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적들이 가공할 만한 모습으로 대거 등장한 작년 말과 올해. 과연 골프는 유럽에서 자신의 견고한 고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독일에서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되지만 유럽전체로 봤을 때 현기를 비롯한 양산 메이커 뿐 아니라 프리미엄급들의 거센 도전 앞에서 짐작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참 걱정스러울 만도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하늘이 결정할 일. 골프는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골프 군단의 대대적 모델 체인지를 올 해부터 단행할 예정입니다. 수차례에 걸쳐 7세대 골프 소식을 전했기 때문에 골프 얘기는 공식적으로 모델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가급적 다루지 않을 생각인데요. 하지만 눈여겨 볼 파생 모델들에 대한 얘기는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한 번 언급이 있었던 골프의 세단 모델에 관한 것인데요. 제타가 있는데 무슨 세단? 하고 의아해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래서 VW은 제타와는 좀 다른 길을 가길 바라는 모델로 파사트CC와 같은 새로운 쟝르를 골프에 집어넣기로 결정을 했는데요. 바로 골프CC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가 오늘 공개한 렌더링입니다. 아주 따끈따끈한 예상도죠. 골프CC 등장은 그동안 파사트CC가 상당히 좋은 평가, 좋은 판매결과를 보여준 것에 자신감을 얻고 계획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파상적인 적(?)들의 공격에 맞서기 위한 대응방안이라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은데요.
몇 번 말씀드렸지만 같은 그룹 안에 있는 아우디가 A3 세단을 내놓을 예정이죠. 여기에 BMW가 1시리즈 GT를 통해 세단의 영역도 어느 정도 잠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아우디는 한 술 더떠 A3 GT까지 준비해 놓은 상황) 여기에 메르세데스가 CLC로 역시 준중형 쿠페형 세단을 내놓습니다.
이런 신형들에 맞서기엔 제타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는 얘기죠. 특히 미국과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에서 골프CC는 매우 경쟁력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제타와의 겹치는 부분을 없을까요? 네, 파사트와 파사트CC가 보완적 관계로서 잘 헤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해치백 골프가 아닌, 세단 제타와 세단 골프CC로 유럽 이외의 시장에서 경쟁을 해나가는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골프 쿠페세단은 2014년에 공개되고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파사트CC가 머리쪽에서 좀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골프CC의 경우 작지만 헤드룸에서는 파사트CC 보 다 좀 더 여유를 둘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파사트의 쿠페형 세단이 맘에 들었는데 가격이 부담된 분들에겐 골프CC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현재 골프의 가장 높은급인 R이 270마력인데요. 새로나올 녀석은 약 20마력이 더 높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나올지 안나올지 소문만 계속 돌고 있다는 특별 모델 골프RS!!! 375마력 짜리 엔진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 도대체 어떤 괴물이 탄생될지...부디 풍문으로 떠돌다 사라지지 말고, 깜짝 등장해주길 바래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아우토빌트 겉표지에 오른 7세대 골프 정면샷. 이미 보여드린 적 있지만 새로운 느낌이라 한 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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