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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자동차 텔레비젼 광고 효과, 어느 게 더 클까?


계획에 없던 포스팅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할 때는 뭔가 불쑥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 때문이 대부분입니다. 오늘의 내용도 그런데요. 긴 내용은 아니지만 충분히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얘기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동차 TV 광고는 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열심히 만들어낸 자동차가 사람들에게 짧고 강렬하게, 그러면서도 아주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순식간에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광고를 만드느냐는 정말 중요합니다. 두 말 하면 입아프겠죠?

오늘은 이런 광고의 효과에 대한 얘기를 짧게 해보겠는데요. 긴 말 필요없이 두 가지 광고를 나란히 보여드린 후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보실 것은 요즘 한창 텔레비젼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현대 i40 광고이고, 두 번째는 VW 그룹에 있는 스코다 스퍼브 광고입니다. 둘 다 왜건 모델이죠. 일단 광고부터 보실까요?



이 광고, 잘 아실 겁니다. 한국에서 나오죠? 유럽적인 자동차임을 강조하면서 왜건의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나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면 같은 왜건인 스퍼브의 광고 한 편 또 보시겠습니다.



i40의 경우 유럽형 프리미엄 왜건이라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까 포인트가 둘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유럽을 느끼게 해줘야 하고, 또 하나는 트렁크를 보여줘야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용성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스퍼브 광고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인상에 남습니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현대 기아차 광고에는 유머가 부족한 편입니다. 멋지게 달리는 것은 좋지만 가끔씩은 유머를 통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i40 광고 한 편 더 볼까요?



이 광고를 보면, 현대가 i40의 성격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급 왜건이라는 점입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세련된 화면에 담았지만 뭔가 임팩트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의 이미지 광고를 하는 CF 한편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광고가 더 인상적입니다. VW 광고들과 현대차 광고를 나란히 붙여놓아 의도된 것이 아닌가 하며 불쾌하게 여길 분들 계시겠지만, 현대차 광고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메이커가 VW이라는 생각에 그런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길 바라겠습니다.

여하튼 현대차의 광고도 해외에서는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벨로스터나 기아 프라이드 같은 것들이 그렇죠. 하지만 좀 더 많아지고 , 유머러스한 광고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길거리를 먼지나게 달리는 모습은 이제 충분히 봤잖겠습니까? 너무 제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이야기였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