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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K5 하이브리드의 독일 자동차 전문지 평가

주말 잘 쉬고 월요일 맞으셨는지요. 저는 주말에 잠시 자동차는 잊고 모처럼 만화책에 푹 빠져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이 나서 읽는 내내 즐거웠던 시간이었죠. 좀 다른 얘기로 시작을 했네요. 오늘은 아우토빌트(Autobild)가 기아자동차의 k5 하이브리드에 대한 느낌을 적은 내용과 그에 따른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을 정리해봤습니다.


저야 k5에 대해 늘 응원을 보내는 입장인지라 누구 보다도 유럽이나 독일에서 어떤 결과를 맞을지 기대가 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사들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한데요. 사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012년, 그러니까 내년 중반에 유럽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기엔 이른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유력잡지에서 언급을 한 것은 사실 기아차 입장에선 나쁠 게 하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여기서 나온 평가나 독일인들의 반응을 토대로 뭔가 개선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까지 있기 때문에 보완작업에도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어쨌든 잡지에 따르면 일반 가솔린 디젤 모델은 내년 초, 하이브리드는 내년 중반,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대가 되는' 이라고 묘사된 왜건 모델의 경우는 2013년에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직 독일에 정식으로 들어와 있는 모델은 아니라는 얘기인데, 어떻게 구했는지 벌써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한 것입니다. 아마 내용으로 봐서는 미국에 출시될 북미형 모델을 시승한 것 같은데요. 따라서 이번 내용에서 언급된 제원이나 성능은 북미형임을 밝힙니다.

우선 시승을 한 모델의 경우, 2.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203마력에 30KW 전기모터는 41마력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합산하면 244마력까지 수치상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옵니다.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풀타임 전기주행 모두, 즉 온전히 전기 동력만으로만 주행이 가능하기도 하죠. 다만 이 풀타임 전기모터로의 주행은 대략 1km의 거리를 시속 24km/h로 주행을 한다는 조건 하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어쨌든 이런 하드타입은 2.4나 그 이하급인 2.0과 1.7디젤 등 모든 k5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됩니다.


우선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원래는 올 해 중반 출시 예정이었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내 공급부족현상으로 6개월 이상 연기가 된 상태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2.0GDI와 1.7CDTi가 각각 160마력과 136마력의 힘으로 소개가 됩니다. 한국 기사에선 연비가 리터당 21km 정도가 나온다고 소개가 되었는데요. 여기서 시승한 2.4엔진의 경우는 미국 연비기준으로 리터당 15.6km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4리터급을 시승한 에디터의 말로는 상당히 정숙했다고 얘기했는데요. 실내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공간도 충분했지만 다만 헤드룸 쪽에서 다소 답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유럽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서스나 핸들의 경우는 좀 더 단단하고 무거워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트렁크 크기였습니다. 280L 정도가 K5하이브리드가 확보한 트렁크 크기였는데요. 이는 일반 중형급 트렁크 크기의 절반 정도였고, 프리우스(준중형)의 약 440L와 비교해도 상당히 공간이 작았습니다. 이런 실용적인 부분에서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아마 왜건 모델을 내놓으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시승 후의 별점 평가는 5개 만점에 세개 반을 받았습니다. 보통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죠. 우선 장점으로 평가된 것은 역시 디자인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 (작년은 메르세데스 SLS AMG가 대상)했다는 점을 기사에 적시함으로써 디자인에서는 확실히 인정해주고 있는 인상이었지만  마이너스로 평가된 성능부분의 경우, 200마력이 넘는 차임에도 실제로 핸들을 쥐고 운전을 해보면 150마력짜리 자동차를 타는 정도의 힘밖에 느껴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흔히 얘기되는 뻥마력과도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가격의 메리트를 언급했습니다. 준중형급인 렉서스 CT200h와 비교해도 오히려 더 비싸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유럽엔 기본 모델이 약 24,000유로부터 시작되고 2.4의 경우도 30,000유로를 넘지 않는 가격으로 고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정도 가격이면 2.0가솔린 모델의 경우는 프리우스 보다 싸고, 2.4 하이브리드도 파사트 2.0 TSI (210마력)의 32,150유로 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물론 렉서스와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독일인들 입장에선 준중형 보다 중형급이 더 싸다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ㅡㅡ; 여기서 몇몇 네티즌들의 반응 좀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디자인이 안팎으로 성공적으로 보인다."

        " 기아의 마케팅도 좋다. 요즘 세상에 5년 개런티가 웬 말이란 말인가..."

                      " 기아가 많이 따라온( 앞선 메이커들) 느낌이다."
            
                    " 유럽버전엔 좀 더 트렁크 크기를 신경 써야 할 것이다."

            " 성공적 모델, 발전한 KIA. 하지만 280리터 트렁크는 진짜 아니다. "

                                              " 280L는 뭔교? "

          " 독일애들은 뭔 트렁크 타령이 그리 많은지 원. 니들 맨날 냉장고라도
                               싣고 다니는 거야, 그런거야?"

           " 트렁크 넓어서 나쁜게 있더냐? 위에 친구는 빌트인에서만 사나 봐?"

           " 뭣하러 한국차 하이브리드를 사나? A4 1.8이나 벤츠 C200을 사고 말
                    지. 
성능, 브랜드 가치, 만족도에서 비교가 되나? "

           " 야 위에~ 저 가격에 저런 디자인에 저 정도면 타줄 만 하지.벤츠, 아우
                       디,
베엠베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버려라!"

                    " 다른 건 모르겠고. 디자인 하나는 인정해야겠다!"

이런 내용으로 봐서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완성도,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었지만 비좁은 트렁크와 표기된 마력에 한참 못 미치는 느낌을 주는 출력의 경우는 아쉬운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롱텀 테스트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싶은 차가 K5입니다. 아무쪼록 유럽에서 좋은 결과 얻길 바라겠구요. 그러기 위해선 출력과 서스 및 핸들 세팅. 그리고 트렁크 공간의 확보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