 : 28.8%, 평균 주행거리 : 65,000킬로미터)
102위 : 세아트 이비자 (고장률: 28.5%, 평균 주행거리 : 90,000킬로미터)
다치아 역시 르노 그룹 내 저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포함시켜 본다면 하위 10위 내에 4대나 이름을 올리는 안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국차 순위
36위 : 현대 겟츠 (내수명 클릭, 고장률 : 17.2%,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61위 : 현대 매트릭스 (라비타, 고장률 : 19.9%, 평균 주행거리 : 80,000킬로미터)
67위 : 기아 씨드 (고장률 : 21.3%, 평균 주행거리 : 92,000킬로미터)
78위 : 기아 스포티지 (고장률 : 23.0%, 평균 주행거리 : 92,000킬로미터)
80위 : 현대 투산 (고장률 : 23.3%, 평균 주행거리 : 92,000킬로미터)
82위 : 현대 아토스 (고장률 : 23.7%, 평균 주행거리 : 63,000킬로미터)
90위 : 기아 모닝 (고장률 : 25.2%, 평균 주행거리 : 74,000킬로미터)
93위 : 쉐보레 캡티바 (고장률 : 26.1%, 평균 주행거리 : 10만 7천킬로미터)
100위 : 기아 쏘렌토 (고장률 : 27.8%, 평균 주행거리 : 11만 2천킬로미터)
103위 : 쉐보레 마티즈 (고장률 : 28.8%, 평균 주행거리 : 65,000킬로미터)
현대 겟츠는 클릭의 수출명이죠. 지금은 유럽에서 i20이 겟츠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현대 매트릭스는 라비타의 수출명으로 지금은 iX 20이란 이름으로 역시 유럽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이 두 대가 6~7년차 부문 불합격률 평균을 넘어섰을 뿐 나머지는 그 이하의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 오랜만에 듣는 아토스란 이름도 보이네요. 요즘은 i10이란 이름으로 뒤이어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모두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던 것들이 이름을 바꾸면서 이제 내수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춘, 아쉬운 모델들입니다. 그나마 겟츠는 예전부터 내구성이 좋은 차로 평가가 좋았는데, 이 자료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밖의 관심 자동차 순위
44위 : 아우디 A6 (고장률 : 17.8%, 평균 주행거리 : 14만 9천킬로미터)
77위 : BMW 5시리즈 (고장률 : 22.9%, 평균 주행거리 : 13만 8천킬로미터)
87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고장률 : 24.3%, 평균 주행거리 : 14만 8천킬로미터)
12위 : 아우디 A3 (고장률 : 15.0%, 평균 주행거리 : 10만 5천킬로미터)
16위 : 폴크스바겐 골프 (고장률 : 15.3%, 평균 주행거리 : 99,000킬로미터)
68위 : 혼다 어코드 (고장률 : 21.4%, 평균 주행거리 : 10만 2천킬로미터)
72위 : 폴크스바겐 파사트 (고장률 : 21.8%, 평균 주행거리 : 14만 4천킬로미터)
45위 : 마쯔다 3 (고장률 : 18.4%, 평균 주행거리 : 84,000킬로미터)
▶8~9년차 부문 (평균 고장률 : 26.8%, 95대 모델들 중 46위에 해당)
불합격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1위 : 포르쉐 911 (코드명 997, 고장률 : 11.5%, 평균 주행거리 : 72,000킬로미터)
2위 : 토요타 코롤라 베르소 (고장률 : 15.6%, 평균 주행거리: 12만킬로미터)
3위 : 토요타 라브4 (고장률 : 16.6%, 평균 주행거리 : 10만 4천킬로미터)
4위 : 마쯔다 2 (고장률 : 17.3%, 평균 주행거리 : 87,000킬로미터)
5위 : 포드 퓨전 (고장률 : 17.7%, 평균 주행거리 : 92,000킬로미터)
6위 : 메르세데스 SLK (고장률 : 17.8%, 평균 주행거리 : 79,000킬로미터)
토요타 코롤라 (고장률 : 17.8%, 평균 주행거리 : 10만 4천킬로미터)
8위 : 토요타 아벤시스 (고장률 : 18.0%, 평균 주행거리 : 12만 4천킬로미터)
폴크스바겐 골프 플러스 (고장률 : 18.0%, 평균 주행거리 : 10만 3천킬로미터)
10위 : 스바루 포레스터 (고장률 : 18.5%, 평균 주행거리 : 12만 9천킬로미터)
불합격률 높은 10개 모델
95위 : 메르세데스 M클래스 (고장률 : 43.2%, 평균 주행거리 : 15만 2천킬로미터)
94위 : 피아트 스틸로 (고장률 : 41.1%, 평균 주행거리 : 11만 9천킬로미터)
93위 : 피아트 도블로 (고장률 : 37.9%, 평균 주행거리 : 13만 2천킬로미터)
92위 : 기아 쏘렌토 (고장률 : 37.2%, 평균 주행거리 : 13만 6천킬로미터)
91위 : 르노 캉구 (고장률 : 37.1%, 평균 주행거리 : 11만 5천킬로미터)
90위 : 르노 라구나 (고장률 : 36.0%, 평균 주행거리 : 12만 7천킬로미터)
89위 : 폴크스바겐 샤란 (고장률 : 35.1%, 평균 주행거리 : 15만 7천킬로미터)
88위 : 포드 갤럭시 (고장률 : 34.7%, 평균 주행거리 : 15만 3천킬로미터)
87위 : 르노 메간 (고장률 : 34.6%, 평균 주행거리 : 11만 8천킬로미터)
86위 : 알파 로메오 147 (고장률 : 34.3%, 평균 주행거리 : 10만 9천킬로미터)
한국 자동차 순위
30위 : 현대 겟츠 (고장률 : 23.6%, 평균 주행거리 : 93,000킬로미터)
39위 : 현대 매트릭스 (고장률 : 25.5%, 평균 주행거리 : 98,000킬로미터)
48위 : 현대 아토스 (고장률 : 26.9%,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49위 : 기아 모닝 (고장률 : 27.0%, 평균 주행거리 : 89,000킬로미터)
58위 : 현대 투산 (고장률 : 28.5%, 평균 주행거리 : 10만 5천킬로미터)
83위 : 쉐보레 마티즈 (고장률 : 33.7%, 평균 주행거리 : 76,000킬로미터)
92위 : 기아 쏘렌토 (고장률 : 37.2%, 평균 주행거리 : 13만 6천킬로미터)
▶10~11년차 부문
(평균 불합격률 : 32.1%, 전체 78개 모델 중 36위에 해당)
포르쉐 911 4s (996) 사진=favcars.com
불합격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1위 : 포르쉐 911 (코드명 996, 고장률 : 14.6%, 평균 주행거리 : 94,000킬로미터)
2위 : 스바루 포레스터 (고장률 : 19.3%, 평균 주행거리 : 13만 8천킬로미터)
3위 : 토요타 라브 4 (고장률 : 20.2%, 평균 주행거리 : 12만킬로미터)
4위 : 토요타 아벤시스 (고장률 : 21.1%, 평균 주행거리 : 13만 3천킬로미터)
5위 : 혼다 재즈 (고장률 : 21.2%, 평균 주행거리 : 10만 9천킬로미터)
6위 : 토요타 코롤라 (고장률 : 21.8%, 평균 주행거리 : 11만 9천킬로미터)
7위 : 마쯔다2 (고장률 : 22.4%, 평균 주행거리 : 10만 3천킬로미터)
8위 : 토요타 야리스 (고장률 : 23.2%, 평균 주행거리 : 11만 4천킬로미터)
9위 : 포드 퓨전 (고장률 : 23.4%, 평균 주행거리 : 10만 8천킬로미터)
10위 : 폴크스바겐 뉴 비틀 (고장률 : 24.6%, 평균 주행거리 : 10만 7천킬로미터)
일본차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네요. 어쨌든 포르쉐 911은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인상적이죠?
불합격률 높은 10개 모델
78위 : 메르세데스 M 클래스 (고장률 : 44.8%, 평균 주행거리 : 17만킬로미터)
77위 : 피아트 스틸로 (고장률 : 44.3%, 평균 주행거리 : 12만 7천킬로미터)
76위 : 폴크스바겐 샤란 (고장률 : 43.6%, 평균 주행거리 : 17만 9천킬로미터)
75위 : 포드 갤럭시 (고장률 : 42.5%, 평균 주행거리 : 18만 3천킬로미터)
74위 : 포드 Ka (고장률 : 42.4%, 평균 주행거리 : 75,000킬로미터)
73위 : 알파 로메오 147 (고장률 : 42.1%, 평균 주행거리 : 12만 9천킬로미터)
72위 : 미니 (고장률 : 40.7%, 평균 주행거리 : 11만 1천킬로미터)
71위 : 르노 라구나 (고장률 : 40.5%, 평균 주행거리 : 14만 6천킬로미터)
70위 : 르노 캉구 (고장률 : 40.4%, 평균 주행거리 : 14만 1천킬로미터)
69위 : 피아트 도블로 (고장률 : 40.3%, 평균 주행거리 : 15만 7천킬로미터)
8~9년차와 10~11년차 모두 M클래스가 최하위를 기록해 벤츠로서는 굴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W163 코드명의 구 모델 이후에 나온 신형 ML의 경우는 평균치 이상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그나마 면목이 좀 섰는데요. 고장률에 있어 삼격별의 흑역사로 남을 것 같네요.
한국 자동차들 순위
19위 : 현대 겟츠 (고장률 : 29.0%, 평균 주행거리 : 10만 5천킬로미터)
47위 : 현대 매트릭스 (고장률 : 33.8%, 평균 주행거리 : 11만 3천킬로미터)
총 평
전체적 순위를 분석해 보면 독일 차들이 비교적 순위가 상위권에 많이 이름을 올렸고, 연식이 오래될수록 일본차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확실히 일본차들의 내구성이 이런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독일 차에 대한 잔고장 논란을 독일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분위기와 100% 동일시하기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10~11년차까지 해서 자료를 봐도 독일차들이 다양한 모델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비싼 차이니만큼 고장이 적길 바라는 건 당연한 소비자의 마음일 겁니다.
그에 비하면 이태리 피아트는 전체적으로 하위권에, 그리고 프랑스 자동차들은 하위권과 중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려 놓았습니다. 포드와 프랑스 차들은 들쑥날쑥했는데, 이를 평균적으로 상향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대가 그나마 한국 차들 중에선 평균 수준의 순위였습니다만 오히려 예전 모델들이 더 좋은 내구성을 보였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이 내용은 다음 주에 한국차 분석 시간에 다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쉐보레의 경우는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는데요. 이런 현상은 비단 올 한해 결과에서만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부정적으로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기아 역시 썩 좋은 순위라고 할 순 없는데요. 과연 요즘 나오는 차들이 4~5년차, 6~7년차가 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그 때의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이런 자료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행 중에 고장 등으로 정비소에 들락거렸던 경우들은 여기서 제외가 된 상태인지라 이 자료가 모든 걸 다 설명한다고 할 순 없겠죠. 그래도 분명히 객관적인 자료로서는 이만한 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각 차종별로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지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서 중고차 선택 시 의미 있는 정보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자료를 왜 우리나라에서는 못 만드는지 궁금하네요. 누구나 무료로 (물론 독일도 자세한 정보는 책을 구입해서 확인) 볼 수 있도록 공유하는 그런 투명성 또한 참 부럽고 말이죠. 아무쪼록 우리나라에서도 정기검사 결과를 분석해서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정보를 통해 차량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그런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라겠습니다. (시간에 쫓기 듯 포스팅을 하다 보니 중간중간 오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라겠습니다.)
*체급별 불합격률이 가장 적었던 자동차들
소형차 : 마쯔다 2
준중형 : 아우디 A3
중형차 : 메르세데스 C클래스
미니밴 : 오펠 메리바
SUV : 메르세데스 GLK
전체 1위 : 메르세데스 SLK (고장률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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