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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2013년은 SUV 대변화의 원년으로 기억될 듯

대한민국 자동차팬들, 특히나 SUV 좋아하는 분들은 관심 갖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독일 자동차매거진들 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흐름이 있습니다. 그건, 앞으로 SUV 시장이 특별한 변화를 맞게 될 거란 점이죠.

그 동안 SUV는 크고 단단하며, 실용적인 공간(정말 실용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의 개념에서 접근했었는데요. 앞으로는 좀 더 스포티브해지고 좀 더 작아질 것이란 거죠. 매우 분명하게 이런 방향성이 자릴 잡은 듯 한데 이런 확신의 근거는 당장 올 하반기와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까지 연이어 쏟아질 SUV 들 상당수가 이런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모델들만 여기저기서 주섬주섬 모아 보여드릴까 하는데요. 전체를 쭉 보다보면 제가 괜한 소리 드리는 게 아니구나..라는 판단을 하실 거라 봅니다. 물론 빠진 모델들도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스포티브한 쿠페형 SUV


아우토모토스포트와 아우토차이퉁이 각각 선보인 아우디 Q6의 랜더링입니다. BMW X6의 성공이 아우디로 하여금 좀 더 적극적으로 쿠페형 SUV에 뛰어들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4년에 출시 예정입니다. 물론 Q4도 출시돼 BMW가 내놓을 X4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으로 봐서는 BMW 쪽이 밀리지 않겠나 싶습니다. 멋져요.





알파 로메오가 내놓을 것이라 얘기되는 SUV입니다.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쯤이 출시일이 될 거라고 하는군요. 아우디 Q5가 경쟁모델이라는데요. 줄리에타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4미터 50센티 정도의 전장이라는데 이 정도면 크기로만 보면 Q3와 Q5의 중간쯤으로 보입니다. 가장 경제적인 모델이 피아트500에도 적용된 멀티에어 엔진인데요. 요게 120에서 170마력까지 낼 것이고, 1.8가솔린 모델은 235마력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하네요. 디젤은 105~170마력까지.

근데, 왜 이리 못 생겼는지. 설마 디자인의 알파가 지렇게 베타스럽게 만들진 않겠죠?





밴틀리 SUV와 함께 VW 그룹이 실수하는 모델이 될 거라는 우려가 높은 람보르기니 SUV 랜더링입니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헐크(밴틀리) 보단 람보가 조금 나아 보입니다. 사실 이미 1985년에 LM002라는 컨셉 SUV를 내놓은 바가 있죠. 455마력에 자그마치 3톤에 육박하는 무게. 연비는 극악스러운 리터당 4.2km였죠.

적어도 새롭게 내놓을 녀석은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일단 람보르기니는 그 어떤 메이커 보다 경량화에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아우디 Q7과 포르쉐 카이엔의 기술들이 제법 많이 반영될 거라고 합니다. 가야르도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크구요. 올해 말 언제 생산할지 결정을 이사회에서 할 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016년 쯤 볼 수 있겠군요.





포르쉐가 카이엔 동생급으로 내놓을 마칸의 랜더링입니다. AMS 것이 아래 아우토차이퉁의 것 보단 현실적여 보이고, 스포티브한 맛은 아랫 것이 조금 더 낫네요. 케이준이란 이름이 더 좋았는데 좀 아쉽습니다만 암튼, 카이엔의 성공이 마칸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전 기대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엔진은 역시 VW 것이 들어간다고 하구요. 디젤은 2.0과 3.0 TDI이고 최고 240마력까지 힘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Q4와 맞짱 뜰 X4죠. 세단이나 SUV나 아우디와 BMW는 모두 짝수에서 쿠페 쪽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2013년 공개 예정.





BMW 곱하기 시리즈에 가장 자극을 받은 건 메르세데스 벤츠가 아닌가 싶어요. X6의 맞상대로 MLC가 나올 거라고 합니다. M클래스 쿠페라는 뜻인데요. 미국 공장에서 누가 몰래 찍은 벤츠 공장 플래카드에 보면 2015년에 대단한 놈이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그게 이 녀석이 아니겠나 예상들 하고 있습니다. 




콤팩트형 이하 SUV


위엣 것은 시트로엥이 내놓을 C4 에어크로서이고 아랫 것은 요즘 한창 광고 중인 스바루 XV입니다. 둘 다 준중형급 콤팩트 SUV죠. 투산 보다 작을 거예요. 특히 스바루 XV는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고, 디자인도 과거의 모델들에 비하면 한 층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다만 역시 실내는 심심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요. 미국이나 독일에서 자동차 좀 안 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로 꼽는 스바루.

얘들이 장인정신 버리고 욕심부리면 무시무시할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욕심 안 부리고 자신들의 길을 가기에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제네바모토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끌어낸 오펠 목카(Mokka)입니다. 오펠 소형 모델 코르사의 SUV 버전이죠. VW 폴로의 SUV 버젼 보다 한 발 앞서 공개되고 판매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왜 이렇게 장난감 같은 이런 콤팩트한 녀석들이 자꾸 땡기는 건지. 그 땡김을 해소하면 다시 다른 것들이 갈증을 만들어 내겠죠? 어쨌든 귀여운 게 괜찮아 보입니다. 올 해부터 판매가 될 거 같은데...





둘 다 푸조의 신형 SUV인데요. 위에 있는 녀석은 미쓰비시 ASX를 베이스로한 4008입니다. 언론에선 소형이라고 하는데 준중형급이라 보는 게 맞겠네요. 8월부터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2008은 가장 획기적인 소형 모델인데요. 지난 번에 새로 선보인 208을 베이스로한 경차와 소형모델의 사이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SUV입니다.

208SW라는 왜건형 모델을 대체할 모델이라고 합니다. SW가 유럽 일부국가에서만 좀 잘 나가지 그닥 영양가가 없었거든요. 전장이 3.8미터 정도밖에 안되니까 실제로 보면 어찌 보일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2013년에 나올 계획입니다.





얘도 이미 소개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GLC라고 해서 A클래스와 B클래스가 베이스가 된다고 합니다. Q3 보다 더 작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내년에 출시 예정입니다.





이게 컨셉카 Paceman일 겁니다. 아마 컨트래맨을 쿠페식으로 만든 모델이 mini에서도 내놓을 거 같은데요. 퉁퉁한 겸둥이를 좀 더 스포티브하게 만드는 것도 나름 괜찮은 접근인 듯 보입니다. 그냥 미니 쿠페 보단 차라리 컨트리맨 쿠페로 갔음 좋겠는데...단, 미니 쿠페 카브리오는 찬성합니다.





볼보 XC40 입니다. V40을 베이스로 하면서 공격 목표를 아우디 A3 스포츠백으로 아주 대놓고 정했다고 하는군요. 2013년에 출시된다니까 볼보 관심 있는 분들은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봐도 귀엽단 말야)

여기에 언급된 것들 말고도 세아트SUV, 스코다 SUV, VW 티구안 쿠페, 거기에 현대나 기아에서 준비되고 있는 녀석들까지... 쿠페형 혹은 콤팩트 이하급의 SUV가 내년을 축으로 참 다양하게 우리를 찾아오게 됩니다. 이런 큰 틀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SUV에 대한 구매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어 준비해봤는데, 맘에 드셨나요?

기분 좋은 한 주 되기 바라며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