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평가에서 최고 점수 받은 자동차들

우리나라는 시승기가 많지만 제가 사는 독일에서는 비교테스트가 자동차를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통이 됩니다. 테스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잡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데이타에 입각한 평가 내용을 독일 소비자들은 신뢰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비교테스트에 있어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한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차이퉁(autozeitung)이 최근에 자신들이 테스트한 자동차들 중 최고 평점 받은 모델들을 14개 체급으로 나눠 발표를 했습니다. 

여러 매체들이 있지만 대체로 차체/ 안락함 / 주행성능 / 엔진 및 미션 / 환경 및 가격 등으로 크게 나눠 평가를 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각 항목 마다 보통 10개 안팎의 세부 테스트 항목이 있고, 다시 여기서 또 세부적으로 나뉘게 되죠. 예를 들면 가속력 측정도 0-10km/h, 0-30km/h, 0-80km/h, 0-100km/h, 0-120km/h, 0-140km/h 등으로 나눠 평가를 합니다. 여기에 추월 가속 등은 변속기 단수별로 다시 또 나누기 때문에, 전체 평가 가지수는 100개 이상이 됩니다.

읽는 재미는 좀 떨어질지 몰라도 설정된 틀에 맞춰 결과치를 대입해 공개하는 것이라 객관적인 편이고, 그래서 반론도 비교적 적다고 하겠습니다. 데이타를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나와 맞는지 아닌지 파악하기 좋게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칭 '프리미엄 테스트 매거진'이라고 자부하는 아우토차이퉁의 내용을 공개해 드릴 텐데요.

1년에 약 400대 이상의 자동차가 테스트되었고, 그들 중 최고 평점/ 가장 좋은 테스트 연비/ 제로백/ 가장 저렴한 가격 등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모델들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어떤 차들이 독일의 유력 매거진 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시죠.

경차급 부문

최고 평점 : 현대 i10 블루 1.0 (2744점)

최고 테스트 연비 : 푸조 108 e-VTi 68 (리터당 19.60km)

제로백 (0-100km/h) : 피아트 Abarth 500 Tributo 페라리 (7.3초)

가장 저렴한 모델 : 세아트 Mii (8990유로)

소형차 부문

최고 평점 : 폴크스바겐 폴로 1.2 TSI (2997점)

최고 테스트 연비 : 폴크스바겐 폴로 블루모션 (리터당 23.80km)

제로백 (0-100km/h) : 아우디 S1 콰트로 (5.7초)

가장 저렴한 모델 : 다치아 산데로 1.2 (6890유로)

준중형 (컴팩트 C세그먼트) 부문

최고 평점 : 골프 바리안트 2.0 TDI (3208점)

최고 테스트 연비 : 골프 바리안트 (왜건) 1.6 TDI (리터당 21.27km)

제로백 (0-100km/h) : 메르세데스 A 45 AMG (4.5초)

가장 저렴한 모델 : 기아 씨드 1.4 CVVT 어트랙트 (14,990유로)

중형 부문

최고 평점 : 메르세데스 C180 (3185점)

최고 테스트 연비 : BMW 316d (리터당 20.40km)

제로백 (0-100km/h) : BMW M4 (4.3초)

가장 저렴한 모델 : 현대 i40 1.6 GDI (23,040유로)

준대형급 부문

최고 평점 : 아우디 A6 3.0 TDI (3229점)

최고 테스트 연비 : BMW 520d (리터당 16.66km)

제로백 (0-100km/h) : 메르세데스 E 63 AMG S 4매틱 (3.6초)

가장 저렴한 모델 : 아우디 A6 1.8 TFSI (38,400유로)

럭셔리 클래스 부문

최고 평점 : 아우디 A8 3.0 TDI 클린디젤 (3268점)

최고 테스트 연비 : 메르세데스 S 350블루텍 (리터당 13.33km)

제로백 (0-100km/h) :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3.6초)

카브리오 40,000유로 이하 부문

최고 평점 : 아우디 A3 카브리오 1.4 TFSI (3011점)

최고 테스트 연비 : 피아트 500C 0.9 8V 트윈에어 (리터당 18.18km)

제로백 (0-100km/h) : 골프 GTI (7.0초)

가장 저렴한 모델 : 파아트 500C 팝 1.2 (14,750유로)

럭셔리 카브리오 부문

최고 평점 : 메르세데스 E250 블루텍 (2910점)

최고 테스트 연비 효율성 : BMW 420d (리터당 15.87km)

제로백 (0-100km/h) : 포르쉐 911 터보 S (2.9초)

스포츠 카 부문

최고 평점 : BMW M4 (2915점)

최고 테스트 연비 : 토요타 GT86  (리터당 12.19km)

제로백 (0-100km/h) : 포르쉐 911 GT3 (3.3초)

가장 저렴한 모델 : 현대 벨로스터 1.6 터보 (20,090유로)

수퍼스포츠 카 부문

최고 평점 : 포르쉐 911 터보 S (2778점)

최고 테스트 연비 : 포르쉐 911 터보 S (리터당 7.87km)

제로백 (0-100km/h) : 포르쉐 918 스파이더 (2.6초)

가장 저렴한 모델 : 닛산 GT-R (96,400유로)

밴 부문 

최고 평점 : 폴크스바겐 골프 스로츠밴 2.0 TDI (3245점)

최고 테스트 연비 : 기아 벤가 1.4 CRDi (리터당 19.60km)

제로백 (0-100km/h) : BMW 225i 액티브 투어러 (6.2초)

가장 저렴한 모델 : 다치아 독커 1.6 MPI (8990유로)

SUV 40,000유로 이하 부문

최고 평점 : 스코다 예티 2.0 TDI 사륜구동 (3176점)

최고 테스트 연비 : BMW X1 sDrive 25d (리터당 18.51km)

가장 저렴한 모델 : 다치아 두스터 1.6 (10,690유로)

럭셔리 SUV 부문

최고 평점 : 폴크스바겐 투아렉 3.0 TDI 4모션 (3177점)

최고 테스트 연비 : BMW X5 xDrive 25d (리터당 12.04km)

최고 힘 : 메르세데스 G 65 AMG (612마력, 최대토크 102kg.m)

전기차 부문

최고 평점 : 폴크스바겐 E골프 (3051점)

완충 시 가장 긴 주행 거리 : 테슬라 모델 S (370km) 

제로백 (0-100km/h) : 테슬라 모델 S (4.5초)

가장 저렴한 모델 : 르노 Zoe (21,700유로)

최고 평점 1위 순서

1위 : 아우디 A8 3.0 TDI 클린디젤 (3268점)

2위 : 폴크스바겐 골프 스포츠밴 2.0 TDI (3245점)

3위 : 아우디 A6 3.0 TDI (3229점)

4위 : 폴크스바겐 골프 바리안트 2.0 TDI (3208점)

5위 : 메르세데스 C 180 (3185점)

6위 : 폴크스바겐 투아렉 3.0 TDI 4모션 (3177점)

7위 : 스코다 예티 2.0 TDI 사륜 (3176점)

8위 : 폴크스바겐 E 골프 (3051점)

9위 : 아우디 A3 1.4 가솔린 카브리오 (3011점)

10위 : 폴크스바겐 폴로 1.2 TSI (2997점)

11위 : BMW M4 (2915점)

12위 : 메르세데스 E 250블루텍 (2910점)

13위 : 포르쉐 911 터보 S (2778점)

14위 : 현대 i10 블루 1.0 (2744점)

테스트 연비 순서

1위 : 폴로 블루모션 (23.80/L)

2위 : 골프 바리안트 2.0 TDI (21.27km/L)

3위 : BMW 316d (20.40km/L)

4위 : 푸조 108 (19.60km/L)

4위 : 기아 벤가 1.4 (19.60km/L)

6위 : BMW X1 18d (18.51km/L)

7위 : 피아트 500c 트윈에어 (18.18km/L)

8위 : BMW 520d (16.66km/L)

9위 : BMW 420d (15.87km/L)

10위 : 메르세데스 S 350블루텍 (13.33km/L)

11위 : 토요타 GT 86 (12.19km/L)

12위 : BMW X5 xDrive (12.04km/L)

13위 : 포르쉐 911 터보 S (7.87km/L)

위의 내용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제동력에서는 쉐보레 콜벳이 31.6m (시속 100km/h 시)로 가장 좋게 나왔습니다. 재밌는 건 해치백 골프 보다 왜건 골프가 아우토차이퉁 테스트 연비가 더 좋게 나온 점인데요. 무거운 차체임에도 해치백 보다 더 좋은 연비가 어떻게 나온 건지 모르겠네요. 전반적으로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의 차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역시 작은 차에서부터 고급 (아우디, 포르쉐 포함) 모델까지 골고루 포진되어 있다는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자동차들이 자랑스런 타이틀을 얻게 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사진출처=netcar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