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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유럽 해치백 모델들 세단으로 옷갈아 입다

오늘 심히 컨디션이 안 좋은 관계로 그냥 일찍 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느 분의 댓글 하나가 메아리처럼 제 귓전을 생생히 휘감아 도는 통에 도저히 그냥 잠을 청할 수가 없더군요. ㅜ.ㅜ 그래서 잠옷을 입고 이렇게  새벽 출근 후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 부지런한 분이 헛걸음 하지 마시라 간단한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제목보신 그대로입니다. 유럽에서 준중형은 해치백이 기본이고 당연함입니다. 예전에도 이와 관련해서 실제로 판매되는 준중형급 해치백과 세단을 비교해서 보여드린 적 있는데요. 이젠 눈에 익어버릴 만큼 익어서 그런지 도저히 해치백의 맛깔스러움을 세단이 극복하지 못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해치백 기본인 준중형, 그러니까 C세그먼트 급에서 유럽 메이커들이 세단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럽 내수가 목적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공략용인 것인데요. 과연 실망스럽지 않게 나올 수 있을까요? 여기 예상도를 보시면 대충 감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지의 출처는 Auto motor und sport.de)




우마 서먼이 멋지게 광고하고 있는 알파 로메오의 줄리에타의 세단형입니다. 살짝 좀 낯선 느낌은 드네요. 해치백 모델에 비해 좀 밋밋해보이기도 하구요. 측면에서 뭔가 변화를  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VW 그룹이 오래전부터 흡수하려고 노리고 있는 알파 로메오.
과연 미국시장에서 선전을 할 수 있을까요?





제네바 모토쇼에 공개된 A3 세단 컨셉카와 위에 있는 예상도의 차이는 그닥 없어 보이죠. 싱글 프레임 그릴이 좀 더 크고 작고의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올 뿐...예전에 A3 세단형 나온다고 했을 때 기존의 A3 고객들이 좀 서운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땠든 2013년부터 헝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 계획을 잘 짜보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아우디는 세단 중심 메이커라 그런지 해치백이 아닌 세단형 A3가 줄리에타 보다는 덜 어색해 보입니다.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까요?





1시리즈가 새로 나옵니다. 그런데 세단형 얘기도 이렇게 나오고 있군요. 1시리즈에 세단형 있잖습니까, 120d 모델요. 라고 물으실 분 계실 텐데요. 네 하지만 그건 2도어였고 이 녀석은 4도어 정통 세단 스타일입니다.

1시리즈야 말로 해치백이 진리라 굳건히 믿고 있었지만 마치 새로나올 3시리즈를 보는 듯한 스타일은 별로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문을 뒤에도 만든다고 하면 차의 길이가 좀 더 길어지겠죠? 어쨌거나 미국시장을 정조준한 모델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이 새로운 세단의 가능성은 아우디 A3 못지않게 꽤 커보입니다.



 


오펠이 아스트라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크게 성공을 했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2012년 쯤 생산될 수 있다고 예기되는 아스트라 세단 모델 역시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너무 쿠페스럽게 뒤가 깎여서 뒷공간의 부족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할 듯 싶지만 그래도 과하다 싶을 만큼 볼륨감 있는 뒷범퍼는 육감적이기까지 하네요.


참고로, 아스트라 역시 카브리오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골프 카브리오와 치열한 혈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트라가 세단과 해치백에 카브리오까지...이제 갖출 건 다 갖추게 되겠군요. (그나저나 저 로고 부분 좀 손보면 안될까? 여전히 거슬린단 말야.)

마지막으로 줄리에타 광고 동영상 한 편 올리면서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단결! (갑자기 왠 군대 구호?)