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잘나가는 SUV들 연비 비교테스트 결과

연비효율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이제 필연적인 자동차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SUV도 마찬가지구요. 솔직히 아주 연비가 떨어지는 예외적 모델 아닌 이상엔 서로간 큰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가 됐죠.

하지만 같은양의 기름으로 조금이라도 더 달릴 수 있는 게 중요한 분들껜 오늘 정보도 나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컴팩트 SUV를 관심두고 있다면 말이죠. 독일의 잡지 아우토빌트가 독일에서 판매 성적이 어느 수준에 오른 컴팩트 SUV 11개 모델을 가지고 재미난 연비 실험을 했습니다.

 세 가지 연비테스트를 했는데요. 첫 번째는 일반적인 실연비 테스트였고, 두 번째는 흔히 말하는 연비운전을 통해 얼마나 절약이 되는지를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시내주행 시의 연비가 어떤지를 조사했는데요.

이를 위해 똑 같은 코스 약 155km의 거리를 달렸습니다. 실연비 테스트의 경우는 155킬로미터 구간 중에 포함된 아우토반 20km 거리를 풀가속으로 질주한 내용이 포함되었고, 연비주행에선 아우토반 구간에서 반대로 120km/h 속도 이하로만 주행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시내의 경우는 아우토빌트 본사가 있는 북부 함부르크 도심 내가 대상이었는데요. 여기서 참고할 것은 모두 사륜구동 방식은 제외를 시켰고, 다 디젤로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사륜의 경우는 역시 무게가 전륜이나 후륜 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실제로 현대 ix35(투산)의 경우도 독일에서 전체 판매의 3/4가 전륜이고, 티구안의 경우도 FF(앞엔진 앞바퀴 굴림)가 판매의 40%를 차지한다고 하는군요. 엔진 스타트 스톱 옵션의 경우는 테스트에 참여한 차량들 중 기본적으로 장착된 것과 그렇지 않은 모델들이 섞여 있어서 이 점도 약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러면, 어떤 차들이 어떠한 결과를 보여줬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순서는 우선 알파벳 순으로 보여드린 후에 각 테스트별 순위와 아우토빌트의 별점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번 내용은 성능과는 무관한 오로지 연비에 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드립니다.

 

아우디 Q3 2.0 TDI

4기통 터보. 2.0리터 엔진. 140마력. 토크 320Nm. 제원상 유럽복합연비 : 리터당 19.2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7.5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8.5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7.5km

 

BMW X1 sDrive 18d

4기통 터보. 2.0리터 엔진. 143마력. 토크 320Nm. 제원상 유럽복합연비 : 리터당 19.2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4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8.1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6.9km


 

다치아 두스터 dCi 110

4기통 터보. 1.5리터급 엔진. 107마력. 토크 240Nm. 제원 연비 : 리터당 20.0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4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20.4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6.4km

 

포드 쿠가 2.0 TDCi

4기통 터보. 140마력. 토크 320Nm. 제원상 연비 : 리터당 16.9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4.5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6.9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6.1km


 

현대 iX35 1.7 CRDi

4기통 터보. 1.7리터급 엔진. 116마력. 토크 260Nm. 제원 연비 : 리터당 18.84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4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8.5km

시내주행 결과 : 18.5km


 

기아 스포티지 1.7 CDRi

4기통 터보. 1.7리터급 엔진. 115마력. 토크 260Nm. 제원 연비 : 리터당 18.84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7.2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9.2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6.4km

* 투산과 스포티지의 공차중량, 제로백. 최고속도 등 기본적인 조건은 모두 같지만 연비 결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재밌네요.

 

미니 컨트리맨 One D

4기통 터보. 1.6리터급 엔진. 90마력. 토크 215Nm. 제원 연비 : 리터당 22.7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8.86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9.6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6.94km


 

미쓰비시  ASX 1.8

4기통 터보. 1.8리터급 엔진. 150마력. 토크 300Nm. 제원 연비 : 리터당 18.5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94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9.2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7.54km


 

닛산 콰시콰이 1.5 dci

4기통 터보. 1.5리터급 엔진. 110마력. 토크 240Nm. 제원 연비 : 리터당 19.23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6.66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19.23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9.23km


 

스코다 예티 1.6 TDI

4기통 터보. 1.6리터급 엔진. 105마력. 토크 250Nm. 제원 연비 : 리터당 21.73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8.5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22.2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20.4km


 

티구안 2.0 TDI BMT

4기통 터보. 2.0리터급 엔진. 110마력. 토크 280Nm. 제원 연비 : 리터당 18.86km

테스트 연비 : 리터당 17.2km

연비주행 결과 : 리터당 20.4km

시내주행 결과 : 리터당 17.2km


 

총 11대의 결과를 보셨습니다. 공차중량의 경우 포드 쿠가> 티구안> X1 > Q3 순으로 이 4개의 모델이 1,500kg 이상의 무게를 보였구요. 반대로 다치아 두스터는 1,300kg이 안돼 가장 가벼웠습니다. 엔진도 X1과 Q3. 티구안이 2.0급으로 가장 배기량이 컸는데요.

무게와 엔진의 크기를 알고 있는 게 이번 연비 효율성 테스트를 이해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설명을 간략히 드려봤습니다. 참 그리고, 여기 소개된 투산과 스포티지는 2.0이 아닌 연비형 저 마력 모델들입니다.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는 건지 모르겠군요... 이제 세 개 테스트 결과를 순위별로 보시죠.

 

테스트 연비

1위 미니 컨트리맨 : 리터당 18.86km

2위 스코다 예티    : 리터당 18.5km

3위 아우디 Q3      : 리터당 17.54km

4위 티구안           : 리터당 17.2km

4위 스포티지        : 리터당 17.2km

6위 미쓰비시 ASX : 리터당 16.94km

7위 닛산 콰시콰이 : 리터당 16.66km

8위 다치아 두스터 : 리터당 16.4km

8위 현대 iX35       : 리터당 16.4km

8위 BMW X1        : 리터당 16.4km

11위 포드 쿠가     : 리터당 14.5km

 

연비주행 결과

1위 스코다 예티    : 리터당 22.2km

2위 티구안           : 리터당 20.4km

2위 다치아 두스터 : 리터당 20.4km

4위 미니 컨트리맨 : 리터당 19.6km

5위 닛산 콰시콰이 : 리터당 19.23km

5위 기아 스포티지 : 리터당 19.23km

5위 미쓰비시 ASX : 리터당 19.23km

8위 아우디 Q3     : 리터당 18.5km

8위 현대 iX35      : 리터당 18.5km

10위 BMW X1      : 리터당 18.1km

11위 포드 쿠가    : 리터당 16.9km

 

시내주행 결과

1위 스코다 예티     : 리터당 20.4km

2위 닛산 콰시콰이  : 리터당 19.23km

3위 현대 iX 35       : 리터당 18.5km

4위 미쓰비시 ASX  : 리터당 17.54km

4위 아우디 Q3      : 리터당 17.4km

6위 티구안           : 리터당 17.2km

7위 미니 컨트리맨 : 리터당 16.94km

7위 BMW X1        : 리터당 16.94km

9위 다치아 두스터 : 리터당 16.4km

9위 기아스포티지  : 리터당 16.4km

11위 포드 쿠가     : 리터당 16.1km

 

 

아우토빌트 별점 평가

스코다 예티   : ★★★★ 1/2 (별 네개 반)

미니컨트리맨 : ★★★ (별 세개)

닛산 콰시콰이 : ★★★

VW 티구안      : ★★★

아우디 Q3       : ★★ 1/2 (두개 반)

다치아 두스터  : ★★ 1/2

현대 iX35        : ★★ 1/2

기아 스포티지  : ★★ 1/2

미쓰비시 ASX   : ★★ 1/2

BMW X1          : ★★

포드 쿠가         : ★



 

총 평

포드 쿠가가 가장 낮은 연비 효율을 보였습니다.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크게 뒤떨어진 결과는 아닌 거 같구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게도와 배기량도 감안해야 할 텐데 쿠가는 거의 1600kg에 육박하는 아주 육중한 컴팩트 SUV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멋지게 풀 마이너 체인지된 신형의 경우는 좀 더 나아진 결과를 보여주지 않겠나 기대가 되는군요.

스코다는 워낙 잘 모르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예티의 스타일을 보면, 흔한 말로 자세가 그닥 안나와 보이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보면 참 귀여워요. 어쨌든 스코다가 기아랑 아주 흡사한 새로운 패밀리룩을 선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오래된 모델과 엔진들로 이런 실력을 보이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현기차도 나름 선전을 했다고 볼 수 있겠죠? 다만 iX35의 경우 블루 패키지라고 해서 경량화 옵션이 있는데, 이게 별 효과가 없다고 아우토빌트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몇 백 유로 더 내고 이 패키지를 선택했을 땐 18만 킬로 이상을 타야 본전을 뽑는다고 하니까 아주 많이 타는 운전자가 아니면 이런 옵션은 필요 없을 듯 보이네요.

끝으로 제원상의 연비와 실연비의 편차는 주행방법과 장소에 따라 좀 다르긴 했지만 미니 컨트리맨이 비교적 차이가 좀 나 보였고, 반대로 티구안은 제원과 실연비의 차이가 적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현대나 기아도 제원과 실연비의 편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이런 수준의 연비들이라면, 자동차 자체로는 기름값에선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이 아닐까요?

(이번 주 더모터스타 시승기는, 이미 파산선고를 받은 비운의 메이커 사브의 9-5 에어로와 함께 합니다. 왜 사브가 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차분하게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 땅의 마지막 사브 시승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 주세요.)

http://www.themotorstar.com/ou/ou_view.asp?bid=ou&idx=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