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뉴모닝의 출시가 아주 Hot한 뉴스였죠. 오랜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그것도 새로운 기능들을 잔뜩 짊어진 채 고객들에게 다가섰으니까요. 그런데 유럽도 기아의 뉴모닝 출시 소식은 시선 끌기에 충분합니다. 일본이나 한국차들이 강점을 보이는 소형차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 중 하나가 나왔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유럽에선 소형차의 수요가 많죠. 수요가 많다는 건 그만큼 공급되는 경쟁 차종들도 적지않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닝의 완벽한 변신은 제법 임팩트 있게 느껴지는데요.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발빠르게 뉴모닝을 시승했고, 앞으로의 유럽 출시 계획을 비교적 상세히 전해줬습니다.
우선 유럽에는 5도어가 5월에, 3도어가 8월 쯤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는군요. 한국에서는 3도어가 판매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뒷좌석 활용이 적은 고객들에겐 한 푼이라도 적은 3도어가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토빌트는 뉴모닝을 외모(디자인)나 테크닉 등에서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정점의 상태에서 내놓은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만큼 기아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는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실내 공간도 더 넓어져서 북유럽(키가 큰 사람들을 표현)남자 2명이 타도 불편하지 않고, 뒷좌석의 경우는 아이들이나 짧은 거리에서의 성인 이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차들이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약점 중에 하나인 트렁크 공간의 경우도 좋아졌는데요. 기존 모닝이 127L 정도로 비좁았다면 새로나온 모닝의 경우 기존 보다 57% 늘어난 200L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 Autobild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이전 보다 더 좋은 느낌이고, 스티어링 휠 역시 원활하게 운전을 돕고 있다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특히나 독일의 경우, 경쟁 차종인 현대 i10의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에서 주춤하고 있는 시점에서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타이밍도 적절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얘기만 나온 건 아닙니다.
우선 과감하게 변신을 꾀한 디자인에 대해 '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인상이다.' 라는 표현을 써서 우회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3기통 1.0엔진을 달고 달리는 모델은 거의 1톤이나 나가는 무거운 차체를 끌고 나가기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군요. 특히 짐을 많이 실고 언덕길을 오르거나 추월을 하려고 한다면 '인내'가 요구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사실 이런 점이야 비슷한 급의 다른 모델들도 갖고 있는 단점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Autobild
그리고 또 다른 아쉬운 점으로 얘기가 된 것이 바로 수동기어의 문제점입니다. 한국에서야 대부분 자동기어니까 직접적인 상관은 없겠지만 여기선 모닝 같은 모델 타면서 오토매틱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동 기어 평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수동기어 변속 시, 특히 2에서 3단으로 변속할 때 치고 나가는 점이 부족하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더군요. 토크가 제대로 발휘가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인해서 10월에 출시될 바이퓨얼 타입 즉, LPG와 가솔린을 섞어 쓰는 가솔린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었고, 2012년에 출시될 110마력짜리 터보 엔진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시승기에서 가장 처음 강조가 됐던 것은 가격부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존 모델에 비해 200유로(약 30만 원) 정도가 더 싸다는 것이었죠! 새 모델의 경우 가장 낮은 5도어 트림이 9,390유로였고, 현재 팔리고 있는 기존 모델의 기본가가 9,990유로로 600유로가 더 쌌습니다. 그런데 왜 200유로라고 했을까요?
독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현재 판매되는 1세대 모닝의 트림과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 표는 이번에 출시될 신형모닝의 가격표입니다. 처음에 제가 헛갈렸던 것이, 1.1 구형Vision(9,990유로)과 1.0 신형Vision(10,030유로)을 같은 트림으로 보고 '왜 신형이 더 비싼데 싸다고 했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기존의 2개의 트림이 이번에 4개로 확대된 것이고, 기존 1.1 비젼 트림의 역할을 신형 1.0 Attract이 대신한 것입니다.
다만, 구형엔 차체자세제어장치(ESC)가 기본사양이고, 신형에선 선택 옵션(450유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격차를 말하면 160유로가 더 싼 것이 됩니다. 국내 고객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죠.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그것도 도전자의 위치에 있는 기아 입장에서는 이런 정도의 가격 인하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사실 이해해줄 수도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해 안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신문기사에서 나왔듯, 차량 소음문제에 대한 고객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를 "감성품질의 탓" 이라고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면서, '아~ 정말 오만정 뚝 떨어지는 현기차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고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법을 모르고 매번 반대로만 가는 것인지... 회사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들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는 전략이라도 세워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기차의 대응 태도가 계속 이렇게 늘 고객을 탓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고객들에게 뭔가 진정성 있게 다가서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안 보인다면 나중엔 그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가 불신의 벽이 될 것이고, 결국 해외시장에서 쏟는 노력에 응원은 고사하고 냉소와 비판만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이런 수출차의 가격 마케팅을 온전히 응원하지 못하는 내수고객들의 속상한 마음을, 현기차는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유럽에선 소형차의 수요가 많죠. 수요가 많다는 건 그만큼 공급되는 경쟁 차종들도 적지않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닝의 완벽한 변신은 제법 임팩트 있게 느껴지는데요.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발빠르게 뉴모닝을 시승했고, 앞으로의 유럽 출시 계획을 비교적 상세히 전해줬습니다.
우선 유럽에는 5도어가 5월에, 3도어가 8월 쯤 판매를 시작하게 된다는군요. 한국에서는 3도어가 판매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뒷좌석 활용이 적은 고객들에겐 한 푼이라도 적은 3도어가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토빌트는 뉴모닝을 외모(디자인)나 테크닉 등에서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정점의 상태에서 내놓은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만큼 기아의 자신감이 묻어 있다는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실내 공간도 더 넓어져서 북유럽(키가 큰 사람들을 표현)남자 2명이 타도 불편하지 않고, 뒷좌석의 경우는 아이들이나 짧은 거리에서의 성인 이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차들이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약점 중에 하나인 트렁크 공간의 경우도 좋아졌는데요. 기존 모닝이 127L 정도로 비좁았다면 새로나온 모닝의 경우 기존 보다 57% 늘어난 200L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 Autobild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이전 보다 더 좋은 느낌이고, 스티어링 휠 역시 원활하게 운전을 돕고 있다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특히나 독일의 경우, 경쟁 차종인 현대 i10의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에서 주춤하고 있는 시점에서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타이밍도 적절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얘기만 나온 건 아닙니다.
우선 과감하게 변신을 꾀한 디자인에 대해 '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인상이다.' 라는 표현을 써서 우회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3기통 1.0엔진을 달고 달리는 모델은 거의 1톤이나 나가는 무거운 차체를 끌고 나가기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군요. 특히 짐을 많이 실고 언덕길을 오르거나 추월을 하려고 한다면 '인내'가 요구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사실 이런 점이야 비슷한 급의 다른 모델들도 갖고 있는 단점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Autobild
그리고 또 다른 아쉬운 점으로 얘기가 된 것이 바로 수동기어의 문제점입니다. 한국에서야 대부분 자동기어니까 직접적인 상관은 없겠지만 여기선 모닝 같은 모델 타면서 오토매틱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동 기어 평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수동기어 변속 시, 특히 2에서 3단으로 변속할 때 치고 나가는 점이 부족하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을 했더군요. 토크가 제대로 발휘가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인해서 10월에 출시될 바이퓨얼 타입 즉, LPG와 가솔린을 섞어 쓰는 가솔린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었고, 2012년에 출시될 110마력짜리 터보 엔진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시승기에서 가장 처음 강조가 됐던 것은 가격부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존 모델에 비해 200유로(약 30만 원) 정도가 더 싸다는 것이었죠! 새 모델의 경우 가장 낮은 5도어 트림이 9,390유로였고, 현재 팔리고 있는 기존 모델의 기본가가 9,990유로로 600유로가 더 쌌습니다. 그런데 왜 200유로라고 했을까요?
독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현재 판매되는 1세대 모닝의 트림과 가격입니다. 그리고...
위에는 3도어 가격표 아래는 5도어 가격표임
이 표는 이번에 출시될 신형모닝의 가격표입니다. 처음에 제가 헛갈렸던 것이, 1.1 구형Vision(9,990유로)과 1.0 신형Vision(10,030유로)을 같은 트림으로 보고 '왜 신형이 더 비싼데 싸다고 했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기존의 2개의 트림이 이번에 4개로 확대된 것이고, 기존 1.1 비젼 트림의 역할을 신형 1.0 Attract이 대신한 것입니다.
다만, 구형엔 차체자세제어장치(ESC)가 기본사양이고, 신형에선 선택 옵션(450유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격차를 말하면 160유로가 더 싼 것이 됩니다. 국내 고객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죠.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그것도 도전자의 위치에 있는 기아 입장에서는 이런 정도의 가격 인하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사실 이해해줄 수도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해 안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신문기사에서 나왔듯, 차량 소음문제에 대한 고객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를 "감성품질의 탓" 이라고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면서, '아~ 정말 오만정 뚝 떨어지는 현기차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고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법을 모르고 매번 반대로만 가는 것인지... 회사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들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는 전략이라도 세워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기차의 대응 태도가 계속 이렇게 늘 고객을 탓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고객들에게 뭔가 진정성 있게 다가서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안 보인다면 나중엔 그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가 불신의 벽이 될 것이고, 결국 해외시장에서 쏟는 노력에 응원은 고사하고 냉소와 비판만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이런 수출차의 가격 마케팅을 온전히 응원하지 못하는 내수고객들의 속상한 마음을, 현기차는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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