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러로 오늘 포스팅을 포기하려던 순간, 겨우 글쓰기 기능을 이용하게 돼 부랴부랴 밤샘 각오하고 준비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고생했다고 추천 좀 해달라는 얘기겠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들려드릴 소식은 앞으로 5년 후에나 만나게 될 포르쉐 신 모델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우선 포르쉐는 이 새로운 모델을 통해 야망을 실현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야망인가?...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선 우선 예전에 소개한 포르쉐 케이준(Cajun)을 다시 한 번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케이준의 예상 렌더링이었죠. 한 때 제가 카준이라고 촌시럽(?)게 읽어서 창피를 당한 적도 있었는데요. 케이준이라 불리우는 이 모델은 카이엔(Cayenne)의 동생급 자동차가 되겠습니다. 2014년부터 판매가 될 케이준은 3.0 V6엔진에 290~350마력까지 나오는 파워풀한 성능으로 우리와 만나게 될 것인데요.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케이준처럼 파나메라(Panamera)의 동생급이 되는 페이준(Pajun)이 되겠습니다!!!
보이십니까? 아우토빌트(Autobild)의 표지에 나온 페이준의 모습입니다. '센세이션'이라고 되어 있고 제목이 "포르쉐의 E클래스"라 씌여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뭔가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지 않으셨나요? 바로 케이준, 페이준이라고 불리우는 것 말이죠.우선 이 이름의 비밀 아닌 비밀부터 알려드려야겠군요. Cajun, Pajun이란 이름이 나름 의미 있는 합성어였다는 거 혹시 아셨나요?
Cayenne + junior = Cajun
Panamera + junior = Pajun
즉, 카이엔의 쥬니어, 파나메라의 쥬니어란 뜻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Jun' 프로젝트 가 단순히 기존의 모델들의 미니모델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훨씬 큰 틀에서 준비가 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전혀 새로운 'Jun' 라인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까지 개발을 할 것이란 겁니다.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페이준은 그냥 파나메라의 작은 모델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당당하게 하나의 독립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세단, 포르쉐 최초의 소프트탑 카브리오, 거기에 슈팅브레이크와 쿠페형까지...결국 먼저 발표된 케이준은 이런 큰 틀의 사업계획에 일환이었던 겁니다.
작년 한 해동안 포르쉐는 약 95,000대의 모델을 만들어 팔았죠. 그런데 페이준 프로젝트를 완성시킴으로써 포르쉐는 매년 20만대 정도의 모델을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확정지었답니다. 대단하죠? 소수의 포르쉐가 아니라 보다 많은 고객들과 만나겠다는 포부를 포르쉐가 품게 된 것입니다.
엔진은
v6 3.0, 3.6 두 가지가 기본적으로 적용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력은 400~550마력까지 가게 될 것이구요. 아우디 TDI 엔진이 장착될 디젤 모델의 경우 토크는 약 70 뉴튼미터 정도로 이정도 토크면 벤틀리 콘티넨탈 GT와 같은 수준이 되게 됩니다. 대단하죠? 다만 기존의 케이준이 아우디 Q5를 베이스로 했다면 앞서 밝힌대로 페이준은 아우디를 베이스로 하지 않고 새로운 플랫폼을 짜되, 일정부분 아우디의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도 함께 선을 보일 예정이군요. 여기에 하나 더! 최고 W12 짜리괴물엔진도 얹혀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데, 이건 앞서 소개해드린 아우디 A9에도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구동방식의 경우
앞엔진에 뒷바퀴굴림(FR)과 사륜구동 방식 두 가지로 나올 것으로 보여구요. 미션은 8단 PDK가 장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얘기되는 걸로 봐서는 60,000유로는 넘을 것이라 합니다. 제가 가격표를 보니까 파나메라 제일 낮은 모델이 독일에선 7만 유로대, 그 위인 파나메라4가 8만 유로대, 그 위에가 파나메라 4S가 10만 유로대, 가장 높은 급인 터보가 13만유로대에 판매가 되고 있으니까 가장 낮은 파나메라와는 그닥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봐야겠습니다.
아우디 A7, BMW 5시리즈 GT, 메르세데스 CLS 모두 보다 조금 더 비쌀 것이란 얘기가 됩니다. 뭐 가격에 대한 아쉬움은 좀 남지만, 파나메라에 대한 저의 동경이 어쩌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준 모델이 나온다는 점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무척 반가울 따름입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이미 2000년도 초반에 그룹을 둘 로 나눴죠. VW, 스코다, 벤틀리, 부가티 라인과 아우디 세아트, 람보르기니 라인으로요. 그리고 이제 포르쉐가 합류를 하게 됩니다. 포르쉐는 스포츠라인인 아우디 계열로 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우디 쪽하고만 노는 건 아니구요. 벤틀리가 앞으로 내놓게 될 새로운 '미니 벤틀리' 베이스가 바로 포르쉐의 페이준이 될 겁니다.
벤틀리 역시 페이준 프로젝트처럼 기존 모델의 미니 모델들이 생산되고, 그렇게 생산만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델들을 페이준이 그러한 것처럼 내놓게 될 것입니다. 그룹 내에서 조차 서로 모델 간 겹치거나 충돌하는 일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 좀 우려가 되긴 하지만, 어쨌든 대단하네요. 앞으로 포르쉐의 시장에서의 볼륨감이 지금보다 훨씬 커지게 될 것인지는 바로 Jun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이런 소식 전할 때가 전 참 뿌듯합니다. 뭔가 즐겁고 새로운 계획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죠. 여러분의 월요일이 조금은 신나길 바라면서 급하게 써내려간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썸머타임 실시로 시차가 한 시간 줄었더니 벌써.. 새벽이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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