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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더 커지고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질 파사트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차하면 파사트죠. 최근엔 BMW 3시리즈가 파사트의 판매량에 육박하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독일 내 판매 모델들 중  2위나 3위 (폴로와 치열한 다툼을 벌입니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파사트의 중형급 아성을 3시리즈가 깰 수 있을 것인지도 상당한 관심거리 중 하나인데요.오늘은 이런 파사트의 신모델 출시 관련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에 실린 신형 파사트 관련 내용입니다. 이미지는 물론 예상도인데요. 보시다시피 메인이 왜건으로 되어 있죠? 좌측 하단에 그 이유가 설명이 되어 있는데, 독일에서 파사트는 CC를 포함해 100대가 팔리면 그 중에 83대가 왜건이라고 합니다. 7대가 세단이고 나머지 10대는 CC죠. 왜건의 판매량이 거의 절대적이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메인 이미지가 왜건일 수밖에요.

 

스타일이 좀 달라진 거 같죠? 이럴 게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미국형 파사트, 유럽형 파사트, 그리고 앞으로 바뀔 파사트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보겠습니다. 한국에는 미국형이 수입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여러분껜 그게 가장 눈에 익숙할 텐데, 과연 세 가지 모델들 중 어떤게 마음에 드실지 궁금하네요. 물론 예상도는 그냥 예상도일 뿐이라는 거.

 

 

디자인

나란히 놓고 보니까 좀 차이가 느껴지세요? 앞으로 바뀌게 될 VW 패밀리룩 중 가장 큰 특징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인데 신형 파사트의 경우는 그게 반영이 안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출시 시기와 관련있는데 이따 그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새 룩은 티구안부터 적용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곡선의 이미지는 최대한 배제하고 직선과 각으로 (지들이 군인도 아니고 말여) 디자인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게 단순히 트렌드를 반영해서만이 아니라 좀 더 안전한 차를 위한 기술적인 이유도 들어 있다고 해요. 차들이 커지고, 각지고, 범퍼가 두툼해지는 등의 변화들은 대부분 안전과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물론 헤드램프도 좀 더 폭이 좁고 긴, 강한 인상을 주는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맨 위에 왜건 이미지 보시면 확실한 차이가 보일 거예요. 여기서 잠시 CC 예상도를 감상해 볼까요?

 

CC의 경우는 그릴이 앞으로 변화될 VW의 패밀리룩이 적용이 된 랜더링입니다. 휠은 꼭 전기차용 같네요. 현재 CC 보다는 다음 세대의 것이 좀 더 젊어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파사트와 파사트 올트랙, 그리고 CC는 언제 신모델이 나올까요? 그건 잠시 후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변화를 맞을 신형 파사트에 대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부터 샆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차의 전체 길이는 현재 유럽형과 같지만 휠베이스가 90mm 넓어집니다. 해서 2800mm가 되는데요. 이건 미국형, 그러니까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유럽형이 미국형에 비해 좀 작았거든요.  그런데 차가 더 커짐에도 무게는 약 100kg 정도 더 가벼울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건 결국 연비효율성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미일 텐데요. 현재 파사트 (유럽기준) 보다 약 10% 정도 더 효율이 좋아진다고 하는군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파사트 중에 연비최적화 모델이랄 수 있는 블루모션이 있습니다. 1.6리터 디젤로 105마력짜리죠. 이게 유럽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24.39km인데 새로나올 파사트 블루모션은 110마력으로 힘은 조금 더 커졌고 연비는 리터당 25.64km로 더 좋아집니다. 확정된 내용은 아닌데 폴크스바겐의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나온 얘기라 신빙성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해진 엔진 라인업

자연스럽게 엔진 이야기로 넘어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 마력이 조금씩 높아졌는데요. 140마력 디젤은 150마력으로, 160마력 1.4 가솔린은 150마력으로 낮아진 대신 1.8리터 엔진이 새롭게 추가돼 180마력의 힘을 내게 됩니다. 거기다가!!

 

이전에 없던 GTD 모델이 추가된다는군요. 현재 유럽에선 디젤 엔진의 경우 177마력이 가장 힘이 쎈 거였는데요. 184마력 디젤, 231마력 디젤, 그리고 GTD의 경우 258마력의 힘을 내게 됩니다. 258마력이면 시로코 R(265PS)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현재 파사트는 힘이 좀 부족한 게 아쉬움이었는데 그게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파사트 타고 힘자랑 해도 되겠는데요? 

 

아우토빌트는 앞으로 적용이 될 이 2.0 4기통 엔진이 매우 기대되는 수준이고, 아우디에도 적용이 되어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특히 231마력 258마력 두 개의 2.0 엔진은 토크가 무려 61.2kg.m입니다. 이 건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 보다 더 높죠. 확실히 몸짱 프로젝트를 단행한 것으로 보이네요.

 

 

기타

옵션은 다양~~~하게 적용이 될 예정입니다. 음성인식 시스템에서부터 시작해 특히 새롭게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서라운드 뷰 기능 등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트렁크도 소량이나마 용량이 늘게 된다고 하네요. 한 때 VW에서는 골프 베이스로 한 EOS를 파사트 카브리오로 대체하려던 계획이 있었는데 아우디 A5와의 간섭이 우려돼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출시일

일단 유럽 기준에서 말씀 드리자면 파사트 (세단 및 왜건) 신형은 내년 8월에, 파사트 온오프 겸용 모델인 올트랙은 2015년, 그리고 신형 CC는 2016년에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죠. 한국에 현재 들어가 있는 파사트는 유럽형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미국 시장용 모델입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에요. 이런 이유로 보다 저렴한 미국형을 수입사가 선택을 했던 것인데, 과연 앞으로 나올 신형 파사트는 어떨까 하는 점입니다.

 

현재와 같이 유럽형과 미국형이 선명하게 구별이 될 것인지, 그리고 그렇다면 내년에도 한국에 수입될 파사트는 저렴한 북미형이 될 것인지, 이게 한국 고객들에겐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거 같습니다. 돈을 생각하면 저렴한 게 좋지만 차의 품질이나 성능 등을 생각하면, 특히나 막강하게 보강된 디젤 라인업을 생각하면 유럽형이 들어가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 참 어려운 선택을 다시금 수입사가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유럽형을 원하세요 아니면 미국형을 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