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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베스트10

자동차 데이타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한 번쯤은 보셨을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에 대한 것이죠. 아무래도 비싸고 큰 차 보다는 작거나 혹은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오늘은 그 베스트셀링을 기록한 자동차 10대를 모아봤습니다.

 

10위 쉐보레 임팔라 (Impala)

1958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장수 모델입니다. 물론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디자인은 바뀌어 왔구요. 처음엔 이 차가 쉐보레가 만든 가장 큰 차량이었는데요. 럭셔리급은 아니지만 고급스런 대중차로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세그먼트가 큰 세단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양산판매의 기록을 갖고 있는 모델이죠.

 

한 때 잠시 단종되었다 부활했는데, 판매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다소 힘들어 보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참 흔하게(?) 등장하는, 미국의 자동차를 상징하는 모델 중 하나이고, 현재까지 1,400만대가  팔렸습니다. 아마 지금도 계속 팔려나가면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겠죠? 과거 기름값 걱정없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델이기도 하네요.

 

 

9위. VW 파사트 (Passat)

지금의 파사트와는 완전히 다른, 패스트백 스타일을 하고 태어났습니다. 패스트백이 뭔지는 더모터스타 포드 머스탱 시승기를 보신 분들은 개념정리가 잘 되셨을 거라 봅니다. 비스듬하게 누운 지붕탓에 트렁크 공간이 별도로 존재하기 어려운, 약간은 비실용적인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딱 보면,

 

포니가 떠오르시죠? 파사트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골프나 다 포니 디자인한 미스터 쥬지아로의 디자인입니다. 당시 에너지 절약형 모델들이 봇물터지듯 나오는 시절의 대표적 모델이며, 지금은  폴크스바겐의 대표적 중형 세단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5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8위. 포드 모델 T

이 차는 1908년부터 딱 20년 동안 만(엄밀히 따지면 약 19년) 팔린 모델 T입니다. 그 짧은 기간동안 1650만대라는 엄청난 판매가 미국 내에서만 이뤄졌는데요. 대량생산 시스템을 통해 원가를 낮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를 제공한 것이죠. 진정한 의미의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모델입니다. 결국 헨리 포드의 시스템은 유럽 자동차 업계에도 커다란 가치적 충격을 안기게 됩니다.

 

 

7위. 혼다 어코드 (Accord)

일본의 또 다른 대표 장수 모델 혼다 어코드입니다. 현재 8세대까지 나와 있네요. 보시다시피 76년에 첫 선을 보인 건 3도어였습니다. 디자인도 요즘 일본차들과는 다르죠? 한 100000001배는 더 나아 보이네요. 사이드미러가 참 옛날 생각나게 합니다.  현재까지 1750만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6위. 혼다 시빅(Civic)

역시 혼다 모델이 순위에 있네요. 시빅입니다. 1972년에 나왔으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해치백의 원조라는 골프 1세대 보다 앞섭니다. 뭐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푸조도 나오고 르노도 튀어나와 해치백 원조논쟁이 이뤄질 수 있겠죠.

 

암튼, 골프 보다 먼저 골프스타일을 선보인 시빅. 판매량도 엄청난데요. 현재까지 1850만대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시빅 역시 현재 모델 보다 원조가 100000000002배는 더 멋진 거 같습니다.

 

 

5위. 포드 에스코트

현재 포드 준중형을 대표하는 포커스 이전 모델입니다. 영국과 독일 중심으로 많이 팔려나간 차죠. 아마 모터스포츠 좋아하는 분들은 에스코드 RS라는 모델을 더 잘 알지도 모르겠네요. 놀라운 우승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찹니다. RS는 랠리용을 다시 도로용으로 만들어 에스코트 전체 판매량 올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1968년에 생산 시작해서 2000년에 단종되었는데요. 그 때까지 약 2000만 대가 팔려나갔습니다. 대단하죠? 유럽의 코롤라라고 해도 될 만큼 고장없는 실용적 모델이었습니다.

 

 

4위. VW 비틀

뭐 특별한 말이 필요없는,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입니다. 지금도 디자인에 있어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모델입니다. 저 작은 차에 4명이 탈 수 있었고, 안전까지 고려된, 시대를 앞서간 자동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1938년부터 출시돼 2003년까지 일단 판매가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다시 출시가 돼 뉴비틀이란 이름을 붙였고, 이제 다시 원형 비틀의 오마쥬 형식으로 신형 비틀이 작년에 선을 보였습니다. 다른 차들도 다 그러하지만  비틀만큼 원조의 존재감이 강한 차다 드물다 생각되네요. 2003년까지 2150만 대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지금도 멕시코에 가면 구형 비틀들이 멕시코 전역을 택시로 누비고 다니고 있습니다.

 

참 독일에선 이 Beetle을   Käfer 라고 씁니다. 딱정벌레라는 독일어로 "퀘퍼" 정도로 발음하시면 되구요. 독일인들한테 비틀이라고 안 하고 퀘퍼라고 하면 차 좀 관심 있는 분들은 좋아들 하실 거예요.

 

 

3위. 폴크스바겐 골프

 

VW을 역사를 등에 업고 달리는 수레바퀴 중 하나인 골프입니다. 나머지 바퀴 하나는 바로 위에 소개해드렸구요. 7세대까지 이제 발표가 됐고, 그 어느 때보다 독일 양산차의 관심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해치백의 대중화, 핫해치란 용어의 탄생, 골프 클래스라는 표현까지...갖가지 수식어를 만들어낸 별명 제조기이기도 합니다. 단순함의 미학, 그것을 보려면 자동차에선 골프를 보면 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사실 마케팅도 참 잘했고, 골프의 정신도 제조사가 잘 부여잡고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 2910만 대가 팔렸는데 7세대는 또 얼마나 기록을 키워나갈까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2위. 포드 F시리즈

포드에서 요즘 제일 판매가 많이 되고 있는 모델은 포커스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만 놓고 보면 F시리즈가 단연코 1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F시리즈 중에서도 F150이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될 텐데요.

 

픽업 하나로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축한 포드 F시리즈는 1948년부터 시작된, 의외로 역사가 긴 모델입니다. 현재까지 3500만 대 넘게 판매가 됐습니다. 대단하죠?

 

 

1위. 토요타 코롤라(Corolla)

흔히들 40초에 한 대 꼴로 팔리는 차라고 부르는 코롤라가 1위에 올랐습니다. 현 세대 모델은 정말 보기 뭣해서 이렇게 이뻤던 초창기 모델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옛날 차들이 더 이쁜 거 같아요.

 

어쨌든 미국에서 왜 그렇게 코롤라가 많이 팔리냐고 물었더니, "싸고 고장없는 차라서"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무난하게 탈 수 있는 차라는 얘기죠. 그런데 우리날에선 가격 설정을 잘못해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롤라여..옛날로 다시 돌아가줄 수 없겠니? 1966년부터 지금까지 3750만 대 넘게 팔려나가고 있는 메가 베스트셀링 모델입니다. 

 

차 자체의 성능은 둘 째치고, 이런 차들을 소유하는 이들은 그 역사를 소비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함께 누리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전통은요, 이런 식으로도 쌓이고 만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